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24)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24화(224/392)
< 야누스의 얼굴 (1) >
“아, 아부지.”
집무실에서 내려오자마자, 첫째 아이가 장난기 섞인 얼굴로 내게 달려온다.
“아이고. 우리 현이.”
“놀아 줘요. 네?”
둘째인 ‘선’과 셋째인 ‘진’이 역시 첫째에게 질세라 내게로 뛰어왔다.
“아빠, 내가 누구게요?”
“맞춰 봐요. 어서.”
두 자매는 일란성 쌍둥이였기에, 정말이지 얼굴이 똑같았다.
그래서일까?
가끔 아빠인 나도 아이들이 작정하고 놀리면 헷갈릴 지경이었다.
“이차. 인제 그만.”
“아이.”
“어허- 오늘은 서부로 떠나는 날이니까. 엄마랑 보모 말, 잘 들어야 한다. 잘못하면 큰 사고가 일어나니까. 알겠느냐?”
“네.”
에델 옆에 서 있던 보모들이 내 눈 신호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모들과 경호원들이 아이들을 하나씩 맡은 후, 에델에게로 다가갔다.
“슬슬 출발하도록 할까요?”
“그러지. 부인 먼저 차에 올라타시오.”
“예.”
이후, 우리 가족은 여러 행렬로 나뉘어서 뉴욕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나는 조용히 내 품에서 잠자고 있던 막내 한이와 함께 차에 올라탔다.
‘와!’
뉴욕은 하루가 다르게 고층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미국의 경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으니까.
‘지금도 호황이지만······ 여기서 경기가 더 좋아질 테다.’
그야말로 팍스 아메리카.
황금기가 이제 곧 시작되겠지.
‘빌 클린턴 시절보다 더할 거다.’
그때는 소련을 무너트리며 G1을 달성하였다지만.
이 시대만큼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이 단물을 내가 쏙 빨아먹어야 한다.’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는 전경을 창밖으로 잠시 바라보며 나는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자 비서실장이었던 최현우가 내게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오랜만에 서부로 향해서 그런가? 마음이 참으로 설레는구먼.”
속마음을 그대로 다 이야기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내 품 안에서 자는 막내를 바라보며 작게 속삭였다.
이에 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되받아쳤다.
“아무래도 그렇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는 전하께서 제2의 고향이라고 느낄 만한 곳이니까요.”
그렇지.
21세기, 로비스트 박병준으로 살았을 때도 그렇지만.
빙의한 후, 이강으로 살았을 때도 가장 먼저 터를 잡은 곳은 샌프란시스코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 들리는 이야기로는, 내가 부재한 사이에······ 샌프란시스코가 많이들 변했다고 하던데.”
“다들 지난날 일어났던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열심히들 일했으니까요.”
최현우가 그의 서류 가방 속에서 전단 한 장을 건네며 내게 계속하여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곧 세계 만국박람회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것입니다.”
원 역사에서는 1915년쯤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만국박람회가 열린다.
하지만 바뀐 역사에서는 내가 적극적으로 이 행사를 이번 연도에 유치했기에 2년 더 빨리 개최된다.
“도착했습니다. 전하. 이쪽입니다.”
뉴욕 중앙역에서 내린 후, 우리 일행은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이후, 빠른 걸음을 하며 열차에 탑승했다.
“우리 측 인원들도 이번에 대거 행사 도우미로 참석한다면서?”
배정된 특별좌석에서 짐을 정리하며 나는 최현우와 계속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가만히 구경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전하께서는 이번 박람회를 샌프란시스코에 유치하려고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으셨나이다.”
옆에서 짐 정리를 돕고 있던 내 재정담당관 우현식이 우리 대화를 거들었다.
그는 돈 이야기가 나오면 묘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역시도 비슷했다.
“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들인 돈이 얼마입니까? 이백만 달러가 넘습니다. 전하.”
하긴.
많이 뿌리긴 했다.
‘뭐, 그래도 쓸데없는 돈은 아니었지.’
서구 열강에 다시 한번 내 이름을 잘 알리기도 했고.
미 서부 쪽에 나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작업이기도 했기에.
크게 손해 본 것은 아니었다.
“아! 그나저나 민영익은 어찌 되었나?”
짐을 정리하다가 작게 그려진 세계전도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를 집어 든 후, 아시아 쪽을 유난히 노려보며 내 측근들에게 물었다.
“그자, 마닐라에는 잘 도착했던가?”
“예. 무사히 상해를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그래. 본토에 있는 민씨 일가의 식솔들에게도 이를 알렸던가?”
“예.”
“일부가 민 대감을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합니다.”
최현우는 우현식을 한번 힐끗 보았다.
무언의 제스처.
시선 교환을 통해 둘은 빠르게 의견을 교환한 후, 내게 관련된 소식을 고했다.
“전하.”
“듣고 있네.”
“민영익을 필리핀으로 보내신 것은 참으로 잘하신 선택이십니다.”
“맞습니다. 여기 미주에, 민영익 그놈이 도착했다면······ 분명 일 년 안에 피바람이 불어닥쳤을 것입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곤 했지만, 둘은 이번 사건만큼은 더욱더 영혼의 짝꿍이 되어서 한목소리를 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지. 민영익은 민씨 가문 중 그나마 쓸 만한 인물이지만······.”
교민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민씨 가문이라면 이를 갈고 있는 이들이 다수다.
내가 좋게 타일러도 언젠가는 칼부림이 났을 것이야.
그만큼 민씨 일가를 향한 일반 백성들의 원한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래도······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
지난날.
민영익이 상해에서 해 왔던 사업들을 요약한 보고서들을 보았다.
친일정권이 들어서고, 왕실과 연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민영익은 그동안 모아 두었던 비자금을 제법 잘 활용하여 돈을 기존 원금 대비 세 배 이상 불렸다.
‘무능했다면, 그냥 필리핀에 두고 버려둔 셈 쳤겠지만······.’
그가 구축한 남중국 고위 인맥들만 해도 꽤 도움이 된다.
이것들을 고대로 양도받아서, 애국단과 익문사는 물론이고 내가 세운 해운 업체가 이를 활용할 터.
“아, 민영익에서 회수한 비자금은 전액 진주 양식 산업에 투입하게.”
“예.”
“사람을 보내어, 민영익이 내가 지시한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나 감시 또한 잘하고.”
“예.”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식민지다.
나는 그곳에서 진주 양식 사업을 벌이려고 했다.
‘이 시대 진주 양식은······.’
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사업이었다.
미키모토라는 일본인이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사업을 그가 거의 장악했기 때문이다.
‘일본 놈들이 잘되는 꼴은 못 보지.’
필리핀에 세운 나의 양식 진주사업이 커질수록, 일본의 국부를 빼앗아 올 수 있을 거다.
비록 전체적인 일본 경제에서 진주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미미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하나씩 일본의 핵심 사업들을 골라서 타격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피해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흠.”
짐 정리가 대충 끝나고.
잠시 자리에 앉아서 휴식할 시간이다.
기차 안에서는 딱히 취미생활을 할 거리가 없었기에, 뉴욕에서 마지막으로 전달받은 문서들을 개봉하며 나는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응?”
놀라운 보고서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보고서 제목을 소리 내 읽으며 눈을 크게 떴다.
“내 동생이······ 사망하였다?”
* * *
내가 이강의 몸에 빙의했을 때만 해도 이강의 동생은 하나였다.
‘황태자가 된 영친왕뿐이었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의 동생들은 조금씩 늘어났다.
궐에 갇혀 사는 이강의 친부, 고종.
그가 아무런 활동 없이 창덕궁 안에 박혀 사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1911년에 옹주가 태어났고, 올해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번에 사망한 아이는 올해 막 태어났다는 남자아이.
“한데······.”
정상적으로 유명을 달리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 이상했으니까.
“전하. 부검하지 않아서, 확신할 수 없으나······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십중팔구 독살된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원 역사와 달라진 역사.
무엇이 바뀐지 잘 모른다.
고종이 평생 몇 명의 자식을 낳았는지는 모르니까.
“범인은?”
하지만 하나는 잘 안다.
고종의 핏줄.
그중에서도 남자아이의 존재는 대단한 값어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의 형님인 이척 형님이 아이를 낳을 수 없기에.
그다음 황위는 반드시 나를 비롯한 고종의 다른 자식들이 이어야 하는데.
이때 지금 태어난 아이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로 추측됩니다.”
“둘?”
“예. 최근 돈줄이 말랐던 일본이, 통감부를 통해 우리 황실의 돈줄을 죄다 가로채었습니다.”
“그렇지.”
“그간 조용히 계셨던 상황께서, 이에 크게 분개하시어······.”
“사람들을 조종하여 전국에 파업을 유도했다?”
“예. 그동안 통감부가 펼쳐 왔던 정책들 때문에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알고 있네. 토지조사 때문에······ 농민들은 물론이고, 대지주들과 글 좀 배웠다고 치는 양반들까지 일본에 반감을 품어 댔으니까.”
“예.”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일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식민지를 쥐어짜는 거다.
그 일환 중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토지조사였고.
“안타깝게도 보름 만에 모두 진압되어 미풍에 그쳤으나······.”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하지.”
“예.”
잊을 만하면 일본을 괴롭히는, 골칫덩어리 나의 아버지 고종.
그를 통제하기 위해 이번에도 일본은 칼을 빼 들었다.
“내 동생을 독살하는 것으로, 상황 폐하에게 이를 경고했겠지.”
“예.”
암묵적으로, 더 반항하면 ‘네 차례다’라는 뜻이겠다.
‘변명하기도 쉽고.’
이 시대 어린아이의 사망률은 21세기와는 다르게, 말도 안 되게 높았으니.
일반 대중에게는 일반 병으로 죽었다는 헛소문을 내어, 반발을 무마시킬 수 있지 않겠나?
국모였던 중전 민씨까지 도륙했던 놈들이 일본 놈들이다.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란 말.
“아! 다른 한 가지 경우의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말이야. 나머지 가설은 무엇인가?”
“······.”
앞선 가정과 다르게 이번에는 내 측근들이 말을 아낀다.
내가 살짝 재촉하자, 비로소 그들은 입을 다시금 떼기 시작했다.
“궁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렇지.”
“적지만, 내부인의 소행을 의심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특정하지 않아도 누굴 지칭한 지 알 것 같다.
‘여인의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더욱이 그 여인은.
제 아들이 대한제국의 차기 후계자가 되기를 원하는 여인이다.
나라가 어떻게 되든.
제 아들이 용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믿고 있던 여인.
“궁은 때론 바깥 사회보다 위험한 곳이니까.”
가끔 권력에 취해, 인과 의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나는 또 다른 가설 또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누가 배후인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 * *
기나긴 여행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집으로 가서 쉴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까.
“의왕 전하.”
내가 설립한 리 유니버시티.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그곳의 부학장인 지석영이 버선발로 나와 나를 격하게 반겼다.
“오랜 업무를 끝내시고 드디어 북가주에 돌아오셨습니까?”
“뭐, 그렇게 되었네.”
“이번에는 얼마나 이곳에 계십니까?”
“조만간 또 동부로 향할 수도 있어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 같네.”
“의왕 전하께서는 정말이지 바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지석영과 처음 인사를 나누지만,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편했다.
언어학자답게 의사소통도 제법 잘하고, 아부도 나름대로 잘 떨어 대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 보이십니다.”
“내 팔자인데 어쩌겠나?”
지석영은 언어학자이기도 했지만, 조선에서 최초로 우두법을 시행한 자이기도 하다.
문과와 이과 두뇌를 두루 갖춘 인물.
“자네는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가?”
내가 미국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의학 쪽에 배정했다는 소문 때문인지, 그는 3년 전인 1910년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지석영을 걱정하며 그의 안부를 살폈다.
“초반에는 언어 때문에 고생을 좀 했긴 했습니다.”
“그래?”
“예.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도 이제는 동료 교수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지석영은 조선 시대, 어린아이들의 영어교재인 아학편을 전용규와 함께 저술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언어학에 한 가닥 소질이 있는 인물이었기에, 나이가 오십이 넘었지만 이리 늘그막에 영어를 쉬이 익힐 수 있었던 거다.
“이쪽입니다.”
리 유니버시티에 들르기 전.
따로 연락하여, 지석영에게 내가 들를 곳을 사전에 알렸다.
그래서일까?
그는 학장 대신 내 옆에 살짝 붙어서 나를 안내해 주었다.
“오늘 들르실 연구소로 이동하는 동안, 다른 분야의 성과들 또한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하.”
미국은 한국과 비교해 땅덩어리가 아주 넓다.
넘쳐 나는 부지 탓인지, 오밀조밀하게 캠퍼스를 조성하기보다는 널찍하게 간격을 벌려 대며 건물을 짓는 편이었다.
당연하게도 캠퍼스를 이동할 때 탈 것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끝에서 끝까지.
이를 걷게 된다면, 한 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종종 보이는 다른 연구소 건물을 눈으로 관찰했다.
그때마다 지석영은 해당 연구소의 현재 연구 성과를 내게 간략하게 보고했다.
“설립한 지 오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리 유니버시티는 동부 유명 대학들과 비견될 정도로 연구 성과가 좋습니다. 특히나 의학 쪽과 공학 쪽에서 학계를 발칵 뒤집을 뛰어난 논문이 쏟아지고 있지요.”
그럴 수밖에.
전액 장학금과 활동비를 지원하며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있으며.
연구비 또한 넉넉하게 배정했다.
돈이 꼭 연구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연구를 시작할 수도 없기에.
우리 대학의 뛰어난 연구 성과는 거의 다 나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나만이 이곳에 연구비를 퍼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황제인 니콜라이.
그가 내게 맡긴 자금 일부가 이곳에 활용되고 있다.
‘황태자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는 아주 좋은 명분으로 장학금을 유치했으니까.’
실제로 러시아 쪽에서 흘러들어 온 자금은 의학 쪽에만 사용되고 있긴 했다.
알렉세이가 앓고 있던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수십이 넘는 연구진이 오늘도 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쓰는 중이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 왕자님.”
목적지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자 한 서양인 남성이 나를 환대한다.
“정말이지 오랜만이로군. 그간 건강하게 잘 지냈나?”
몇 번 본 얼굴.
만국평화회의를 참석한 이후, 독일에 방문했을 때 영입했던 독일인 연구원.
프란츠 하버가 날 반겼다.
“예. 전하께서도 건강해 보이시니 다행입니다.”
하버는 방긋 웃으며 나와 악수하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연구동을 가리키며 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유했다.
“그럼, 그동안 제가 발명한 성과를 한번 확인하러 가실까요? 이 왕자님.”
하버의 권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 역사에서 그가 무엇을 발명했을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는 천천히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야누스의 얼굴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