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315)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315화(315/392)
< 황가의 여인들 (2) >
“으으······ 으으······ 짐은 아무런 잘못이 없도다. 네 이 년! 네년이 그리된 것은 모두 다 네년의 업보 탓이 아니더냐! 제 자식도 항문 없이 태어나게 한 년이 뭣이 어째?”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정오 무렵.
고종은 평소 늘 하던 대로 잠을 청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과거에 그가 사랑하던 여인들이 자꾸 꿈속에 나와서 고종을 괴롭힌다.
그 때문에 고종은 잠꼬대해 대며 허공으로 주먹을 날리는 중이었다.
“헉.”
고종이 식은땀을 흘리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를 조용히 지켜보던 내관이 문밖에서 대기 중이던 궁인에게 눈신호를 보낸 후, 고종에게 접근했다.
“폐하.”
처음에는 궁 안에 있던 내관과 상궁들이 다들 부리나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종에게 다가왔지만.
이제는 ‘저, 저······ 또 저러신다.’ 하는 안쓰러운 표정을 마음속으로 하며 마른 수건으로 고종의 흥건한 식은땀을 닦는다.
지금 고종 앞에 있던 상선 또한 같았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내의원에서 제조한 약과 차가운 냉수를 고종의 앞에 가져간 후 일단은 찬물부터 권했다.
“냉수이옵니다. 쭉 들이키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옵소서.”
“컥.”
이리 악몽에 시달린 게, 한 삼 년쯤 되었을까?
고종은 치를 떨며 꿈속에 나타난 중전 민씨를 원망했다.
“불쾌한지고······ 저승에서 아직도 짐을 힐난하고 있다니. 쯧.”
고종은 혼잣말하며 불만족스러워하다가 자신의 앞에 있던 약을 뒤엎었다.
“에잇.”
“폐, 폐하.”
고종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화가 난 표정으로 엎어진 탕약 그릇을 노려보았다.
삼 년 동안 매일 같이 먹고 있는데도 병환에 차도가 없으니 그런 거다.
오히려 병세가 나빠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약들, 더는 안 먹겠다.”
“폐, 폐하.”
고종은 요즘 들어 의심병이 도지고 있다.
그렇기에 일본 놈들이 자신의 약에 무언가를 넣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자신이 기분 나쁜 것을 핑계 삼아, 그에게 바쳐진 약을 뒤엎은 후 고종은 서둘러 수라를 들려고 했다.
“폐하.”
“무슨 일이냐?”
고종의 곁을 30년 동안 지켰던 지밀상궁 한 씨가 고종이 기거하는 함녕전에 발을 들이며 보고했다.
“옹주마마께서 문안 인사를 올리기 위해 함녕전에 들리셨나이다.”
“오? 옹주가?”
원 역사에서도 덕혜 옹주가 이 시대에 고종에게 총애를 받았지만.
동일 인물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이강으로 인해 바뀐 역사에서는 1912년이 아닌 1911년.
1년 더 일찍 태어났고, 생모도 달랐기 때문이다.
“들라 하라.”
고종은 비로소 밝은 표정을 지으며 문밖 쪽을 바라보았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그마한 꼬맹이 하나가 함녕전 안으로 들어왔다.
“아바마마. 소녀 인사드리옵니다.”
“그래그래. 내 듣기로 이번에 네 오라비와 함께 천안에 다녀왔다 들었는데 말이다. 온천은 잘 즐기고 왔느냐?”
“예.”
옹주는 외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리벙벙한 고종과는 다르게 아주 이뻤다.
옹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웃어대며 고종을 바라보았다.
“한양으로 돌아와서는 아주 예쁘게 꽃단장도 하고 사진도 찍었나이다.”
“사진? 사진은 왜?”
“그게······.”
옹주가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며 눈치를 보다가 사실을 이실직고했다.
“미리견에 계신 오라비께서 소녀의 현재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여서······ 소녀, 꽃단장을 하고 예쁘게 사진을 찍었나이다.”
고종에게 접근하는 것은 어렵지만, 옹주에게 접근하는 것은 생각보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이번에 이강의 연락책이 되어 이강의 소식을 전해 준 이는, 일본에 거주하다 대한제국에 여행 온 주일 미국대사의 부인.
일본으로서는 쉬이 거절할 수 없는 상대였기에, 두 사람 간 만남을 허한 것인데.
이때 대사 부인이 다음에 이강에게 전할 사진 한 장을 부탁했기에, 옹주는 별 스스럼 없이 자신의 사진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래?”
이에 고종의 얼굴이 굳었다.
“아바마마. 소녀, 잘못한 것입니까?”
“아니다. 네 오라비를 향한 마음이 참으로 기특하여, 내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얼굴을 찡그리다 보니 화가 난 것처럼 보였나 보다.”
“다, 다행이옵니다.”
고종은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해 댔으나, 상대는 일곱 살배기 어린 꼬마.
그런가보다 여기며 옹주가 계속하여 그간 있었던 일을 종알거렸다.
“옹주.”
“예. 아바마마.”
“옹주는 올해로 나이가 어떻게 되더냐?”
“올해로 딱 일곱 살이 되옵니다.”
“그래?”
예전에는 아이들의 나이를 꼬박꼬박 기억했으나 이제는 제 나이가 몇 살인지도 헷갈리는 것이 현재의 고종이다.
옹주의 나이를 듣자마자 고종이 또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왜 그러시옵니까? 아바마마.”
“왜 그렇냐니?”
“또다시 화가 난 표정을 지으셨사옵니다.”
“아니다.”
“······.”
“네 탓이 아니란 말이다. 그저, 세월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서······ 야속해서 그런단다.”
고종은 그제 신료들이 조심스레 꺼냈던 이야기가 생각했다.
옹주의 조혼을 건의한 것인데.
이때의 불쾌한 감정이 고종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기에.
그는 살짝 기분 나쁜 표정을 짓다가 옹주에게 변명해 댔다.
“옹주 또한 언젠가는 이 아비를 떠나서 평생 반려자와 함께 남은 날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이 아비는 살짝 서운해서 그런다.”
“저는 아바마마와 살 것이옵니다.”
“이 늙은 아비와 결혼을 하겠다는 말이냐?”
“예.”
이 나이쯤 되는 꼬맹이들은 아버지를 가장 좋아한다.
함녕전에 든 옹주 또한 그랬다.
“폐하. 더 늦기 전에 수라를 드셔야 하옵니다.”
“오늘은 옹주와 함께 수라를 들 생각이다. 옹주가 먹을 상 또한 내오도록 하여라.”
“예.”
고종은 옹주를 많이 아꼈다.
아들들이야, 미래에 그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자식들이기에.
미국에 있는 이강에게 하듯이 온전한 사랑을 못다 주었지만.
딸은 황위를 잇지 못한다.
그랬기에 온전히 옹주를 사랑한 것인데, 고종은 제 무릎에 옹주를 앉혀 놓고 잠시 고민했다.
‘둘째가······ 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다니.’
안 그래도.
이강에게 부탁할 것이 있었는데.
이 아이를 거론하며 자신의 요구를 미국에 알린다면.
성공확률이 높아지려나?
고종은 검은 흑심을 품으며 옹주에게 반찬을 얹어 줬다.
* * *
동래(부산)에 있는 야마토(삼남) 총독부 건물.
삼엄한 경비 탓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지만.
조선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당당히 발을 들이며, 총독이 있는 최고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사이토 총독 각하.”
“오, 이 백작!”
남자의 정체는 이항구였다.
그는 대한제국 친일의 대표 명사 이완용의 아들로서, 현재 죽은 그의 아비의 뒤를 이어받아 백작이 되었다.
“이쪽으로 오게나.”
“각하. 여독은 잘 푸셨습니까? 지난봄에, 저 먼 유럽까지 다녀오시느라 많이 피로하실 것으로 생각되온데 말입니다.”
이항구는 연신 사이토 마코토를 향해 굽신거렸다.
올 상반기.
사이토가 일본의 특사로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이토의 건강을 살폈는데.
이에 사이토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은 괜찮다고 했다.
“몸은 가뿐하네. 다만······.”
“다만?”
“돌아오니 업무가 좀 많이 밀려서 많이 고단하네.”
“저런.”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다들 농땡이 피우려고 드니······ 참으로 하는 꼴들이 한심해 보이더군.”
사이토는 삼남 총독이다.
삼남이 일본에 편입된 시기는 1915년.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였는데.
이는 이때가 한반도와 동양 쪽에 서구 열강의 관심이 가장 덜할 때였기 때문이다.
‘아쉽군.’
사이토는 아쉬웠다.
원 역사 때처럼 한반도 전체를 병합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강이 멀쩡히 미국에서 활동해 있기에, 무리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때가 병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을 일본 정부 인사들은 뒤늦게 깨달았다.
더욱이 남아 있는 대한제국 때문에, 다시금 한반도 영유권이 한민족의 손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놈의 민족자결주의니, 뭐니 하는 사상 때문에······.’
속이 답답한 사이토를 향해, 이항구가 들고 왔던 상자 하나를 그에게 바쳤다.
이에.
“이게 뭔가?”
사이토의 눈이 동그래졌다.
“최근에 삼남 쪽 유물 발굴 탐사를 지시하시며, 많은 자금을 사용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이리 가져왔습니다.”
사이토는 삼남 총독이다.
그는 최근 삼남의 일본 영유권을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퍼붓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임나일본부설의 증거를 찾는 것.
과거부터 삼남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 왔다.
하지만 신라의 통일 이후, 안타깝게 경남과 전라도 땅의 지배권을 잃었다는 가설을 진짜 사실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하여, 유물을 조작한 후 역사책에 이를 반영하고 있었던 거다.
“오!”
사이토는 이항구가 건넸던 상자를 재빨리 열었다.
그 안에는 현시대의 국제통화였던 파운드화가 가득 들어 있었다.
“안 그래도 긴히 쓸 자금이 필요했는데, 고맙네.”
“아닙니다.”
사이토는 욕심이 그득한 표정을 한껏 짓다가 상자를 탁-하고 닫았다.
이후에 이항구에게 선물 받았던 상자를 자신의 시야가 닿는 곳에 둔 후, 오늘 이항구를 호출한 이유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아 그보다······ 이왕 전하께는 말씀드렸는가?”
이항구가 살짝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어 댔다.
이전에 사이토가 언급했던 한 가지 부탁이 떠올라서다.
“총독, 올해로 옹주의 나이가 일곱입니다.”
“그래서?”
사이토는 어쩌라고 하는 표정을 지어 대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에 이항구가 하소연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여식을 시집보내라니요? 그것도 바다 건너 타국으로 말입니다.”
“······.”
“처지를 바꿔서 생각하면, 총독께서는 반기시겠습니까?”
그거야, 그쪽 사정이고 하는 표정을 지으며 사이토가 표정을 살짝 찡그렸다.
“그래서, 내 백작에게 이 일을 맡긴 것이 아니오?”
“······.”
“조선과 일본, 양국은 서로의 우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 하지만 몰상식한 일부 방해꾼이 양국 사이를 훼방 놓고 있지 않던가?”
“······.”
“저 금수 같은 반군이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서양 양놈들과 손을 잡고 계략을 꾸미고 있네. 내 지난 파리 회의 때 이를 절실하게 느꼈네.”
사이토가 유물까지 조작하고 역사책을 빠르게 변경하여 번역까지 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후,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이는 비단 사이토만이 아닌 일본 고위급 관료들의 생각이기도 했기에, 그들은 앞으로 펼쳐질 외교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었다.
“하루속히 이런 우려를 불식 시켜야 할 것이네. 그렇기 위해서는 양국 왕실 간의 결합이 필요하네.”
이항구는 한숨을 내쉬며 사이토를 바라보고 물었다.
“그렇다면, 옹주마마의 결혼 상대는 누구입니까? 그것이라도 알려 주십시오. 그래야 제가 신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상대가 황태자 전하십니까?”
“뭐라? 풋-”
이항구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이토가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내 올해 듣던 농담 중 제일 웃긴 농담인 것 같네. 백작.”
이항구도 히로히토가 옹주의 미래 반려자는 아니라 생각했다.
결혼하기엔 나이 차가 좀 많이 나 있으니까.
하지만 사이토의 입에서 나온 거절 사유는 이항구의 추측과는 조금 달랐다.
“백작은 공주도 아닌 옹주가 우리 히로히토 전하의 배필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
“일본의 쟁쟁한 화족 여식들을 모두 제칠 만큼, 옹주가 우리 전하의 신붓감이냐고 묻고 있네.”
이항구는 살짝 분했다.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할 것이지.
왜 저리 빙빙 돌려서 말한단 말인가?
“그, 그렇다면······.”
“옹주의 배필은 옛 쓰시마의 당주 가문 자제네. 쓰시마는 예로부터 조선과 일본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았나?”
사이토는 왜 종씨의 자식을 옹주와 결혼시키려는지, 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옹주는 조선의 왕녀네. 왕실의 일원으로서, 양국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줬으면 하는 차원에서 이 혼약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일세.”
“아······.”
“그러니 백작께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조정의 대신들에게 설득해 주게.”
이항구가 식은땀을 흘리며 눈알을 굴려 댔다.
힘들지 않겠냐는 자신의 의견을 무언으로 표현한 것인데.
사이토는 이를 무시하며 다시 한번 이항구에게 겁박했다.
“왕실은 본인과 통감부의 하세가와 통감이 맡을 것이네. 그러니 백작은 대신들만 설득하면 되네.”
“······.”
“부탁이 아닌 명령일세. 부디, 밥값을 제대로 하길 바라네.”
“예.”
이항구가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섯 걸음쯤 걸었을 때.
“역시 옛말은 틀리지 않는다니까. 아비만 한 자식 없다더니. 쯧, 보면 볼수록 실망스럽군······.”
사이토의 혼잣말을 들을 수가 있었다.
사실 대놓고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았기에, 이항구는 주먹을 꽉 쥐며 총독부 건물을 나왔다.
그 후 그는 한양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바로 열차에 올라탔다.
* * *
기차를 타고 한양으로 돌아온 이항구.
그는 도착하자마자 펜을 집어 들더니, 오늘 자신이 했던 대화를 적어 가기 시작했다.
“태웅아.”
“예. 대감.”
이항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오늘 나누었던 대화록을 작성했다.
이후 십 년 전쯤.
거두어들인 몸이 곰만 한 하인 하나를 부른 후, 이를 조심스럽게 건넸다.
“오늘 사이토 총독과 나눈 대화이니라. 이것을 익문사에 전하여라.”
“예.”
태웅은 정체는 연락책이다.
이항구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익문사 요원을 이어 주는 소통로.
“그럼 나가 보겠습니다.”
“그래.”
이항구는 과거에 러시아에 방문했다.
그의 아버지였던 이완용은 이강이 진짜로 변했나 간을 보기 위해 이항구를 저 먼 타지까지 보냈는데.
그때 익문사 요원이 이항구에게 아비와 본인의 목숨 중 하나를 택하라고 겁박을 줬기 때문이다.
“후-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군.”
제 목숨을 제일 소중히 여기는 이항구는 아비를 살리는 길보다 후자를 택했고.
이완용은 명동성당에서 원 역사와는 다르게 저격당해 죽었다.
이후, 이항구는 이강의 충실한 개가 되어서 일본의 고위급 정보를 익문사에 바치고 있었다.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이중간첩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잘못 했다가는 한쪽에게 배신자라고 찍혀서 그 자리에서 끔살 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어찌하여 일본의 편에 서셨습니까?”
하지만 이항구가 살기 위해서는 이 짓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과거 그의 행동과 이완용의 업보 탓이 크지만.
어찌 되었든.
이항구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기보단 제 아비의 과거 친일 행위를 속으로 탓하며.
하루빨리 자신이 이런 행위를 그만할 수 있게, 대한제국이 해방되길 기도했다.
< 황가의 여인들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