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56)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56화(256/392)
< 폭설 (1) >
“각하. 안에 계십니까?”
“들어오게.”
비서실장이었던 제임스 워릭은 휴즈의 집무실에 들어선 후, 한동안 침묵했다.
“······.”
“······.”
잠시 휴즈를 가만두고 싶어서다.
“······.”
“······.”
대통령도 인간이다.
때론,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
과중한 업무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있을 때는 건드리지 않고 가만두는 것이 최고다.
비서실장으로 3년이나 지냈기에, 워릭은 이 꿀맛 같은 휴식이 대통령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휴즈가 침묵을 깨고 고개를 돌렸다.
밖에서는 펑펑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서 절경이나, 지금은 근무 시간.
이에.
제임스 워릭은 이전에 휴즈가 지시했던 명령을 상기하며 가지고 온 보고서의 정체를 밝혔다.
“사흘 전에, 일본 관련 일을 알아보라고 명령하시지 않았습니까? 그것의 중간 결과 보고서입니다.”
이에 휴즈는.
일단 요약본을 꼼꼼히 읽어 가며, 이강이 말했던 일본의 88함대 계획에 관한 정보를 훑어보았다.
“그때 내가 물은 정보가 사실이었다고?”
“예. 유감스럽지만 그렇습니다.”
휴즈의 눈매가 더더욱 날카로워졌다.
이강과 대화를 했을 때, 보였던 표정과는 180도 다른 얼굴이다.
“더욱이 암암리에, 일본 정부가 이를 추진하고 있단 말이지?”
“그렇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왕자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개중에······ 이것이 눈에 띄더군요.”
워릭은 보고서 세 번째 장을 가리키며, 그 안에 적혀 있는 내용을 소리 내 읽기 시작했다.
“21개조 요구 조항 중 하나가 중국의 철강 공사와 관련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그 후베이성 지방에 있는 한야평인가 뭔가 하는 철강회사를 말하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을 일본으로 대거 싸게 들여와서, 이를 바탕으로 전함들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합니다.”
워릭은 휴즈에게 그다음 장으로 넘기라는 제스처를 한 후, 계속하여 안에 내용을 직접 요약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영국에서 조선 관련 기술자들도 대거 영입했다고 하더군요.”
“영국에서?”
“예.”
혹시 불안장애라는 병명을 들어보았는가?
정신질환 중 하나로, 비정상적인 불안을 느끼는 병증이다.
이 병은 가끔 개인이 아닌, 집단에 발병하기도 하는데.
20세기 초, 미국인들이 딱 그랬다.
그들은 막 그들의 족쇄에서 벗어난 일본을 매우 수상한 시선으로 불안하게 바라보았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일부 미국인들은 일본이 영국과 손을 잡고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휴즈 역시 이강의 이간질 때문인지, 이 병증을 사흘 전부터 앓기 시작했다.
“영국이 어째서?”
여기서 영국이 튀어나오자, 휴즈는 과한 반응을 보이며 영국이 왜 나오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일본이 드디어 파병하는 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
“아, 물론 일본군은 아직 유럽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파병할 낌새도 전혀 없고요.”
수상하다 수상해.
한번 색안경이 씌워지니, 모든 것이 다 수상하게 보인다.
영국 대사의 해명도 변명처럼 들리니 큰일이다.
휴즈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보고서들을 넘기기 시작했다.
잠시.
이를 검토한 휴즈는 마음에 안 드는지, 보고서를 그의 집무실 책상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소파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유럽에 있는 한 인간을 회상했다.
“머저리 같은 팔병신(빌헬름)이 파나마운하 점령을 운운하며 황화론을 띄울 때만 해도······ 마냥 웃고만 넘겼는데 말이야.”
휴즈는 비릿한 미소를 지어 대며 과거의 자신에게 손가락질했다.
“이거, 망상이 진짜로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군. 자칫하면 하와이는 물론이고 서부 본토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겠어.”
일본은 미국과 한바탕 싸울 만큼 체급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 시대 미국은 자신을 너무 낮게 보았고, 상대를 너무 높게 보는 경향이 있다.
휴즈는 심각한 표정을 다시금 지으며 워릭에게 물었다.
“필리핀 자치권 확대안 말이야.”
“예. 말씀하십시오.”
“저어-기, 의회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워릭은 연방의원들이 반응을 간략하게 요약하며, 일단은 같은 당 의원들의 포지션부터 보고했다.
“뉴욕의 자본가들을 대변하는 두 양대 산맥, 모건 파벌과 록펠러 파벌은 두 손 들고 찬성하고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뉴욕 자본가들의 대변인인 허스트만 해도, 요즘 들어 제 신문을 통하여 필리핀 통치 운용 비용의 증가를 비판하고 있지 않던가?
“다만······.”
“다만?”
“우리 당내 진보주의 성향의 의원들을 살짝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어째서지?”
“선거가 코앞이지 않습니까? 너무 친기업적 행보를 보이면, 자칫 민심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가지고 있는 영토를 독립시키는 문제기에······ 일부 국민이 크게 반발할지도 모릅니다.”
제국주의적 성향의 가진 유권자들은 의외로 미국에 많다.
전임, 전전임 정부가 기존의 전통적인 외교 방식인 먼로주의를 버리고, 제국주의적 확장 행보를 보인 것 또한 이 때문.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정치인들의 숙원은 제자리 지키기다.
이는 휴즈 또한 다르지 않았다.
“자네 역시도 반대하는가?”
휴즈의 물음에 비서실장이었던 제임스 워릭이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한 인물의 얼굴을 떠올리며 휴즈의 물음에 답했다.
“솔직히 저는 이 왕자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휴즈는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워릭이 종종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해 댔기에.
굳이 그가 언급하지 않아도.
대충 그가 어떠한 사상을 가졌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책만큼은 그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력도 없고.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했다면, 휴즈는 워릭을 진즉 백악관에서 내쫓았을 거다.
이강과 사이가 틀어질 수 있음에도 그를 계속하여 비서실장 자리에 앉힌 것은 지금과 같이 필요할 때 올바른 조언을 해 대기 때문이다.
휴즈는 살짝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워릭을 바라보았다.
“그래?”
“예.”
“어째서지? 지금 내 앞에서 조리 있게 나를 한번 설득해 보게나.”
워릭이 한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제 사견을 휴즈에게 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정 상황은 나날이 개선될 것입니다. 지금이야 88함대 계획이 허망한 구호로 들리겠으나······.”
워릭은 휴즈의 눈치를 한번 살피며 하던 말을 이어 갔다.
“진짜로 유럽에서 전쟁이 한 3, 4년 더 이어지기라도 한다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때서야 일본을 견제하고자 한다면.”
“저들도 온 힘을 모아서 격렬하게 저항하겠지.”
“예. 그런 상황에서 자칫, 과거에 체결했던 조약들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에······.”
“필리핀에서 선제적으로 손을 떼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시민들의 반발은 어쩌고? 다른 의원들의 주장처럼, 선거가 코앞인데.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내놓아서는 안 되네.”
워릭은 근심 가득한 그의 상사에게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들의 눈을 돌릴 다른 먹잇감을 던져 주십시오.”
“먹잇감?”
“예. 이 왕자와의 대담에서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또한 거론되었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 그랬지.”
“쿠바는 몰라도, 푸에르토리코는 아직 우리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이들을 준주로 편입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며 이를 무마하십시오.”
원 역사에서는 존스-샤프로스 법이라는 이름으로 푸에르토리코인들에게 미국 시민권이 주어진다.
워릭은 2년 앞서서, 지금 비슷한 법안을 휴즈에게 제안한 것인데.
휴즈는 살짝 구미에 당긴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워릭이 휴즈에게 꾀주머니 하나를 더 공개했다.
“더하여 멕시코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십시오.”
“판초 비야 토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내란 말인가?”
“예.”
원 역사에서 윌슨보다는 좀 더 전면적으로 멕시코와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라는 뜻.
공화당 자체가 친기업적인 면모가 있었기에, 이런 제안이 가능했는데.
휴즈는 이번에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래도 여론이 좋지 않으면, 이와 함께 아국의 해군력 증강 보도 자료를 언론에 뿌려 대면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아······.”
88함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미국 역시도 전함들을 건함해야 한다.
손가락만 빨고 넋 놓을 수는 없으니까.
예로부터 군비 증강은 확장주의 성향을 지닌 국민에게 환영받는 정책이다.
“이거 잘만하면 시민들은 물론이고, 임기 초반에 내게 토라졌던 일부 기업가들마저도 내 편으로 다시금 돌아오겠군.”
“예. 그렇습니다.”
임기 초반.
멕시코의 독재자였던 우에르타를 권좌에서 내쫓으며 일부 자본가들에게 밉상을 샀다.
이강을 믿는 이들은 이강의 조언에 멕시코에 투자했던 자산들을 점증적으로 뺐으나, 모건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는 그러지 못했으니까.
“이 주제들을 선점한다면, 누가 나오던 재선은 걱정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그래.”
이렇게 전쟁도 빵빵 터트려 주고, 군함들도 턱턱 건조해 주면.
자연스럽게 엄청난 규모의 연방 재정이 뉴욕의 기업가들 주머니에 들어가게 된다.
선거는 돈 싸움.
록펠러 파벌은 물론이고, 옛 모건의 파벌까지 휴즈의 편에 선다면.
정말이지 워릭의 주장대로 휴즈는 이미 재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안 그래도 그치들을 어떻게 회유하나 고민했는데. 이 방법이 있었군.”
옛 모건 일파가 여차하여 민주당 측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골이 아파진다.
물론 뉴욕의 기업가들이 남부 딕시들이나 민주당 측 진보 세력에게 표를 줄 것 같지는 않지만.
남에게 원한을 산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에.
선거가 임박할수록 휴즈는 조심조심 자신 주변을 정리하며 재선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이곳에 쏟아붓는 중이었다.
휴즈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워릭을 집무실에서 물렸다.
이후, 이강과 함께 마셨던 브랜드를 다시금 홀짝이며 지난날 대화를 복기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좋은 정보들을 던져 준단 말이야.’
휴즈는 이강에 관한 평을 한 등급 더 상향시켰다.
그리고는 남은 술을 홀짝이며 재선까지 어떤 장애물이 남아 있나 검토하기 시작했다.
* * *
한동안 워싱턴에 있다가 다시금 뉴욕 별채로 돌아왔다.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생겨서다.
“그러니까, 왕자님 말씀은······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철강과 조선 쪽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란 뜻입니까?”
“그렇네.”
케미컬투자은행의 부 은행장까지 쾌속으로 승진한 조지프 케네디.
그가 함께 차를 마시며 일단 시급한 금전 문제부터 해결해 볼까 한다.
“왕자님께서 이리 직접 섹터까지 언급하시면서, 케미컬투자은행의 경영에 간섭하시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 말입니다.”
케네디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의 경영간섭에 의구심을 품었다.
“뭔가 확실한 소스가 있으시나 봅니다.”
“글쎄.”
“혹, 일주일 전에 백악관에서 한 말씀 듣기라도 한 것입니까?”
케네디가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대통령께서 언질이라도 주신 모양이군요.”
“아닐세.”
없는 일이다.
더욱이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에.
나는 부정할 것은 빠르게 부정했다.
“다만, 내가 휴즈를 살짝 흔들어놓긴 했네. 조언이라는 명목 아래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살짝 언질 주긴 했지.”
일본의 88함대 계획을 케네디에게 흘리자, 그 역시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았다.
“백악관 또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
미친 듯이 군함을 찍어 내겠지.
이 시대 미국은 졸보다.
자신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겁만 더럽게 많다.
“그동안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철강과 조선 업종에 공매도를 쳐두었는데 말입니다. 당장 철회하라고 이야기해 두어야겠습니다.”
곧 대규모 군함 건조 계획이 워싱턴에서 발표되리라.
그리되면.
해당 섹터의 주가들이 미친 듯이 출렁일 거다.
“아! 그리고 말이야.”
“예. 말씀하십시오.”
“조만간 기업공개를 할까 하네.”
“상장을 생각하신다는 것입니까?”
“그래.”
케네디가 연달아 의문을 제기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리&라이트 사는 더욱더 성장할 텐데 말입니다.”
이에 나는 반박했다.
“전쟁이 한창 중이네. 리&라이트 사는 방산 기업이 되었네. 군수품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9할을 넘지 않던가?”
“그렇긴 하지만”
케네디에게 감춰 둔 속내도 표현했다.
“현금이 좀 필요해서 그러네.”
“현금이요?”
“그래.”
많이 벌긴 했지만, 쓸 돈도 많아졌다.
본국에 투자해야 하고.
로비도 더 해야 한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물주가 이리 말하니, 케네디 역시 잘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말에 더는 반박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아, 힐 모터스 또한 기업공개를 준비할까요?”
“아니, 그런 놔두게나. 비행기 산업과 다르게 자동차 산업은 전쟁 후에도 더더욱 성장할 테니까.”
한번 얕은 불황을 겪고 난 후.
대공황 전,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 때.
그때 상장해도 늦지 않을 거다.
이점을 설명하자, 케네디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동의했다.
“응? 눈? 또 눈인가?”
뭔 놈의 눈이 이리 자주 내리나?
이번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내린다.
“동부 연안 전반에 걸쳐서 폭설이 내리고 있다던데 말입니다.”
“그래?”
“예. 여기 뉴욕에도 결국 눈이 내리기 시작했군요.”
이거.
숫자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밖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네.
“워싱턴만 해도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답니다. 허리춤 이상까지 올라올 정도로 폭설이 내렸다더라고요.”
“그 정도로 많이 내렸다고?”
“예. 한동안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폭설이 내리면 열흘 이상 집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르고요.”
케네디가 구전으로 전해온 과거 일화를 내게 소개했다.
“저희 조부께서 처음 이곳으로 이민 오셨을 때 그리 폭설이 내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곳은 도시라서 그러지는 않겠으나, 조부께서는 한 달 동안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사셨다고 합니다.”
“다들 발을 동동 구르겠군.”
“예. 저희야 따뜻한 집안에서 쉬며, 숫자나 들여다보면 되지만······ 저기 밖에 있는 이들은 달라서 좀 걱정이 되는군요.”
케네디가 어울리지도 않는 착한 척을 다 해 가며 남들을 걱정한다.
“아! 우리 미국인보다는 유럽에 있는 이들이 더 걱정되는군요.”
“유럽 사람들이?”
“예. 막 태어난 새끼들처럼, 매일같이 우리 식량과 군수품을 수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영국과 독일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곤 하지만······ 자국 영토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는 지금쯤 죽을 맛일 겁니다. 이번 해 작황이 말도 아니게 최악이었다면서요? 특히나 동유럽 쪽에서는 말입니다.”
그렇지.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물류가 마비된다면, 유럽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오기로 한 식량들이 제때 안 오기라도 하면.
며칠을 쫄쫄 굶어야 할 테니까.
< 폭설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