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ader of the Demonic Cult, Zhuge Se, is reincarnated as the youngest scholar RAW novel - chapter (223)
단숨에 접근한 귀령문의 살수들이 사방에서 검을 내리쳤다.
그러나 방금 전까지 지강백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디 있지?’
그때, 지강백이 홀연이 살수들의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콰득!
지강백은 한 살수의 목을 붙잡고 그대로 분질러버렸다.
그리고 수도를 세워 좌측에 있던 살수의 목을 후려쳤다.
살수는 그대로 목이 부서져 즉사했다.
“헉!”
깜짝 놀란 살수들이 거리를 벌렸다.
지강백은 차가운 눈으로 제갈권을 응시했다.
제갈권은 두려움으로 몸이 굳은 채 지강백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를 죽이려면 당장 쳐죽일 수 있으나.”
“······.”
“합당한 처벌을 위해 붙잡아 본가로 데려가겠다. 허나 죄를 밝힌 이후에는 곱게 죽지 못할 것이다.”
제강백은 굳어버린 그를 지나쳐 살수들에게 다가갔다.
살수들은 저도 모르게 흠칫하며 뒤로 물러났다.
마치 거대한 야차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듯했다.
쩌억!
순식간에 움직인 지강백이 살수 한 명의 미간과 명치에 주먹을 꽃아넣었다.
살수는 검을 휘두르지도 못하고 절명했다.
지강백은 양쪽 살수의 목을 붙잡고 힘을 주었다.
콰득!
목뼈가 부서진 살수들이 축 늘어졌다.
“포위해.”
파파파파팟!
노련한 살수들이 지강백과 거리를 걸리며 그를 포위했다.
지강백은 내력을 일으키며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와라.”
촤르르륵!
살수들이 사방에서 사슬낫을 던졌다.
지강백은 공중에서 날아드는 사슬낫을 잡아챈 다음, 역으로 살수들을 끌어당겼다.
무시무시한 힘에 살수들이 종잇장처럼 끌려갔고, 지강백은 주먹으로 날아오는 살수들을 하나씩 후려쳤다.
쩡! 쩌엉!
살수들이 공중에서 피를 터뜨리며 죽어나갔다.
지강백은 풍신환원공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그들을 하나하나 확실히 쳐죽였다.
이는 제갈권에게 붙은 이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지강백의 강렬한 의지였다.
퍼퍼퍼퍼퍼퍽!
지강백이 짧게 권풍을 날리자 살수들의 전신에 구멍이 숭숭숭 뚫렸다.
빛살처럼 빠른 속도라 피할 수조차 없었다.
순식간에 수십 명을 죽인 지강백이 말했다.
그의 시퍼런 눈이 한쪽에 서 있는 제갈권을 향했다.
“네 선택의 결과다. 제갈권.”
“!”
“네 어미와 네 가문. 그리고 너는 이렇게 죽을 것이다.”
제갈권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주저앉았다.
직접 마주하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괴물이었다.
이런 자를 상대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그는 새삼 깨달았다.
‘그러나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 사이에도 지강백은 살수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있었다.
쩌엉! 쩡!
지강백에게 붙잡힌 살수들이 꼬꾸라지며 바닥에 엎어졌다.
풍신환원공. 풍전등화 초식이었다.
콰득! 콱!
지강백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발로 살수들의 목뼈를 분질렀다. 일말의 자비도 없는 행동이었다.
살수들이 몸을 부르르 떨며 피를 즉사했다.
차가운 바람에 혈향이 섞여 들어왔다.
“일단 몸을 피하십시오. 공자님이 있으면 저자를 죽이는데 방해됩니다.”
귀령문의 고수, 살검이 제갈권에게 말했다.
살검은 이번 일의 해결을 위해 파견된 귀령문 최고의 고수였다.
강남에서 손에 꼽는 귀령문의 최고수인 만큼, 절정을 넘어선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제갈권은 그의 말을 불신하듯 말했다.
“독이 듣지를 않고 있소. 어찌 된 것이오?”
“놈이 화경에 들었다는 것을 알고 짠 작전입니다. 지금이야 성난 듯 날뛰지만, 차차 효과가 나올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시지요.”
“반드시 죽여야 하오. 반드시! 돈을 받은 값을 하란 말이오!”
제갈권이 발악하듯 재촉하자, 살검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일단 내려가 있으시지요. 내일 아침까지 소식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반드시 그래야 할 거요.”
떨리는 목소리로 재차 당부한 제갈권이 도망치듯 1층으로 내려갔다.
뚜둑. 뚝.
지강백은 가볍게 손을 풀며 말했다.
“저놈이 헛된 희망을 품는군. 너희같은 잔챙이들을 믿고.”
살검을 힐끗 쳐다본 지강백이 그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 틈을 노리고 뒤에서 살수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지강백은 그쪽을 보지도 않은 채 바람을 날렸다.
파앙! 팡!
바람에 적중한 살수들의 몸이 뒤집히며 넘어졌다.
상대방의 전신을 거꾸로 뒤집어버리는 초식.
풍신환원공. 음풍농월 초식이었다.
“그게 얼마나 병신같은 선택이었는지, 네놈들의 시체로 증명해주마.”
콰득! 콱!
지강백의 주먹이 오싹한 파육음을 내며 살수들의 전신을 두들겼다. 질풍같은 주먹이 사정없이 뼈와 근육, 내장을 박살냈다.
‘오싹오싹하군.’
살검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검을 꺼내들었다.
귀령문주가 가장 아끼는 살수이자, 강호에서도 이름을 날린 살수인 그가 공포심을 느끼는 상대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는 진휘란에게 청부를 받은 후, 계속해서 제갈빈이라는 사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가 파악한 제갈빈은, 용기 넘치는 사내이지만 평소 성격은 부드럽고 온화한 쪽에 가까웠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사내는 마치 살육을 위해 태어난 야차와도 같았다.
살검은 자신이 파악한 정보가 잘못되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허나 그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지강백이라는 사내는 평소에는 온화한 쪽에 가깝다. 덕분에 마교 교주치고 인덕이 넘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다.
허나 그 모습이 오히려 수하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한 번 화가 나거나 마음을 먹으면 흉포한 맹수처럼 돌변했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그에게 자비란 없었다. 오직 죽음 뿐이었다.
‘정보 판단이 잘못 되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놈은 여기서 죽는다. 슬슬 독이 작용할 때가 되었을 터.’
살검의 예측대로였다.
주륵.
지강백의 입에서 한 줄기 핏물이 흘러내렸다.
지강백은 말없이 입가를 닦으며 핏물을 퉤, 하고 뱉었다.
그걸 본 살검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신호를 보냈다.
적의 이상을 알아챈 살수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쇄도했다.
‘술에 넣은 산공독은 절정고수조차도 단번에 일반인으로 만들 정도로 강력하며 추가한 맹독들 역시 몸을 마비시키고 내장을 녹이는 악독한 것들이지. 화경의 고수라 한들, 내장 안쪽까지 방어할 수는 없을 터. 네놈의 패배다.’
바로 그때였다.
살검은 지강백의 전신에서 이는 바람을 보았다.
독에 의해 약해지기는커녕, 더욱 거세지는 바람을.
그 순간,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때 지강백이 살검을 향해 말했다.
“늦었다.”
지강백은 천기미리보를 펼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 탓에 살수들의 낫과 검은 객잔의 바닥을 부수는데 그쳤다.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강백이 그대로 떨어지며 주먹을 내질렀다.
쩌저정!
동시에 바람의 압력이 살수들을 바닥에 내려찍었다.
마치 중력처럼 바람의 압력을 이용해 공중에서 적들을 찍어누르는 초식.
풍신환원공, 상풍고절(霜楓高節) 초식이었다.
“끅, 끄아악!”
바닥에 짓눌린 살수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지강백은 찍어누르는 압력을 거두지 않았다.
본래 풍신환원공의 초식들은 적들을 죽이기보다는 제압에 초점을 둔 초식들.
허나 지강백은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고 풍신환원공의 초식들을 모조리 살초로 바꾸었다.
우득! 우드득!
살수들의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짓뭉개졌다.
내장이 파열되고 안구가 빠져나왔다.
결국 2층의 바닥이 무너지고 고통스럽게 죽은 살수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지강백은 나풀거리며 객잔 1층으로 내려왔다.
“이게 끝이냐?”
지강백의 싸늘한 눈빛이 살검을 향하고 있었다.
“독이······듣지 않은 것인가?”
“독? 있었지. 허나 독이 퍼진 즉시, 난 독기를 뭉쳐 내부에서 밖으로 배출시켰다. 방금 내가 내뱉은 피가 독기였다.”
“허?”
살검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헛숨을 내뱉었다.
갑자기 다리가 덜덜 떨리고 숨이 막혔다.
설마, 몸이, 정신이 싸우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인가?
지강백은 천천히 살검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왜, 무섭나?”
퍼퍽! 퍽!
지강백은 한 차례 주먹과 발길질로 앞을 막아드는 살수들을 쳐죽였다.
어느새 그를 포위한 살수들은 채 스무 명이 되지 않았다.
분명 처음에는 백 명이 넘는 숫자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히, 히익!”
살검은 겁먹은 듯 신음을 흘리며 내력을 끌어모아 몸을 날렸다.
허나 그것은 냉정한 판단에서 나온 공격이 아닌, 일종의 발악과도 같았다.
지강백은 청룡신공을 펼쳤다. 곧 그의 전신을 타고 흘러나온 푸른 용의 형상이 아가리를 쩍 벌렸다.
콰직!
지강백은 살검의 심장 부근을 움켜쥐고 그대로 터뜨려버렸다.
살검은 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극강의 공포심에 몸을 사로잡힌 탓에 맞은 허망한 최후였다.
귀령문의 살수들을 쳐죽인 지강백이 객잔을 나왔다.
그리고 제갈권이 있을 거처로 걸음을 옮겼다.
***
그 시각, 제갈세가.
제갈현은 침소에 들기 전, 집무실에 앉아 붓을 놀리며 뭔가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내공이 사라지자 몸이 허해진 그는 장포를 덮지 않으면 밤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있었다.
‘왠지 오늘따라 밤이 더 추운 것 같군.’
제갈현은 장포 자락을 끌어당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몸이 허해지니 요즘은 정신까지도 약해진 듯했다.
날이 갈수록 걱정이랑 한숨만 늘었다.
그때,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호위가 말했다.
“가주님. 진부인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
“그녀가 지금?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아라.”
“긴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으음······.”
제갈현은 침음을 삼키며 붓을 내려놓았다.
요 근래 진휘란이 거의 죽은 사람처럼 지낸다는 말은 들었다.
비록 정략적인 혼인이었고, 연정을 느낀 적은 없지만 오랜 세월 곁을 지켜온 사람이었다.
욕심을 채우지 못해 고통받는 모습일지라도, 그저 지켜보기에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잠깐 고민하던 제갈현이 호위에게 말했다.
“몸수색을 하고 들여보내거라.”
안타깝다고는 해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었다.
사람은 극도로 궁지에 몰리면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는 법.
제갈현은 만일을 대비해 여자 호위로 하여금 수색을 지시했다.
드르륵.
수색을 마친 진휘란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 말인즉, 그녀에게 제갈현을 해할 무기는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제갈현은 부인에게 이런 짓까지 해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진휘란의 얼굴이 많이 야위고 늙어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본래 나이보다 훨씬 아름답고 젊은 그녀였다.
그런데 지금은 딱 초로에 든 여성의 나이대로 보였다.
그녀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진휘란이 마른 입술을 열어 말했다.
“밖에서 호위가 제 몸수색을 요구하더군요. 낭군께서 지시한 일이십니까?”
“그렇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해해주길 바라오.”
“물론입니다. 잠깐 앉아도 되겠습니까?”
“앉으시오.”
진휘란이 자리에 앉고 잠깐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오갔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찻장에서 찻잔 두 개를 들고 왔다.
그리고 손수 차를 따라 제갈현에게 건네주었다.
제갈현은 움찔했으나, 곧 평정을 되찾았다.
‘차를 직접 가져온 것도 아니고, 조금 전까지 내가 마시던 차가 아닌가. 너무 경계가 지나친 것 같다.’
제갈현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았다.
문득, 그는 진휘란과 함께 차를 마신지도 오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 말이 있다고 들었소.”
“꼭 할 말이 있어야만 만날 수 있나요?”
“예전에는 안 그랬지.”
제갈현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부인.”
“예.”
“우린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소.”
“그렇지요.”
“무언가를 가질 수 있다고 여겼을 땐 내가 엇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소. 그런데 모든 걸 포기하고 나니 그제야 보이더군.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더이다. 웃기지 않소? 평생을 갈망하던 것들을 잃었는데 오히려 편해질 줄이야······.”
“그랬습니까?”
“부인. 나도 그대도 이제는 살날도 많지 않고 욕망을 꿈꾸지도 못하오. 그러니 이제는 서로 편해집시다. 그동안 가문보다 그대를 챙기지 못했던 것 같소.”
제갈현의 말에 진휘란이 웃으며 대답했다.
“압니다. 낭군께서는 일평생 가문만을 보고 사셨지요. 저 역시 권력만을 보고 살아왔고요. 그리고 낭군의 말씀대로 손에 쥔 것을 잃어버리니 세상이 공허해지더군요.”
“충분히 이해하오.”
“그런데, 마음은 편해지지 않으니 어쩐 일일까요?”
진휘란의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
“아무래도 전 낭군과 다르게 욕망을 벗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 순간, 제갈현은 진휘란의 눈빛에 보이는 시린 독기를 보았다. 옅어지긴 커녕,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깊고 강렬해진 욕망의 불꽃이.
“죄송합니다.”
“부, 부인.”
“그리고 평생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직후, 제갈현의 입에서 검은 핏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제갈현은 당황하며 차를 확인했다.
‘아니다. 분명 부인이 차에 무언가를 타지 않았어. 그렇다면 언제?’
바로 그때, 제갈현의 눈에 진휘란의 손이 들어왔다.
그의 찻잔을 감싸쥐며 차를 따라주던 기억도.
‘그렇구나. 미리 손에 독을 묻혀두고 내가 입을 댈 곳을 쥐어 찻물을 따라 흘러가도록 한 것이구나.’
사람을 부르려 했으나 이미 독이 전신에 퍼져 있었다.
입을 열 때마다 썩은내가 진동했다. 내장이 썩기 시작한 것이다.
제갈현은 가슴을 움켜쥐며 탁자에 쓰러졌다.
그는 숨을 헐떡거리며 고개를 들어 진휘란을 응시했다.
그녀는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결국······이런 선택을······.”
진휘란은 천천히 손을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작은 세침 하나를 꺼내 손에 쥐었다.
여자 호위도 미처 거기까지는 손을 댈 생각을 못했다.
진휘란은 제갈현 쪽으로 상체를 숙이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벌은 저승에 가서 달게 받겠습니다.”
그때였다.
제갈현이 마지막 힘을 다해 진휘란의 손을 움켜쥐었다.
내공도 없는 상태에서 독에 중독된 그가 움직인 것이다.
그러자 진휘란도 깜짝 놀라며 얼굴을 굳혔다.
“휘, 휘란······.”
제갈현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하지 마시오······. 왜 굳이 함께 죽는 길을······.”
제갈현의 말에 진휘란의 눈동자가 부르르 떨렸다.
죽는 순간, 제갈현은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진휘란의 목숨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도 가문만을 생각하더니, 이제 와서야 당신은······.’
진휘란은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
푸욱!
진휘란의 세침이 제갈현의 사혈을 깊숙이 찔렀다.
한 차례 부르르 떨던 제갈현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