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seon prince went to America and did not return RAW novel - Chapter (71)
조선왕자가 미국갔다 안 돌아옴-71화(71/392)
< 생과 사 (3) >
실로 오랜만에 ‘로스차일드’라는 단어를 듣네.
와!
입이 쩍 벌어졌다.
비밀리에 전해지던 고대 보물 지도를 막 찾은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나는군. 그때, 재미있게 봤었는데 말이야.’
가끔 말도 안 되는 영상이 스트리밍 사이트에 추천되곤 했다.
한 가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거나.
역대로 행해진 금융위기들은 다 그들 가문이 야기하고 있다거나.
미국의 정치인들 또한 그들에게 예속되어 있다는 등.
온갖 음모론이 가득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그 안에는 꼭 로스차일드 가문이 배후로 지목되었다.
‘본명이 나다니엘 메이어 로스차일드라고 했던가?’
네이던 로스차일드 남작이란 호칭은 나의 의왕 칭호와 비슷하다.
나는 앞에 두 단어보다는 ‘남작’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며,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웠다.
‘떠도는 악명으로 보면 최소 백작급 이상인데 말이야. 작위는 겨우 남작밖에 안 되네.’
하긴, 나다니엘의 선조들의 출신 성분과 그간 해 왔던 일을 생각하면 남작 이상은 무리겠네.
‘영국 본토인이 아닌 유대인이니까. 일단 거기서 마이너스고.’
기사 계층도 아니고 상인 집안이지 않은가?
부르주아들도 근대에 갈수록 작위를 받긴 했다만, 하나같이 낮은 작위를 수여받았다.
‘그래도 제 작위를 꼬박꼬박 말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여기 있는 다섯의 평민들에게 나름대로 우월감을 느끼고 있나 보네.
나는 빠르게 로스차일드 남작의 성격을 분석했다.
이후, 그의 옆에서 공손히 서 있는 다른 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야곱 쉬프입니다.”
“폴 와버그라고 합니다. 이 왕자님.”
이렇게.
나를 포함한 7명이 모건의 집무실에 모였다.
구성원들의 신상을 하나하나 파악한 후, 나는 속으로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황금 비율일세.’
J.P.모건, 록펠러, 제임스 힐은 미국을 대표하는 금융재벌이다.
반면, 로스차일드는 영국에서 온 손님이며.
야곱 쉬프는 내 앞에 있는 로스차일드의 하수인이다.
폴 와버그 역시 또 다른 로스차일드, 그러니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쪽 본가의 대리인 격인 인물이었다.
나를 제외하고 인원수만 따지고 보면 3:3.
이를 지켜보니, 새삼 로스차일드 일가의 영향력이 느껴졌다.
‘록펠러나 모건도 로스차일드의 영향력을 받는 인물이라던데. 뭐 요샌 워낙 덩치가 커져서 독립 개체로 봐야겠지만······.’
모건과 록펠러가 손을 잡으면 로스차일드와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컸으니까.
이리 성장한 마당에, 마냥 예전처럼 하수인 역할을 할 리가 만무했다.
뭐 그래도.
아직 이 방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자는 저기- 로스차일드 경이었기에.
나는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서 로스차일드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 줘 보기로 했다.
“아, 로스차일드 경. 아까 스스로 소개할 때 말이오. 경의 작위가 남작이라고 하셨소?”
“그렇소.”
로스차일드는 한쪽 눈썹을 살짝 꿈틀거리며 나를 보았다.
남작 작위를 가진 데 불만이냐는 무언의 행동 같았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다음 말을 내뱉었다.
“겉모습만 보았을 때는 백작, 아니지. 공작 이상의 기품이 느껴졌는데······ 겨우 남작이시라니,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지는구려. 눈이 이리도 삐었다니. 쯧쯧.”
훅 치고 들어오는 나의 아부에 로스차일드의 얼굴이 밝아졌다.
“······허허. 그렇습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데.
이 노인 또한 나의 달콤한 말에 기분이 좀 풀리나 보다.
‘나 왕자잖아.’
나름 고귀한 자가 로스차일드를 치켜세우니, 입꼬리가 올라간 만도 하지.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왕자님.”
말투도 좀 달라지네.
영어에 상대를 존대하는, 높임말 비슷한 단어들이 몇몇 있긴 했다.
그전까지는 말이 좀 짧은 느낌이었는데, 이젠 나를 좀 제대로 대우해 주기 시작하네.
역시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는 거구나.
“왕자님이야말로, 가만히 있어도 기품이 철철 넘치시는군요.”
“글쎄. 자네만 하겠는가?”
“하하하, 그렇습니까? 이 왕자님. 이쪽에 앉으시지요.”
로스차일드가 나를 깍듯이 대하며 귀빈석으로 안내해 주었다.
이런 로스차일드의 모습에, 방 안에 있던 나머지 다섯 명의 얼굴이 조금 달라졌다.
다들 놀랍다는 표정이었다.
로스차일드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로서도 쉽게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인가 보네.
“귀빈 여러분,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본론부터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모두가 자리에 앉자, 모건은 잡담 따위는 생략하고 본론부터 꺼냈다.
“일단 안정 기금으로 천만 달러씩 각출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다들 협조 부탁드립니다.”
* * *
모건은 회비 비슷한 돈부터 빠르게 걷었다.
천만 달러나 되는 거액.
하지만 여기 모인 구성원들은 마치 주머니 속에 있는 지갑에서 수표 하나를 떡 하니 꺼내는 느낌으로 모건이 요구한 요청을 모두 수용했다.
“좋소.”
“미국 금융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해야겠지.”
수상하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부터 미리 이야기해 둔 건가?
뭐, 증거가 없으니 반론을 제기도 좀 그렇네.
살짝 꺼려지긴 했으나 나 역시 흔쾌히 승인했다.
“나 또한 출자하겠네.”
“감사합니다. 이 왕자님. 아! 이번에는 추가 조건 같은 사항은 뒤에 안 붙이십니까?”
모건은 실실 웃으며, 미국인 특유의 가시 돋친 농담을 쓱 던져 댔다.
‘모건이 모건 했네.’
나의 직전의 행동을 여기서 언급한단 말이지.
어지간히 섭섭했나 봐?
웃으면서 내게 물었기에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
나는 모건의 정치질을 한껏 높게 평가하며 되받아쳤다.
“뭐,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출자금만 내는 것인데 이 정도야. 그리고 자네가 어련히 알아서 잘 굴리지 않겠는가? 설마, 천하의 모건이 손해라도 보겠는가? 만약 그리된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네.”
응.
너 이리 돈 뜯어서 잃으면 난리 칠 거다.
나는 이리 돌려 까며, 조건을 붙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모건은 이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있는 여섯이 진짜로 미국 경제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오진 않았으니까.
모두, 자신의 재산을 불리고자 이 자리에 참석한 거다.
내가 이를 다시금 강조하니, 그 역시 더는 내게 더는 면박을 주지 않고 넘어갔다.
“이 왕자님.”
그때였다.
모건 옆에 있던 록펠러가 내게 말을 걸었다.
“말하게. 록펠러 대표.”
“이 왕자님께서는 이런 출자금 각출 말고도, 어떠한 조치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 생각합니까?”
그의 말이 끝나자, 나머지 구성원들도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는 척 날 시험해 보려는 게 분명했다.
풋내기가 얼마나 쓸 만한지, 전투력을 좀 측정하려나 본데······.
나는 피식 웃으며 그에 관한 답변을 했다.
“일단 언론부터 잡아야겠지.”
“언론이요?”
“그래. 매일같이 뉴욕증시가 망해 가고 있다고 유난을 떨고 있지 않나.”
연방정부는 지금 뭘 하고 있냐며.
정론지고, 황색 언론이고.
대책을 내놓으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던가?
“여기 모인 귀빈들은 각자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네. 분명 언론사 지분 역시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겠지. 그러니 각자 영향력을 행사해서 쓸데없는 헛소리들을 잠재워야 할 것이네.”
언론이 부채질하면 쉬이 끝날 사태도 공황 급으로 번진다.
이번 뱅크런은 뉴욕 시민들의 불안을 양분 삼아 거대 괴수로 진화하고 있기에, 이 불안의 원천지부터 때려잡아야 했다.
“언론이 우리 뜻대로 행동하겠습니까?”
독일에서 이민 온 폴 와버그가 내 대답에 반문했다.
이에 나는 ‘안 되면 되게 해야 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야 겁박만 해서는 안 될 터. 대책 또한 내놓으면서 광고비를 대거 홍보비로 지출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름 저널리즘을 가지고 있다는 독립언론도 이번만큼은 우리 목소리를 그들 신문 1면에 실어 줄 것이네.”
광고비는 치트키다.
일정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언론사의 입을 막는 데, 아주 효과적이니까.
“그렇군요.”
“인제 보니 이 왕자님. 언론을 아주 잘 다루시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이 왕자님의 행보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던데······ 다 이유가 있었군요.”
회의에 모인 6인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모건은 ‘다행이다’ 싶은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여기 있는 구성원들에게 아마도 나를 추천했기 때문인 듯했다.
“이거 자주 봐야겠습니다. 이 왕자님께 배울 것이 많아 보이는군요.”
와버그가 손을 내밀며 나를 칭찬했다.
그들의 간단한 시험에 합격한 셈인 것 같다.
“자······ 그러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 * *
길었던 일요일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되었다.
코텔류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은 모건은 전광석화의 속도로 이번 금융공황을 빠르게 진화했다.
“남작님. 일이 빠르게 수습되고 있습니다.”
로스차일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는 지금 뉴욕에서 발행된 신문들을 수집한 후, 정독 중이었는데.
언론들은 하나같이 1면에 모건의 구제기금 소식을 전하며 여론을 진정시키는 중이었다.
‘우리보다 겨우 5백만 달러를 더 내놓고. 생색이란 생색은 혼자 다 내는군.’
모건은 회의에 참여했던 귀빈 여섯 명에게서 6천만 달러를 뜯었다.
더불어 거물들 말고, 일반 피라미들.
즉, 뉴욕에 있는 중소은행들 사주에게서도 추가로 2천만 달러 걷었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정부에게 위임받은 2500만 달러와 모건의 사비 1500만 달러를 더해.
약 1억 2천만 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유동자금이 필요한 은행들과 신탁회사에 고리의 금리를 덧붙여서 빌려줄 것이라고 한다.
모건의 구제안에 뉴욕증시는 빠르게 반응했다.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더욱이 언론의 빵빵한 지원까지 더해지자, 길게 줄을 서며 예금을 찾았던 뉴욕의 시민들 또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해내지 못한 일을 모건 개인이 해낸 거였지만, 로스차일드가 이런 모건의 업적으로 속으로 평가하며 혀를 찼다.
‘튀는 놈은 언젠가 망치로 때려 맞기 마련인데 말이야. 모건, 이놈은 그 나이가 되도록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는군.’
로스차일드 가문이 지난 백 년간 어떻게 생존했는가?
대리인을 통해, 그림자처럼 그들의 세력을 감추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로스차일드는 자신 가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모건을 못마땅해하며, 앞으로 찾아올지도 모르는 모건의 암울한 미래를 걱정했다.
“여기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경.”
“아, 고맙네.”
나다니엘 로스차일드는 미국에 살지 않는다.
그는 영국에 살았는데.
한 번 섬으로 돌아가면 미국 땅을 한동안 밟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미국에 있는 동안, 그는 몇 가지 서류를 검토하며 여기에 남을 그의 대리인에게 지시를 내리려고 했다.
“이게 다인가?”
“예. 시간이 없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건들만 추려 왔습니다.”
로스차일드는 유럽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강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었다.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꽤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 서부 금융계는······ 이자가 죄다 먹어 치웠군. 아주 무섭게 말이야.”
“예.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리 떠나지만, 다음번에 미국에 도착한다면 아주 중요한 회담이 열릴 거다.
일요일 회담에서도 언급된.
차기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놓고 추가로 회의가 열릴 테니까.
“이거, 최소한 한자리는 이자에게 넘겨줘야겠군.”
“그렇겠지요?”
지난 백 년간 로스차일드 가문은 미국의 중앙은행을 민간 주도로 설립하려고 공을 들였다.
이미 관련 계획도 다 세운 상태였는데, 그들은 예수의 열두 제자처럼 미국 역시 열두 구역으로 나눈 후 구역마다 책임자를 둘 생각이었다.
그중 서부는.
당연하게도 영향력이 가장 강한 이강이 차지할 것만 같았다.
“흠흠.”
로스차일드는 헛기침하며 보고서를 넘겼다.
그리고 이강의 지난 행적을 뇌리에 새겼다.
“BOI의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로군.”
“맞습니다. 이곳 미국에도 영국처럼 지점은행 제도가 곧 도입될 것이니까요.. 이번 사태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나다니엘이 보고서에 적힌 B.O.I를 가리키며 야곱 쉬프에 물었다.
“이 은행에 나 또한 투자하고 싶은데 말이야. 당장 자금을 어느 정도까지 동원할 수 있지?”
“몇백만은 쉬이 끌어쓸 수 있습니다. 남작님, 그런데 말입니다. 한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뭔가?”
“이 회사. 아직 상장도 안 했습니다. 더불어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또한 제한되어 있습니다.”
로스차일드는 BOI의 특이한 지분 구조 현황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주주가 없는 은행이라? 아무리 많아도 지분은 3%밖에 취득하지 못한다고?”
“예. 하지만 이강은 여기 BOI의 전체 보통주만큼이나 많은 우선주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즉.
BOI가 배당을 하면, 전체 배당액에 5할 이상을 이강이 가져간다는 거다.
창업주 지아니니의 제약을 아주 교묘하게 피해 가는 투자 행보를 보이며 재산을 아주 영민하게 불리고 있었다.
“리버모어도 이강이 발굴했다…”
동부에는 이강의 또 다른 얼굴마담이 하나 존재했다.
그자는 최근에 일약 스타가 된 리버모어였다.
“허허.”
“외람되지만, 마치······.”
“젊었을 적의 나를 보는 것 같군.”
로스차일드는 전면에 나서는 법이 없다.
대리인들을 앞세운 채, 뒤에서 정세를 조종하는 것이 그의 특기다.
그런데 이강 역시도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완전히 비슷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건과 이강.
딱 둘만 놓고 보면 모건보다는 이강이 로스차일드와 더 닮아 보였다.
“일본에 꽤 많이 투자하셨는데······ 나중에 이자가 성장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글쎄. 그건 가서 봐야겠지.”
로스차일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미래를 예상했다.
“일단은 놔두게. 패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일본과 이강, 두 세력을 동시에 투자한다면.
둘 중 하나는 수익을 내지 않을까?
로스차일드는 그리 생각했다.
“다만, 이자의 활동을 내게 꼬박꼬박 보고하게. 자칫, 모건이나 록펠러처럼 제어하지 못할 또 다른 거물이 탄생할 수도 있으니까.”
더욱이.
모건이나 록펠러, 그리고 나다니엘 로스차일드는 모두 60을 넘긴 고령의 사내였다.
이들이 살 수 있는 날은 기껏해야 십 년에서 이십 년 정도.
그에 반해 이강은 이제 막 30대가 되었기에, 더욱더 경계심이 들었다.
이들의 후계자들이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으니까.
‘좀 더 시간이 흐른다면 거물이 될 수도 있겠군.’
자칫 방심하면 잡아먹힐 수도 있을 것이다.
뉴욕의 금융계는 정글과도 같으니까.
거물도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혼인으로 엮는 것인데.
로스차일드는 이 방법을 생각하며 이강에 관한 보고서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 생과 사 (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