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72)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72화(272/392)
< 편 가르기 (1) >
쓱-
집무실 한편에 걸려 있는 달력을 바라보았다.
『3월 31일, 케미컬투자은행』
내 시야 한가운데 고정된 이 달력의 특징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일일이 뜯어야 한다는 거다.
그 옛날.
대한민국이 가난했을 때는 이를 화장지 삼아서 뒤처리했다고 들었는데.
‘할아버지께서 명절에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나네.’
주변을 수소문해 보니, 상당수 한인교포 또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 이를 사용한다고 했다.
막 이민을 와서 형편이 더 안 좋은 자들은 나뭇잎이나 지푸라기 등을 이용하고.
아, 물론.
우리 집에서는 이것을 화장지로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에 쓰고 있는 화장지를 지난해부터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가스 필터가 화장지의 사촌이었다니······.’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독일 정부가 독가스를 개발하고 이를 사용하자.
협상국 정부들은 독가스 흡입을 방지하는 방독면 개발에 총력을 다했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방독 필터.
유럽에서는 진즉 19세기 말에 특허로 나와 있던 기술이었기에.
개발에서 제작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 역시도 이런 방독 필터를 생산 중이다.
킴벌리라는 회사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데, 나는 킴벌리사의 주식을 조금 사들인 후 주주로서 이것을 조금 바꿔서 화장지로 사용하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개선된 결과물이 지금 그 결과물이 우리 집 화장실 안에 놓여 있다.
‘덕분에 화장실 갈 때, 뒤가 편안해졌지.’
미국의 부잣집들은 이미 보드라운 천을 활용하여 뒤처리하고 있었지만.
현대인으로서 이상한 데에 돈을 과소비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이를 제안했던 거다.
작년에 새로이 출시된 화장지 역시 그 가격이 썩 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간편했기에.
좀 산다고 하는 뉴욕의 자본가들은 현재 이를 화장실에 배치하고 있다.
‘그나저나 3월 마지막 날이군.’
우리 집에 들르신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신 어릴 때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이 며칠인지를 다시금 확인해 보았다.
똑똑-
그때였다.
“들어오게.”
비서실장인 최현우가 노크를 한 후, 내 집무실로 들어온다.
오른손에는 아침잠을 깨워 줄 커피가 한잔 들려 있으며, 이를 받치고 있는 쟁반 위에는 오늘 자 조간신문이 올려져 있었다.
“그래. 오늘은 좀 어떤가?”
“별일 없습니다.”
영국 대사가 우리 집을 떠난 지, 이 주 정도가 지났다.
쳇.
아직인가 보다.
역시나 움직임이 엄청나게 굼뜨네.
“하여튼 영국 놈들.”
욕심 하나는 엄청나단 말이야.
북중국이 자기네 땅도 아니고.
아주 조금만 떼어 가겠다는데.
저리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니.
‘예상은 했지만, 과하군.’
영국은 예부터 하나의 중국을 원했다.
하나 된 중국이 21세기처럼, 미국을 위협할 정도라면 기겁하며 손에 칼을 들고 조각조각 내려고 하겠지만.
작금의 중국을 통치하고 있던, 북양 정부만 해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국민당과 조금 친했던 지방 군벌들을 때려잡다가, 곳곳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것을 보라.’
만만한 통일 정부를 허수아비로 두고 그 뒤에서 중국의 부를 빨아먹는 게.
일일이 조각낸 후, 하나하나 관리하는 것보다 편하다는 뜻이다.
적어도 영국에게만큼은.
‘간도에 괴뢰국이 세워지면······.’
중원대륙 곳곳에서.
다들 자신들의 통치권도 인정해 달라며, 서구 열강에 청원을 쏟아낼 거다.
19세기 말엽부터 사용해 오던 중국의 통치 전략이 송두리째 뒤흔들릴 수도 있기에.
저리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도 이해는 갔다.
‘일본 때문에, 이러한 구도가 깨어지곤 있지만.’
그 옛날.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쑥쑥 자라 자신들과 대등해진 것처럼.
영국의 동아시아 하수인 출신인 일본 역시도 쭉쭉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영국의 고위층들은 인정하기 싫어했기에.
끝끝내 암울한 현실을 외면하며 눈 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를 보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지.’
그래야, 전후에 뒤통수를 치지 못할 테니까.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내가 세운 괴뢰국이 영국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다우닝가의 새 주인에게 인식시켜야 했다.
그래야만 대한제국이 독립할 수 있다.
‘오늘은 무슨 일이 터졌나?’
쓱-
쟁반 위에 올려져 있는 조간신문 중 하나를 슬쩍 집어서 폈다.
* * *
『이탈리아. 세계대전 참전.』
『독일, 오스트리아 맺었던 삼국동맹을 파기하고 협상국 편에 서다.』
『이탈리아인들이 사는 지역은 이탈리아다! 새 이탈리아 총리,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협상국 편에 서다.』
영국이 뜸을 들이며 확답을 하지 않는 것은 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다.
“전하.”
“듣고 있네.”
“익문사 이탈리아 지부의 예상대로, 그동안 가만히 있던 이탈리아가 결국 움직였습니다.”
최현우가 이를 거론하며 오늘 자 조간신문의 제1면을 힐긋 쳐다보았다.
“영국 역시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으니까. 감춰 두었던 비장의 카드를 활용한 셈이지.”
최현우의 안색이 어둡다.
무언가를 걱정하는 듯했다.
“왜? 동맹국이 확 밀려 버려서 내가 제안한 카드가 먹히지 않을까 두렵기라도 하나?”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익문사 이탈리아 지부와 오스트리아 지부가 이탈리아의 참전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지.”
사람 일은 모르지.
“뭐, 그대로 이미 엎어진 물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 잠시, 지켜보도록 하세나.”
물론.
지켜보는 동안, 아무것도 안 해서는 안 된다.
이 귀중한 시간을 함부로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
그랬기에.
나는 워싱턴에 있는 또 다른 귀빈을 우리 뉴욕 별채로 초대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다음 타깃은······.’
그래, 프랑스.
네가 좋겠다.
* * *
“다프네 대사.”
“이 왕자님.”
“오랜만일세. 이쪽으로 앉게나.”
미국과 영국, 이 두 곳에 내 속마음을 밝혔다.
기밀이라고 아주 신신당부했지만, 휴즈와 독대했던 대화 내용이 제임스에게 고스란히 누출되지 않았던가?
이 세계는 영원한 비밀이 없다는 소리.
“······새 나라를 건국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그렇기에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협상국 진영에서 영국, 러시아와 함께 삼두마차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프랑스 쪽에 접근하여 내 계획을 그들에게도 밝혔다.
‘이놈들도 무시 못 할 자들이니까.’
차후 전후 협상에서.
프랑스는 영국이나 미국만큼이나 큰 목소리를 내게 된다.
‘프랑스만큼이나 큰 피해를 본 국가는 없으니까.’
영국이나 미국은 자국 영토를 직접적으로 침공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서부전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독 강화협상으로 곧 러시아가 협상국 진영을 이탈할 것이기에.
그다음으로 피해를 본 프랑스가 최상단에 올라갈 것은 자명한 사실.
그랬기에, 나는 미국 그리고 영국에 이어 프랑스 대사와 밀담을 나누고자 했다.
“기회가 된다면, 차후에 세계대전에 참전도 할 생각이네. 아, 물론······ 그때가 온다면 나는 귀국의 편에 설 것이네.”
“지, 진심이십니까?”
“그래. 이 이야기를 왜 그대에게 귀띔해 주겠는가?”
“······.”
“적이 된다면 기습적으로 동맹국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 하긴. 그건 그렇네요.”
잠시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어 댔던 다프네 대사.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던 제임스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정말이지 감격스럽군요.”
그렇지.
이렇게 나와야 정상이지.
서부전선은 벌써 2년째, 전선이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프랑스 땅에서 몇백만에 이르는 수많은 청년이 죽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프랑스는 파리까지 위협받고 있지.’
그런데.
생판 남인 동양인들이 이번 전쟁에서 자신의 편을 들겠다고 한다.
그러니 눈물이 글썽일 수밖에.
“오늘도 전장에서 수많은 우리 프랑스 국민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리 힘든 결정을 내리시다니······ 정말이지 감사드립니다.”
다프네 대사는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한 남자를 지칭했다.
“엘리제궁에 계신 아국의 대통령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단연코 제가 확언할 수 있습니다.”
우중충한 섬나라 기후에 적응된 영국인들과 비교하면, 프랑스는 기후가 굉장히 좋다.
샌프란시스코만큼이나 날씨가 화창하고 땅도 옥토라 농산물도 많이 생산된다.
한 마디로 전쟁만 없으면 평소에 잘 먹고 산다는 뜻.
그렇기에 프랑스인들은 태생적으로 낙천적이고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
‘다프네도 프랑스인이지.’
감정을 숨겨야 하는 외교관이지만, 다프네는 기본적으로 프랑스인.
그렇기에.
기뻐하는 티를 팍팍 내며, 내 손을 와락 붙잡아 댔다.
“아, 물론······ 공짜는 아니네.”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싶지만.
받을 건 받아야지.
나는 청구서를 다프네에게 들이밀며, 그가 어찌 반응하나 살폈다.
“전후 논공행상에서, 프랑스는 나를 그리고 우리 대한제국을 도와줘야 할 것이네.”
“그 말은 즉······ 대한제국의 독립을 지지해 달라는 뜻입니까?”
다프네가 잡은 손을 놓았다.
바로바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다프네.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내가 다음 말을 했다.
“살짝 결이 다르네. 정확히는 내가 세울 괴뢰국에 대한제국 외교권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고 싶네만.”
프랑스도 식민지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를 넘어서 인도차이나반도에도 이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가?
식민지 독립은 이들에게 있어서도 민감한 문제.
“······흠. 그런 우회 방식을 고안하셨단 말이지요.”
그랬기에 조금 복잡하고 괴상하지만, 꼼수를 써야 했다.
다프네 대사도 내가 무슨 의도로 이를 시행하려고 하는지 대충은 눈치를 챘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건 좀 고려해도 괜찮겠다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긴, 칭다오에 눌러앉아서 남 일인 척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을 그냥 둘 수는 없지요.”
영일동맹에 한 축이었던 일본.
하지만 그들은 칭다오와 남양 군도만 날름한 채 더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영국도 빡쳤지만.
자국의 영토를 독일군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더욱더 화가 머리끝까지 날만 한 이야기다.
“우리 프랑스를 위해 피를 흘려주는 상대가 진정한 동맹, 나아가 혈맹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프랑스인들은 감정적이기에.
다프네 대사는 일본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같은 편이지만 불쾌하다는 것을 아주 대놓고 드러냈다.
“그래. 더욱이 북중국에서 폭주하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를 밀어줘야 할 것이네.”
“그렇죠. 왕자님이 21개조 요구 상세 사항을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경고했던 사설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읽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일본이 산둥반도는 물론이고, 직례, 내몽골, 만주, 나아가 북중국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웃 국가이지만, 이웃 국가치고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랐다.
중국을 보는 방식 또한 그렇다.
영국은 중원대륙을 주도적으로 간접 통치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베트남과 인접한 광서과 운남 정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남중국은 물론이고 북중국 전반에 커다란 그들만의 기반이 없다는 소리.
“회수 이남 지대는 몰라도 북중국은 모두의 땅입니다. 누구 하나가 독점할 수 있는 곳이 아니지요.”
그랬기에 프랑스 역시도 미국처럼 북중국을 공유하며 중국의 부를 야금야금 갈아먹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 짜잔 하고 나타나서 ‘이제부턴 나 아니면 아무도 안 돼!’를 외쳐 댄다.
더욱이 프랑스는 일본과 동맹도 아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훨씬 더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본을 힐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 맞다. 전에 우리 프랑스의 전쟁채권을 우대하여 판매해 주시는 대가로, 지난날 강화도에서 회수했던 대한제국의 문화재들을 반환하기로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다프네 대사가 서류 가방을 뒤적인다.
“그랬지.”
“그중 일부가 내달 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래?”
“예.”
종이 쪼가리를 하나 내게 내미는데.
이번에 반환하는 외규장각 도서 중 일부인 것 같았다.
“보관하실 곳은 준비하셨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그 일은 진즉 끝냈네.”
“아, 그러십니까? 실례지만 어디에 보관하실 생각이십니까?”
“서책들의 상태를 확인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갈 것이네. 그곳에 임시 보관소를 지어 두었으니까.”
교민들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시민들까지.
엑스포 개최 후유증을 아주 단단히 앓고 있는 상황.
그랬기에 나는 그곳에 박물관과 미술관, 놀이공원을 연달아 건립했다.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 시설을 대량 확충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들어온 책은 내가 세운 박물관 한구석에 쌓아 두면 될 터.
“한동안 그곳에 보관되어 있다가, 대한제국이 일본의 마수에서 벗어난다면, 그쪽으로 다시금 돌아갈 것일세.”
“하루빨리 그리되었으면 좋겠군요.”
파병을 거론한 상황이다.
립 서비스를 잔뜩 해야 내가 하루라도 빨리 움직일 것이기에.
다프네는 연신 발을 싹싹 비비며 내 비위를 맞춰 댔다.
“아, 그리고.”
다프네가 서류 가방에서 한 가지를 더 꺼내 들었다.
이를 확인하려고 하자, 다프네가 안에 적혀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설명했다.
“민간에 유통되었던 대한제국의 문화재 중 일부를 저희가 사들였습니다. 이건 그 목록들입니다.”
직지(직지심체요절)라······.
여러 문화재 중, 굉장히 가치 있는 서적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개중 아시는 유물들이 좀 있으십니까?”
“글쎄.”
이런 건 티를 내면 안 된다.
안 줄 수도 있고.
이를 건네주는 대가로 다른 것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까.
“사진으로 보아하니, 죄다 불상이나 도자기인 것 같군. 서책은 유교 경전 아니면 전조의 국교였던 불경이고.”
나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튼 약속을 지켜 줘서 고맙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닙니다. 러시아 국채의 위험성을 설파하며, 왕자님께서는 은근 프랑스 채권을 밀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그랬었나? 나는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 일개 주주이네.”
내가 한 일이지만, 나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평소 대중 앞에서 내세웠던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프랑스를 돕기 위해, 평소 언급해 왔던 그 ‘원칙’을 깰 정도였다는 걸 인식시키면 더더욱 고마워할 테니까.
“하하, 그러시겠지요. 아무튼, 엘리제궁은 왕자님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다프네가 기분이 좋은지 씩씩거리며 나에게 한 가지를 고백했다.
“아시지만, 우리 프랑스인들은 지나간 일들을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
“좋았던 일이든, 굴욕적이었던 일이든. 항상 기억해 두고 있지요.”
그렇지.
그래서 지난 오십 년간 독일에 복수할 기회만 노리며, 이를 바락바락 갈고 있지 않았던가?
“내 곧, 증명해 보이겠네. 진정한 아군이 누구인지를 말이야.”
나는 씩 웃으며 다프네를 바라보았다.
칭다오에서 웅크리고 있는, 일본을 스리슬쩍 다시 거론하며 나는 다프네에게 기대할 만하다고 외쳤다.
< 편 가르기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