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64)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64화(264/392)
< 플랜 B (4) >
호텔로 돌아온 후.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던 한 인물을 워싱턴으로 급히 소환했다.
“인사받으시옵소서. 전하.”
“그래. 이쪽에 앉게.”
오늘 나와 대화를 나눌 상대는 유길준이라는 사내였다.
내 뒤를 이어, 합성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던 인물.
“잘 지내었는가?”
쓱 유길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종에게 배신당하고.
믿었던 동지들에게도 뒤통수를 맞았던 유길준.
십 년 전, 유길준은 정말이지 악에 받쳐서 화만 버럭버럭 내던 인물이었는데.
이제는 인상 좋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아마도.
미국에 살면서 그때의 울분을 훌훌 털어 버린 것이 유길준의 인상이 변하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던데? 내 말이 틀렸는가?”
“뭐, 그래도 아직은 할 만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표정은 영 아니다.
‘유길준은 나만큼이나 바쁘지.’
서부 3주에 사는 교민들의 민원을 그가 총괄하여 맡아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짝 미안한 표정으로 유길준의 얼굴을 빠르게 살폈다.
‘응?’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하여, 유길준의 얼굴이 많이 상한 것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자네, 어째 몸이 안 좋아 보이는군.”
유길준을 너무 부려 먹은 것일까?
생각해 보니 유길준의 나이가 올해로 육십하고도 하나다.
21세기에 환갑은 아직도 이팔청춘이지만, 20세기 초 환갑은 그야말로 할아버지.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슬슬 기력이 떨어질 시기이기도 했다.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나는 내가 직접 우린 홍차를 그에게 건넸다.
“괜찮습니다.”
“아니라면, 무슨 근심이라도 있나 보군. 혹, 내게 숨겨야 할 비밀이라도 있는가?”
“실은······.”
응?
아이고.
아들놈이 사고를 치고 다녀서, 근래에 잠을 통 못 잤구나.
허허.
안타깝네. 그려.
‘하긴, 자식은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옛말이 있던데.’
딱 유길준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차남은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장남.
일본에 계속 머물렀으면 강성 친일파가 될 정도로 호부견자 짓을 계속하는 중이었는데.
그 때문에 유길준이 마음고생을 하는 것 같았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내려오겠군.’
아들이 저리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 어찌 협회장 자리를 꿰차고 있겠는가?
그 자리를 노리는 놈들이 한 트럭은 넘는데.
나는 차기 협회장 자리에 누가 좋을지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생각을 접었다.
그건 급하지 않았으니까.
오늘 유길준을 부른 이유부터 처리한 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다.
“아! 자네. 혹시 그때를 기억하는가? 예전에,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뱃길에서 자네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말이야.”
일단 화제부터 돌렸다.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며 그를 혼내려고 워싱턴까지 부른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랬기에.
유길준과 좋았던 옛 추억을 잠시 회상하며 과거 이야기를 좀 풀었다.
“그때 자네가 내게 과외를 해 줬었는데 말이야. 그때는 한동안 미국에서 유학해서, 내가 국내 정치 쪽에 젬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인은 아직도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를 전부 다 기억하고 있사옵니다.”
“그래?”
“예. 그때 그 장면이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유길준을 흘깃 바라보았다.
“그때 그 장면이 가끔 꿈에 나온다니, 참으로 힘들겠군.”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자네 그때, 뱃멀미를 심하게 앓지 않았던가? 분명 꿈에서도 멀미 때문에 고생할 텐데. 나 같으면 화딱지가 나서 잠에서 깰 것일세.”
“하하, 전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대충 스몰토크는 여기까지.
분위기가 다시 화기애애해지자 나는 본론을 꺼내 들었다.
“내 자네와 긴히 상의할 이야기가 있어서······ 수고롭겠지만 자네를 워싱턴까지 부르게 되었네.”
내 의도를 눈치챈, 유길준이 가방 안에 있던 문서들을 내게 건넸다.
“아! 전화로 언급하신 자료들은 여기에 있습니다.”
“편차가 제법 크군.”
지금 읽고 있는 문서들은 간도와 연해주의 현황 자료다.
“그래도 2년 만에 이러한 정보를 추렸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군.”
간도와 연해주에 합성협회 지부가 설립된 지 겨우 2년이다.
2년 만에 이러한 정보를 모은 셈이었기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간도에 삼십만······ 연해주에 사십만······.”
생각보다 머릿수가 많네.
그나저나 간도 지역에 한족이 많이 없다는 것이 예상 밖이다.
“우리 독립군이 간도 지역에 주둔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청나라 유민들에게 높은 관세를 요구하며 보호비를 뜯었더니. 죄다 버티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답니다.”
간도 지역은 예부터 대한제국과 가까워서 우리 유민들이 다수 정착한 지역이다.
나 때문에 원 역사보다 많은 이들이 이민을 왔고.
거기에.
한족들은 다른 지역으로 빠지면서, 이 지역의 우리 한민족 비율이 다른 지역들보다도 높아진 것 같다.
‘압록강 유역 서간도 지역도 비슷한 이유로 우리 한민족의 거주 비율이 높은 것 같고.’
물론.
동간도 지역보다는 그 비율이 살짝 낮다지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목단강 동부 지역도 그래.’
삼강평야는 21세기 중국의 젖줄이라고 부르는 지역.
하지만 아직 이 시기는 개발되지 않아 늪지대와 산림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요령성의 요하평원.
길림성의 송눈평원과는 다르게 한족 거주 인원이 현저하게 적었다.
‘다행이네.’
개간이 끝나고, 한족이 이미 정착했다면 자칫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 ‘똥땅’이라는 말이지?
‘우크라이나처럼 흑토지대인데, 아무도 이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던가?’
나는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유길준에게서 건네받은 보고서를 덮었다.
“전하.”
“말하게.”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소인은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중요할 때라서 유길준이 더 해 줬으면 좋겠지만······.
장남이 거하게 친 사고 때문에, 어찌할 수가 없다.
“자네 뜻이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후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재임하는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하여 일하겠습니다.”
“그래. 부디, 건강은 챙기면서 일하게나.”
“예.”
* * *
오랜만이다.
취기가 잔뜩 올라올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크. 한잔 받게나.”
간만에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어제 만났던 유길준의 고된 얼굴이 생각나서이기도 하고.
그와 지난 대화에서 꺼냈던, 일본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십 년 전.
막 빙의했던 과거에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그동안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자극했기 때문이겠지.
“내 자네에게 할 말이 좀 있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는 부수적인 이유고.
오늘 술을 진탕 마신 건, 독일에서 막 돌아온 이위종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연해주로 가게. 익문사 요원들을 대거 이끌고.”
이위종도 가정이 있는 사내다.
그의 부인과 자식들은 다른 이들과 비슷하게 미국에 있다.
그런 이에게 또다시 출장을 명령해야 했기에, 살짝 미안했다.
그래서 술을 도구 삼아 본심을 이야기했다.
“······러시아 때문이로군요.”
“그래.”
대서양을 건너 독일에서 돌아온 지 석 달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태평양을 건너야 한다.
평범한 이었다면, 얼굴을 잔뜩 찡그릴 수도 있으나.
이위종의 머리에는 조국의 독립이 가정의 평화보다도 몇 단계 위에 우선순위로 적혀 있었다.
그랬기에 이위종은 담담한 표정을 지어 댔다.
“러시아제국이 무너지면, 그 여파가 극동에까지 미칠 것일세.”
“그렇겠죠.”
이위종이 왜 러시아로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내가 밝혔다.
그러자 이위종이 고개를 돌리며 술을 한잔 비운다.
나는 다시금 그의 잔을 채워 주며 하던 말을 이어 갔다.
“일본은 갖은 핑계를 대며 블라디보스토크에 군대를 파견할 거야.”
“소인 또한 그리 생각합니다.”
이위종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날 내가 명령했던 한 조처를 회상했다.
“그래서 전하께서는 세계대전이 발발하자마자, 연해주에 사는 한인들에게 이를 경고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이번에는 내가 술을 비웠다.
입맛이 제법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가 연해주에 남아 있네.”
“예. 미국에 이민을 떠나기 위해 잠시 머무는 이들은 소수였으니까요.”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무는 한인들 대다수는 토착민이 아니다.
일제의 압제를 피해 고향을 떠난 후 정착한 이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이 시대.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은, 한 번은 몰라도 두 번은 할 짓이 못 된다.
그렇기에.
나의 경고에도 한인들은 연해주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 그렇기에 자네를 연해주로 파견하려는 것이네.”
“그들을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맞네. 오히려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이번에는 둘이 술잔을 비웠다.
나는 술병을 들어 두 잔을 채운 후, 이위종에게 경고했다.
“이번에 가게 된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미국에 못 올 수도 있네.”
“괜찮습니다.”
독립투사로는 좋은 사람이지만, 이위종은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그의 가족들을 내가 좀 더 챙겨 줘야겠다 생각하며 그에게 연해주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줬다.
“그곳에 있는 교민들을, 자네 혹은 자네 부하가 잘 이끌어야 할 것이네.”
“예. 믿고 맡겨 주십시오.”
밤이 깊어지고.
술병이 조금씩 비어 갔다.
준비해 둔 술이 모조리 다 떨어질 무렵.
“아! 내 한 가지······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네.”
취기가 잔뜩 오른 상태에서 이위종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말씀하십시오. 전하.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만약 자네가······ 나와 함께 헤이그에서 가지 않았다면 말이야.”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 이위종이 시계추처럼 흔들거리던 제 몸을 멈췄다.
취기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집중한 거다.
“아, 말을 정정하지. 정확히는 자네만이 단독으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갔다면 말이야.”
“예.”
“이후에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나?”
특사 3인방만 헤이그에 갔다면.
원 역사 때처럼.
회의장에는 출입도 못 하고, 입구에서 ‘컷’ 당했을 것이다.
이위종이 이를 언급한 후, 그다음 미래를 예언했다.
“다른 이들은 어찌 행동할지 몰라도, 저는 그 이후에 러시아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렇겠지. 자네 부친이 그곳에 계시니.”
“예. 그곳에서 잠시 머물며 러시아 정부를 계속하여 설득했겠지요.”
이위종은 익문사의 우두머리다.
거의 모든 기밀정보를 다 알고 있었기에, 그는 날카로운 눈매로 방금 말했던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한심한 행동인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하께서도 아시다시피 국제사회는 냉정합니다. 더욱이 러시아는 러일전쟁 이후 세 차례, 일본과 밀약을 맺으며 북만주에 자신들의 이권을 공고히 하는 대신 남만주와 한반도 이권을 일본에 양보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이위종은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그다음 행동을 예상했다.
“뒤늦게나마 그것을 깨닫고 아마 연해주로 넘어가서 독립활동을 했을 것입니다.”
“하긴, 자네 숙부 또한 간도에서 독립군 활동을 하는 중이니. 자네 역시도 그리 행동했겠군.”
“예.”
이위종이 살짝 나를 바라본다.
지금과는 다른.
살짝 암울한 예상을 더 해야 하냐고 무언의 행동으로 물은 거다.
“세계대전 이후에는 어떻게 행동했겠는가?”
“그 이후에는······ 아!”
‘유레카’하고 외치지는 않았지만.
이위종은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어 댔다.
“호, 혹시 이것을 물어보시려고, 그 이전 질문을 제게 하신 것입니까?”
“그래.”
본론은 지금부터라고.
내가 계속 이야기해 보라는 표정을 짓자, 이위종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다른 세계에서의 자신의 행동을 예상했다.
“그 이후에는 아마도······ 계속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러시아 쪽에 합류했을 것 같습니다. 전하의 지원이 없는 독립군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만큼 무모한 행동이니까요. 소인은 어떻게든 외세의 힘을 빌려 일본을 견제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레닌이 공산혁명에 성공했다면? 그로 인해 내전이 일어났다면, 어느 쪽에 합류했을 텐가?”
“그야······.”
이위종은 망설임 하나 없는 표정으로 레닌을 선택했다.
“붉은 혁명 세력이지요.”
“어째서?”
“전하께서 공산주의의 모순을 설명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저 또한 충분히 혹할 만큼 매력적인 사상이니까요.”
맞다.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고.
신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소비에트가 설파하는 공산주의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요설이지.
“소인은 멀리서나마 레닌을 지켜보았습니다.”
“······.”
“그는 도움 없이도, 언젠가는 러시아로 돌아갈 운명이었습니다.”
“그래. 우리가 그 시일을 조금 더 빠르게 앞당겼을 뿐이네.”
“예.”
제법 많이 취했는지, 이위종이 살짝 흐느적거리며 난감해했다.
“지금도 이리 위태위태한데, 시간이 더 흐른 러시아는······ 으으, 생각하기도 싫군요. 아, 아무튼 레닌이 만약 붉은 혁명에 성공한다면······ 저도 그렇고, 제 동지들도, 연해주에 있는 청년들도 상당수가 공산당에 가입했을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중국도 그렇고.
원 역사의 한인들도 그렇고.
독립열사 중 상당수는 공산 좌익 출신들이니까.
“제가 해야 할 일은, 나아가 익문사가 해야 할 일은······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을 최대한 우리 쪽에 묶어 두는 것이로군요. 레닌에 현혹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그래.”
연해주를 또 다른 괴뢰국으로 독립시켜서 우리 쪽에 합류시킨다면 금상첨화고.
이 계략은 미국과 영국의 협조와 묵인이 필수적이기에, 아직은 굳이 입 밖으로 언급할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속으로만 꾹 삼키며, 멀리서 제 일을 하는 두 인물을 슬쩍 거론했다.
“안 단장이나 김 부단장은 다들, 이전부터 맡은 일을 하느라고 바쁘네. 익문사 조직을 활용해야 하니 자네가 적임이지. 그렇기에 자네를 또다시 머나먼 연해주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네.”
“연해주는 제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위종이 제 가슴을 퉁퉁 치며, 제 이력을 소개했다.
“비록 한성에서 태어난 후, 러시아에서 자랐지만······ 대한제국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러시아 영토가 연해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인지 몰라도 연해주는 유독 애정이 가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위종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마지막으로 내게 큰절을 올렸다.
“전하께서 무엇을 우려하시는지 압니다. 그러니 절 믿어 주십시오. 실망하시게 하지 않겠습니다.”
“믿겠네.”
나는 떠나려는 이위종을 향해 외쳤다.
“아, 이번 작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은 천만 달러네.”
“······!”
천만 달러.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금액이다.
아니다.
정정한다.
대단히 많은 돈이다.
이에 이위종의 눈이 커졌다.
“아낌없이 투자할 테니 한껏 돈을 쓰고 오게.”
“그랬다간 우 재정담당관에게 크게 혼쭐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건 내가 막아 주지.”
이위종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호텔 문을 당겼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네. 부디 무사히 돌아오게.”
< 플랜 B (4)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