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29)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29화(229/392)
< 별들과 만남 (1) >
휴즈의 물음에 나는 잠시 멈칫했다.
만찬회에 참석한 이들 중 지금 대화에 관심을 보이는 자가 누가 있나 파악하기 위해서다.
“흠.”
잠시 머뭇거렸기에, 시간을 끌어댄 변명을 해야 했다.
이에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까지 지은 후, 살짝 걱정스러운 얼굴로 휴즈를 쳐다보았다.
“각하께서는 주변 자문위원들에게 조언을 받고 계십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감히 나서도 되겠습니까?”
미국, 나아가 서양은 자기 PR를 중요시하는 사회다.
한·중·일, 동양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겸양을 떨었다가는 샤이한 아시아인으로 찍히기 십상.
‘하지만 나는 좀 다르지.’
나는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까지 이수 받은 몸이다.
더욱이 만찬회장에 참석한 이들 중 나보다 투자실적이 뛰어난 이는 없다.
앞서서 휴즈가 소개한 것처럼 태반이 이를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내가 이리 행동해도 나를 실력도 없는데 소심한 놈으로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
“이 왕자님보다 훌륭한 투자가가 누가 있다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맞습니다. 요새 멕시코 투자 건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는데, 저희에게도 고견을 좀 들려주시지요.”
작금의 나의 화법은 고유한 나만의 화법으로 굳어져 있다.
정 궁금하면, 한 번 더 애원하며 물어보라는 화법.
이를 눈치챘는지, 예전부터 나와 교류했던 황금왕 잭 마일로 일행이 한껏 띄우며 주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휴즈 또한 기대하고 있다는 눈빛을 한껏 발산하며 마일로의 행동에 동조한다.
이에 나는 못 이기는 척, 내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또 한 번 수뇌들이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째서입니까?”
“그야······.”
나는 내 앞에 늠름하게 서 있는 휴즈 대통령을 바라보며 말했다.
“각하께서 공식적으로 우에르타를 비토하겠다고 선포하셨으니까요.”
이 자리는 휴즈를 위한 자리.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잠깐 내게 쏠린 관심을 다시금 휴즈에게 건네주기 위해, 입바른 소리를 마구 내뱉기 시작했다.
“우에르타는 전임 대통령이었던 마데로처럼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권력을 잡은 자가 아닙니다. 제 상관을 배신해 가며 쿠데타를 일으킨 자이지요.”
“예예.”
“그런 상황에서, 각하께서 우에르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다른 유럽의 열강들은 우에르타의 집권을 승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영향이 있을까요?”
“물론이죠.”
역사와 전통이 짧아서 그런지, 유럽 열강들은 때때로 미국을 1.5군 국가 취급했다.
하지만 그런 어디까지나 유럽 최상류층 일부의 자만심에서 비롯되었을 뿐, 미국의 실제 국력은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아시아는 몰라도······.’
십 년 전.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몰락해 가던 스페인과 싸움에서 이겼다지만, 일방적으로 아주 완벽하게 적을 쓰러트렸기에.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유럽 열강들에,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미국이 최강국이 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사건이니까.
‘원 역사에서도 우에르타는 유럽 열강에 정권을 인정받았다.’
그런데도, 윌슨이 그를 비토하자 반년도 안되어 처참하게 몰락했다.
이번 역사 역시도 미국의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이지 대응은 똑같았기에, 향후 미래는 별 차이 없을 거로 예상했다.
“내우외환에 부딪쳤으니, 남은 것은 냅다 꽁무니를 내빼는 일뿐이지요. 이는 만고불변의 법칙입니다.”
정통성이 없는 국가지도자의 한계다.
이를 지적하자 휴즈는 여기 모인 자본가들과는 다르게 아주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방금 나의 발언으로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가를 만인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우에르타의 후임은,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바로 뒤 후임은 그다지 중요치가 않습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작금은 혼란기입니다.”
“······.”
“우에르타야 군부를 뒤에 엎고 철권통치를 해 댄다지만······ 그다음에 들어설 차기 대통령은 우에르타처럼 행동하지 못할 것입니다.”
멕시코의 정확한 명칭은 멕시코합중국이다.
미국처럼 하나의 국가가 아니고.
여러 주가 연합하여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형태라는 말.
“각지의 토호 세력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움직이겠고, 차기 통수권자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파열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멕시코는 20세기 초 미국보다 일정 계층에게 부가 쏠려 있었다.
국민은 이를 개혁하기를 원하나, 지방 권력은 토호들이 잡고 이를 방해한다.
한동안 중앙과 지방이, 반목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렇기에 쉽게 안정되지 않을 거다.
“심하면, 곳곳에서 반군이 일어나서 멕시코 내 치안 상황이 크게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된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충 머릿속에 몇 가지 단어들을 그릴 수 있을 거다.
때론 답을 말해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이를 연상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더 좋다.
방긋 웃으며 ‘네가 말해 보라’ 하는 표정을 짓자, 휴즈는 나 대신 입을 열었다.
“자칫, 멕시코에서 생겨난 반군이 국경을 넘어 우리 미국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뜻이로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에 휴즈는 밝았던 표정이 180도로 바뀌었다.
미 대통령은 미국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내 예측에 긴장한 거다.
“이 왕자님께서는 국경 인근 멕시코 토호들과 친하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일개 지방 유지와 가끔 교류하고 있을 뿐입니다.”
티후아나에 군사학교를 세웠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주 주지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티후아나를 한인들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있었다.
휴즈가 이를 언급하며 내게 부탁을 했다.
“혹여나, 반정부군이 국경을 넘어 우리 시민을 공격한다면 말입니다.”
“예. 말씀하십시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시, 아군을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대통령 각하의 부탁이신데······.”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절할 수 없지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미국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협조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쯤 해서 표정을 풀 만도 했지만, 휴즈는 계속하여 심각한 표정을 지어댔다.
아까 밴더리프가 언급했던 주장이 계속하여 마음에 걸렸던 거다.
“우에르타가 정상적으로 집권했다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게.
독재자이고 헌법을 유린한 자이지만, 이 혼란기에 그만큼 미국 자본가들의 투자자산을 잘 지켜 준 인물은 없긴 했지.
미국으로 소환된 윌슨 전 대사가 뒤처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일은 안 생겼을 테다.
휴즈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했다.
“후- 우리들의 이권을 적당히 지키는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겠는데 말입니다. 영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 시간은 많습니다.”
찾아보고 없으면······.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
미국이 잘하는 짓이 바로 이 짓이다.
운하 하나를 파기 위해.
실체가 하나도 없던 ‘파나마’라는 국가를 콜롬비아에서 뚝 떼어 내 건국시키지 않았던가?
‘보고 있는 눈도 많고.’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엔 적절치 않은 주제다.
돌려서 천천히 생각하라는 나의 조언에, 휴즈는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 주제를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긴 그렇지요. 별일 아닌 일로 심려를 끼쳐드렸군요.”
휴즈는 그제야 표정을 풀며 주변을 훑어보는 여유를 보였다.
“여기 계신 분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군요. 정말이지 유용한 대화였습니다.”
“아닙니다.”
“아! 아 왕자님.”
휴즈가 내 팔을 두들기며 밀착했다.
이후, 바깥 테라스로 이동하자는 무언의 눈 신호를 보내며 내게 속삭였다.
“말씀하십시오.”
“제가 폐막식에 맞춰서 도착해서 그런지, 이번 만국박람회 행사장 부스를 전부 돌지 못했습니다. 듣자 하니 이 왕자님 소유의 회사들도 신제품을 전시했다 들었습니다.”
“아하.”
“저와 잠시 단둘이 이야기나 나누면서 그 이야기 좀 해 주십시오. 어떠십니까? 시간 좀 되십니까?”
* * *
“무슨 이야기를 그리 재미있게 나누셨습니까?”
만찬회가 끝날 때쯤.
프랑크 밴더리프, 내셔널시티은행 은행장이 내게로 다가왔다.
록펠러의 오른팔로 유명한 인물.
하지만 거물치곤 굉장히 촐싹대는 성격을 소유했기에, 살짝 주의해야 한다.
“아까 대통령님이랑 단둘이 테라스에서 독대하시던데······ 참으로 부럽습니다.”
아! 나도 왕자 하고 싶다.
프랑크 밴더리프가 내 신분을 장난치듯 거론하며 부러워했다.
처음 만나는 자라면, 살짝 무례하다고도 볼 수 있으나.
록펠러와 만나며 그의 오른팔인 밴더리프와도 자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기에.
그러려니 하며 나는 밴더리프를 쳐다보았다.
“자네 역시 만만치 않게 바쁘던데.”
“그렇긴 하나, 다들 저를 보려고 줄은 선 것은 아니잖습니까? 다, 내셔널시티은행에서 돈을 빌리고자 제게 아부를 떠는 것이지요.”
밴더리프가 피식 미소 지은 후, 내게 말했다.
“아! 내셔널시티은행 또한 내년 초쯤 서부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왕자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케미컬투자은행처럼 말이죠.”
“은행법 개정 때문인가?”
“예. 지아니니의 BOA 또한 뉴욕에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도 빠르게 대응해야겠죠.”
밴더리프는 골초였다.
만찬회장에서 열심히 떠드느라 담배를 못 태워서 그런가?
니코틴이 당기는지 제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찾기 시작했다.
“담배 좀 태워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밴더리프는 빠르게 불을 붙인 후, 이를 맛있게 빨아들였다.
“대통령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많이 궁금한가 보군.”
힐긋힐긋-
아까 나와 대통령이 있었던 곳을 계속해서 보는 밴더리프.
그런 그를 바라보며 내가 피식 웃었다.
“별 이야기 안 했네. 이번 행사 부스에 우리 회사가 개발한 신무기들이 꽤 많이 전시되지 않았던가?”
“그렇죠.”
“뭐, 그것들을 미군에 납품해 달라는 이야기였네.”
“아하.”
밴더리프는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어 댔다.
“리&라이트에서 개발한 전투기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신무기이니까요. 아아, 대한제국에서 건너온 미스터 리(이회영) 말입니다. 그가 세운 무기회사에서 개발한 경기관총 역시 성능이 제법 좋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말입니다.”
밴더리프가 담배 하나를 다 태운 후, 꽁초를 바닥에 비비며 내게 물었다.
“대통령께서 이것들을 원하시나 봅니다.”
“그렇기보다는 군부에서 이를 원하나 보더군.”
자칫하면 방산 비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어떤 단어를 사용하냐에 따라 정경유착이 되느냐, 신무기 도입 협조로 끝나느냐가 결판나기에, 나는 최대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시연이 곧 행해지겠군요.”
“그렇지. 그 과정에서 편의는 봐준다더군.”
무슨 편의일까?
밴더리프가 고개를 갸웃했다.
어차피.
한 달 안에 대중들에게 알려질 정보였기에 나는 그의 호기심을 채워 주기로 마음먹었다.
“이 주변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시연 행사가 행해질 것이네.”
“아아!”
멀리서 시연하면 무기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기밀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이에 나는 이 근방 연방 주둔군 부대에서 이를 확인하고자 한 거다.
“부럽습니다.”
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밴더리프가 다음 말을 꺼냈다.
“부럽다?”
“만국박람회에서도, 왕자님께서는 참으로 많은 것을 얻고 가시니까요.”
하긴.
이번 만찬회에서 내가 제일 많이 이득 보긴 했지.
하지만 그것을 티 내는 것은 하수나 하는 일.
“뭐, 그리 보여도 소갈머리 없는 것들이네.”
“그런가요?”
“그럼, 투자한 것들을 겨우 회수하는 정도에 그치네.”
나는 밴더리프를 힐긋 쳐다보며 주제를 바꾸려고 했다.
“그나저나 자네 연기가 꽤 는 것 같구먼.”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예전에는 없는 말 지어낼 때, 자주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말이야.”
그와 만난 지 오 년은 족히 되었기에,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이번에는 능수능란하게, 대통령 앞에서도 허언도 잘 지어내더군. 자네의 변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구먼.”
우에르타 정권이 뉴욕의 자본가들을 얼마나 비호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며, 밴더리프는 정권교체에 관한 우려를 대통령 앞에서 직접 언급했다.
실은 우에르타를 쓰레기로 생각했지만, 거짓으로 우에르타를 두둔한 것인데.
내가 이점을 언급하자, 밴더리프는 피식 웃어 댔다.
그는 어깨를 으쓱대며 선의의 거짓말이 왜 필요한지를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유치해지고 질투심이 심해지니까요. 당장 왕자님과 록펠러 이사장님께서 멕시코 쪽 투자자산을 모두 거두어들였다는 소문이 뉴욕에 퍼지기라도 한다면······.”
“다들 배앓이를 하며 저놈들이 휴즈랑 짜고 치고 있구나, 음모론을 설파하겠지.”
“네. 그렇기에 제가 이리 나선 것이 아닙니까?”
나는 지난날 했던 발언을 회상하며 질투심이 가득한 뉴욕의 자본가 집단들을 떠올렸다.
“알게 모르게 멕시코 관련 투자 건을 오 년 전부터 경고했는데 말이야.”
유카탄반도에서 용설란을 노예처럼 재배하고 있던 한인 교민들을 구출할 때부터.
나는 멕시코 투자가 불안하다는 것을 뉴욕의 자본가들에게 알렸다.
“맞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것도 잊어버리고 지금 나타난 현상만 보고 판단하고 있지요.”
밴더리프가 한 예를 들었다.
“반 독점법이 통과되고 이사장과 왕자님께서 멕시코 쪽 유전을 판다고 하셨을 때, 이사회 구성원들이 두 손 두 발 들고 반대했었는데 말입니다.”
언론 역시 너무 싼 가격에 멕시코 쪽 유전을 파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금 와서 보니,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지분들을 앤드루 멜론의 걸프 오일이 죄다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앤드루 멜론.
미국 유학에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카네기멜론 대학의 ‘멜론가’이 바로 걸프 오일 창업자 가문이다.
“그 치들도 연초에 이런 스캔들이 터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데로를 제치고 우에르타가 집권했을 때, 멕시코는 한시적으로 안정화되었다.
멜론가는 이에, 저점에서 텍사스와 인접한 멕시코 유전을 잘 샀다며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작금에 와서는 크게 후회하고 있겠지.
멕시코가 다시금 불안정해지고 있으니까.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악재는 바로 불확실성이다.’
멕시코의 많은 정치인은 현재 주요 인프라 시설의 국유화를 너나 할 것 없이 외치는 중이었다.
자칫.
멜론 가문이 사들인 멕시코 유전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말.
‘그리되면.’
걸프 오일을 쉬이 인수할 수 있을 거다.
주가가 박살 난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까지 말라 있다면.
회사가 휘청휘청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밴더리프가 이를 언급하며 얼굴을 붉혔다.
“후- 과거의 저를 회상해 보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아닐세. 자네도 나만큼 멕시코 쪽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일세.”
나는 한 가지를 강조했다.
“정보의 부재가 과거의 자네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지. 앞으로는 해당 투자국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조언 감사합니다.”
밴더리프와 헤어진 후, 나는 만찬회장을 나왔다.
“다음 일정 또한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게.”
“예. 전하.”
가까운 시일, 국경 인근에 배치될 퍼싱 장군과 회동하게 될 것이다.
그는 우리 회사가 발명한 신무기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나는 오성 장군이 될지도 모르는 퍼싱의 이력을 회상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별들과 만남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