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289)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289화(289/392)
< 솎아내기 (2) >
맥알핀 박사 말대로 나는 공화당에서 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최대 파벌을 거느리고 있지는 않았지만, 모건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다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록펠러 파벌이 나와 동맹 관계다.
거기에 서부 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나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하여 휴즈의 친위세력 또한 나에게 호의적이니, 이 정도만 해도 공화당 내에서 굵직굵직한 여러 정책을 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쪽은 달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주축으로 소장파 진보주의 세력과 인연이 조금 생겼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당내에서 소수파에 불과했으니까.
“민주당 쪽 목록이라······.”
나는 자못 기대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맥알핀 박사가 건넨 서류 뭉치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지금 이 안에 들어 있는 명단들의 가치는 나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군침을 한번 삼키며 맥알핀과 시선을 교환했다.
“그래. 이것은 어찌 확보한 것이오?”
“저는 엠마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민주당 쪽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상류층들도 그렇지만, 미국의 주류 계층은 집안끼리 정치색을 공유한다.
할아버지가 민주당이면, 아들도 민주당, 손자도 민주당.
반면 그 집안의 가주가 열성 공화당원이라면, 다른 핏줄들도 전부 공화당이라는 말이다.
“민주당원이었다?”
살아생전 당색을 바꾸는 경우는 정말이지 극히 드물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정계처럼, 살 만한 쉼터를 찾고자 ‘철새’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가는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서 이 바닥에서 퇴출당하기 때문이다.
“예. 엠마와 결혼을 하게 되며 당색을 바꾸긴 했지만요.”
“아······.”
사회적으로 당색 변경을 허용해 주는 예외적인 몇몇 사례가 존재하긴 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맥알핀 박사처럼 결혼할 때, 평생을 함께할 부부가 서로 지지 정당이 다를 경우가 대표적인 예외 사례.
맥알핀 같은 경우는 남편이 부인의 정치색에 맞춘 특이 사례라고 보면 된다.
‘하긴, 록펠러 집안은 아주 극성인 공화당원 집안이니까.’
맥알핀도 그리고 맥알핀 집안도 꿀리진 않으나 록펠러와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랬기에 굉장히 드물게 남자 쪽이 여자 쪽에 맞춰 당색을 바꿨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존은 물론이고 내 장인이었던 윌리엄 록펠러 역시도 맥알핀과 엠마의 결혼을 찬성하지 않았겠지.’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의 최상류층 간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 쪽 돌아가는 상황을 아주 잘 꿰뚫고 있단 말이오?”
“예. 지금은 열성적인 공화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 주위에는 민주당 쪽 사람들이 더러 존재하니까요.”
그렇겠지.
본래 사람은 끼리끼리 노는 법.
당색을 바꿨다고 쉬이 내치진 않았을 테다.
록펠러의 사위라는 타이틀을 그 대신에 얻게 된 셈이니까.
‘커뮤니티는 본래 서로 끌고 당겨 주기 위해 설립되었지. 도움이 되는 자는 절대로 내치지 않는다.’
이런 폐쇄적인 사교 시장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반푼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왕족’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외부에서 빙빙 돌면서 겉절이로 남았을 터.
“이 왕자님.”
“듣고 있소.”
“이번에 새로 건국한 신생국 말입니다.”
“대한합중국을 말하는 것이오?”
“예. 아무래도 그들의 최대 주적은, 일본제국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 왕자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제스처로 동의한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여태까지 일본의 지난 행태를 보면, 타국을 공격할 때 선전포고 없이 기습공격하는 행태를 보이더군요.”
맥알핀 박사와 단둘이 정치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은 처음.
그동안 가족 모임을 할 때는 조용히 입만 다물며 고개만 끄덕이는 거수기 역할만 해 왔던데 말이다.
‘얼뜨기는 아니었네.’
나는 맥알핀에 관한 평가를 속으로 하나 높인 후 계속 이야기해 보라는 표정을 지어 댔다.
“자칫 그들이 기습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비해야 합니다.”
“대비?”
“예. 미국은 헌법을 기반으로 전 시스템이 돌아가는 법치주의 사회입니다.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삼권 분립을 기초로 하고 있지요. 그 말은 즉······ 대통령 독단적으로 무엇을 결정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뜻입니다.”
맞는 말이다.
행정부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도 막강하지만, 의회가 각을 잡고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를 끌어당기면 대통령은 자칫 허수아비가 되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
다만 이러한 극단적인 사례는 여소야대라는 특정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만 일어난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현재 선거 판세는 공화당 쪽으로 조금 더 우세했다.
하지만 준비는 본디 최악을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나는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맥알핀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렇겠지. 군대를 파병하거나, 심지어 연방 예산을 늘릴 때도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소?”
“예. 맞습니다. 이 왕자님.”
나는 맥알핀이 건넨 목록을 손가락을 툭툭 치며 그에게 되물었다.
“그래서 목록을 추렸단 말이오?”
“예. 떨어트릴 놈은 떨어트리고, 구제할 놈은 구제해야 하니까요. 민주당 쪽에서도 말입니다.”
“······.”
“그게 대한합중국, 나아가 왕자님의 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대를 외국으로 파병 보내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일본이 대한합중국을 공격한다면?
그래서 미국이 외국으로 군대를 파병 보내야 한다면?
이때도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단 뜻이다.
‘공화당 쪽만 장악하고 있어서는 안 되지.’
당론으로 정한다고 해도 이탈표가 꽤 나올 테니까.
전통적으로 미국은 고립주의를 고수하지 않던가?
‘더욱이 야당인 민주당이 각 잡고 반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소중한 시간이 질질 끌어지는 효과를 덤으로 안고 갈 수 있다.
전쟁이 발발하면 1분 1초가 아까울 터.
그렇기에 민주당 쪽에서 슬슬 내 쪽 사람들을 더욱더 심어 놓기는 해야 했다.
“흠.”
서류를 살펴보니 연방정부는 물론이고, 주 정부의 상원, 하원의원까지.
도움이 될 자와 도움이 되지 않을 자가 빼곡히 적혀 있다.
‘오호.’
보고서 뒷장에는 여러 조건 별로 간추린 목록들이 있다.
경합 지역이라고 불리는 캐스팅보트 지역 주를 따로 뽑아 놓기도 하고.
상대가 루스벨트 파벌이나 모건 파벌일 경우도 따로 추려 놓아, 누구를 확실히 밀어야 하고 누구를 비토해야 할지 보기 쉽게 구분해 놓은 듯했다.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나군.’
하긴 그럴 수밖에.
엠마는 내 장인인 윌리엄 록펠러의 첫째 딸이다.
장녀를 처음 시집보낼 때.
안 그래도 J형 인재인 두 록펠러 형제들이 얼마나 깐깐하게 사윗감을 심문했겠는가?
‘심지어 당색도 달랐던 인재였다. 맥알핀은······.’
결혼 후 당적을 바꾸긴 했지만.
원래 민주당 집안이었던 자를 사위로 맡을 정도라면, 그만큼 능력 하나만큼은 뛰어났다는 말이기도 했다.
“요새 매번 도움만 받는 것 같아서 마음 한편이 불편해지는구려.”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맥알핀 박사가 건넨 서류들을 정리했다.
그 후 내 앞에 계속 두었는데, 맥알핀은 도움이 된 것에 기뻐하며 살짝 굳었던 표정을 풀었다.
“이 선물까지 받게 되면 그 불편함이 가중될 것 같은데 말이오.”
맥알핀의 부인이자 에델의 언니였던 엠마는 뉴욕 사교계를 휘젓고 다니며, 상류층 여성들에게 대한합중국의 건국 당위성을 설파하고 다니고 있다.
에델의 부탁 때문인지.
아니면, 스스로 그리 행동하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여러 소스를 통해 그녀의 최근 움직임을 보고 받고 있기에, 나는 맥알핀을 바라보며 부부가 참 내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너무 불편해하지 마십시오.”
“불편해하지 말라?”
“예. 원래 형제자매끼리는 서로 돕고 사는 겁니다. 사람들이 왜 그리들 ‘핏줄’, ‘핏줄’ 하며, 이를 들먹거리겠습니까? 부모·자식 빼고, 더하여 형제자매 말고는 믿을 놈이 없어서입니다.”
원 몸뚱이의 기억 속에는 형제자매에 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끈 떨어진 서자 출신으로서 따로 나와서 홀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21세기 박병준으로 살았을 때도 마찬가지.
외동이었기에, 형제자매의 우애를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내게 맥알핀은 형제간의 우애를 거론하며 씩 웃어댔다.
“아!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왕자님과 저는 같은 선상에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저 사전적인 의미로 형제간의 우애를 말한 것일 뿐입니다. 다른 뜻으로 절대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무표정한 반응에 맥알핀이 제 말을 정정했다.
하지만 나는 대충 그가 무슨 뜻으로 방금 말을 뱉었는지 알았기에, 이를 바로잡았다.
“박사가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말을 꺼낸 것인지 내 잘 아오. 뭐, 까놓고 박사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오. 우린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지.”
“그, 그렇습니까?”
그럼.
에델과 엠마는 형제지간.
맥알핀과 나는 피가 섞이진 않았으나 결혼으로 맺어진 또 하나의 가족이다.
맥알핀보다도 더 머나먼 인척인 알드리치 상원의원도 내 인척이라고 인정한 마당에.
내가 이를 언급하자, 맥알핀의 얼굴색이 환해졌다.
“아! 내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소.”
“말씀하십시오.”
“대한합중국에는 현재 다섯 개의 나라가 존재하는데 말이오. 이중 어느 지역이 좋아 보이오?”
갑작스러운 질문에.
맥알핀이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어째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입니까?”
“차후에 결정할 때 도움이 될까 해서 미리 물어보는 것이오. 슬슬 건국 훈장과 함께 작위 또한 부여할 생각이니까.”
“······!”
작위라는 단어에, 맥알핀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저, 저희에게도 작위를 내려 주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당연한 표정을 지어 대며 맥알핀을 바라보았다.
“그렇소. 건국 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하지 않았소?”
상을 내릴 땐 확실하게 퍼줘야 하고.
벌을 줄 땐 확실하게 두들겨 패야 한다.
그게 평소 나의 지론이었기에, 나는 화끈하게 엠마와 맥알핀에게 작위를 내릴 생각이었다.
“돌아가셔서 부인과 진지하게 상의를 해 보십시오. 다섯 나라 중 하나를 정한다면 빠르게 이를 알려 주었으면 하오.”
나의 부탁에 맥알핀이 동아시아 전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욕심이 가득한 눈으로 대한합중국의 부속 국가들을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그리합지요.”
* * *
전임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는 요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정치 욕심이 상당했던 만큼.
퇴임 후에도 그의 측근들을 통해 워싱턴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투사하고 있었는데.
지난 5월에 행해졌던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그의 파벌들이 대거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각하. 여론 조사이옵니다.”
퇴임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어도어의 개인 비서는 시어도어를 향해 각하라고 칭했다.
이를 바로잡아줄 만도 하지만, 시어도어는 그저 묵묵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이를 즐겼다.
“응? 이거, 잘못된 것이 아닌가?”
“······.”
“근 이주 만에, 피터의 지지율이 8%나 빠졌다고?”
1897년.
24대 대통령이었던 클리블랜드를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공화당이 백악관의 주인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다.
그랬기에 선거 초반에는 대선은 몰라도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다.
하지만 휴즈를 향한 아나키스트의 암살 시도가 방탄 성경에 막히면서 선거 판세가 살짝 달라졌다.
『하나님이 보호하는 대통령, 휴즈.』
이 간단한 선거 구호 아래, 공화당이 다시금 이번 선거에서 기세를 타기 시작한 것.
그래서일까?
불과 2주 전만 해도 시어도어 계파의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을 오차 범위 밖에서 가뿐하게 따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게 선거 판세가 다시금 요동치고 있었다.
다른 지역들은 그대로인데 유독 시어도어의 계파들이 공화당 후보로 나온 지역들만 핀셋으로 콕콕 집어서 저격한 듯, 고전을 면치 못한 거다.
“어찌 된 건가? 다른 격전지는 죄다 우리 후보들이 우세한데, 왜 유독 내 새끼들이 후보로 나온 지역들만 이 모양 이 꼴인가?”
루스벨트의 오른손인 피터는 상대방 후보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있다.
또 다른 측근이었던 스미스는 이미 민주당 놈들에게 역전되었고.
루스벨트의 개인 비서가 시어도어의 눈치를 살살 보며, 그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게······ 상대측이 돈을 물 쓰듯이 퍼붓고 있다 합니다.”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향하는 정치 시스템이 그렇다는 거고.
실제는 금권주의가 판을 친다.
선거에는 본디 많은 돈이 소모되니까.
후보가 미는 특정 정책을 홍보하려고 해도.
상대방 후보를 비판할 때도.
거리에서 유세 활동을 할 때도.
이 모든 것이 다 선거 자금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어도어가 매주 받아 보는 여론 조사만 해도 천문학적인 돈이 사용되기에, 선거를 한번 치르게 되면 돈 걱정 없이 삶을 영위했던 상류층 전문직 종사자들도 비렁뱅이가 되기 쉬웠다.
그런데 상대방이 저렇게 작정하고 돈을 푼다고 한다.
“빌어먹을.”
시어도어는 전임 대통령이다.
그를 향한 지지 때문에 아직도 그의 파벌이 의회 내에서 거대 파벌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이었던 휴즈의 견제로 당내 후보 선거에서 대거 탈락했다.
그나마 숨통이 붙어 있는 현직 의원은 대다수가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한판 크게 붙고 있었다.
다행히도 선거가 공화당 쪽으로 기울면서, 그의 파벌 역시 상당수가 이번 회기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떤 놈의 수작인지는 몰라도 암흑 속에 있는 상대는 루스벨트의 수족들을 하나둘 잘라 내고 있었다.
‘설마, 모건의 아들놈이 수작을 부리는 것일까? 아니면 록펠러?’
알아본 결과 둘 다 아니란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어도어 계파 출신의 의원들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었기에, 수장이었던 시어도어는 점점 더 초조해졌다.
‘도대체 뭐 때문에······ 그보다 어떤 놈이 이런 짓을 벌인 것이지?’
루스벨트는 대표적인 친일 미국 정치인이다.
물론.
한반도에 있는 정치인들처럼 일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본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믿었던 자.
하지만 일본 문화에 호감을 느꼈고, 그의 주변에 있는 의원들도 대부분 와패니즘에 빠졌거나 일본에 그나마 우호적인 의원들이었다.
이강은 그들을 떨어트리기 위해 막대한 선거 자금을 반대편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퍼부었다.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한합중국에 호감이 있던 자였다.
인종차별주의자도 더러 섞여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한합중국을 지지한다면 이들을 지원했기에 다수가 시어도어 계파를 상대로 선전을 해 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11월이 되었다.
휴즈의 집권 2기 운명을 건 선거 날이 다가온 거다.
< 솎아내기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