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46)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46화(246/392)
< 1914년 한·중·일 (3) >
성탄절이 끝나고 12월 26일이 되자마자, 유럽 각국은 언제 휴전했었냐는 듯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다시금 다퉜다.
“전하.”
“들어오게.”
슬쩍 고개를 들어 막 내 방으로 들어온 최현우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최현우가 들고 있던 서류 봉투 하나를 내게 건넸다.
“리&라이트 사에서 사람을 보내왔습니다.”
“무슨 일로?”
“이번 연도 예상 실적을 보고하기 위함일 듯합니다.”
“그래?”
“예. 제가 먼저 안에 내용을 확인했는데······ 이번 연도 판매 근황과 함께 회계 장부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 있는 서류들을 확인하자, 최현우의 말대로 숫자들이 빼곡했다.
‘와! 이게 진짜 이번 분기 실적이라고? 대박이네.’
하긴.
이번 4/4분기 동안에만 제작된 비행기가 몇 대인가?
매월 천 대씩 생산됐다.
지난 5년 동안 판매된 비행기 수량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더 기분 좋은 것은, 이제 막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거지.’
공장 확장으로 내년 초, 생산 캐파는 올해와 비교해 배 이상 늘어날 예정.
한참이나 밀려 있는 주문량을 소화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쓸어 담겠지.
『영국 수뇌부, 공군 창설에 전격적으로 합의.』
『프랑스와 러시아를 비롯한 협상국 군부 역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
『독일과 오스트리아 군부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으나 제공권 장악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곧 해당 방침이 변경될 수도.』
나는 내 집무실 탁자 한편에 덩그러니 널려 있는 ‘더 머니’ 잡지를 바라보았다.
중간까지 읽다 만 기사에는 리&라이트의 비행기가 유럽 전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에 따라 각국의 군부는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는지, 이를 상세히 심층 취재한 기사가 떡 하니 초반부에 실려 있었다.
‘후발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시장을 이미 선점했기에 과실은 우리가 죄다 따먹게 될 것이다.’
원 역사보다 비행기의 유용함이 삼 년은 더 일찍 군부에 알려진 것 같다.
그래서일까?
1918년에나 창설되었던 영국 공군은 아직 1915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관련 이야기가 세간에 돌고 있었다.
“전하.”
“듣고 있네.”
“어제 독일 대사가 사람을 보냈는데 말입니다.”
“독일 대사가?”
“예.”
어제저녁에 잠시 내가 자리를 비웠다.
그때, 때마침 독일 대사가 우리 집에 방문한 모양.
산책하러 다녀온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잠들었기에.
최현우는 중요할지도 모르는 이 사항을 지금에서야 다시금 보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회사 농업용 비행기에, 관심을 보였다고?”
“예. 비료 살포용으로 쓸 예정이라며, 저 멀리 네덜란드에 있는 리&라이트 유럽 공장에서 이를 추가 발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
뭔 놈의 농업용 비행기?
독일은 현재 영국의 해상봉쇄로 자원과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그런 위기 상황에서 총알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급할 텐데.
농업용 비행기를 제작하겠다고?
‘폭격기도 아니고 농업용 비행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지?’
폭격기와 농업용 비행기는 한 끗 차이지만, 미묘하게 하단 구조가 달랐다.
폭격기는 정확한 위치에 폭탄을 떨어트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 개발했지만.
농업용 비행기는 넓은 농지에 골고루 비료를 살포하는 목적으로 제작되니까.
‘아······.’
설마.
그 무기가 발명된 것은 아니겠지?
‘독가스가 발명되었다면······.’
농업용으로 개발된 비행기 쪽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네.
넓은 구역에 가스를 널리 살포해야 하니까.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일단 독일 군부는 최대한 독가스 살포 효과를 보고 싶어 할 거다. 그래서 내게 이런 요청을 했겠지.’
이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홀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최현우는 눈을 끔뻑끔뻑 깜빡인 채 내게 살짝 채근하는 태도를 보였다.
“어찌할까요? 전하.”
지금까지 개발한 무기들은 인간을 죽이는 살상용 무기지만.
병사끼리 서로를 죽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군수품이다.
하지만 독가스는 다르다.
일단 공중에 살포하면,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방으로 번지니까.
민간인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자칫하면 크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
‘엄하게······ 내가 욕을 먹을 수도 있지.’
그렇기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어 댔다.
“각국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네. 아무리 독일군이 우리 회사의 큰손이긴 하나, 섣불리 생산시설을 변경하다가 차후 폭격기 생산에도 지장이라도 준다면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네.”
“양해를 구하고 다른 곳에 알아보라고 할까요?”
“그러게. 어차피 우리 회사 말고 어중이떠중이들이 많이 우후죽순 생겨나지 않았던가?”
욕받이는 사절이다.
괜히 내게 불똥이 튈 수도 있기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몸을 사렸다.
“예. 그리하겠습니다.”
전쟁이 한창 중이었기에, 나는 아직도 워싱턴에 자리한 호텔에서 기거하는 중이었다.
잠시 고개를 돌려서 밖을 바라보았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참으로 조용했다.
‘시위가 어째 점점 주는군.’
못 살겠다.
나 죽겠다며 2-3년 전만 해도 파업을 일삼았던 미국의 노동자들.
건국 이래 이 땅에 찾아온 최고의 황금기 덕분일까?
뉴욕 자본가들의 특별 성과급을 뿌려 대며 추가 근무를 종용하자, 다들 보너스에 잠시 취해 길거리가 아닌 공장에서 하루를 지새우는 중이다.
역시.
근로 수입 증대가 최고의 복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 재정담당관인 우현식이 막 내 호텔 방으로 복귀했다.
“그 일은 잘 해결하였나?”
항공 사업에 돈을 쏟는 중이다.
이와 함께 파생되는 관련 사업에도 진출하는 중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항공 우편 배달 사업이었다.
“예. 조종사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돌아왔나이다.”
“잘했네.”
레이더도, 무전기도 아직 장착되지 않은 시절이다.
중간중간 마련된 활주로를 활용하여 대륙을 횡단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시행착오로 다치거나 죽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피해 본 유가족들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이며 뒷말이 안 나오게 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보상과 함께 안전시설 확충과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쓰게나.”
“예.”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원 역사에서, 1차 세계대전에 투입된 항공기 숫자가 약 오만 대가 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 역사에서는 이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적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예산은 많으니까.’
영혼까지 저당잡아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끌어 쓰고 있는 이들이 바로 서구 유럽 열강들이다.
단엽기부터 복엽기, 삼엽기까지.
가용할 수 있는 기술을 죄다 사용하며 일단 납품한 후, 도태되는 기종은 단종시키는 방법으로.
신기술을 부담 없이 실전에서 적용할 천우신조의 기회.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
‘조만간 대서양 횡단 도전에 우리 회사 신형 비행기가 활용된다고 하니까. 일단은 최대한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사세를 확장하도록 하자.’
벌 수 있을 때는 벌어야지.
대한 독립도 중요하지만, 세계대전이라는 전쟁특수에서 바싹 당겨야.
차후 나의 계획에도 힘을 실을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리 생각하며 리&라이트 사의 실적 예상 보고서를 덮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되었군.’
오늘 중요한 손님이 찾아온다.
상해와 만주를 오가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김구가 내가 기거하는 호텔에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나는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옷매무새를 다듬기 시작했다.
* * *
“이리 앉게.”
김구를 호텔 방 안으로 들이며, 나는 일단 그의 안위부터 물었다.
“건강은 좀 어떤가?”
“괜찮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몸이 많이 고단할 것입니다, 전하.”
옆에 있던 최현우가 한마디 거든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겠지. 만주의 겨울 날씨는 혹독하니까. 이곳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춥다고 하더군.”
괜히 하얼빈에서 한겨울에 얼음 축제를 벌이겠는가?
여름에는 무진장하게 덥고.
겨울에는 반대로 온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몸을 떠는 곳이 바로 만주다.
나는 이를 언급하며 김구의 노고를 칭찬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친일파 처단도, 국경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게릴라전을 펼치는 독립군 지원 사업 또한, 자네 지휘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들었네.”
맡긴 일이 많았기에.
쉴 틈이 없을 거다.
많이 고단할 김구를 위로하며 내가 김구의 손을 꼭 잡았다.
“동시에······ 내가 시킨 비밀 업무 또한 수행하고 있지 않던가? 몸이 세 개라도 모자를 지경일 테야.”
시선을 교환했다.
전에 맡겼던 그 일은 잘 해내고 있냐고.
“분발하겠습니다. 전하.”
성공했다면 분발하겠다는 말보다는 관련 서류를 내게 건넸겠지.
김구는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며, 내게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살짝 어필했다.
“그래. 그 일 말고 다른 일들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아, 블라디보스토크 건은 어찌 되었는가?”
나의 물음에 김구가 대답했다.
“속도는 좀 느리지만, 유민들 상당수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간도와 요동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래?”
“예. 한 달에 한 번씩, 미주로 떠나는 정기 노선을 없앤 것이 주요했습니다.”
나는 김구가 건넨 보고서를 다 읽은 후, 김구와 다시금 시선을 교환하며 추가 질문을 해 댔다.
“미주에 정착하기 원하는 이민자가 아직 많을 텐데. 그들은 어찌 되는가?”
“요하 하구에 자리한 개항장 잉커우가 이를 대체할 것입니다.”
지난 5년간, 블라디보스토크는 미국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해 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인들이 그곳에 머물며 소비를 해 댔기에,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중심지 역할까지 하며 한인들의 정착촌이 제법 많이 늘어났다.
“그렇군.”
김구는 이 주제를 보고하는 내내, 표정이 안 좋았다.
아마도.
이미 새롭게 터전을 일구고 있는 한인들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떠나게 유도해서이겠지.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내가 시킨 대로 일을 했기에, 그는 살짝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한 가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았다.
“그보다, 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우라고 명령한 것인지 궁금한 모양이군.”
“그, 그렇습니다.”
교민들 사이에서 나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신실한 신자들이 가끔 신의 진의를 의심하듯, 내 밑에서 일하는 고용인들도 나의 결정에 가끔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다.
지금 김구 역시 그럴 터.
“러시아의 정세가 생각만큼 좋지가 않네.”
“러시아 제국이 말입니까?”
“그래. 가뜩이나 니콜라이를 향한 불만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꿈틀대고 있데, 그 가운데 러시아군이 연전연패하고 있다네.”
“······.”
“잘 수습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여기서 차르인 니콜라이는 또 한 번 악수를 두었지. 군사학을 배운 적도 없는 차르가 저 스스로 사령관 자리를 꿰찬 후, 군대를 지휘하고 있지 않은가?”
이기기라도 하면 몰라.
총사령관 자리에 오른 뒤에도 러시아군은 연전연패를 기록 중이다.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독일의 진격이 잠시 멈췄지만, 그건 순전히 혹독한 날씨 덕.
봄이 찾아오면 다시금 조금씩 밀릴 것이 뻔했기에.
러시아의 상황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패배한다고 생각해 보게.”
“모두 차르 때문이라는 여론이 조성되겠군요.”
“그래.”
나는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가까운 미래를 예상했다.
“러일전쟁 막바지에 일어났던 폭동이 다시 한번 생겨날 수도 있네. 그때는 가까스로 막아냈다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일세.”
김구는 멍청이가 아니다.
어느 정도 판을 깔아 주자, 이승만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국제 정세를 읽어 대며 그 역시 다가올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 나갔다.
“만약 러시아가 동맹국을 상대로 단독 강화라도 해 댄다면······.”
“보복이 들어오겠지.”
“그리되면 자연스럽게, 같은 편이었던 협상국 동맹들이 러시아를 옥죄겠군요.”
“그래.”
“아!”
김구는 내가 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인들을 물리고 있는지, 이를 눈치챘다.
“자칫, 일본이 러시아 땅으로 군대를 파병 보낼 수도 있겠군요.”
단독 강화 보복 때문은 아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적백내전이 발발하며 협상국들이 이에 개입했기에 일본의 시베리아 파병이 가능해진 것이지.
이를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저.
김구에게 일본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그래. 뒤숭숭한 현지 치안을 계도한다는 명분으로 연해주에 정착한 우리 한인들을 학살할 수도 있네.”
“아······.”
“그간 쌓인 것이 많지 않았던가?”
연해주는 러시아 땅이다.
그렇기에.
우리 독립군이 국경 사이를 오가며 게릴라전을 해도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만약.
연해주 땅에 정식으로 군을 파병할 수 있게 된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래서 한인들은 물론이고, 연해주에서 활동하는 독립군들 또한 그 터를 간도로 옮기라고 명령하신 것이로군요.”
“그래.”
“정말이지 미래를 보는 전하의 혜안은 놀랍습니다. 소인은 생각도 못 했는데 말입니다.”
김구가 눈망울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이를 애써 외면하며 덤덤한 표정을 지어 댔다.
“무려 십 년이나 되었지만, 약 일 년 동안 일본에 머물며 많은 것을 배웠다네. 그들은 이리 같은 교활한 놈들이지. 약점이 보이면 그 즉시 물어뜯는 습성이 있네.”
최근에 일어났던 이들을 언급하며 일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북양군벌에 21개조 요구를 떡 하니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일세. 자네들이 보고한 야마토 계획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행동이고.”
김구는 잠시 고민하다가 내게 물었다.
“전하. 야마토 계획은 어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대답했다.
“이것 한 가지만으로는 국제 사회에 이를 어필할 수가 없네.”
“······.”
“분하지만, 서구 열강들로서는 일본의 행위가 정당하고 느껴질 테니까.”
일본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지난 백 년간 영국과 프랑스, 미국의 행동을 고대로 복사한 행동이다.
최근에 하는 꼴이 썩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일본은 같은 제국주의 국가다.
더욱이 일본은 대외적으로 일정 수준 한반도에 권리를 획득했다.
통째로 합병하는 것도 아니고.
나눠서 꿀꺽하는 것이었기에, 서구 열강들도 큰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하지만?”
“최근에 해 온, 그리고 앞으로 일본이 취할 선택을 하나씩 모아서 엮어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일세.”
일본의 노골적인 대륙 진출 야욕을 증명할 자료니까.
일단 동맹인 영국이 21개조 요구로 일본을 다시 보고 있는데.
관련 행동과 앞으로 이어질 일본의 똥볼까지 합친다면.
가까운 미래에 영국은 일본을 기존과 다르게 평가할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서구 열강들의 이익을 일본이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을 얼마나 유효하게 알리는 가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네. 물론 우리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차선과 차차선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
김구에게 몰래 시킨 일도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고.
“해외 각지로 파견된 협회 특별 위원들, 그리고 자네를 포함한 익문사 요원들. 모두가 제 몫을 해내어야 어려운 싸움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네.”
나는 김구를 바라보며 그를 믿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구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했다.
< 1914년 한·중·일 (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