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384)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384화(384/392)
< 간토 대지진 (2) >
간토 지방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후, 나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흠. 오늘은 밀크티로군.”
수요일 아침.
나는 여유롭게 찻잔에 우유를 부으며 오늘 자 조간신문 중 하나를 집었다.
『일본 증시, 대폭락. 주요 기업들의 주가 최소 5%에서 최대 15%까지 하락.』
『도쿄에 펼쳐진 블랙 투스데이. 투자자들 갑작스러운 폭락에 아연실색.』
경제 신문들은 물론이고, 다른 평범한 조간신문 또한 태평양 건너 일본의 소식을 제1면으로 보도하는 중이었다.
미국인들은 바다 건너에 사는 다른 외국인들의 실상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파급력이 상당했기에, 황색신문을 제외한 주요 언론들은 이를 대서특필하며 해당 소식을 보도한 것이다.
『간토 대지진으로 이재민만 삼백만 명. 피해 규모는 십여 년 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보다 클 듯.』
『도쿄 주식시장. 한동안 하락장세 이어 갈 듯, 2년 전에 겪었던 전후 공황 때보다도 더 큰 하락 예상.』
비관적인 절망이 가득하다.
본디 주식시장은 이런 비관적인 절망이 가득할 때 매수해야 큰돈을 번다지만.
지금은 바닥 밑에 지하실이 한가득 존재했기에, 그리 행동했다간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정말로 바닥 밑에 지하실이.
지하 1층 밑에 지하 2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뭐, 나야······.’
반대 포지션에 많은 돈을 걸었기에, 인생을 마감하는 일 따위는 없겠지만.
나는 여유롭게 남은 밀크티를 마신 후, 들고 있던 찻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다다다다다-
그때였다.
방금 탁자 위에 놓은 찻잔이 미세하게 떨렸다.
찻잔 외에도 방 안에 있던 물품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좌우로 진동했기에, 나는 급히 몸을 웅크리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전하!”
어느 정도 떨림이 멈추자, 밖에 있던 최현우가 급히 집무실 안으로 들어와선 내 상태를 살폈다.
지난날 샌프란시스코에 강림했던 대지진과 비교하면 굉장히 약한 지진이었다.
더욱이 샌프란시스코 본가는 혹시 모를 만일의 자연재해에도 대비해 놓았기에, 내가 다칠 일은 전혀 없었다.
“지진인가 보군.”
“예.”
우현식도 빠르게 내 집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1층에 있는 아이들 역시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내게 알리며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았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러게. 한 십오 년 만인가?”
“예.”
나는 집무실 벽면에 붙어 있는 세계 지도에서 육지가 없는, 거대한 태평양 쪽을 바라보았다.
“일본 쪽이 흔들리니, 미 서부 역시 꿈틀거리는군. 역시 지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나 보네.”
“······.”
“······.”
“이놈의 불의 고리가 다시금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한동안은 조심해야 할 것일세. 그나저나 우리네 자연은 참으로 고약하지 않은가? 지진으로 인해 몇만 명의 민간인이 또다시 희생되다니······ 참으로 슬픈 일이네.”
가만히 내 혼잣말을 경청하던 최현우와 우현식.
그중 최현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전하.”
“응?”
“다른 단어는 다 알아들었는데, ‘불의 고리’라는 단어가 영 이해가 안 갑니다. 불의 고리라는 단어는 당최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나는 피식 웃으며 탁자를 바라보았다.
마침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던 크레파스 중 하나가 집무실 탁자 위에 올려져 있어, 나는 크레파스 상자를 열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붉은색 크레용을 집었다.
“불의 고리는 여기, 태평양 주위의 경계면을 말하는 단어네.”
나는 방금 집어 든 크레용으로 태평양 주위를 색칠하며 최현우에게 불의 고리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이 근방에서 유독 지진이 자주 일어나서, 지질학자들이 이 지역들을 가리켜 불의 고리라고 한다네.”
“아!”
“여기 보이지? 샌프란시스코 역시 불의 고리 면에 닿아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십오 년 전에 그리 큰 지진이 발생한 모양이네.”
둘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전하께서는 이를 어찌 아셨습니까?”
21세기.
현대인이었던 박병준으로 살 때 배운 내용이지만.
이를 그대로 설명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잠시 눈알을 굴리며 변명을 해야 했다.
“지난번 파티에서 만났던 이들 중 하나가 미 지질조사국 국장이었네. 우리 본가가 샌프란시스코 인근이라고 하니, 내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 주며 경고하더군.”
슬슬 로스앤젤레스로 터전을 옮길 때가 왔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도시 중에서 그곳만큼 지진에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
“남쪽에 있는 로스앤젤레스나 동부 쪽으로 본가를 옮기는 것을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말이지······ 아무튼 그때의 대화가 기억에 남아서 외워 두고 있었다네.”
“아하.”
우현식과 최현우.
둘 다 손뼉을 한 번 짝 치며 무언가 배웠다는 표정을 보였다.
“전하께서는 참으로 박식하십니다.”
“맞습니다. 저였으면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들었을 텐데 말입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팔짱을 꼈다.
“과학이란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니까. 아직은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기술이 발달한다면 혹시 모를 지진 또한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네.”
이를 합중국에, 나아가 전 세계에 보급한다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지 않겠나?
물론 그러기까진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할 테지만 말이야.
“그보다······.”
나는 슬그머니 눈웃음을 치며 일본 쪽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물었다.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모양입니다.”
“그래? 월요일은 비록 휴장했다지만······ 어찌어찌 인력을 동원하여 그다음 날 바로 거래소를 개장하지 않았던가?”
“예. 하지만 그 피해가 막심한지라······ 개장 첫날부터 대규모 폭락 장이 펼쳐졌다 합니다.”
하긴.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한 무더기인데, 사려는 이는 없을 테니.
거래량이 마른 상황에서 주식값만 떨어지니 다들 속이 탈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로군.”
1900년대 이후, 미국 역시도 몇 번의 폭락 장을 경험했다.
영국이나 독일 등도 마찬가지.
나는 이를 통해 많은 것을 이미 경험한 상태였기에, 일본의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대충 눈앞에 그려졌다.
“그동안 입었던 손해들은, 어제와 오늘 거래를 통해 전부 복구하였습니다.”
“이제는 수확할 일만 남은 게로군.”
“예. 적어도 30%는 더 빠지지 않겠습니까?”
돈을 번다는 말에.
우현식은 신이 난 모양이다.
그는 활짝 웃으며, 그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전부 내게 털어놓았다.
“어제오늘 15%가 빠졌다곤 하나, 이는 일부 투기 세력이 지난달에 만들어 낸 거품이 걷힌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일본 증시에 공매도를 쳤다는 풍문이 돈 후에 유입된 자금들로 그동안 일본 증시가 아무런 펀더멘털 개선 없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맞다.
‘숏스퀴즈’를 유도하려는 놈들이 내가 공매도한 주식으로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었고, 그 덕분에 해당 주식에 거품이 부글부글 끼게 되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일본의 졸부들과 일부 일본의 증권사들도 이에 동조해, 최근 1개월 동안 손해를 좀 많이 보긴 했다.
하지만 대지진 한 방으로 이 손해들은 안녕이다.
내가 공매도를 건 주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하락할 일만 남았으니까.
“이것들을 전부 반납되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대지진 피해가 반영된다면······.”
“자네 예상대로 30%는 더 빠지겠군.”
“예. 그렇습니다.”
우현식은 희망 가득한 눈빛을 똘망똘망하게 쏘아 대며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현대에서 보았던 장화 신은 고양이 같았는데, 나는 그런 그의 표정을 보며 씩 웃었다.
“자넨, 이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그것이 더 궁금한 모양이로군.”
“예.”
나는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이내 세워 둔 계획을 두 측근에게 알렸다.
“벌어들인 엔화를 전부 금으로 바꿀 생각이네. 그 후 그것들을 전부 합중국으로 이송하여 한국은행의 금고에 고스란히 보관할 생각이고.”
“······!”
우현식 옆에서 조용히 경청하고 있던 최현우가 반 발짝 앞으로 나왔다.
그러곤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일본 정부가 과연 그리하도록 놔두겠습니까?”
“뭐······ 일단은 지켜봐야지.”
“전하의 움직임에 반발하여, 금 태환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어느 정부가 자국의 금이 해외로 유출되도록 놔두겠나?
‘영국이었다면 자국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겠지만.’
아직 금융시장이 선진화되지 않은 일본은 중앙은행이 나서기 전에 정부가 칼을 빼 들 것이다.
외국 자본의 금 태환을 막는 법령을 내리는 것으로 외국 자본들을 하나둘 규제할 터.
“뭐, 그것 또한 나쁘진 않지.”
그 결정 또한 나름대로, 우리에게 이득을 안겨 줄 테니까.
해당 규제로 인해 더는 일본에 국외 자본이 들어오지 않게 된다면?
그리하여, 돈줄이 마르게 된다면?
일본은 어떠한 선택을 하겠는가?
“아! 그리고······ 동경, 나아가 전 일본에 있는 대표부 직원들과 정보국 요원들에게 한 가지를 당부하고 싶네. 급작스럽게 생겨날 수도 있는 소요에도 대비를 좀 하였으면 하네만.”
“급작스러운 소요라면······.”
나는 손깍지를 끼며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있잖은가? 나라에 큰 우환이 닥치면, 대부분 자신들의 모자람을 스스로 반성하기보단 남 탓부터 하기 마련이네. 일본 역시도 그럴 수 있으니,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라는 뜻이네.”
“아······.”
둘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의미에서 시모노세키와 오사카, 도쿄에 대표부 건물을 짓고 국가에 헌납하지 않았는가? 무슨 일이 터질 낌새라도 보인다면, 대표부로 교민들을 불러들이게. 듣자 하니 위급상황을 대비하여 물자 또한 많이 비축해 놓았다고 들었네만.”
“······.”
“······.”
“설마하니······ 폭도들이 대표부 건물까지 범하겠나? 내 말이 틀리진 않겠지?”
나의 예상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에 둘은 빠르게 집 밖으로 나섰고, 다른 이들에게 내가 당부한 사실을 전하기 시작했다.
* * *
워싱턴 외곽에 자리한 트리니티 사교클럽 본부.
그곳에, 한 남자가 한껏 성을 내며 건물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리버모어! 리버모어!”
화난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서 켄들러였다.
코카콜라의 창업주이자, 현 코카콜라 이사회의 이사장이기도 했던 아서는 연신 씩씩대며 리버모어를 찾았다.
“리버모어!”
“이사장님. 무슨 일 때문에 리버모어를 그리 찾으시는 것입니까?”
표정만 보면 마치 당장이라도 리버모어를 죽일 것만 같다.
직원은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아서를 달래며, 그가 리버모어를 왜 찾는지를 물었다.
“그 소식 못 들으셨소?”
“소식이라면······.”
“일본 주식시장이 단 이틀 만에 15%나 빠졌다 하오.”
“······!”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 리버모어 그 개자식. 그 자식 때문에 내 거금이 현재 도쿄 증권거래소에 묶여 있소.”
그것도 풋(매도) 포지션이 아닌 콜(매수) 포지션에.
“리버모어!”
아서는 몸을 부르르 떨며 다시금 리버모어를 애타게 찾았다.
“이사장님.”
“에디슨 대표.”
아서는 같은 재계 출신 회원인 에디슨을 반가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곤 에디슨의 손을 냉큼 잡으며, 그에게도 역시 리버모어를 보았냐고 물었다.
“리버모어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소이다.”
“뭐요? 그 쥐새끼 같은 새끼가 오늘 불참했단 말입니까?”
“예.”
“······하긴, 염치가 있는 놈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없겠지. 그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큰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까?”
씩씩거리는 아서.
그에 반해 에디슨은 평온했다.
이번 기회에 이강을 밟아야 한다며 회원들을 선동했지만.
정작 에디슨은 일본에 거액을 투자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여유로웠다.
이 사실을 아서 켄들러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아서는 에디슨 역시 리버모어에게 당한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다.
반면, 에디슨은 아주 뻔뻔하게도 이 사실을 아서에게 전혀 언급하지 않으며 모르쇠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오오. 듀랜트 씨. 오셨습니까?”
“······.”
“듀랜트 씨는 괜찮으십니까? 어제오늘 일본 주식이 많이 빠져서, 저는 머리가 한 움큼 빠질 것만 같은데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합시다.”
듀랜트는 환영 인사를 하는 아서를 뒤로하고 에디슨 앞에 섰다.
“에디슨 대표. 잠시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소? 잠시면 되오.”
“굳이 자리를 이동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에디슨은 무슨 불길함을 느꼈는지, 듀랜트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 자리에서 말씀하십시오.”
“그대가 그리 말한다면······ 내 그리하도록 하겠소.”
이에 듀랜트는 팔짱을 끼며 에디슨을 노려보곤 속에 꾹꾹 쌓아두었던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세간에서, 그대가 우리 회사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데.”
“······.”
“혹, 이에 관해 아는 바가 있습니까?”
에디슨은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곧 입을 다시금 열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내가 듣기론 우리 회사 주식의 5% 이상을 그대가 소유하고 있다던데······.”
잡아떼는 에디슨.
하지만 듀랜트는 그런 에디슨을 믿지 않았다.
그는 반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며 에디슨을 압박했다.
“그리 확실하다면,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소문은 뜬소문이라고 확언해 주실 수 있습니까?”
“······.”
“설마, 앞에서는 이 황태제를 처단하자고 울부짖으면서, 뒤에서는 동료의 등에 칼을 꽂으려 하신 것은 아니었겠지요?”
“뭐요? 대, 대표님을 존중하기에, 대표님께서 헛소리를 지껄여도 가만히 내 입을 다물고 있었건만······ 그리 행동하니 내가 우습게 보이시오?”
둘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잘못은 에디슨이 한 상황.
듀랜트로서는 거칠 것이 없었기에, 에디슨을 쏘아붙였다.
“과거에도 그리 의리가 넘친 행보를 보였다면, 내 에디슨 대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겠지만······ 지난날의 업보 때문에, 내 영 께름칙해서 지금도 변명하는 것처럼 보이오.”
에디슨은 과거, 동료를 배신하고 직원들을 착취한 전력이 있다.
듀랜트가 이를 언급하자, 에디슨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자가!”
“설마 한 대 치려고 손을 올린 것이오?”
에디슨이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GM의 지분 일부를 그가 인수하자, 듀랜트는 발작하듯 몸을 부르르 떨며 에디슨을 힐난했다.
“하······ 이 모임도 오늘로 끝이군.”
조금 떨어져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존 에드거 후버.
“머저리 같은 자들.”
그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트리니티 건물을 나왔다.
그러곤 다시는 이곳에 들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혼잣말을 했다.
“역시 믿을 건 나뿐이야. 오직 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후버는 연방수사국 캐비닛을 하루빨리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치인들의 약점을 들고 있어야, 그들을 협박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테니까.
그는 곧장 자동차를 올라 연방수사국 본부로 향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부터 채워 나갈 생각이었으니까.
< 간토 대지진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