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11)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11화(211/392)
< 영웅의 추락 (2) >
모건 주니어가 처음 내게 연락을 취했을 때, 나는 살짝 고민했다.
시기가 미묘한 지금, 그와 만나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가 숙고한 거다.
‘대충 무슨 말이 오갈지 예상이 되는군.’
만약 록펠러였다면 이를 단박에 거절했을 것이다.
쌓였던 원한을 아직 다 풀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록펠러가 아니었다.
내 뒤에는 한인들이 있고, 그들을 희생해 가며 모건을 완전히 몰락시켜 봤자 내게 돌아오는 이득이 크지 않았기에.
모건 주니어와 이야기하며 서로의 이견을 조율해 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를 최종적으로 우리 집에 들였다.
“이 왕자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아이고, 이 아이들이 이번에 태어난 쌍둥이들이로군요.”
나는 모건 주니어와 악수하며 씽긋 웃었다.
“오랜만이로군. 다사다난한 시기에, 성난 언론들을 상대하느라 수고가 많네.”
“뭐, 어쩌다 보니. 이렇게 일이 꼬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군. 그나저나······.”
나는 제자리에 멈춘 후, 모건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모건 옆에 수줍게 서 있는 한 사내아이를 힐끗 바라보았는데.
내 앞에 보이는 아이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할 것만 같은 소년이었다.
슬쩍.
아이와 시선을 한번 교환한 후, 다시금 모건을 보며 속에 담아 두고 있던 말을 내뱉었다.
“자네 막내아들은 왜 우리 집에 데리고 왔는가?”
“아, 그게······.”
모건 주니어가 머리를 긁으며 내 눈치를 살핀다.
이에 난, 모건이 대충 무슨 뜻으로 제 막내아들을 데려왔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불여우 같은 놈.’
JP모건은 황소 같은 자다.
주변에 온갖 시비는 다 털어 가며 척을 지면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기꺼이 관철하고야 만다.
하지만 아들이었던 모건 주니어는 그의 아버지와 결이 살짝 달랐다.
서글서글하고.
때론 져줄 줄도 안다.
생긴 것도 호감형이었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을 제 편으로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있었다.
‘영업 스타일도 다르지.’
담보를 중시했던 제 아비와는 다르게 모건 주니어는 지아니니처럼 채무자의 신용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 말은 돈을 빌려 주는 모건 주니어 역시 신의를 최우선시한다는 거다.
‘기적처럼 회복하지.’
타이태닉 사건으로 모건 일가는 살짝 주저앉지만, 이후 모건의 제국은 몰락하지 않고 중흥을 맞이하게 된다.
후대의 금융인들은 이를 두고 모건 주니어의 월등한 경영 능력 때문이라고 평했다.
나는 잠시 원 역사에서 배웠던 모건 주니어와 관련된 일화를 회상해 보았다.
“미래에 왕자님의 사위가 될 아이입니다. 한 번쯤 맨눈으로 얼굴 정도는 대면하셔야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하하하.”
모건 주니어는 함박웃음을 짓다가 무릎을 살짝 굽혔다.
제 아들의 시선 위치와 비슷한 곳에 서기 위해 그리 행동한 거다.
“헨리야.”
“예.”
그는 나와도 시선을 한번 교환한 후, 막내 애들에게 나를 소개했다.
“네 예비 장인이시다. 인사드리거라.”
모건 주니어는 그리 말하고는 아들을 채근했다.
이에 12살 꼬맹이가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
“헨리 스테지스 모건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상대는 어린 애지만, 이자는 미래에 미국을 주무를 차세대 금융인이 된다.
21세기에도 멀쩡히 영업하고 있는 모건 스탠리라는 거대 금융 회사를 이놈이 만들었으니까.
“눈이 초롱초롱하구나.”
할아버지인 JP모건과 나는 살짝 관계가 복잡하지만.
모건 주니어나 헨리 모건과는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었다.
그 말은 즉, 내 앞에 서 있는 초등학생은 그저 귀여운 초등학생이라는 것이었다.
“최 비서실장.”
“예. 전하.”
“헨리를 데리고 위층에 올라가게나. 가서 저번에 개발한 트러스트 게임을 좀 같이 해 보게나.”
“예.”
나의 말이 끝나고 헨리가 위층으로 올라갔다.
모건 주니어는 제 아들의 등을 유심히 보다가 이내 내게 물었다.
“트러스트 게임이라니····· 이 왕자님께서 새로 만드신 게임입니까?”
포커 게임은 들어 봤어도 트러스트 게임은 처음 들어 본다며, 모건 주니어는 내가 언급한 새 게임에 관심을 보였다.
“이쪽으로 좀 앉게. 자넨, 위층에 가서 트러스트 게임 좀 하나 더 가지고 오고.”
“예.”
내 재정담당관인 우현식이 트러스트 게임을 가져오자, 모건 주니어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오! 이건 보드게임이로군요.”
“그래.”
“설명서를 읽어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제법 건전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맞네.”
트러스트 게임은 1930년대 개발된 모노폴리 게임을 대충 먼저 본떠서 만든 게임이다.
한국에는 부X마블로 더 유명한 게임.
“가짜 돈이지만, 게임 내에서 부동산을 직접 산다면······ 아이들도 모르게 금융 지식이 조금씩 쌓이겠군요.”
단박에 셀링 포인트를 찾아낸다.
역시 모건 주니어다웠다.
“그래. 오늘은 무슨 연유로 나를 찾아왔는가?”
게임이나 소개하려고 이자를 내 집에 들인 것이 아니다.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모건에게 본론을 꺼냈다.
그러자, 모건이 트러스트 게임을 내려놓으며 우리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신 록펠러 이사장께서, 반독점법 판결이 난 후 바로 이 왕자님을 찾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
“이는 왕자님께서 록펠러 대표에게 사전에 패소를 예측하고 이를 경고했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모건 부대표가 하던 말을 계속 이어 갔다.
“더 나아가 판결 이후, 록펠러 이사장에게 빠른 기업 분할을 주문하셨다지요? 그 덕분에 록펠러 이사장은 더는 악수를 두지 않고 위기에서 탈출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자네 역시 날 찾아왔는가? 내게 조언을 구하러?”
“예.”
모건 주니어는 빠꾸 한번 없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
“아직 반독점법 판결이 대법원에서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라도 유추할 정도로 쉽습니다.”
“······.”
“오늘 길에 헨리에게도 물었는데, 헨리가 뭐라고 답했는지 아십니까?”
“뭐라고 했는가?”
“십중팔구는 강제분할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더라고요. US 스틸이 그렇다는 것이고 IMM은 백이면 백, 소송에서 패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았다.
“어리지만 세상 돌아가는 법을 잘 알고 있군.”
“예.”
모건 주니어는 머리를 긁적이며 겸양 쩍은 표정을 지어댔다.
“이렇게 말하면 팔불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두 아들 모두 저를 닮아서 머리가 제법 똑똑하답니다.”
그래그래.
그러니 한 놈은 벌써 하버드에 입학했고.
막내 놈은 세계적인 금융 기업을 제 손으로 따로 차리지 않았겠나?
“이리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거고.
모건 주니어가 더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지금 하는 일부터 실토했다.
“나는 현재 그대 가문의 회사에 공매도를 걸어 놓았다네.”
“······.”
“일각에서는 스탠다드 오일의 반독점법 소송 결과를 보고 어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 말하겠지만. 엄연히 말해 스탠다드 오일과 IMM은 다르다네.”
재정 건전성도 차이가 나고.
시장을 얼마나 독점하고 있냐도 다르다.
무엇보다 독점기업이 맘대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냐 없냐 그 차이도 존재한다.
IMM이나 US 스틸 같은 경우는 제 꼴리는 대로 값을 인상했다간, 점유율이 제법 되는 경쟁업체에 파이를 죄다 빼앗길 거다.
스탠다드 오일처럼 석윳값을 가지고 묵언 시위를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설마 조언을 구한다는 핑계로 공매도를 거두어 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5년 전에 그대의 아버지가 내게 요청했던 것처럼 말이야.”
“그럴 리가요.”
모건 주니어가 손사래를 쳐 댔다.
“저희 또한 스탠다드 오일의 주식에 공매도를 제법 걸어 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
“예. 저는 그저 이 고난을 헤쳐 갈 혜안이 필요하여 이 왕자님을 찾아온 것일 뿐입니다.”
나는 팔짱을 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모건 부대표.”
“예. 이 왕자님.”
“자네 말이야.”
“예.”
“손에 쥐고 있는 패를 얼마나 내려놓을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가?”
* * *
“손에 쥐고 있는 패라면······.”
모건 주니어가 눈알을 굴려댔다.
그 소리가 내게도 들릴 정도였다.
“미국중앙은행 설립.”
“······.”
“US 스틸 그리고 IMM.”
그 밖에 차기 대통령 선거 문제까지.
들고 있는 패는 아주 많지.
‘일본에 빌려 준 채권 또한 언급할 수 있다만.’
그것까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국가 부도가 난다고 해서 식민지들이 독립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히려 대한제국 백성들이 더욱더 고통받을지도 모른다.’
이 시대 제국주의 이념을 채택한 나라들은 돈줄이 마르면 가장 먼저 식민지부터 수탈해 대기 때문이다.
외교적인 장치들이 아직 완전히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괜히 이를 질렀다가는 역풍만 맞을 수 있기에, 이 카드만큼은 신중해야 했다.
“어디까지 내려 놓을 생각인가?”
모건 주니어가 한숨을 쉬어댔다.
그는 잠시 고심하다가 다음 말을 꺼냈다.
“US 스틸과 IMM. 이 두 가지는 포기할 것입니다.”
모건 주니어는 급히 말을 하다 말고 빠르게 한 가지를 정정했다.
“아아, 전부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US 스틸을 예로 들면 원래 원 기업이었던 패더럴 스틸과 카네기 철강으로 나눈 후, 카네기 철강은 외부에 매각할 생각입니다.”
모건 주니어는 은근히 록펠러를 언급했다.
당장 이를 사줄 이는 현재 록펠러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록펠러 대표는 철강회사 쪽에 관심이 없네. 그저 US 스틸이 사들였던 오하이오주식 회사를 되찾을 생각만 하고 있지.”
“······.”
“하지만 해운 쪽은 좀 다르겠군. 그쪽은 어찌 보면 록펠러 이사장의 석유산업 분야와 연관되어 있기도 하니까.”
나 또한 무리하면 철강회사나 해운 회사를 사들일 수 있겠다.
하지만 별로 당기지 않았다.
그보다 더 좋은 먹거리들이 널렸기 때문이다.
“아! 듣자 하니 파나마운하가 곧 개통된다던데. IMM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있던 파나마운하의 지분이 얼마였더라······.”
록펠러와 공동 인수한다면, 미국 정부에 견제도 당하지 않을 테고.
한인들이 공들여 지은 파나마운하만이 당기기에, 나는 이를 대놓고 거론했다.
“여기서 끝입니까?”
“······.”
“이 두 패로는 만족을 못 하시는 눈치이로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속 시원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재의 미국 중앙은행법이 통과된다면, 모건 대표의 영향력은 다시금 비대해질 것이네.”
“······.”
“사실 그간 말하지는 않았지만, 7인회 구성원들 역시 암암리에 내게 이를 토로했었네. 초기에 남작이 제안했던 대로 안을 변경했으면 한다고 말이야.”
미국 중앙은행법은 필요하다.
중앙은행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모건을 엿 먹이겠다고 미국에 시한폭탄을 하나 던져 주는 셈이었기에.
나는 내게 좀 더 유리한 남작의 원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 아버지께 그리 제안해 보겠습니다.”
아예 판을 엎는 것은 아니었기에, 모건 주니어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수용했다.
이에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부쩍 늙어 버린 모건 주니어의 얼굴을 관찰했다.
* * *
미국 언론들은 영웅 만들기를 참으로 좋아한다.
툭하면 사람을 구한 의인들을 제1면에 기고하며, 그들의 행위를 한껏 추앙하지 않던가?
취재 열기가 심할 때는 한발 더 나아가, 새롭게 떠오르는 영웅의 일평생을 재조명하기도 한다.
나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이후에 한동안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며, 내 모든 것이 기사화되기도 했었다.
‘아마도 역사가 짧아서 그러겠지.’
이천 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 유럽, 중동 등.
다른 여타 나라들과는 다르게, 미국은 건국한 지 이제 막 120년을 넘긴 신생국가였다.
그래서일까?
유럽 열강에 느끼는 태생적인 콤플렉스를 미 언론들은 이런 영웅 만들기로 극복하려고 했다.
『대법원, 반독점법 판결 결과 발표.』
『IMM과 US 스틸 모두 강제분할 명령.』
『독점 거대 자본의 해체 가속화.』
『대법원, 뉴욕 자본가가 아닌 시민들의 편에 서다.』
『록펠러에 이어 모건의 제국 또한 이리 몰락할 것인가?』
『모건의 은행들은 어떻게 될까? 모건과 관련 주식들, 연일 주가 폭락.』
하지만 미국에 오래 살다 보면, 한 가지를 이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미국 언론이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영웅의 타락, 그리고 추락이다.
게임이나 소설, 영화 등에서 많이 보던 줄거리.
타국에 사는 이들이라도 미국의 콘텐츠를 평소 즐겼다면, ‘그렇지!’ 하고 손뼉을 한번 치며 동의할 수 있을 거다.
‘한국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미국 또한 만만치 않지.’
제 나라를 너무 치켜세우는 국뽕 행위는 지양해야 하지만, 하염없이 자국을 까기만 하는 국까 행위도 멈춰야 한다.
21세기.
재미교포 2세, 박병준으로 살아오며 이런 사례를 종종 보곤 했다.
대한민국에서 이민 온 이들 중 일부가 모국을 하염없이 비하하며, 가끔 한국을 시기와 질투심이 어린 나라로 묘사하곤 했으니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다들 속 알맹이가 배배 꼬여 있다고 비꼬았지.’
한국이 싫어 태평양까지 건너며 이민 온 이들이기에,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정도가 좀 심하여, 간혹 미간이 찌푸려질 때까지 험담하는 때도 있었다.
‘사실 자세히 알고 나면 미국 또한 한국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데 말이야.’
누구보다 성공한 이들의 몰락에 환호하며, 팝콘을 들고 이를 지켜보는 관음증 환자들이 바로 미국인들이다.
지금도 보아라.
모건의 몰락을 전 미국인들이 간절히 기도하며 그가 어디까지 추락하나 내기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나야, 평소 모건에게 뒤통수를 몇 번 맞았기에 꼴 좋다고 속으로 웃고 있지만. 저들은 진짜 이유 없이 이를 즐기고 있지.’
모건의 추락으로 내가 이득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단순히 모건이 안타까워서, 내가 사람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자칫.
모건에게 집중되었던 화살이, 언젠가 내게도 돌아올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가슴 깊숙한 곳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리라.
‘그런 면에서 로스차일드 남작을 배워야 한다.’
남작은 한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정적’이었지만.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듯이 남작에게도 배울 점이 꽤 많았다.
‘남작은 영국인이자 유대인이었다.’
나와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귀족이지만 외국인.
겉으로는 존경하지만, 속으로는 은근 깔보게 하는 인종적(유대인/동양인) 편견 또한 둘 다 가지고 있지 않던가?
그래서일까?
남작은 미국에만 오면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을 보였다.
뒤에서 반독점법 소송을 진두지휘하는 모략은 꾸몄어도, 적어도 겉으로만 보면 대중들 앞에 나서지 않은 채 암흑 속 이인자로 머무른 거다.
‘나는 절대로 모건처럼 무너지지 않을 거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나는 계속해서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다.
< 영웅의 추락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