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197)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197화(197/392)
< 중원에서 온 손님 (3) >
쑨원은 다시금 침묵했다.
아마도 조금 전 내가 지어 보였던 비장한 표정 때문인 것 같다.
‘그는 현재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이다. 진짜 나 말곤 돈을 빌릴 곳이 없으니까.’
첫 번째 만남이 있던 날로부터 오늘까지.
열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쑨원은 나 말고 다른 뉴욕의 자본가들과 만나며 내게 했던 같은 요청을 그들에게도 했다.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NO지.’
청 조정이 버젓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의 자본가들은 중원 대륙의 속사정을 나만큼 속속히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한 줌도 안 되는 반군의 우두머리에게 아무도 거금을 빌려주지 않았다.
오직 나만이 쑨원의 제안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있기에, 현재 쑨원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와의 협상에서 모든 것을 걸고 있었다.
‘중국인들 특성상 중원을 떠날 때, 큰소리 빵빵 치고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
빈손으로 돌아가면 그야말로 체면이 상하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조급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일단 차관 규모는 이전과 같습니다.”
쑨원은 결심했는지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계약금으로 오십만 달러를 원합니다. 모두 현금으로, 계약 즉시 수령했으면 합니다.”
“나머지는?”
“기관총, 포, 소총, 군함 등을 현물로 받고 싶습니다.”
이전에 쑨원이 내게 요구했던 차관 총액은 천만 달러였다.
나머지 구백만 달러는 앞선 거래와 같이 최신 무기를 요구했다.
‘우칭이나 따밍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
현재 청나라에는 서양 군대를 상대할만한 군사 조직이 하나 존재한다.
그 옛날에 리훙장이 키웠던 북양군벌이다.
‘이대로 청 왕조가 무너지면, 다들 북양군벌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작금의 청나라는 누가 더 강력한 군대를 보유했냐에 따라서 발언권이 부여되는 곳이니까.
그렇기에, 이놈이고 저놈이고 서양식 신무기들을 원하는 것 같았다.
“조건은?”
“금리는 18%로, 만기는 삼십 년으로 잡고 싶습니다.”
오!
청 왕조보다 3%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네.
72 법칙으로 계산해 보면, 근 4년마다 대출금이 두 배로 뛴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초초고금리 조건.
“아! 이전에 제안했던 단리가 아닌 복리를 적용할 것입니다. 청 조정과 최대한 조건을 맞추고 싶습니다.”
옆에서 엿듣게 한 보람이 있다.
이리 압박하지 않아도, 척척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들을 추가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추가 대출에 관한 담보는?”
“저는······.”
“흠흠. 말하기에 앞서 우선 한 가지를 먼저 고지하고 싶네.”
무례할 수도 있지만, 쑨원의 말을 잘라먹었다.
“말씀하십시오.”
쑨원은 살짝 불편한 기색을 들어냈지만, 화는 내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하이퍼 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나는 자네 개인이나 중국 동맹회가 아닌 앞으로 세워질 신정부에 차관을 제공하고자 하네.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자네도 잘 알 것으로 생각하네.”
대출 대상이 다음에 세워질 정부라는 것을 명시했다.
다행히도 쑨원은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먹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저 또한 이를 언급하고 싶었는데 잘되었습니다. 중원 대륙에 신정부가 들어서면······ 전하께, 그리고 여기 뉴욕에 있는 자본가들에게 이것부터 약조할 것입니다.”
쑨원은 신정부가 들어서면 이전에 청이 서구 열강과 맺었던 모든 조약과 대출 계약을 계승할 것이라고 약조했다.
‘꽤 현실적인 인물이란 말이야.’
쑨원은 어린 시절, 미국에서 유학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동시대 중원인들 중 영국과 미국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었다.
더욱이 그들의 도움 없이는 청 왕조를 무너트릴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신정부가 세워지면 이런 일을 먼저 기획하려나 보다.
“이번에 의왕 전하께서 청 조정과 약조했던 차관 계약 역시 승계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음 말을 끝내고, 쑨원이 허둥지둥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을 찾는가?”
“추가 담보에 관하여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중원 대륙 지도가 좀 필요합니다.”
쑨원 역시도 영토를 제시할 모양이다.
그래.
현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이지.
나는 최현우에게 청나라 지도를 하나 가지고 오라고 일렀다.
“제가 알기로 청과 조선은 두 강을 경계로 국경을 나눈다고 들었습니다.”
“서쪽은 압록강, 동쪽은 토문강을 기준으로 하네.”
백두산정계비에 적혀 있는 구절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자, 쑨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를 두만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이러한 논란은 종식될 것입니다. 신정부는 이를 토문으로 해석할 것이니까요.”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대화에 집중했다.
계속 말하라는 무언의 제스처를 취했는데, 쑨원은 내 긍정적인 호응에 힘을 얻었는지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다음 말을 이어 갔다.
“여기 보이는 이 땅, 송화강 동쪽 지방을 이번에 추가 담보로 제공할까 합니다.”
토문은 송화강의 작은 지류이기도 하다.
청 조정이 제시했던 목단강보다도 훨씬 서쪽에 자리한 강이었기에, 내 눈이 동그래졌다.
“꽤 넓은 지역인데 진심인가?”
“예. 그렇습니다. 다만······.”
잘 나가다가 ‘다만’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 단어가 붙으면 부정적인 표현이나 조건부 표현이 붙기에, 나는 미간을 다시금 오므렸다.
“다만?”
“한 가지 의왕 전하께서 아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뭔가?”
“현재 이 지역은 중앙정부의 지배력이 닿지 않는 지역입니다. 서쪽 지역은 북양군벌의 일파인 봉천 군벌이 다스리고 있으며, 목단강에 가까워질수록 러시아 제국의 입김이 강해지는 곳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조건이 붙네.
그것도 상당히 까다로운.
쑨원은 살짝 내 눈치를 보며 하던 말을 이어 갔다.
“신정부가 만약 만기 내에 이를 갚지 못한다면 말입니다. 해당 영토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이를 의왕 전하께 전부 양도하겠지만······.”
대충 쑨원의 숨은 의도가 뭔지 눈치챘다.
나는 중간에 말을 잘라먹으며 쑨원에게 되물었다.
“이 지역을 점유하고 있는 세력들까지 몰아낸다는 것은 이 계약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로군.”
“예. 그렇습니다.”
청 왕조나 쑨원이 왜 만주를 담보로 걸었겠는가?
현재로서는 지배권을 상당량 상실한 지방이었기에, 그리 땅을 좋아하는 중원인들이 이를 담보로 제안한 거다.
어찌 보면 부실 물건을 담보로 둔 상황.
하지만 나로서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바로 만주였기에.
나는 계속하여 이 거래를 진행했다.
“청 조정도 비슷한 생각으로 아마 이를 제안했을 것입니다.”
쑨원은 청 조정의 음흉한 계략을 비난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힐난했다.
“청나라 황족들은 이 땅을 두고 청 황실의 고토라고 우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땅은 청 조의 지배력이 하나도 미치지 않는 지역이지요.”
“그렇군.”
“도장을 찍기 전에, 의왕 전하께서 이를 알아 두셨으면 해서 한마디 말씀드렸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정을 지어댔다.
“좋네. 이점 유의하겠네. 아!”
나 또한 쑨원에게 무언가를 알려 주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천만 달러에 관한 담보는 여기까지이네.”
“예? 그게 무슨······”
“베이징에 지원할 차관 말일세. 자네는 청 황실의 손에 이것이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고 있지 않은가?”
“그렇죠.”
“이를 연기하는 건에 관해서도 거래를 해야 하지 않겠나? 내 말이 틀렸는가?”
* * *
“나는 약조대로 청 왕조에 삼천만 달러어치의 차관을 제공할 생각이네.”
약속은 약속이다.
자칫 내가 이를 어기면, 나중에 이를 물고 늘어지며 담보 양도 이행을 거부할 수도 있기에.
청 황실과의 계약은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네. 여기 내가 체결한 계약서를 자세히 읽어 보게나.”
“올해 안에 천만 달러어치의 무기들을 샌프란시스코 항에서 출항하기로 약조하셨군요.”
“그래.”
나는 한쪽 입꼬리를 슬그머니 당기며 쑨원을 바라보았다.
“올해 안에만 출항하면 된다네.”
“지금 당장이 될 수도 있고, 12월 31일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로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중원 지도를 바라보았다.
“듣자 하니 혁명 세력이 중원 대륙을 야금야금 점령하고 있다지? 철도 국유화 조치 때문에 그간 잠잠했던 신사 층까지 전부 봉기에 나서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들었네.”
나는 손가락을 튕기며 반군이 장악한 지역들을 꼭꼭 집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최대한 빠르게 청 조정을 지원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
“자칫 혁명의 불씨가 꺼질 수도 있네.”
나의 비관적인 전망에 쑨원이 살짝 조바심을 내며 말라붙은 그의 입술을 훔쳤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나는 앞으로 세워질 신정부가 세 가지 원칙을 고수했으면 하네. 삼민 정책을 원칙으로 삼으라는 뜻이네.”
“삼민이요?”
원 역사에서도 혁명 정부가 그들의 정치 강령으로 삼았던 표어를 내가 거론했다.
그중 나는 특히 한가지 원칙을 더욱더 강조했다.
“앞으로 세워질 신정부는 한족(漢族)만의 국가였으면 하네.”
“그럴 생각입니다. 그동안 소수민족이었던 만주족에게 지배당한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가 아니겠습니까?”
“몽골, 티베트 등 소수민족들 말이 따로 살림을 차린다면 가만히 놔두란 말일세.”
오족(한족, 만주족, 몽골족, 회족, 티베트족)공화가 아닌 오직 한족만의 국가를 세우라는 나의 제안에 쑨원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원 대륙에는 한족 말고도 여러 소수민족이 모여 삽니다. 의왕 전하. 방금 의왕 전하께서 하는 말씀은 자칫 내정간섭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신정부 관원들은 조선인들과 중화를 연결 짓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탐탁지 않군. 그렇게 나온다면야, 오늘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는 여기서 끝일세.”
쑨원 역시 이는 양보 못 하겠는지 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유감입니다.”
“나 역시 그렇네. 혹시나 해서 말인데, 협상할 여지가 다시금 생긴다면 내게로 돌아오게나.”
쑨원은 두 손을 모으며 중국식으로 인사를 했다.
이후, 자리를 뜨려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고개를 다시금 돌렸다.
“돌아가기에 앞서 한 가지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말하게.”
“점심때 베이징에서 온 청 황족과의 대담에서 말입니다. 마지막에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아, 그게 궁금했구나.
‘별거 아닌데.’
청나라 황족 중 젊은 남성 몇몇을 서부로 유학 보내라고 제안했다.
향후 청이 멸망하면 계승 순위가 윗단에 있는 이들은 죄다 처형당하거나 위리안치를 당하는데.
그 전에 몇몇을 빼 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니까. 청나라 황족 몇몇을 미국에 이민시켜 놓으면, 나중에 쓸데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밖에 골동품 거래 이야기를 했다.
나는 전자는 쏙 빼놓고, 후자만을 거론하며 쑨원에게 이를 알렸다.
“골동품 거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고요?”
“그래. 내 아내이기도 한 에델 의왕비가 미술 쪽에 원체 관심이 많아서, 서부 쪽에 갤러리를 하나 설립할 계획이네.”
“아······.”
“몇백 년이나 된 문화재들을 헐값에 팔기보다는 제값 주고 서구 시장에 유통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내 새로 설립할 갤러리를 통해 이를 유통할 것을 제안했네.”
쑨원은 마지막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귓속말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딱히 이를 알아낼 수도 없었기에, 그는 포기하고 제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이만 가 보게나. 아! 미스터 쑨.”
“예. 의왕 전하.”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연락을 줬으면 좋겠군.”
할 일이 아주 많다.
중국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나는 은근슬쩍 허리춤에 차고 있는 회중시계를 두들기며 떠나는 그를 재촉했다.
* * *
“흠······ 연말까지 천만 달러를 융통해야 한단 말입니까? 내후년까지 추가로 삼천만 달러가 더 필요하고요?”
내 재정 관리인인 우현식이 볼에 공기를 빵빵하게 담은 채, 불만을 표출했다.
“일단은 전하께서 소유하신 주식을 담보로 유동 자금을 좀 끌어와야겠습니다.”
“로스차일드 남작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마른 상태이네. 현금 구하기가 정 어려우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 일부를 팔아서라도 이 계약을 꼭 성사시켜야 하네.”
꼭 성사시켜야 하는 계약이라고 강조하자, 우현식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하. 청에 개인적인 사비까지 사용하면서 채권을 빌려 줘야 합니까?”
“청에 목줄을 채울 기회이니까. 진정한 독립을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할 것일세.”
“그래도 사천만 달러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오버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보다는 훨씬 적을 것일세. 현물화는 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냐에 따라서 천지 차이로 그 금액이 튀니까.”
“하지만······.”
“설사 사천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로 휘청거릴 내가 아닐세.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1911년도 4월 기준.
그러니까 스탠다드 오일이 분할되기 전에 내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이 회사 주식 지분이 약 7.5%다.
현재 2억 달러 정도가 되었다.
1913년까지 내버려 두면 약 3억 달러 정도까지 오를 거다.
그렇기에 청에 건네줄 3천만 달러와 쑨원에게 제공할 천만 달러는 내게 큰 금액이 아니었다.
물론 4천만 달러가 적은 돈은 아니었으나 멸망할 청나라를 상대로 개인적인 부채를 달아 둘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기에, 아주 많이 남는 장사라고 볼 수 있었다.
“전하.”
“말하게.”
“저 되놈들이, 담보로 잡은 땅들을 쉬이 포기할까 걱정이 됩니다.”
최현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저놈들이 넘긴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놈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일본도 그렇습니다. 자신들에게도 일부 권리가 있다고 달려들 것이 분명합니다.”
나는 그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동의했다.
“자네들 말이 맞네. 지킬 힘이 없다면 다시금 뺏기게 될 것일세.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게나. 우리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잃어버린 옛 고토를 다시금 확보하게 되지 않겠나? 확고한 명분을 바탕으로 말일세.”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호구 맞은 거래인지, 아니면 청나라에 호구를 씌운 거래인지.
오늘날의 선택이 재평가되지 않을까?
내 측근들은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나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잘 알고 있었기에 천하태평이었다.
“그나저나 광저우에서 왔다는 쑨원 말입니다.”
“그자가 왜?”
“숙소로 돌아간 지 근 나흘째인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고민이 많나 보군.”
“어찌 보면 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 땅을 팔아먹는 짓이기도 하니까요.”
마지막에 언급한 삼민 원칙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네.
기존 역사와는 다르게 한족만의 나라를 세우라고 강요한 측면이 있으니까.
‘망설이고 있군.’
그렇다면 해결책은 하나다.
쑨원에게 현재 중원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알려 주는 거다.
‘애가 타게 만들어야지.’
내가 제안한 것을 승낙할 수밖에 없게끔 말이다.
나는 최현우를 바라보며 다음을 명령했다.
< 중원에서 온 손님 (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