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123)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123화(123/392)
< Next Step (3) >
“다들 이쪽으로 오세요. 아까 저녁 시간 때, 남자들 눈치 보느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요? 이제부터라도 우리끼리 진솔한 대화를 해 보아요.”
식사가 끝나고.
여자들은 1층에서 포도주와 치즈를 먹으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우리도 슬슬 움직이지.”
“예.”
“이쪽이네. 여기 중앙 계단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네.”
“이 왕자님. 혹시 포커 좀 치십니까?”
“나만큼 카드를 잘 치는 이도 없을걸?”
“그럼 저와 한판 하시겠습니까?”
“좋지.”
남자들은 2층으로 이동한 후, 포커나 다트를 하며 은근슬쩍 옆에 있는 동료와 사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자네 잠깐 나 좀 보세나.”
“예.”
한동안 손님들과 카드를 치며 대화를 좀 나누었다.
그러다가 모건 주니어를 따로 불러내어 독대를 시도했다.
“받게나.”
그와 함께 내 집무실로 이동한 후, 나는 서재 한편에 진열된 고급 위스키 중 하나를 꺼내 모건 부대표에게 따라 주었다.
“크. 술맛이 죽이네요.”
“그렇지?”
모건이 나를 힐끗힐끗 바라보며 속에 담아 놓았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축하드립니다. 이 왕자님.”
“축하는 무슨.”
“저······ 지난번에 왕자님과 나눴던 결혼 약속 말입니다.”
“······.”
어휴.
독대하자마자 하는 이야기가 또 자식들 결혼 이야기인가?
이놈, 그 주제에 아주 단단히 꽂혔나 보네.
“원안 그대로 잘 추진되겠지요?”
고개를 들어 모건 주니어의 눈동자를 보았다.
그의 눈빛은 무척이나 불안했다.
그가 이렇게 초조해하는 이유는 30분 전에 있었던 일 때문이겠다.
‘내 아내인 에델에게 오늘 아주 거하게 찍혔지.’
『한 석 달 정도 된 거 같아요. 손 이리 줘 봐요. 한번 만져 볼래요?』
에델이 만인들 앞에서 임신 사실을 깜짝 공개했을 때, 나는 이 사실을 굉장히 축하하며 그녀를 꼭 껴안아 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에델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
모건 주니어가 히죽거리며 한 말이 에델의 꼭지를 돌게 만들어 버렸다.
『첫째는 꼭 아름다운 따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예?』
에델의 임신 사실은 모건 주니어도 어깨춤을 추게 했다.
왜냐고?
그의 막내가 올해로 일곱 살이다.
이른 시일 내에 내 딸이 태어나지 않으면, 둘 사이에 나이 차가 너무 벌어지게 되어 결혼을 중매하기에 조금 곤란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에델이 덜컥 임신을 해 버렸지.’
너무 기뻐서였을까?
모건 주니어는 그만,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해 버렸다.
『왕자비를 닮은 아름다운 여자아이였으면 좋겠단 말입니다.』
조선 왕실에서 공주가 왕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고대 한반도 왕국에서는 뭐 있을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적어도 지난 천 년간은 없었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은 셈이지.’
나의 아내인 에델은 사람들이 볼 때는 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상상 이상으로 야망이 아주 큰 여성이었다.
‘에델은 내가 황제가 되길 원하지. 그리되면 그녀는 황후가 되니까.’
내가 황제가 되면 에델이 낳은 아이는 나중에 내 뒤를 잇게 된다.
그런 앙큼한 꿈을 꾸고 있는 여인에게 첫째 아이는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모건이 대놓고 말했다.
‘아들이 이미 하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야심 많은 에델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손님들 앞에서 파티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던 그녀.
몇몇 명사가 도발할 때도 차가운 표정으로 대응하던 그녀.
하지만 이것만큼은 못 참겠는지 에델은 그만 폭발해 버렸다.
『지금, 그걸 축하라고 하는 말이에요?』
덕분에 오늘 연회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행히 나와 모건 부인이 모건 주니어의 발언을 좋게 해석해 주며, 에델에게 첫째 아이는 남자일 것이라고 위로했지만.
모건 주니어는 에델에게 아주 단단히 찍혀 버렸기에, 지금도 굉장히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게, 입조심 좀 하지.’
왜 에델의 신경을 박박 긁어서 나마저도 눈치를 보게 만드나?
나는 팔짱을 끼며 살짝 부정적인 말투로 오늘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주억거렸다.
“먼 미래의 일일세. 나야 두 손 들고 찬성하지만. 아이들 결혼은 나 말고도 에델의 입김도 많이 들어가네.”
“이, 이 왕자님!”
“생각해 보게. 앞으로 태어날 아이는 내 아이이기도 하지만, 에델의 자식이기도 하네. 나는 막무가내로 아이의 결혼을 밀어붙이진 않을 것일세.”
모건의 막내아들인 헨리 모건은 1930년대 미국의 거대 상업은행인 ‘모건 스탠리’를 창업하는 재계 거물이 될 것이다.
직업적인 면만 보면, 태어날 내 딸아이의 아주 좋은 사윗감이 될 터.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헨리의 인성은 어떻게 성장할지 아직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기존과는 다르게 살짝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무리 부자라도 인성이 개차반이면 내 사윗감으로는 탈락이니까.
“에델의 의견도 존중하고, 내 자식들의 의사 역시도 물어보며 일을 추진할 것이라네.”
“······.”
“뭐, 완전히 가능성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니까. 막내아들을 한번 잘 키워 보게나. 에델 역시도 흔쾌히 수락할 만큼 말이야.”
모건은 씁쓸한 표정을 한껏 지었다.
이후.
더는 말하지 않았지만, ‘왕자님은 아직 제 편이시지요?’ 하는 표정을 지어대기도 했다.
이에 나는 묵묵히 입을 다물며 아까 뱉었던 의견을 고수했다.
똑똑-
나는 미간을 좁히며 오른손 검지로 술병을 두들겼다.
위스키 한잔 더 마시겠냐는 무언의 제스처다.
“한잔 더 주시지요.”
“그래.”
모건 주니어에게 술을 따라 주며 나는 방금 이야기했던 시시콜콜한 잡담에서 사업 이야기로 주제를 바꾸었다.
* * *
“아! 자네. 이번에 갔다 온 여행은 어땠는가? 자네 부친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 들렀다며?”
나는 제법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진행 상황은 어떤가? 그래, 언제쯤 완공될 것 같은가?”
“그게······ 생각보다 속도가 더딥니다.”
파나마 운하는 수에즈 운하와 다르게 건설 기간이 꽤 많이 소요되었다.
수에즈 운하는 평지 사막을 뚫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파나마는 정글 안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난도 건설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돈도 기술도 문제지만, 모기가 제일 걱정거리입니다. 그 해충 때문에 풍토병이 수시로 발발해서, 건설 인부들이 툭하면 쓰러지곤 하니까요.”
갑자기 팔이 간지러워지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벌레 이야기가 모건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이겠지.
“그러니까, 그놈의 모기가 모든 악의 근원이었단 말이지?”
“예.”
“오 년 전에 이를 조사했던, 월터 리드 단장의 주장이 옳았나 보군.”
“그렇지요.”
모건 주니어는 내게 모기 방충 예방법을 설명하며, 파나마의 현 상황을 상세히 알렸다.
“파나마 운하를 호위하고 있는 고르고스 육군 소장이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물웅덩이를 메우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모두 황열과 말라리아를 방지하기 위함이지요. 그 덕분에 풍토병으로 죽어가는 노동자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모건 주니어가 잠시 내게 심부름할 사람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1층에 두었던 자신의 가방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부르셨습니다.”
“헉.”
최현우가 내 집무실로 들어왔는데, 모건 주니어가 살짝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를 살짝 겁내는 것 같았다.
“내 비서실장일세. 이름은 최현식일세.”
“아, 죄송합니다. 이 왕자님. 미스터 최. 미안하네. 자네 생긴 것이 딱 일본인 같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구먼.”
포드가 유대인 혐오증에 걸렸다면, 모건 주니어는 그날 이후 일본인 혐오증에 걸린 것 같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멀쩡한 인간이 교회에 갔다가 죽을 뻔했으니까.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흔한 일이다.
‘어쩌면 평생 갈 수도 있겠구먼.’
일본인에게는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다.
장차 JP모건의 뒤를 이어 모건 제국의 후계자가 될 모건 주니어가 일본인이라면 질색을 하게 생겼으니까.
“여기 있습니다. 모건 부대표님.”
최현식은 기분 나쁜 표정을 유지하며 서류 가방을 모건에게 건넸다.
일본인처럼 생겼다는 모건의 말이 최현식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것 같다.
“고맙네.”
모건 주니어는 자신의 서류 가방에서 보고서 한 뭉치를 꺼내 이를 내게 건넸다.
파나마 운하 건설 도중 사망한 조선인 노동자의 명단.
나는 이를 훑어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운하 건설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노동자가 희생당했군. 그중에는 우리 국민도 있고.”
“예.”
모건 주니어는 파나마 운하 공사 현장 장면을 회상하며 내게 다음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이 풍토병들이 개미에게서 유래되었다고 착각했으니까요.”
“그렇군.”
나는 팔짱을 끼며 살짝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후 모건 주니어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유가족들을 미국으로 전부 불러들이고 싶군. 아, 이 사항은 자네 부친과 사전에 약속한 사항이네.”
“아, 네. 들었습니다.”
모건 주니어는 내게 잘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약조된 사항이니 꼭 지키겠습니다.”
보고서에는 현지에서 찍은 사진도 다수 첨부되어 있었다.
환자들의 표정이 아주 적나라하다.
나는 그들의 사진을 보며 좋지 않았던 한 기억을 회상했다.
‘걸려 봐서 알지. 그 X 같은 병······.’
말라리아 예방약은 멀쩡한 간을 파괴할 정도로 독한 약이다.
아프리카에 몇 번 갔을 때.
나는 모기만 조심하면 되겠지 하며 예방약을 몇 번 거른 적이 있다.
운이 나쁘게도 미국에 귀국한 후, 말라리아에 걸리게 되었는데.
그때 그 병이 얼마나 지독한지 깨닫게 되었다.
‘오죽하면 한국말에 ‘학을 뗀다.’라는 용어가 있겠는가?‘
여기서 학은 학질을 뜻한다.
학질은 말라리아를 지칭하고.
학을 뗀다는 용어가 괴롭고 힘든 일을 벗어날 때 진땀을 뺀다는 뜻으로 사용될 만큼.
이 병은 끈질기고 독한 병이었다.
나도 한번 걸려 봤기에, 사진 속 환자들의 고통이 실시간으로 내게 전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말라리아 치료제는 기나나무에서 추출한 퀴리네와 개똥쑥에서 추출된 아르테미시닌이었던가?’
아르테미시닌은 몰라도 퀴리네는 시중에 나와 있다.
이것을 보급하면 더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슬슬 제약회사도 하나 세워야겠군.’
1차 세계대전 때 제약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니까.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를 내가 먼저 개발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떼돈을 벌게 될 거다.
“뭘 그리 곰곰이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교민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나 고민했네.”
“아······.”
모건 주니어는 진심으로 감동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왕자님께서는 자나 깨나 국민 생각뿐이시군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어찌 보면 나 때문에 파나마에 가게 된 것이니까.”
비약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 때문에 교민들의 성실성이 모건의 귀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모건은 이를 활용해 파나마 운하를 조기에 완공시키려고 했다.
그렇기에 내 책임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었다.
“아, 파나마에 들른 후 쿠바와 멕시코에 방문했다 들었네.”
“예.”
남아 있는 술을 홀짝이며 모건 주니어를 바라보았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라는 무언의 제스처다.
모건 주니어는 잠시 지난날을 회상하다가 나를 불렀다.
“왕자님.”
“그래.”
“멕시코 말입니다.”
모건 주니어는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하던 말을 이어갔다.
“조만간, 큰일이 터질 것 같습니다.”
* * *
“큰일?”
“예. 현 집권 여당의 인기가 멕시코 내에서 별로입니다.”
“그런데?”
나는 멕시코의 역사를 비교적 잘 알지만 모른 척하며 모건 주니어의 반응을 살폈다.
모건 주니어는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내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마도 다음 선거에서 질 것 같습니다.”
“그래?”
“예. 문제는 이들이 정권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선거에서 지면 정권 이양은 필연적일 텐데.”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방 후보를 사전에 몇몇 혐의로 잡아들이거나, 투표를 조작하거나, 경쟁자를 암살하는 방법으로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겠죠. 앞에서 말했던 수단 중 하나를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부정적인 표정을 지으며 반박했다.
“그렇게 선거 결과를 조작하면 상대 역시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텐데.”
“예. 그렇겠지요.”
모건은 꽤 정확하게 멕시코의 가까운 미래를 예측했다.
‘1910년에 멕시코 혁명이 일어나는데······. 모건 주니어는 아주 정확히 이를 예측하네. 하긴, 모건은 제 아버지 사후에 모건 제국을 더욱더 성장시킨 인물이니까. 큰 그림을 보는 눈이 있을 거야.’
1910년 대통령 선거 이후.
멕시코는 끝없는 내전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 정보를 상기했다.
“아, 맞다. 왕자님께서 티후아나에 군사 학교와 함께 민간군사협력체를 하나 세우셨죠?”
“그래.”
바하 칼리포르니아 인근 한인 군사학교와 함께 한인민병대를 조직했다.
목적은 인근 지역방어다.
‘지금까지 그저 학교 주변에 치안을 유지하라고 명령하기만 했는데. 조만간 실전 경험이 쌓이겠군.’
더불어 특수 임무를 가르치는 애국단 요원들에게도 멕시코의 혼란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납치된 멕시코 정부 관료들을 구조하거나 일부 친한파 인사들을 호위하는 업무도 이들에게 맡길 예정이니까.
‘무기를 팔아먹기에도 좋고.’
왜 내가 이회영 일가와 함께 방산 기업을 작년에 세웠겠는가?
다 이날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굳이 1차 세계대전까지 버티지 않아도 멕시코 내전으로 돈을 쏠쏠하게 벌 수 있거든.
모건 주니어가 한인민병대들에 관한 정보를 물으며 내게 도움을 청했다.
“혹시 나중에 저희 그룹에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내가 세운 민병대 말인가? 아직 걸음마 단계이네. 총알 한번 제대로 쏴 보지 못한 풋내기들이 다수인데.”
“그래도요. 없는 것보단 낫겠죠. 조만간 일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그 말은 즉, 저희 모건 그룹의 멕시코 현지 자산들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멕시코 그리고 쿠바는 미국과 국경이 닿아 있거나 가까이에 있는 나라다.
거리가 가깝기에 접근도 쉬운 상황.
이에, 다수의 미국 자본가들 이 두 나라로 진출하여 설탕, 제분, 광산 및 철도 분야를 싹쓸이했다.
모건 그룹 역시도 멕시코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혹시나 일이 터진다면 도움을 좀 받겠습니다. 괜찮으시죠?”
“그럼.”
나는 활짝 웃으며 모건을 바라보았다.
“그 대신 나 또한 하나만 부탁하세.”
“말씀하십시오.”
“티후아나에 있는 민간군사기업을 좀 더 키우기 위해선, 미군의 협조가 좀 필요한데 말이야.”
“네.”
“혹시 자네, 미군 내 아는 장성이 있는가?”
군부 쪽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비행기 납품도 그렇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모건과 록펠러를 통해 그쪽 인맥을 뚫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럼요.”
‘뭐 별거 아니네.’ 하는 표정을 지으며 모건이 어깨를 으쓱했다.
“목록을 뽑아 올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접선하고 싶은 인물이 그 안에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직접 나서서 다리를 놔 드리겠습니다.”
< Next Step (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