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378)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378화(378/392)
< 상수와 변수 (1) >
『황태제 전하와 함께한 대국민 질답 행사. 장장 8시간에 걸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행해져.』
『개인적인 신상 관련 질문부터 세계사, 과학, 국내사회 분야까지. 황태제 전하, 기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셔.』
『전하의 진솔한 답변에 국내외 신민들 벅찬 감동. 유길준 총리, 이번 행사를 통해 신민들과 황태제님의 심리적 간극이 좁혀졌다고 극찬.』
『오늘 황태제님께서 뽑았던 질문들은 사전에 공지했던 대로 다섯 개 신문사에서 투고 받았던 것들. 현장에서 무작위로 추첨하여 선별.』
『익명으로 투서했기에, 흉서나 장난이 가득한 아무개 질문들 다수 존재. 이 점은 아쉽다고 평가.』
『시민 의식 고양되어야. 익명의 가면 뒤에서 행사를 은연중에 방해한 질문자들 덕분에, 소중한 시간 낭비. 수도 이전이나 대일본 외교 정책 같은 질문, 이 때문에 선별되지 못해.』
대한합중국에 기고된 기사들을 바라보며 나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상은 했지만, 이번 행사의 평이 생각보다도 더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주 해야지.’
이번 행사가 성공리에 끝났다고 자평하며, 나는 유럽에서 남은 일정을 이어 갔다.
“시중에 나온 와이너리들을, 전부 사들이란 말입니까?”
“그래. 보르도와 샹파뉴에 자리한 S급 양조장들 위주로 매물들을 탐색하게나.”
나의 결정에 최현우와 우현식은 우려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반문했다.
“전하.”
“응?”
“좀 더 느긋이, 기다려 보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맞사옵니다. 현재 미국의 금주법 법안 때문에 주류 시장이 아주 난리입니다.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심이 어떠십니까?”
나는 두 측근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들 말도 맞네.”
그렇지만.
나는 다시금 무표정한 얼굴로 방금 했던 명령을 추진하라고 일렀다.
“하지만 좋은 매물은 나 말고, 다른 이들도 노릴 거야. 그 가치를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듣자 하니 로스차일드 가문이 이를 호시탐탐 탐내고 있다 한다.
그들 역시도 나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은 자본력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발밑까지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 제일 현명한 투자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게 매수 시기를 잡아야 할 것 같다.
나는 무릎 근처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며 재차 와이너리들을 사들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나의 명령에도 우현식은 꼼짝하지 않았다.
이에 나는 한쪽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우현식과 있었던 옛 추억을 회상했다.
“이거 이거. 이번 유럽방문 때, 내가 너무 많이 돈을 사용했나 보군.”
“······.”
“우 재정담당관이 짠돌이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전에 보았던 우 행정관의 옛 모습이 다시금 보이는구먼.”
“······.”
“안타깝지만, 이전과도 같이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일세. 앞선 투자들은 꼭 필요한 투자였으니까. 적은 돈으로 유럽의 고급 기술력을 쪽쪽 빨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는 없지.”
나는 씩 웃으며 오른편에 놓인 신문들을 바라보았다.
아까 읽었던, 대한합중국에서 발간된 2주 전 신문이 아닌.
오늘 자 유럽의 일간지들이었다.
『끝없는 인플레이션에 독일의 대기업들. 하나둘 파산 신청을 내다.』
『독일 정부. 끝없는 경제 혼란에 연정 무너져. 재선거 유력.』
『이탈리아. 무혈 쿠데타 일어나.』
『무솔리니, 이탈리아의 새로운 수장이 되다.』
유럽은 지금 혼란 중이다.
내가 머물렀던 네덜란드나 옆에 있는 영국, 프랑스는 비교적 전쟁의 상흔을 쉬이 털어 내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못하니까.
더불어 역사 속에서나 들었던 악인들 역시 하나둘 신문에 등장하고 있었다.
‘유럽의 혼란은······.’
나에겐 기회다.
파리강화회의에 한 번 탈탈 털어먹은 후, 다시금 기회가 찾아온 셈이니까.
알짜배기 기업들을 사냥할 수 있는 시즌이 다시금 도래한 셈이었기에.
나는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마구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우현식은 한동안 잠자코 있던 수전노 본능이 다시금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다른 건은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만, 크록 박사의 투자 요청 건은······ 전하께서 너무 퍼 주셨나이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 아우구스트 크록이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를 세우겠다고 내게 찾아왔는데 백만 달러를 그 자리에서 내줬기에 아마도 저런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나의 반박에 우현식은 주먹을 꽉 쥐며 항의했다.
“전에도 한 번 말씀하셨지만, 신약 개발은 신의 영역입니다. 더욱이 당뇨는 인류와 늘 같이했던 불치의 병이었습니다. 그런 병을 어찌 치료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현식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미래를 알지 못했다면 저리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니까.
제약산업은 신약 개발에 따라 투자금 회수 확률이 천차만별로 널뛴다.
토론토대학에서 당뇨병 치료 기술이 발명되었다고 하지만, 이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직 널리 퍼지지 않은 이때.
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과한 행동일 수도 있기에, 우현식이 저리 흥분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치는 누구보다 간절한 인물이네. 저 멀리 덴마크에서 나를 보겠다고 리옹까지 오지 않았던가?”
이에 나는 우현식을 살살 달래며 내가 왜 거금을 투자하게 되었는지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일세. 더불어 아내밖에 모르는 팔불출이기도 하고.”
“······.”
“더욱이 듣자 하니 그의 아내는 당뇨에 걸려서 신음하고 있다 하네.”
간절한 자가 우물을 판다고, 클록은 당뇨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자다.
원 역사에서도 그랬고.
바뀐 역사에서도 이점은 달라지지 않기에.
나는 이번에도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했다.
“적어도 다른 사기꾼들처럼 내 돈을 가지고 흥청망청 쓸 인물은 아니란 뜻이지.”
아우구스트 크록이 세운 노보노디스크는 21세기 LVMH와 함께 유럽에서 시총 1위를 경쟁하던 대기업이었다.
백만 달러로 지분의 49%를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남는 장사.
더욱이 췌장이 약한 동양인들의 당뇨병 치료에도 한몫 이바지할 수 있었기에, 나는 흔들리지 않고 크록 박사를 후원할 생각이었다.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우현식에게 마지막 말을 했다.
“자네 내 투자 안목을 믿지 않던가? 부디 이번에도 뒤에서 나를 믿고 이를 지켜보았으면 좋겠네.”
* * *
우현식을 설득하며, 나는 이들을 데리고 유럽을 석 달 정도 더 돌아다녔다.
“율리우스.”
“이 황태제 전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5월이 되고.
우리 가족은 다시금 헤이그로 돌아왔는데.
‘응?’
헨드릭의 행동이 살짝 이상한 것 같았다.
“율리우스. 저쪽에 세쌍둥이들이 있다. 가서, 인사라도 하고 와라.”
“예.”
율리우스를 보내고.
나는 수상한 행동을 하는 헨드릭에게로 접근하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헨드릭!”
“······.”
서류 뭉치에 정신이 팔린 헨드릭은 내가 몇 번을 물었는데도 내 물음을 듣지 못했는지 나를 바라보지 못했다.
“헨드릭.”
“리! 아, 자네로구먼.”
“손에 들고 있는 것 말이야. 도대체 무엇인가? 설마······ 자네 자투리 시간에 경제 공부라도 하고 있었던가?”
나의 질문에 헨드릭은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자넨가? 책벌레처럼 이 좋은 날씨에 책이나 읽고 있게?”
“그럼? 무엇을 보고 있었나?”
“예상 질문지라네.”
“질문지?”
“그래. 자네가 헤이그에서 대국민 인터뷰를 성공리에 끝내지 않았던가? 고명하시고 아름다우신 우리 여왕님께서 이를 보고 꽤 크게 감명받으신 것 같네.”
헨드릭은 빌헬미나를 거론하며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네덜란드 또한 시민들을 추첨하여, 무제한 질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네.”
“아아······ 그래서 이 시간에도 서류뭉치를 들고 있었군.”
“그래.”
이제 빌헬미나의 전화 내용이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역시 그 때문이었구나.’
헨드릭을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었지, 아마.
헨드릭은 나와 빌헬미나의 전화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지, 살짝 조급한 표정을 하며 제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그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했지만······ 자넨 덕분에 궁궐에서 나올 수 있었네. 자넨, 인터뷰를 한번 경험했으니까. 이와 관련하에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모양일세.”
“덕분에 율리우스 또한 바람을 쐬게 되었군.”
“그러게.”
나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피곤해하는 헨드릭을 위로했다.
“그보다, 자네로서는 조금 껄끄럽겠군. 만약을 가정하고 답변해야겠지만, 옛 모국인 독일과 네덜란드가 전쟁을 벌이게 된다면 어찌 처신할지······ 이와 관련된 질문이 해당 행사 때 나올 수도 있으니까.”
슬쩍 아까 보았던 문서의 질문을 언급했다.
그러자 헨드릭은 어깨를 들썩이며 내게 별일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비교적 쉬운 질문일세.”
“그래?”
“그럼 종교, 사회 문제 등 여러 까다로운 질문들이 한가득 존재하네. 하지만 방금 언급한 질문은 이미 모범 답안이 존재하지 않던가?”
하긴 그렇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헨드릭의 대답에 동의했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은 다 자네 탓이네. 하려면 미국이나 고국으로 돌아가서 일을 저지를 것이지, 하필 헤이그에서 그 일을 벌여서······.”
헨드릭은 나를 째려보며 예상 질문지를 내게 보여 줬다.
나는 이를 살짝 힐끔 엿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우리 아이들 이야기도 있군.”
“그럼. 이 바닥은 의외로 비밀이 없는 세계니까. 몇몇 기자들이 안다던데, 그치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나는 팔짱을 끼며 헨드릭에게 관련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자네가 우리 여왕님께 조언했다며. 영원히 숨기지 못할 진실이라면,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
“전에 나누었던 약속을 공개할 생각이네. 지니가 18살이 되는 해에, 약혼식을 치르기로 하지 않았던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건 어디까지나 조건부라고 말했다.
“두 아이가 모두 원한다면 그리하겠다는 것이지.”
“그게 그 말 아닌가?”
헨드릭이 고개를 돌리며 반박했다.
나 역시도 그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 끝에는 세쌍둥이와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율리우스가 있었다.
율리우스의 눈은 셋째인 지니에게 고정되어 있었는데, 헨드릭은 이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내가 보기에는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
* * *
나는 6월이 되기 직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시간을 더 지체하면 9월까지, 구대륙이 있어야 할지도 몰랐기에 서두른 것이다.
‘6월부터는 허리케인 시즌이야.’
기술이 좋아졌기에 거대한 여객선이 폭풍 때문에 침몰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세상일은 어찌 될지 모르기에.
나는 나와 내 가족의 목숨을 두고 모험하지 않고, 5월 말에 워싱턴으로 향하는 페리에 올라탔다.
“축하하네.”
“전하, 와주셨군요. 이쪽에 앉으시지요.”
나는 워싱턴에 가자마자 이번에 막 임명된 신임 농무부 장관인 에이든부터 만났다.
왜냐고?
그는 내 사람이었으니까.
나의 전폭적인 지지가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인물이었다.
“이 모든 것은 전하 덕분입니다.”
“그리 말해 주다니 고맙군. 부정하지는 않겠네. 부디 자네의 능력을 백 퍼센트 발휘해 주게나. 그래야, 자네를 추천한 내 체면 또한 서지 않겠나?”
에이든은 나와 꽤 인연이 긴 관료였다.
빙의한 후, 내가 서부에 도착했을 때 파디의 연회에서 처음 만났던 인물로.
그 당시에는 토지관리국 주무관을 일임하고 있었다.
“쩝. 다 좋은데······ 한가지가 좀 아쉽군.”
나는 에이든을 바라보며 살짝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 황태제 전하. 혹여 어떤 점이 조금 아쉬우십니까?”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
나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에이든은 연방정부 장관직을 꿰찼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꽤 출중하고 눈치도 빠른 사내였다.
내가 말꼬리를 길게 늘어트리자, 에이든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잠시 침묵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내 생각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하긴 그렇죠. 상황이 이러니, 제 임기는 길어 봤자 앞으로 1년 반 정도뿐이겠군요.”
그렇지.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에이든에게 암묵적으로 물었다.
작금의 워싱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신임 농무부 장관인 에이든의 의견을 한번 경청하고 싶어서였다.
“대통령께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여성들을 위해, 금주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맞다.
그래서 하딩은 지금 똥줄이 바싹바싹 말라붙었다.
얼빠였던 그의 지지층들이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으니까.
당내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야당인 민주당이 제안한 금주법을 거부하지 않고 통과시켰지만.
지지율은 그대로지 않던가?
“자네는 현재 상황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에이든은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그에 대한 답변을 내게 했다.
“경제는 어느 때보다 좋지만, 현 정권의 지지율은 바닥이죠. 이는 아마도 하딩 대통령을 향한 미국 국민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
“예. 여론 조사들을 보십시오. 아무리 대통령께서 발버둥을 쳐도 30%대에서 영 오르지를 않습니다. 재선이 되려면 적어도 45%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말입죠.”
에이든은 살짝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반걸음 내게로 다가왔다.
“반면에 우리당 지지율은 40%대입니다. 부통령인 후버는 그보다 높은 50%대에 근접하죠. 현 대통령과는 다르게 과거에 유능한 모습을 종종 보여 줬기에,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이 그를 하딩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은 현 대통령이 다음번 선거의 여당 후보가 된다.
전당대회가 치러진다지만, 후보가 바뀌는 경우는 현 대통령이 불출마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편.
하지만 거의 없다는 거지,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다.
제13대 대통령, 밀라드 필모어처럼 대통령이었지만.
자당 후보지명에 실패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으니까.
그 때문에 하딩은 요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후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알아서 물러나 주면 좋겠으나······.”
그러기는 힘들겠지.
하딩은 이미 대통령 자리를 한번 꿰찬 자다.
아무리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되었다지만, 권력에 한 번 맛 들이면 별 욕심 없는 자라도 눈이 돌아가는 것이 이 바닥 섭리.
하딩은 적어도 후보 경선대회 전까지는 이 상황을 타개하려고 무슨 수라도 쓸 테다.
‘나를 저격했던 에드거 후버를 연방수사국 국장 자리에 앉힌 것을 보면 확실하지.’
이를 통해 내게 경고하는 것이 아닐까?
또 다른 후버를 밀지 말라고 말이다.
“하는 꼴을 보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하딩의 하반기 일정을 보십시오. 워싱턴에 머무는 날보다 외부에 있는 날이 더 많습니다. 유세장을 다니며 다음번 재선에서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유럽에서는 원 역사대로 무솔리니와 히틀러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역시도 본격적으로 전후불황을 이겨 내며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중이고.
하딩 역시도 다음번 대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벌써 각 지방을 들르며 다음 대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과연······.’
하딩은 이번 여름 순회에서 목숨을 잃게 될까?
아니면, 그렇지 않고 계속 살 것인가?
나는 살짝 숨을 죽이며 역사가 그대로 돌아갈지, 아니면 이번에는 바뀔지 이를 지켜보고자 했다.
< 상수와 변수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