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159)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159화(159/392)
< 크리스티&소더비 (1) >
일본에서 대지진을 한바탕 겪은 후.
이강의 몸에 막 빙의했을 때가 1905년 5월이었다.
오늘로 딱 1910년 5월 1일이 되었다.
만으로 거의 5년이 지난 셈이다.
‘시간 참 빨라.’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정도 이루고.
교포 사회 내, 미국 내, 더불어 국제 사회 내에서의 내 위상도 제법 공조해졌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제1차 세계대전도 세계대전이지만.
그전에도 제법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꽤 많이 남아 있다.
당장.
캘리포니아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멕시코를 보라.
조만간 난리가 날 거다.
‘부정선거 때문에 혁명이 일어나니까.’
치안이 불안해지며, 그로 인해 지방 곳곳에서 반군이 생겨날 것이다.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서 폭도로 변한 반군은 국경을 넘어 미국 영토를 침범할 거고.
미군은 이 황금 같은 기회를 잘 살려 멕시코 반군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을 것이다.
정계, 경제계, 사법계, 학계와 두루두루 인맥을 쌓고 있었지만, 나는 마지막 권력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는 군부와 그간 연이 없었다.
이 혼란을 기회 삼아 소원했던 군부 인사들과 절친이 된다면.
마지막 남은 퍼즐을 완성하는 꼴이 아닐까?
‘연방준비제도부터 스탠다드 오일의 분할, 그리고 저 멀리 신해혁명까지·····.’
와.
신경 써야 할 사건들이 정말이지 수두룩하다.
더욱이 까닥하면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사건들이기에.
얼른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내가 방금 언급했던 이벤트들은 전부 미국 쪽에서 행해지는 큰 사건들이었으니까.
‘이번에도 해낼 수 있을 거야.’
나의 개입으로 세계 역사가 격변하고 있지 않던가?
당장 대한제국을 봐라.
가쓰라 다로에 의해 한일병합 시나리오가 차근차근 행해지고 있어야 하지만, 완전히 올스톱되었다.
모두 내가 친일파 고위 관료들을 암살했기 때문이다.
한일병합에 총대를 메는 자에게는 머리에 총알 한 방이라는 선물을 쏴 주겠다고 만천하에 공표한 셈이니까.
누가 감히 나서겠나?
‘모두 다 바뀐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잘 제어하면 내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역사 개변을 유도할 수 있어.’
나비효과를 계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기에.
이번에도 나는 최선을 다하여 내 이익을 챙길 생각이었다.
“전하. 파울 에를리히가 전하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 이거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로군.”
니콜라이 2세의 재정관리인이 되었다는 변수가 하나 존재하긴 했지만, 나는 한동안 유럽에는 발도 들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랬기에.
유럽에 머무는 지금, 이 순간을 활용하여 이곳에 있는 인재들을 집중적으로 박박 수집하고자 했다.
파울 에를리히의 영입도 그러한 나의 움직임 중 하나였다.
그간 여러 분야에 돈을 퍼붓고 있었지만, 특히나 의학과 약학 쪽에 굉장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었는데.
나의 행보와 굉장히 잘 맞아떨어지는 자였기에, 가장 간절히 영입을 타진했다.
나는 펄쩍 뛰며 원 역사에서 파울 에를리히의 업적을 떠올렸다.
“막차를 탔군.”
“예? 그게 무슨·····.”
파울 에를리히는 매독의 치료제를 발견한 독일 화학자다.
‘이 분야 최고의 인재 중 하나지.’
매독은 300년 전까지만 해도 구대륙(유럽+아시아)에서 볼 수 없던 전염병이었다.
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전파된 후.
지난 300년간 인류를 괴롭혔는데.
파울 에를리히는 매독의 치료제가 되는 살바르산을 올해 말에 발견하게 된다.
자칫.
조금만 늦었다면 몸값이 크게 뛰었을 수도 있었던 상황.
이에 막차를 언급하며 혼잣말을 했는데, 이를 듣고 있던 우현식이 깜짝 놀라며 내게 물었다.
“아, 아닐세. 에를리히가 거의 마지막에 영입된 것 같아서 내 혼잣말을 좀 했네.”
“아!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전하의 말씀대로 에를리히는 막차를 탄 셈입니다.”
“그래. 메치니코프 박사 영입에 이어, 연이은 쾌거지.”
프랑스 연구소에서 ‘생명 연장의 꿈을 꾸던’ 우크라이나 과학자 메치니코프도 영입하고.
독일 출생 식물학의 석학 퀘네도 내년부터 내가 세운 대학에서 강의한다.
고양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영- 감을 못 잡던 젊은 물리학자 슈뢰딩거 또한 앞으로 미국에서 계속하여 물리학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여러 국적이 존재하긴 했지만, 다수가 독일인이군.’
독일은 참으로 혜자스러운 나라다.
이리 될성부른 인재들을 자꾸 내게 안겨 주니까.
‘인재 영입은 착착-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아!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든다.
한참 미술 공부에 정진하다가 절망에 빠진 오스트리아 소년에게 화가의 길을 열어 줘야 하나 잠시 고민한 거다.
‘히틀러를 제거하게 되면 너무나도 크게 역사가 격변할 거다.’
뭐.
1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굳이 지금 제거하는 것보단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이자를 지켜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군.”
“슬슬 런던으로 떠나실 채비를 하시지요.”
“그래.”
영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로스차일드 남작과 고별 만찬을 하며.
둘 사이에 생긴 앙금을 풀지 아니면 그대로 둘지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온 거다.
‘남작은 뭘 준비했을까?’
* * *
남작의 집은 여타 다른 집들보다도 그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실속 하나만큼은 잘 챙겼던 그처럼 내부만큼은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화려했다.
나는 다시금 남작의 집에 걸려 있던 미술품들을 관람하며 혀를 찼다.
‘모네 작품도 있고, 르누아르 작품도 걸려 있네.’
이 시대.
웬만큼 유명했던 화가들의 작품들이 하나씩은 존재하는 것 같다.
재수 없고 남의 뒤통수를 잘 치는 로스차일드 남작이지만, 미술품을 보는 눈 만큼은 인정한다.
‘유대인들은 예부터 권력층에게 탄압받아서, 부동산보다는 들고 다닐 수 있는 귀금속이나 미술품들을 선호했다던데····· 로스차일드 가문도 그런 건가?’
잠시 유대인들의 투자법에 관해 회상하고 있던 찰나에, 남작이 내 앞에 나타나 고개를 숙였다.
“이 왕자님. 어서 오십시오.”
남작은 조금 과하게 나를 맞이하며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나를 대했다.
“오랜만일세. 남작. 월터 자네도 반갑군.”
“이쪽에 앉으시지요.”
나를 중심에 두고 두 부자가 자리에 앉았다.
2대1.
하지만 대화는 주로 남작하고만 했다.
“제 아들 월터를 통해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왕자님께서 저를 많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오늘은 이 꼬인 매듭을 풀고 싶습니다.”
남작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후 동양식으로 허리를 굽히며 내게사과했다.
“우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결코 이 왕자님을 불쾌하게 만들 생각으로 일본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막 일흔이 된 노구가 자신의 자존심까지 굽혀 가며 내게 사과를 한다.
정말이지.
JP모건도 그렇고 로스차일드 남작도 그렇고.
성공한 위인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릴 용기가 있나 보다.
나는 침묵하며 남작이 어찌 행동하는지 지켜보았다.
“일본 측에서 디폴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신규 채권을 조달해 달라는 요구를 듣고 저는 그저 이를 빌려줬답니다. 제가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그 망나니 같은 가쓰라 다로가 다시금 신임 총리로 부임했는지는 정말이지 저는 몰랐습니다.”
남작은 굉장히 신중한 성격이다.
평소에도 차분한 면을 보였지만, 투자할 때도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참작한다면 현재 남작의 변명은 거짓일 가능성이 컸다.
“아시다시피 일 년 전에 가쓰라 총리는 경질되지 않았습니까? 그자가 반년 만에 다시 돌아왔으리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
“이제라도 이를 알게 되어서 신규 차관 발행을 중단하였습니다. 그러니 부디 노여움을 풀어 주시지요.”
남작은 계속하여 그의 주장을 이어 갔다.
로스차일드는 영국 정부라는 공식적인 루트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가쓰라 총리의 실각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도 내게 언급했다.
‘남작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일병합은 미뤄지겠군.’
적어도 1914년까지는 미뤄질 거다.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의 재정이 개선되고, 열강의 관심이 유럽으로 집중될 1910년 중반기에나 다시금 한일병합을 시도할 수 있을 거다.
“내 오해를 하고 있었나 보군.”
오늘 이 자리에 온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가쓰라 다로의 실각이었다.
“잠시 그대가 나를 적대시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말이야.”
남작의 말이 거짓이든, 사실이든.
그 진위는 상관이 없다.
내게 필요한 것은 현재 가쓰라 내각의 붕괴다.
현재 일본의 숨구멍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쥐고 있는 상황.
그가 다시금 내 편이 된다면야, 지난날 있었던 일쯤은 잊어 줄 수도 있었다.
“적대라니요. 저희는 한배를 탄 동료입니다.”
“맞습니다. 왕자님. 저희 가문은 뉴욕에서 모건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왕자님께 잘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어찌 왕자님과 적대를 한단 말입니다.”
오랜만에 월터가 입을 뗐다.
나는 굳었던 표정을 살짝 풀며 두 부자를 바라보았다.
“뭐, 그렇다면야. 내 자네들의 말을 믿겠네.”
나는 침을 한 번 삼키며 두 부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했다.
“예전에 약조했던 대로 연방준비제도 법을 입법할 때 자네들의 편을 들겠네. 다만·····.”
“다만?”
“말씀하십시오. 왕자님. 저희 가문에,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나는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 제의했다.
“한 가지 편의를 좀 제공해 줬으면 하네.”
“편의요.”
“그래. 알다시피 내 최근에 이곳저곳 여러 군데에 투자를 좀 많이 해서 말이야.”
“예예.”
“현금이 좀 말랐네.”
“아·····.”
쉽게 말해 돈 좀 꿔 달라는 거다.
남작은 기분이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와 한 식구가 된 록펠러 집안도 상황이 많이 안 좋고, 모건에게 부탁하긴 좀 그렇고.”
“······.”
“내 자네 가문 소유의 은행에서 돈을 좀 꿀까 하는데. 어떤가?”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지요.”
나는 서류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지고 왔던 문서를 남작에게 보여 줬다.
“내 염치가 있지.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네. 여기 담보들이네.”
“미 서부의 농토들을 담보로 걸어 두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담보가 확실한 상황.
이에 남작은 살짝 표정을 풀며 하던 말을 이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소유한 은행에서 왕자님 명의로 대출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천만 달러 정도면 되겠습니까?”
“그래. 더하여······.”
“더하여?”
“항간에 소문이 있던데 말이야.”
“무슨 소문 말입니까?”
“스탠다드 오일의 반독점법 소송 있잖은가? 그 배후에 자네가 있다는 말이 있던데·····.”
“에이, 금시초문입니다.”
남작은 화들짝 놀라며 부정했다.
“아무튼, 그 배후에 자네가 있다면, 인제 그만 좀 괴롭히게. 진짜로 스탠다드 오일이 분할될까 나는 꽤 초조하네.”
“아, 그 회사에 제법 많이 투자하셨나 봅니다.”
“그렇네. 초기에는 저가 매수라고 해서 좀 들어갔고. 이후에는 내려가는 주가를 부양하려고, 계속하여 추가 매수를 좀 했네. 그런데도 상황이 별로이니, 이거······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네.”
“그러시군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제 소유의 은행에 이를 일러두긴 하겠습니다.”
“고맙네.”
두 번째 목표와 세 번째 목표는 연결되어 있다.
일단 두 번째 목표는 현금확보.
방금 남작에게 고백한 것처럼 현금이 마르진 않았으나, 쥐고 있는 현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기에.
남작에게 제안한 거다.
로스차일드는 다행히도 내 대출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이를 들어주었다.
‘세 번째가 핵심이지.’
스탠다드 오일의 주가는 지난 일 년 동안 10%가 빠졌다.
미 정부의 반독점법 소송에 휘말리며 다른 주식들이 떡상할 때 제자리걸음을 걸은 것이다.
‘과도하게 공매도가 걸려 있어.’
만약에 남작이.
아직도 나를 견제하려고 한다면.
혹은 남작이.
나의 잠재적인 적에게 이 정보를 흘려준다면.
‘혹시 모르는 적들은 이 주식에 더욱 공매도를 걸 거야.’
하지만 알다시피.
스탠다드 오일은 반독점법으로 삼십여 개의 회사로 조각난 후, 총자산이 네 배나 뛰게 된다.
조각난 회사마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며.
유통되는 석윳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석유 수요는 고정되어 있는데, 판매가가 뛰니.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사들이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쭙잖게 공매도했다가는 나락에 빠질 거다.’
상대는 나를 죽이겠다고 희희낙락 공매도를 걸지 모르겠으나, 이는 내가 판 함정이다.
잠재적 적을 확실하게 죽일 카드가 될 거다.
아니면 적어도 크게 타격은 입힐 수도 있겠지.
나는 속으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남작을 바라보았다.
“이 왕자님.”
“말하게.”
“반년 뒤쯤에 미 동부에서 회의가 열릴 것입니다.”
“아 그래?”
“예. 아마도 그때쯤 연방준비제도 법안의 틀이 나오겠지요. 이를 고안한 상원의원들이 저희에게 관련 법안을 설명해 줄 것입니다.”
남작은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때 반드시 제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물론이지. 나를 위해 이리도 선의를 베푸는데, 나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은 아닐세.”
내가 다시 남작의 편이 되었기에 저리 웃는 것일까?
아니면.
내 목줄을 잡았다고 생각하여 저리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 것일까?
“슬슬 갈 때가 되었군. 세쌍둥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아!”
남작이 무언가 떠올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막 자리를 떠나려는 나를 붙잡았다.
“이 왕자님.”
“말하게.”
“혹시 왕자님께서도 미술 거래 쪽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까?”
그럼.
상류층들의 놀이이자, 주요 투자 수단이기도 한 취미가 바로 미술품 수집이 아니던가?
“런던은 지난 백 년 전부터 골동품 거래의 핵심 허브 도시가 되었답니다.”
“나도 그 이야긴 들었네.”
대영제국으로 성장한 후, 세계 이곳저곳을 도굴하며 각종 진귀한 유물들을 수도 런던으로 빼 왔으니까.
당연하게도 골동품 시장이 발달할 수밖에 없겠지.
대한제국 역시도 피해자 중 하나다.
혐성이 가득한 영국의 행동에 치를 떨어야 하지만, 일단 그 자리에 참석은 해야 했기에.
나는 제법 흥미로운 표정을 유지하며 남작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떠나시기 전에·····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주관하는 프라이빗 경매에 참여하심이 어떠십니까?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제가 초대장을 바로 건네 드리겠습니다.”
아.
바로 영국을 뜨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조금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할 것 같다.
남작이 제의한 제안은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던 달콤한 제안이었으니까.
“좋네. 자네 제안대로 하지.”
“그러실 줄 알고 여기 초대장을 준비했답니다. 아! 크리스티 경매는 모레 밤 여섯 시에 열린답니다. 제가 방금 드린 초대장 뒤편에 주소로 가셔서 입장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럼, 모레 다시 뵙겠습니다.”
< 크리스티&소더비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