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37)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37화(37/392)
< 호랑이 등에 날개 달기 >
행사장 분위기가 묘하게 변해 갔다.
조금 전까지 열변을 토했던 서재필의 모든 조언을, 내가 방금 전면적으로 부정했기 때문이다.
“······.”
“······.”
다들 눈알을 굴리며, 힐긋힐긋 서재필을 바라본다.
나 역시도 그의 반응이 제법 궁금했기에, 서재필의 표정을 살폈는데.
어라?
그는 의외로 평온해 보였다.
‘연기파 배우 납시셨군. 진짜 컨셉에 본캐가 잡아먹힌 거 아니야?’
서재필은 현재 ‘힝, 나 조선어 까먹었어. 조선어 하나도 구사할 줄 몰라.’ 하는 극한의 내면 연기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한국어’로 한 정반대 조언을 모르쇠하며 무표정을 유지했겠지.
서재필, 한 명을 위해 내 연설을 영어로 다시 번역하지는 않았으니까.
나는 속을 피식 웃으며 다시금 하던 말을 이어 갔다.
“그대들이 유창한 영어로 백인들 사이에서 말을 하여도, 그들은 절대 자네들을 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일세. 백인들에게는 우린 그저 동양에서 온 불청객들이니까.”
학생들 앞에서 조언할 때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
현대의 박병준으로 살았을 때, 그때를 회상하며 나는 앞에 있는 어린 장학생들에게 경고했다.
“그러니 자신의 뿌리를 잊으려 하진 말게. 이를 괜히 부정했다간 뒤에서 조롱만 당할 뿐일세.”
예나 지금이나 인종차별은 존재한다.
바나나처럼 행동하는 것은 그때 잠깐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압도적인 실력으로 다른 상대를 찍어 버리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 것일세. 참고할 만한 사례도 별로 없으니까. 선배라도 해 봤자 여기 있는 몇몇 인사들이 전부지 않은가?”
장학생들과 다시 일일이 시선을 교환하며, 나는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대들에게 이리 권하고 싶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나. 나의 행동에 따라, 나의 신념에 따라. 지금 자네들은 새롭게 그 길을 개척할 수 있지 아니한가?”
나는 유길준과 서재필을 번갈아 바라보며 그들을 치켜세웠다.
“여기 있는 유학 선배들은 인종차별과 가난, 두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학업을 이어 갔네.”
솔직히 첫인상이 안 좋았던 서재필은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너무 파묻히면 안 된다.
좋든 싫든, 서재필은 몇 안 되는 유학생 중 거의 유일하게 미국에서 학위를 딴 인물이다.
“하지만 자네들은 다르네. 학자금으로 필요한 돈은 우리 합성협회 재단에서 전액 다 후원해 줄 예정이니까. 더불어 생활비 또한 넉넉하게 지원할 것이네. 그러니 부디, 다음번에 볼 땐 더욱더 빛나는 인재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나 줬으면 하는군.”
장학생들에게 해 줄 조언은 이쯤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연단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조언해 준 이들이 장학생들 말고 하나 더 남았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내 한 가지 교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겠네.”
거칠게.
화가 잔뜩 났다는 표정을 지으며, 여기 모인 교민들을 향해 성을 냈다.
“자네들, 제정신인가?”
* * *
이에 교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소리이십니까? 전하.”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리 역정을 내시는 것이옵니까?”
나는 연단에 내려온 후, 오른쪽 가장 앞으로 다가갔다.
“유민호, 이재창, 신영숙, 이기하, 최영록, 이창동······.”
나는 남들보다 그리 특출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에서도 한 가지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바로 사람 얼굴과 이름 외우기.
“자네들, 돈이 넘쳐나는가?”
나는 진심으로 화가 난다는 표정을 내다가 이내 얼굴을 싹 바꿨다.
병상에 누운 아버지나 형제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뭔 놈의 기부금을 이리도 많이 냈는가? 한 달에 25달러씩 벌면서, 어찌 장학금으로 10달러씩이나 내냔 말일세.”
“저, 전하.”
“그게······.”
현대 냉소적인 한국인들이 이를 보았다면 다들 혀를 찰 것이다.
제 몸 하나도 성치 않은데, 남을 챙기니까.
“알고 있네. 재능이 없어 못 배우지만, 능력 있는 이웃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 나 또한 잘 알고 있네. 그래도 그렇지. 버는 돈의 절반 가까이 기부금으로 내다니. 너무 했네.”
“······.”
“······.”
그 돈 아껴서, 얼른 돈 모아 내게서 독립하라고.
더욱더 거칠게 조언해 주고 싶었지만, 그들의 여린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속내는 많이 드러내지 않고 그들을 다독여 주었다.
“방금 내가 호명하지 않은 이들. 그대들도 여기 있는 장학생들을 위해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5달러까지 기부했더군.”
나는 혀를 차며 고개를 푹 숙였다.
“못났어, 정말. 속에서 화가 나는군.”
“저, 전하.”
“앞으로는 자신의 소득에 1/20 이상은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네. 그 이상 낸 것들도 모두 돌려주지. 그것들은 내가 메꾸겠네.”
“그러지 않으셔도······.”
한껏 표정을 풀다가 다시 성을 내며 그들에게 재차 경고했다.
“장학금이 모자라면 사재라도 털어 보충할 것이니, 다들 그리 알고 있게. 돌려준 돈으로 자신에게 투자해 성공하게나. 그럼 더더욱 많은 기부금을 낼 수 있지 않겠나?”
“흑.”
“저, 전하.”
갑자기 행사장이 울음바다가 된다.
아니 이 사람들.
여기서 왜 울어.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려 장학생들을 바라보았다.
“그대들도 명심하게. 그대들이 받는 장학금은 여기 내 여유로운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닐세. 농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교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그대들을 지원하는 것이네. 그러니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해야 할 것이야.”
예전 박병준이었을 때,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가끔 교민 사회를 보면 과거의 한국 사회를 보는 듯했다.
80년대 이주한 이들은 80년대에 멈춰 있고.
90년대 이주한 이들은 90년대 대한민국 사회를 보는 것 같았으니까.
‘집안 기둥 뽑아서 장남에게 올인했는데 끝이 안 좋은 사례도 많았지.’
성공한 놈들은 다들 제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알거든.
나는 이를 사전에 막고자 이번 연설 마지막에 이 이야기를 넣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나나 교민 사회를 배신해 봐. 어떻게 되겠어.’
어떻게 되긴.
은혜도 모르는 철면피가 되지.
평생 교민 사회에 얼씬도 못 하게 될 거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니지.’
장학금을 수령한 자는 반드시 몇 년간, 교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조항 또한 은근슬쩍 넣어 놨다.
이를 어기면 받았던 돈의 5배를 위약금으로 토해내어야 한다는 것도 추가했고.
‘아니꼬우면 제 돈 내고 다니든가.’
그나저나.
이승만은 오늘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표정만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내가 이승만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자, 그가 살짝 당황하며 고개를 돌렸다.
“우사(김규식).”
“예, 전하.”
“행사를 마무리해 주게나.”
“예.”
* * *
장학금 수여식이 끝나고 만찬이 이어졌다.
현대 한식 뷔페처럼 여러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기에, 다들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담으며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쯤.
‘으······ 못 참겠다.’
소피가 마려워 화장실로 향했다.
그때.
날 호위하는 아론이 아닌, 한 인물이 나를 따라 화장실로 들어왔다.
“우남. 오랜만이군.”
“안녕하십니까? 의왕 전하.”
이승만이었다.
나는 오줌을 싼 후, 손을 닦으며 그에게 안부 인사를 했다.
“그래. 학업은 잘되고 있는가?”
“다 전하 덕분이지요. 전하께서 설립한 장학재단 덕분에 현재 소인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소인?
이승만이 처음으로 소인이라는 단어를 내게 사용했다.
“전하, 전하께 고할 것이 좀 있습니다.”
“말하게.”
“그게, 말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서······.”
어물쩍거리는 모습을 보다가 잠시 밖으로 나갔다.
나를 호위하는 아론이 화장실 밖에 서 있었는데, 그에게 잠시 밖을 지키라고 명했다.
“자, 이제 말해 보게. 무슨 말을 하려고 이리 뜸을 들이는 건가?”
이승만의 입에서 나온 정보는 정말이지 의외의 정보였다.
“서재필이 본국에서 그리 행동했단 말인가?”
“예.”
이승만은 서재필이 조선에 돌아왔을 때, 그때 그가 행했던 어록과 행동들을 내게 고변했다.
“서재필 선생은 한때 제 스승님이기도 했습니다.”
이승만은 ‘한때’라는 단어를 힘주어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말은 전하께 꼭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연보다는 교민 사회에 발전이 더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독립협회 직에서 막 물러나기 전.
1년 치 연봉을 미리 당겨 받았다는 것이, 교민 사회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서재필을 알아가는 데 참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같았다.
“그 심정 이해하네.”
나는 이승만의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많이 망설였겠군. 그래, 내 앞으로는 더욱더 주의하도록 하겠네.”
“예. 감사합니다.”
똑똑-
누군가 화장실 문을 노크했다.
아론이 제지하지 않은 것을 보니, 중요 인물인 것 같다.
“전하. 안에 계십니까?”
김규식이었다.
“그래.”
김규식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서는 살짝 눈을 찌푸렸다.
“우남이 전하께 무슨 말을 고했기에 저리 표정이 어둡습니까?”
“별거 아닐세. 그저 사적인 고민을 내게 좀 털어놓았네. 자네도 잘 알지 않나? 백인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동양인들을 괴롭히는지 말이야.”
나는 이승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만 가 보게.”
“예.”
이승만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눈치 하나는 정말 빠르네. 오늘 일로 제 스승의 어찌 될지 귀신같이 알아보았나 보군.’
현재 교민들은 열이면 열, 죄다 내 편이다.
그런 내가 서재필과 정반대되는 조언을 했다.
교민 사회에서 서재필의 위상은 필시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견제일 수도 있겠네.’
현재 교민들 사이에서 고학력자 포지션을 맡은 자가 바로 서재필이다.
그 뒤를 바짝 쫓던 자가 이승만이고.
이승만이 조만간 학위를 받는다면, 언젠가는 이 자리를 두고 서재필과 다투어야 할 거다.
‘지난번보다 내 영향력이 더 커졌으니까. 일단은 내 밑으로 숙이고 들어오겠다는 것인가?’
서재필과 이승만, 둘 다 요주의 인물들이로군.
나는 그들을 향한 경계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아, 그보다······ 서재필 선생은 어디에 있는가?”
“저기 장학생들과 저녁 만찬을 함께하며 유학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나 의과대학에 진학 예정인 이들에게 자신의 의대 생활 고충을 알려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나는 김규식에게 다음을 명령했다.
“돌아갈 때 서 선생의 손에 강연료나 듬뿍 쥐여주게나.”
“예?”
김규식이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내가 계속 강경한 모습을 보이자 그가 다음을 물었다.
“얼마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한, 오백 달러 정도면 적당하겠군.”
“그렇게나 많이 말입니까?”
숙련된 기술공의 하루 일당이 3달러 정도 하니까.
500달러면 꽤 큰돈이다.
“동양인 최초의 의사가 아닌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리 우리 교민들에게 가르쳐 주는데, 그 정도 사례는 해야지.”
“형님.”
김규식은 수많은 교민 중 유일하게 나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둘만 있었기에, 그는 서재필이 있는 곳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내게 질문했다.
“서재필 선생이 강연료를 받으려고 하겠습니까? 자칫 성을 낼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김규식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받을 것이네. 마음속 깊은 곳에 돈 욕심이 장난 아니게 들어차 있는 자니까.”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낸 후,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았다.
“받지 않아도 받게 하게나. 미국에 왔으면 미국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오늘 행사장에서 강연하지 않았나?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네. 미국에서 공짜는 없는 법이지.”
“알겠습니다.”
김규식은 내게 그리 답하고 행사장으로 돌아갔다.
나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나와,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관찰했다.
‘서재필, 네 머리가 좋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머리 좋은 것과 정치력은 다른 법이다.’
서재필의 정치력은 얼마나 될까?
과연 그는 내 강연료를 받을까?
‘나였다면 죽자사자 거절했겠지. 차선은 강연료를 받은 후 전부 기부하는 거고.’
강연료를 받게 되면, 오늘 그가 했던 일은 봉사가 아닌 ‘일’이 된다.
안 그래도 나 때문에 입지가 좁아진 상태인데, 거액의 강연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교민 사회에 돌아봐라.
어찌 되겠는가?
‘그 돈을 전액 기부해도 문제지. 악의적으로 다른 소문을 퍼트리면 답이 없거든.’
뭐, 이건.
서재필이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사항이다.
실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
‘배가 고프군.’
나는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갔다.
나도 사람이니까.
밥 좀 먹어야겠다.
* * *
미 서부 지역 해안가에 자리한 대표적인 도시를 꼽으라면 하나는 샌프란시스코고, 나머지 하나는 시애틀이다.
“아, 글쎄. 일본인인가, 아니면 조선인인가. 아무튼 동양에서 온 왕자 하나가 기가 막히게 투자를 잘한다더군.”
미국 워싱턴주에 자리한 시애틀은 여느 서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이민자들로 가득했다.
그런 이곳에도 어느 동양인의 일화가 서서히 퍼지고 있었다.
“왕자? 동양에서도 왕자가 있는가?”
“왜? 동양은 왕이 없겠는가?”
“하긴, 그런데 얼마나 벌었기에 다들 그리 난리인가?”
“글쎄. 적어도 백만 달러는 벌었을걸?”
“그리 많이?”
“그보다 더 벌었다던데? 황무지로만 알았던 땅에서 쌀인지 뭔지 하는 곡물을 대거 생산했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쌀? 그게 뭔가?”
“그래. 그 이탈리아놈들이 먹는 리조또 있잖은가?”
“아!”
시애틀에서는 현재 투자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자본가들이 모여 새로운 정보 거리를 교환하고 있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온 존 역시 그중 하나였다.
“그뿐만 아니라 부동산으로도 거액을 벌었다 하네. 그놈이 사 둔 부동산값이 죄다 가파르게 뛰었다더군.”
“나도 그 소문은 들었네. 최근에는 회사를 하나 차렸다며?”
“그 농업회사 말인가?”
“아니, 그거 말고 벤처캐피털인가 뭔가 하는 회사를 차렸다더군. 유망 업종에 투자할 모양인가 보네.”
“요즘에 주식에도 관심을 보인다던데 말이야. 그 소문이 사실인가 보이.”
“그러게. 땅으로 돈 좀 벌었으니, 새로운 신사업에 진출할 모양일세.”
박람회에서 투자 권유 전단을 나눠 주던 두 사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존이 속한 일행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기 때문이다.
“혹시, 그 이야기 좀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으십니까?”
그들은 반짝이는 눈빛을 애써 감추며 존에게로 다가갔다.
“응? 누구신가?”
“편하게 윌버라 불러주십시오. 여기 옆에 있는 이는 오빌입니다. 제 동생이지요.”
“처음 보는 얼굴들이군.”
“그야 동부에서 왔으니까요.”
두 형제는 가지고 있는 전단을 손에 꼭 쥔 채, 밝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보다, 동양의 왕자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방금 언급한 동양의 왕자 말입니다. 그리 부자입니까?”
< 호랑이 등에 날개 달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