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333)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333화(333/392)
< 원위치로 (2) >
일본을 대표하여 머나먼 미국까지 오게 된 사이토.
그는 현재 막 이강의 별채를 빠져나오는 중이다.
“운 좋게 왕족으로 태어나서, 타국에서 군주 놀이나 하는 놈이! 제깟 게 뭐라고, 감히 날 업신여겨! 퉤-”
사이토는 정문을 나온 순간부터 연신 씩씩댔다.
매우 분한지.
고개를 돌려 이강이 머무는 저택을 한 번 흘겨본 후, 사이토는 그가 타고 왔던 자동차에 올라탔다.
“각하, 고정하십시오.”
“내 지금 고정하게 생겼나?”
불과 5분 전의 장면이, 사이토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찍- 찌익-
이강은 사이토의 바로 앞에서 사이토가 들고 온 제안서를 빡빡 찢었다.
굉장히 무례한 일이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이는 사이토 혼자였기에 이를 하소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39선도 아니고, 무려 38선을 새로운 국경으로 삼자고 제안했었는데. 감히 내 면전에서 그리 행동해?’
그 제안서는 사실 사이토가 많이 양보하여 작성한 문서였다.
물론 38도를 기준으로 국경을 나눈다면, 대한합중국은 한양을 소유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강이 그토록 원하던 평양과 원산을 내어 준 안이 바로 38도선 타협안이었다.
‘이 정도면 만족할 줄 알았는데.’
제 아비를 쏙 닮아서 그런가?
이강은 참으로 탐욕스러운 자였다.
‘다 이겼다고 생각해서 아주 기고만장하군. 하지만 도장을 찍을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지. 네놈의 잘난 코를 반드시 납작하게 만들어 줄 테니, 기대하라고.’
일본은 계속하여 모르쇠 전략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한 나라의 통치자가 죽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나, 다른 서구 열강들 역시 이전 식민지국들의 수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암살하며 그곳에 자신들의 국기를 꽂았다.
더욱이 고종이 죽는 과정에서 일본이 직접적으로 이를 행한 증거는 없다.
물론 이를 캔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증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사이토는 서구 열강의 옛 허물 역시 들춰낼 생각이다.
너희도 이리 행동하지 않았느냐 오히려 성을 내며 맞대응을 하려고 이를 준비 중이었으니까.
동시에 영국에는 계속하여 대한제국의 독립이 영국의 인도 지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예정이기도 했다.
“후지와라.”
“예. 각하!”
“본국에서 서신이 올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인가?”
“예. 송구하옵지만 그렇사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본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패가 정확히 뭔지를 알아야지, 게임에서 베팅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않겠나?
“언제쯤 알 수 있는 것인가?”
“각하.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시고 기다려 보심이 어떠하십니까?”
후지와라는 본토와 대표단 사이를 이어 주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다.
그는 사이토의 흥분을 최대한 가라앉히며 본국 쪽 사정도 알려 주었다.
“본국도 본국 나름대로, 수습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하긴······ 통감부 새끼들이 아주 푸짐하게 똥을 사방에 싸질러 놨으니까.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군.”
그것을 치우는 데만 한 세월이 걸릴 테다.
더욱이 현 총리는 민간인 출신.
어렵게 꽃피운 민본주의 정치 체계를, 이번 일로 망치고 싶지는 않을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일을 극복하려고 노력할 테다.
“그만 들어가 쉬십시오. 마무리는 저희가 끝내겠습니다.”
“알겠네.”
후지와라의 권유에 사이토는 바로 자신의 숙소로 향하려고 했다.
그곳에서 술 한잔을 하고 싶었는데, 사이토는 차마 그리할 수가 없었다.
“응?”
호텔 앞에 사람들이 개미 떼처럼 몰려 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가?”
“아, 아무 일도 없습니다.”
후지와라는 사이토의 시선을 돌리려고 했으나, 시위대는 일본 측 대표단이 도착한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고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대한독립 만세!』
『일제는 조선 반도에서 물러나라!』
『대한의 자주권은 대한인에게로! 대한독립 만세! 대한합중국 만세!』
“이이······.”
안 그래도 열이 머리끝까지 뻗쳐 있는데 말이다.
뉴욕에서 저 꼴을 보다니.
다시금 화가 도진다.
“저놈들이 저리 나대고 있는데······ 자네들 뭐 하는가! 이대로 가만 놔둘 생각인가!”
숙소에 돌아온 사이토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에 후지와라가 로비까지 내려갔다 돌아왔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그리 희망적인 소식을 들고 오지는 못했다.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어째서?”
“지극히 합법적인 선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 불안하면 경찰을 보내어 시위가 격해지지 않도록 통제만 하겠다 합니다.”
생각해 보면, 미국은 종전 후부터 계속하여 대한합중국.
그러니까 이강의 편을 들었다.
“무슨 일이든, 가까운 사람 편을 들기 마련이다. 이런 뜻인가?”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며.
개들이 싸울 때도 동네 개 편을 드는 것이 이 시대의 일반적인 행태다.
사이토는 갑자기 서러움이 올라왔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협상해야 하는 자신이 가여웠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이강! 이 새끼! 도대체 미국에 얼마나 돈을 뿌려 댄 것이야!”
그래서일까?
사이토는 기어코 금단의 문을 열어 버렸다.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미신처럼 금기시된 이강의 본명 언급한 것이다.
“각하! 각하!”
“······.”
이에 일본 대표단 일행들이 깜짝 놀란다.
개중에는 사이토를 마치 역병에 걸린 병자 보듯, 쳐다보는 이도 있었다.
“총독 각하! 급보입니다.”
“보고하게.”
“다섯 시간 전, 한양에서 일부 반군 지도자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였답니다.”
“······.”
“이것이 통감부 투쟁 운동으로 이어져, 지금 한양이 한바탕 난리랍니다.”
마치.
조금 전 본 시위대처럼.
조선 반도 전역에서 조선인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다닌단다.
“각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가 봅니다. 조선인들이 상왕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양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후지와라는 기겁하는 표정을 지으며 최근에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했다.
“적어도 이십만 명 이상이 이미 한양에 방문한 상태입니다. 이들 중 일부가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면······ 생각보다 큰 규모의 시위가 한양에서 발생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이토는 살짝 멍했다.
이강의 본명을 언급하자마자, 이러한 악재가 터진 것을 보면.
정말로 이강이라는 이름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각하!”
“또 무슨 일인가?”
사이토가 정신을 차리고 방안으로 들어온 대표단 일행을 쳐다보았다.
조금 전.
대한제국 소식을 알렸던 청년과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야마토.
그러니까 지금은 일본으로 복속된 삼남 지방의 소식을 들고 왔다.
“초량에 있는 총독부에서 급보가 날아왔습니다.”
“초량?”
“예. 한인들이 초량을 비롯한 동래에서도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초량뿐만 아니라 전주와 상주는 물론이고, 대구와 목포 근처에서도 외교권 회수와 삼남의 독립을 촉구하는 만세 운동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어찌하옵니까?”
북쪽 통감부 영역은 몰라도 야마토 주는 사이토의 직할 관할이다.
물론 부총독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으나, 이러한 큰일이 터지면 수습을 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사이토의 몫이다.
“어찌하긴 뭘 어찌해.”
사이토가 정신을 차리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전에.
사이토는 정치질부터 하기 시작했다.
이 일의 원흉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며, ‘제 탓이 아니다’부터 언급했다.
“강력히 진압해야지. 마사다케는 어찌 행동하고 있다던가?”
“그게······ 초반에는 살짝 주춤하다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강력하게 진압하고 있답니다.”
“통감도 참으로 물렀군. 시위가 확산하기 전에, 단박에 일소했어야지. 상황이 어느 땐데 이런 분란의 씨앗을 키운단 말인가?”
“그럼, 바로 부총독에게 저희 역시 강력하게 진압하라고 명령할까요?”
이에 사이토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상대는 이강일세.”
이강이라는 본명이 또다시 언급되자, 대표단이 움찔한다.
이에 사이토가 재빨리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이왕, 아니지 이 왕자, 그놈이······ 분명 꾸민 계략이란 말이야.”
“혹시 이번 시위가 이번 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함정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후지와라의 답변에 사이토가 고개를 격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때 동시다발적으로 이리 큰일을 벌일 리가 없지.”
사이토의 뇌리에 한 단어가 급히 떠올랐다.
“아! 그래. 외신!”
“외, 외신요.”
“그래. 최근에 대한제국에 수많은 외신이 방문하지 않았나? 그래. 이강 그놈은 이것을 노린 것일 거야. 비폭력 시위를 우리가 강력하게 진압한다면, 서구 열강 출신 기자들이 이를 즉시 전 세계로 보도할 테니까.”
사이토는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했다.
“으으······ 무력 진압보다는 회유로 저들을 달래게. 더하여 최대한 외신이 이를 보도할 수 없도록 회유하고.”
“총독 각하.”
후지와라가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한양을 비롯한 조선 반도 북부에는 통감부의 강력 진압 명령이 이미 하달된 상태입니다.”
“뭐라?”
사이토는 자신의 입술이 바싹 말라 가는 것 같았다.
‘내 살길을 찾아야 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사이토는 자신이 살 방안이 뭐가 있나 살피기 시작했다.
“아! 맞다. 영국의 총리가 최근 워싱턴에 방문했다지?”
“예. 회의가 어떻게 돌아가나 중간 점검차 이곳에 들렀다고 합니다.”
그래.
구명줄은 이제 이것 하나다.
사이토는 로이드 조지 총리의 얼굴을 떠올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
“내 그자를 만나야겠네. 하루빨리 그와의 일정을 잡아 주게나.”
* * *
봄이 막 시작되는 3월 1일에.
대한제국과 삼남에서는 외교권 회수와 삼남의 독립을 촉구하는 만세 운동이 행해졌다.
『대한제국 전역에서 비폭력 민주 시위가 일어나다.』
『시민들.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제국의 외교권 이양 촉구.』
『미국을 비롯한 6개국 나라에서도 비슷한 시위 이어져.』
내 돈을 받은 외신 기자들은 아주 적극적으로 해당 기사를 전 세계 언론에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이에 반응이 왔는데.
영국 총리가 나를 먼저 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 안에 만족하라는 뜻입니까?”
“예.”
총리는 내게 문서 하나를 건네며 싱긋 웃었다.
“관련 서류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전 총리께서 대한제국의 외교권 회수를 약조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삼남은 그대로 두고, 대한제국 외교권만 가져가라?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불법적으로 강탈하였습니다. 이후에 채무 탕감을 핑계로 삼남 지역의 양도를 강요하였지요. 이 모든 것이, 불법적으로 행해졌습니다.”
나의 주장에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고개를 갸웃했다.
“글쎄요. 저희 영국 정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
“대한제국이 일본에 외교권을 넘긴 것도, 대한제국이 삼남 지역과 일부 도서를 일본에 넘긴 것도 모두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만?”
“여태껏 일본이 보여 준 외교적 역량을 생각한다면, 더불어 최근에 대두되는 민족자결권 원리에 입각한다면······ 대한제국의 외교권은 일본보다 대한합중국이 맡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결정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자국의 이익 때문이겠다.
독일과 오스만의 식민지는 패전국이기에 다른 나라에 넘겨줄 수 있지만.
승전국인 일본에 넘어간 영토를 독립시킨다는 것은 자칫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도가 그들 손을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이 되니까.
“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비슷할 것입니다. 아, 미국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그자들은 전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유럽 국가들은 다들 식민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랬기에 영국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겠지.
미국 역시도 필리핀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들을 독립시킬 생각이기에 이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
혐성국이 혐성질을 했다.
아직은 국력이 약해, 이 정도에서 타협해야 하나.
한껏 노려봐 줄 수는 있다.
앞에 있는 총리를 한 대 때리는 것도 아니었기에, 외교적 결례라고 볼 수도 없으니까.
“너무 무서운 눈빛으로 저를 그리 노려보지 마십시오. 저희도 오랫동안 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내 적의를 느꼈는지.
로이드 조지 총리 역시 열심히 변명했다.
“알다시피 아국 또한 요즘 힘들지 않습니까?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고 이 안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래.
아일랜드 독립이 임박하지 않았나?
그들로서도 힘든 시기긴 해.
근데 어쩌라고?
“아, 전하께서는 언제쯤 고국으로 귀국하실 예정이십니까?”
“글쎄.”
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총리의 질문에 답변했다.
“내 대한합중국 시민들은 물론이고, 여기 미국에 머무는 교포들과도 약조했다네. 일제에 빼앗긴 영토를 모두 되찾을 때까진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말이야.”
말썽꾸러기 고종이 유명을 달리했으니.
다시금 한반도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공황이 터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못 이기는 척 방문하는 게 최선일 거다.’
나의 계획을 듣자, 로이드 조지 총리가 살짝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꽤 기나긴 세월이 흘러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지난 이십 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 왔네.”
내 나이가 이제 42세이다.
떠돌이 생활을 청산할 시기가 되어 가지만, 아직은 버틸 만한 나이.
“기다림은 내겐 친구와도 같다네.”
“그렇습니까?”
“그렇다네.”
나는 영국 총리가 건넨 타협안을 다시 한번 읽어 본 후,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아······ 영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내 한 가지를 약조 받고 싶네.”
“무엇입니까?”
“그대가 건넨 타협안에, 몇 가지를 추가하고 싶은데 말이야.”
로이드 조지 총리는 살짝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시 말하지만, 삼남과 동해, 남해의 부속 섬들은······ 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 말고. 안전장치를 추가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네.”
내 입에서 몇 가지 조항이 언급되자, 로이드 조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 정도라면야······ 도와드릴 수 있겠네요. 최근에 대한합중국에서 생산된 해열제도, 저희 영국 정부에 우선 수출해 주셨으니까요. 저희도 전하를 한 번 더 돕겠습니다.”
그렇게.
로이드 총리는 행사장을 떠났다.
나는 시선을 돌려서, 고개 숙이고 있는 대표단 삼인방을 쳐다보았다.
“자네들, 지금 이 장면을 기억하게.”
“······.”
“······.”
“······.”
“이게 작금의 우리 현실이네. 이제부터 이를 발전시킬 자들은 바로 자네들이니 이를 영원토록 기억하게나.”
* * *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조선 왕자가 미국 갔다 안 돌아옴’을 집필하고 있는 누텔라입니다.
이번 작품은 1부, 2부를 딱 부러지게 나눌 생각은 없었으나.
이번 소주제가 거의 1부의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생각하여, 본의 아니게 힘을 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전개가 살짝 느려진 것 같습니다.
이에 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더 재미난 글로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누텔라 배상.
< 원위치로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