The Indomitable Martial King RAW novel - chapter 247
10년 만에 다시 찾은 가문은 실망스러웠다.
가문이 몰락했거나 타락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평범한 귀족가로서 영지를 잘 다스리고 있었다.
제라드가 실망한 것은 자신의 부모 때문이었다.
자식을 팔아넘기고도 그의 부모는 잘살고 있었다. 옛 이야기에 나오는, 아들을 잃고 시름에 젖어 식음을 전폐하다 앓아눕는 부모의 존재는 말 그대로 이야기였을 뿐인 모양이다. 두 분 다 참 팔팔했다. 심지어 아버지 경우엔 정력이 남아도는지 첩도 하나 얻었다.
의외로…… 화는 그리 나지 않았다.
그냥 세상이 원래 다 그런 거라는 사부의 말만 뇌리에 맴돌았다.
제라드는 무심하게 가문을 ‘방문’했다. 잃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오러 유저가 되어 돌아왔으니 당연히 가족들은 그를 크게 환영했다. 드디어 프로테이스 가문도 위세를 떨칠 수 있을 거라며 좋아하는 가신들도 있었다.
하지만 제라드는 더 이상 가족에게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찾아보고 나니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가족은 짐 언브레이커블이었다.
사흘을 머문 뒤 제라드는 미련 없이 가문을 떠났다. 그리고 세상에 나섰다.
역대 짐 언브레이커블의 후계자처럼, 제라드 역시 활동을 시작하자 곧 권왕의 칭호를 얻었다. 강력한 육체와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패도적인 오러, 젊은 제라드는 금세 대륙의 강자들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던전을 탐사하며 기량을 높이고 각종 귀족가의 의뢰를 받아 재산도 축재해 가며 제라드는 열심히 무인으로서 살아갔다. 2.3미터이던 신장도 더욱 커져 2.5미터까지 늘어났다. 그렇게 20년이 지났다.
마흔 초반에 다다랐을 무렵.
당시 제라드는 라스틸 공국의 한 귀족가의 의뢰를 받아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었다.
그때 그는 만났다.
얼치기에 가까울 정도로 단순한 검술만을 지닌 주제에, 놀랍게도 오러를 각성한 신진 오러 유저 바나텔을.
☆ ☆ ☆
대륙력 963년. 라스틸 공국의 지방 영지, 리카이드 백작령.
영지 외곽의 한 들판에서 두 무리의 병력이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차탄 공국의 테젠 상단이 고용한 용병들과 리카이드 백작가의 병사들이었다.
그 앞에서 두 명의 오러 유저가 서로를 바라보고 시선을 교환한다.
“명성 높은 권왕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오. 바슈탈론의 바나텔이라 하오.”
검을 가슴 앞에 세운 채 바나텔은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눈앞에 선 저 거구의 사내는 바나텔이 일개 용병으로 세상을 떠돌 때에 이미 대륙의 무수한 강자들을 꺾은 이였다. 어찌 긴장치 않을 수 있을까?
진지한 얼굴의 중년인을 향해 제라드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짐 언브레이커블의 제라드요.”
정중하게 대꾸하긴 했지만, 사실 그는 바나텔을 얕보고 있었다. 20년 가까이 명성을 떨친 그에게 바나텔은 그저 애송이일 뿐이었다. 나이는 비슷할지 몰라도 오러 유저로서의 경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바나텔이 몸을 던졌다.
“가겠소!”
“그러시든가?”
콧방귀를 뀌며 제라드가 가슴을 펴도 마주 몸을 던졌다.
전투가 시작됐다. 바나텔의 선홍빛 블레이드 오러가 연신 제라드를 두들겼다. 제라드도 느긋하게 양 팔뚝을 오러로 감싸 공격을 튕겨 내며 주먹을 뻗고 발길질을 해 댔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몇 번이나 공방을 주고받았다. 바나텔을 상대하며 제라드는 속으로 확신했다.
‘기본은 튼튼하지만 오러 유저 된 지는 얼마 안 되었나 보군. 오러 운용이 영 어설퍼.’
대충 손을 나눠 보니 자신의 상대가 아님이 확실했다. 슬슬 제라드가 끝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갑자기 바나텔이 길게 괴성을 터트렸다.
“으아아아아!”
순간 제라드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기세가 상대의 등 뒤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타앗!”
바나텔의 몸이 안개처럼 흐릿해지며 가공할 섬광이 뻗어 왔다. 무시무시한 스피드에 기세 또한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다. 자기도 모르게 제라드는 전신의 방어를 극도로 끌어 올렸다.
“스파이럴 가드!”
번쩍!
제라드의 두꺼운 가슴팍에 붉은 선이 생기더니, 이내 갈라지며 선혈이 흘러나왔다. 바나텔이 날린 참격, 그것이 스파이럴 가드의 강렬한 회전력을 가르고 오러 방어를 뚫고, 심지어 강철 같은 그의 근육마저도 상처 입혔다!
뚝, 뚝, 뚝.
제라드의 가슴팍에서 선혈이 방울져 떨어졌다. 절로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
상처 자체는 그리 깊지 않았다. 그냥 피부를 찢고 근육 일부가 살짝 갈라진 정도였다. 치명상은 고사하고 그리 큰 부상이라 할 수도 없는 옅은 자상이었다.
하지만 제라드는 미처 지혈할 생각도 못 한 채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건…….”
처음 세상에 나섰을 때는 그래도 이래저래 상처 입은 적이 있었다. 아무리 불굴의 육체를 지녔다지만 세상엔 그보다 더 경험 많은 오러 유저가 많았고, 아직 그는 완성된 무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나이 마흔을 넘긴 이후, 캘러미티 혼을 6중첩까지 달성한 후로 제라드는 자신의 피를 본 적이 없었다. 그 누구도 그의 단련된 육체를 해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사부 라스탈과 함께 대륙 최강자로 추앙받던 검성 위키아조차도 마찬가지였다. 검성의 검은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고 현란했지만, 제라드 입장에서는 회초리나 다름없었다. 스파이럴 가드를 펼치는 것만으로 모든 공격을 감당해 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라드가 검성 위키아를 이겼다는 것은 아니었다. 검성의 현란한 움직임에 제라드는 그의 옷깃 하나 건드려 보지 못했으니까. 추구하는 길이 너무 다르다 보니 서로 상처를 주지 못했던 것이다. 굳이 말하면 무승부랄까? 뭐,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봐 주지 않았지만.
한쪽은 화려하게 움직이며 신 나게 후려 패고, 한쪽은 무작정 두들겨 맞으면서 쫓아다니기만 했으니 겉보기엔 누가 보아도 제라드의 패배인 것이다. 죽어라 처맞으면서 ‘난 하나도 안 아프니 그대의 패배다!’라고 외쳐 봐야 구차할 뿐인지라, 제라드도 굳이 그런 인식에 항변을 하진 않았다.
어쨌거나, 최강의 검사 위키아조차도 해할 수 없을 만큼 현재 제라드의 육체와 오러는 완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육체가 베였다?
위력만으로 치면 검성보다도 더 우위가 아닌가?
그것도 남들처럼 멍청하게 자세 다 흐트러트린 채 힘만 집중한 공격이 아니었다. 단순할지언정 확실히 기본에 충실한 일격이었다. 그래서 데스 카운터를 쓸 여유도 없었다.
“후우, 후우…….”
전력을 다 쏟은 일격이었는지 바나텔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제라드의 두 눈에 불꽃이 튀었다.
“이 자식이!”
극도로 분노한 제라드가 전력을 다해 몸을 날렸다. 단순히 피를 보게 된 분노가 아니었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불굴의 육체가 베였다! 이는 자존심에 금이 간 짐 언브레이커블의 분노다!
“조져 주마!”
일단 전력을 다한 제라드의 기량은 오러 각성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바나텔이 감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딱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맞았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짐 언브레이커블의 무인은 그리 살생을 즐기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상대의 목숨을 앗으려 하지는 않는 것이다. 단지 대충 패도 어지간해서는 다 죽어 나갈 뿐이지.
비록 분노했다지만 제라드는 굳이 바나텔의 목숨까지 거두진 않았다. 어차피 양쪽 다 청탁을 받아 움직인 일이었다. 딱히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그냥 화풀이 삼아 열심히 두들기기만 했다.
기본이 탄탄한 바나텔은 용케도 제라드의 모든 공격을 버텨 냈고,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 ☆
“그때 너 분명 패했다, 나한테. 어디서 은근슬쩍 없는 일로 만들려고?”
비아냥거리는 제라드의 말에 바나텔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가 삿대질까지 해 대며 항변했다.
“그, 그때는 내가 아직 검성이라 불리기도 전의 이야기잖아! 어쩌다 좋은 사부 만나서 젊은 나이에 오러 유저 된 주제에!”
삿대질하는 손가락 끝으로 오러 줄기가 줄줄이 뻗어 나와 제라드의 전신을 찔러 댔다. 무슨 공격 의도가 있던 게 아니라 흥분하다 보니 체내 오러가 제어가 안 되어 질질 새어 나오는 것이었다.
전신을 오러로 감싼 채 제라드가 코웃음을 쳤다.
“흥!”
선홍색의 삿대질 오러가 제라드의 근육에 튕겨 사방팔방 날아가며 솟구치며 대기를 진동시켰다. 워낙 오러양이 막대한 바나텔이다 보니 무의식중에 새어 나간 오러라도 거목이며 바위쯤은 박살 낼 위력을 지닌 것이다. 뭐, 제라드 입장에서야 저 정도는 진짜 삿대질과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 그냥 몸으로 버텨 내고 있었지만.
“그럼 네놈이 좋은 사부 만났으면 더 일찍 오러 유저가 되었을 것 같냐?”
제라드의 반문에 바나텔이 인상을 쓰며 입을 다물었다.
“끄응…….”
까놓고 말해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바나텔의 경지는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그는 스승이 필요 없는 타입이었으니까.
바나텔이 발끈하며 재차 말을 이었다.
“그래도 그 이후로는 항상 무승부였잖아!”
제라드가 여전히 놀리는 어조로 대꾸했다.
“그렇다고 과거가 바뀌는 건 아니지.”
권왕 제라드에게 상처를 입힌 바나텔의 명성은 삽시간에 대륙을 진동시켰다. 아무리 때리고 베고 찔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짐 언브레이커블의 존재는 다른 무인들에겐 악몽이나 마찬가지였다. 권왕 제라드와 싸우다 패하는 것은 그냥 다른 강자에게 패하는 것과 이야기가 달랐다. 이쪽은 흠집 하나 못 낸 채 두들겨 맞기만 하다 끝나니 굴욕도 보통 굴욕이 아니었다.
그런데 바나텔이 그동안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혹자는 이런 식으로 평하기도 했다.
-이는 한 인간에겐 작은 일격이지만, 대륙의 오러 유저에겐 위대한 시작이다!
짐 언브레이커블의 악명이 얼마나 자자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였다.
그러나 이는 세상 사람의 평가일 뿐, 바나텔 본인에겐 전혀 명예로운 일이 아니었다.
제라드에게 작신작신 전신을 골고루 두들겨 맞은 바나텔은 이를 갈며 더더욱 수련에 매진했다. 아무리 상대가 이름 높은 권왕이라지만 그 역시 오러 유저였다. 이토록 일방적인 패배를 당하고 나니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았다.
수행하고 또 수행했다. 그리고 3년 뒤, 다시 제라드와 조우하게 되었다. 일부러 그를 찾은 것은 아니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연히 서로의 행로가 겹친 것이었다.
제라드와 다시 맞붙은 바나텔은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이미 오러 유저로서 경험도 많이 쌓았고, 또 오러양도 당시보다 더욱 높아져 있었다. 제라드와 바나텔은 미친 듯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한나절이 넘도록 싸웠다.
승패는 갈리지 않았다.
전투 도중에 그들이 돕던 세력에 다른 일이 생겨 둘 다 몸을 빼야 했던 것이다. 지친 얼굴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이를 갈았다.
-다음엔 절대 살려 두지 않겠다! 제라드!
-운 좋은 줄 알아라, 바나텔! 10분만 더 있었으면 넌 내 손에 죽었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바나텔이 그토록 고련을 하고 또 했지만 제라드라고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 여전히 기량은 제라드가 우위에 있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실력 차가 줄어든 셈이니 만족할 법도 하건만, 바나텔은 오히려 이를 갈았다. 그리고 식음마저 전폐하며 더더욱 맹렬히 수행했다.
그 와중에 위키아가 늙어 죽고 검성의 자리가 비었다. 세인들은 권왕 제라드와 동급의 실력을 지닌 바나텔을 자연스럽게 새로운 검성으로 추앙했다. 그를 제외한 그 누구도 저런 위업을 보이지는 못할 테니까.
둘의 나이가 쉰을 넘겼을 때였다.
테이칸 왕국 내부의 권력 투쟁 속에서 두 사람은 또다시 만났다. 이제 바나텔도 더 이상 제라드의 밑이 아니었다. 백 살이 넘은 제라드의 스승, 권황 라스탈도 결국 노쇠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으니 두 사람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대륙 최강의 무인, 검성과 권왕이었다.
하루 밤낮을 싸웠고 결국 무승부가 되었다. 둘 다 피투성이가 되어 동료에게 실려 가는 신세가 되었다.
제라드는 이를 갈았다.
-제 목숨 버려 가며 덤비는 저 미친 새끼!
바나텔도 이를 갈았다.
-다음에는! 다음에는 꼭!
인연이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면 악연 역시 하늘이 내리는 모양이다. 그 이후로도 제라드와 바나텔은 수시로 마주쳤다. 그리고 그때마다 승패를 겨루지 못했다.
둘의 실력이 필적해진 것도 있지만, 제라드와 바나텔의 마음가짐 차이도 문제였다.
항상 바나텔은 제라드를 죽일 수 있다면 자기 목이 날아가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덤벼 왔다. 반면 제라드는 그렇게까지 할 수가 없었다.
구차하게 목숨을 아까워한다는 소리가 아니었다. 제라드는 아직 짐 언브레이커블의 맥을 이을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만약 자신이 죽게 되면 위대한 가르침이 끊기며 사부에게 받은 그 크나큰 은혜도 갚지 못한다. 아무래도 바나텔처럼 언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울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바나텔! 내 칭호가 뭐로 바뀌었는지 들었겠지?”
제라드가 자랑하듯 어깨를 으쓱였다. 바나텔이 무시하며 비꼬았다.
“그 권황이라는 웃기는 칭호 말이냐? 왕이 황제가 되었다고 뭐가 더 대단해진 것 같냐?”
제라드가 피식거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왕이든 황제든, 남이 어떻게 부르건 무슨 상관이냐?”
짐 언브레이커블의 권왕은 후계자를 배출할 때, 권황으로 불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드디어 제자를 찾았다는 거다!”
바나텔과 싸우는 와중에도 제라드는 열심히 짐 언브레이커블의 후계자를 찾아다녔다. 역시 제자를 키워 후계를 마련하기 전에는 마음껏 바나텔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은 짐 언브레이커블의 무예를 극성까지 닦아야 생겨나는 것이라 다른 이에게 맡길 수도 없었다. 제라드 본인이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
하지만 정작 대륙을 떠돌아 보니 인재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사부 라스탈이 왜 자신을 본 순간 눈물을 펑펑 흘렸는지 절실히 이해가 갔다.
그래도 사부는 10년 만에 자신을 찾아냈다는데, 그는 무려 30년을 헤매도 인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도중에 할라인 왕국에서 쓸 만 한 여아女兒 하나를 발견하고 조금 기대하긴 했지만, 역시 짐 언브레이커블의 기준에는 한참 모자랐다.
그래도 아쉬워서 헤어지기 전에 호흡법 하나를 가르쳐 주었다. 신체 강화 호흡법을 익힌 저 크리스틴이라는 아이가 나중에 커서 결혼이라도 하면 혹시 짐 언브레이커블의 인재를 낳아 주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현재로부터 14년 전, 바나텔과 마지막으로 사투를 벌인 바실리 왕국 남부에서의 일이었다.
바나텔과의 전투로 인한 부상을 추스르던 중, 제라드는 한 작은 농가에서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후계자를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