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
00001
=========================================================================
납골당의 어린 왕자
#시작, 등록번호 B612
어두웠다. 새까만 무중력 속에서 소년은 웅크린 자세로 부유했다. 가상현실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광경. 여기서는 하루 스물네 시간 동안 1천 4백 40번의 일몰을 볼 수도 있었다.
한 사람의 의지에 호응하는 거짓된 세계. 이곳에 다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년이 팔 뻗으면 닿을 거리에, 어둠 속의 유일한 빛이 반짝였다. 그것은 네모난 화면이다. 화면에는 소년이 연기해야 할 사람들이 비춰진다. 그들은 힘차게 외치고 있었다. 토니 모리슨, 오가타 사다코, 린든 존슨, 마틴 루터 킹, 존 케네디, 윈스턴 처칠, 아돌프 히틀러…….
이미 긴 시간 외워지도록 보았다. 마음에 눈 내린 소년은, 그들의 말과 억양과 몸짓을 쉽게 흉내 낼 수 있었다.
배우가 되려면 연기를 배워야 한다. 연기에 몰입하여 능숙해지는 나날이, 소년에겐 우울한 마음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별을 얻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노력이다. 별이 있어야 장미가 마르지 않을 것이었다. 장미는 가시가 있지만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것의 끝을 보고 싶지 않았다. 쥐고 있는 동안 피를 흘릴지라도.
소년은 생각했다.
‘바깥세상은 나를 항상 내가 아닌 나로 만들어. 여기서만큼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이고 싶었는데.’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다시 한 번, 소년은 자신을 길들이기로 했다. 때때로 진실 된 마음과 타협한다면, 그래서 가끔은 즐겁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었다.
준비는 충분하다.
시작하자.
스물일곱 번째 게임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그렇게 마음먹는 순간, 가상현실 세계관 「종말 이후」는 언제나처럼, 소년을 흉내 내는 인공지능의 독백으로 시작되었다.
#저널, 2페이지, 캠프 로버츠
종말의 발원지는 중국이었다.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만드는 질병이 나타나, 보름 만에 동아시아 전역을 집어삼켰다. 역병의 이름은 「모겔론스」. 지금은 유럽까지 위험하다고 한다.
나는 한국인이었다.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이제 돌아갈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와있었으니까. 아니었다면, 지금쯤 걸어 다니는 시체가 되어 있었겠지. 인간 아닌 것들에게 뜯어 먹혔거나.
나라 잃은 사람들은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계엄령이 걸리면서, 더 이상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지낼 수 없게 됐다.
지금은 캠프 로버츠(Camp Roberts)에 머물고 있다. 본래 주방위군 기지였던 이곳이, 미국이 정한 첫 번째 난민수용소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중간쯤 되는 위치다.
수용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났다. 내가 온 뒤로 5개월이 지난 지금, 난민캠프는 사실상의 도시였다. 수용한계를 넘어간 뒤엔, 나머지 인원을 포트 헌터 리겟(Fort Hunter Liggett)에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여기서 직선으로 서북방 50킬로미터 정도.
사람들에게 듣기로, 그곳은 사방이 산이라는 모양이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캠프들이 세워진다는 말을 들었다.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불미스러운 사건도 늘어났다. 난민들끼리 조직을 만들더니, 사람들에게서 보급품을 빼앗기 시작했다. 저항하면 죽이는 경우까지 있었다.
조직 이름도 하나같이 흉흉하다. 중국인들의 「허이셔후이(黑社會, 흑사회)」나 일본인들의 「스미요시카이(住吉会, 주길회)」 같은 것들은, 본래 폭력조직의 명칭이라고 했다. 핵심인물들이 실제 폭력배 출신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미군은 이런 조직들을 방관하는 중이다. 이해는 간다. 관리 인력이 고작 1개 대대인데, 난민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았다. 미군으로서는 중간관리자가 필요한 게 아닐까?
아는 걸로 비유하자면, 조선 말 지주가 마름을 부린 것과 같을 것이다. 소작인들의 원망은 지주가 아닌 마름을 향하게 마련이었다고 배웠다. 어차피 조국 잃은 사람들이다. 관리에 소홀하더라도 외교문제가 되진 않겠지.
인류멸망의 기로에서, 인권 문제로 정부를 귀찮게 할 시민단체 같은 것도 없었다.
각 조직들이 미군 대대장에게 성상납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실일 것이다. 어제 「한인애국회」 회원들이 어떤 여자를 끌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울부짖고 있었다. 순찰 돌던 미군 병사가 제지하려고 했는데, 애국회 회원 하나와 대화하더니,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눈살만 찌푸릴 뿐.
난민의 취급에 대해 한 가지 더.
캠프 로버츠 6번가부터 15번가까지는 주둔 병력이 사용하는 막사가 있다. 그쪽에서 난민이 눈에 띄면, 무조건 절도미수 혐의로 처벌 받았다. 나라 잃은 설움이라고 해야 할까, 정부가 사라지거나 그에 준하는 나라의 국민들은 취급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인종에 따른 차별도 있었다. 사람들에게서 양심과 동정심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CNN 보도에 의하면 「모겔론스 아웃브레이크」 이후 지금까지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변이되었을 거라고 한다. 인류멸종의 위기에서, 도덕은 점차 사라져갔다. 캠프 로버츠에서는 그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슬픈 일이다.
#저널, 5페이지, 캠프 로버츠
어려울 때 만들어지는 조직은 대개 민족주의적이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화풀이를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다. 겸사겸사 가진 것도 빼앗고.
그런데 여기 수용된 난민 대다수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출신이었다. 주류는 중국과 한국계 난민들이어서, 일본인들에게 여러모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
결과, 일본계 조직에 대한 항쟁이 벌어졌다. 폭력조직간의 싸움이니 항쟁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많은 일본인들이 죽거나 죽는 것만 못한 신세가 되었다. 일본계 최대의 조직 「스미요시카이」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애초에 규모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미군은 이번에도 묵인했다. 난민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던 걸까? 눈살 찌푸리는 병사와 장교들도 적지 않았지만, 그들이 나서는 일은 없었다. 명령을 받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이후 캠프 내부에 철책이 세워졌다. 너무 잦아지는 항쟁을 막으려는 의도였을까? 구역이 잘게 쪼개어졌다. 구역마다 국적 별로 200명 정도가 들어갔다.
이 와중에 나는 그래도 안전한 편이었다. 영어실력을 살려, 미군을 위해 통역을 하고 다닌 덕분이다. 난민 중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여행이나 사업차 왔다가 발이 묶였거나, 모겔론스 사태 직후 탈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나처럼 회화가 자유로운 사람들은 중간관리자 취급이었다. 무엇보다, 미군에게 사람취급을 받아서 좋았다. 말이 안 통하면 그저 짐승이었다. 이해한다. 그들도 위태로운 입장이니까.
「AI 도움말 (통찰 4등급) : 당신은 관리자 역할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거절할 수 있습니다. 받아들일 경우 미군의 호의를 얻습니다. 공동체 내부에서의 평판에 상승보정이 적용됩니다. 거절할 경우 가시적인 이득은 없습니다. 단, 당신의 현재 능력으로 유추 불가능한 불이익이나 이익이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다 자세한 조언을 원할 경우 통찰 기술의 등급을 올려주셔야 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 : 제안을 수락한다.」
아직 미성년자인 내가 관리자라니.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거절하려고 했는데, 미군 장교가 피식 웃었다. 미국은 원래 영어사용자를 우대한다나.
1980년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몰아내기 위해 민족주의 세력을 지원하려고 했다. 문제는 당시 CIA에 아랍어 능력자가 없었다는 것. 돈 줄 사람을 찾기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민족지도자 중 영어를 말하는 단 한 사람이 있어, 성향이 꼴통인걸 알고도 어쩔 수 없이 지원했더니, 나중에 탈레반을 만들어 미국을 엿 먹였다는 것이다.
장교는 이 이야기를 낄낄거리면서 해주고는, 너에겐 선택권이 없다면서 강제로 일을 떠맡겼다.
내가 맡은 관리구역은 태양광 발전시설이었다. 101번 도로를 끼고 기지 맞은편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패널을 주기적으로 닦아내거나, 수용인원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패널과 변압기를 설치할 필요도 있었다.
여기에 한국인들이 동원되었다. 작업 중에는 식량도 내가 분배했다. 나이를 배는 먹었을 어른들이 내 비위를 맞추려고 들었다. 웃는 얼굴 뒤에 마음이 더러웠다. 나이가 어리다고 속이려는 어른도 많았다. 소름끼친다고 생각했다.
여러 조직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들었다. 이성적으로는, 어디든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 영어 능력자는 점점 더 늘어날 테니까. 내 입장 같은 건 언제라도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AI 도움말 (통찰 4등급) : 현 시점에서 가입할 조직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 가입할 경우 해당 조직은 당신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 특정 조직에 가입한다는 것은 다른 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 : 어느 조직에도 가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한 번은 「한인애국회」에서 자기네 조직에 가입하면 일본 여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솔직히 구토가 치밀었다. 거절했더니 간을 본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다른 조직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냐는 둥, 조건 말고도 조직의 규모와 장래를 생각해야한다는 둥 더러운 소리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나중엔 남자 좋아하냐는 질문도 받았고.
내가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사람답게 행동하고 싶었다.
#저널, 11페이지, 캠프 로버츠
샌프란시스코에서 감염사태가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부와 격리된 캠프의 특성상, 소식은 항상 며칠씩 늦는다. 아시아가 순식간에 초토화되었음을 감안하면, 아무리 대비하고 있었어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오클랜드, 버틀리, 새너제이 등을 포함하는 대도시권)는 지금쯤 생지옥이 되었을 것이다.
그 증거로, 새벽부터 캠프에 수송차량들이 밀려들었다. 인종은 다양했지만 백인과 흑인이 다수였다.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영어로 떠들어댄다. 도시를 탈출한 생존자들일 가능성이 높았다.
경비를 맡은 미군의 긴장감도 팽팽했다. 눈에 띄게 날카로워졌는데, 당연한 노릇이었다. 당장 샌프란시스코의 생존자 중 감염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모겔론스」는 아직 백신이 없다. 한 번 감염되면 변종이 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
난민들도 눈치가 있었다. 새로 들어온 미국인들로부터 떨어트려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본래 난민들이 쓰던 자리를 미국 시민들에게 내어주고, 난민들은 기지 서편 급수탑 너머로 확장된 텐트촌에 자리 잡았다.
저녁 배급 직후, 난민들 일부가 탈출을 모의하는 소리를 들었다.
「AI 도움말 (통찰 4등급) : 당신은 탈출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기지를 빠져나가거나, 캠프 사령부에 이를 신고하거나, 또는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방관할 수 있습니다. 기지를 탈출할 경우 튜토리얼이 종료되며, 캠프 사령부에 신고할 경우 미군의 호의를 얻을 수 있으나 일부 난민들과의 관계에 하향보정이 발생합니다.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방관할 경우 의지력에 약간의 하향보정이 발생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 :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한 순간 그들과 함께 도망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캠프를 벗어나, 안전한 중부까지 달아나는 것이다. 그러나 도망자가 되어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건이었다. 발견 즉시 사살당할 지도 모른다.
신고를 하는 건 어떨까. 역시 내키지 않았다. 사람들이 원한을 품을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가능성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 미군이 나름의 조치를 취하긴 할 텐데,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도 오래 전부터 여유가 없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의지력 하향보정 발생 / 상세수치 불명」
밤늦은 시각에 총성이 연달아 울렸다. 귀 막고 억지 잠을 청했으나, 결국 다시 잠들지 못했다. 새벽에 밖으로 나와 보니, 철조망이 핏빛이다. 찢겨진 살점이나 옷가지 같은 것들이 너저분하게 걸려있었다. 철조망 너머의 불모지대에도 죽음이 가득했다. 새들이 날아와 시체를 파먹었다. 얼마나 죽고 얼마나 탈출에 성공했을까.
아침 식사를 걸렀다. 식욕이 없었다.
#저널, 16페이지, 캠프 로버츠
감염이 확산되었다.
규모 미상의 감염변종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봉쇄선을 빠져나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로부터 고작 나흘 뒤, 새크라멘토가 불타올랐다. 연방군과 주 방위군이 대거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이된 시민들을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도시 인구의 7할 가량이 변이되었다고 한다. 숫자로 따지면 30만이 넘는다. 비록 그것들에게 인간 시절의 지능은 없다고 해도, 신체능력만큼은 인간을 능가한다. 그리고 수의 폭력은 압도적이었다.
교외의 난민캠프 몇 개가 휩쓸렸다. 고작 몇 개라도 인수로는 만 단위다. 미군은 최대한의 구출작전을 시행한 뒤, 시가지 동쪽에 여러 발의 핵폭탄을 떨어트렸다.
미봉책이다.
「모겔론스」로 가장 먼저 붕괴한 국가인 중국은 핵보유국이었다. 군대를 동원하고도 감염을 통제할 수 없게 되자, 중국은 감염지역에 대량의 핵무기를 사용했다. 국민을 버렸다는 비난에도 개의치 않았다. 감염변종들을 더 이상 인간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직 감염되지 않은 시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핵을 쓴 직후에는 감염변종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군대가 투입되었고, 통제력을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얼마 후, 감염이 다시 급격하게 확산되었다.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모겔론스」의 병원체에 오염된 물질이 핵폭발의 상승기류에 휩쓸려 올라갔다가, 탁월풍(卓越風)을 타고 낙진과 함께 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결국 중국은 핵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붕괴하고 말았다.
미국 서해안에는 편서풍이 분다. 새크라멘토에 핵을 떨어트렸다간, 미국 중부 지역까지 오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핵 공격이 시작되기 전,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아직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과 네바다 주, 아리조나 주의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한다.
캠프 난민구역은 소리 없는 아비규환이었다. 우리도 대피시켜달라는 강력한 항의시위가 일어났다. 비극이 벌어졌다. 과격해진 시위대가 주둔지 펜스를 넘어뜨리자, 미군이 발포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방위군 병사들도, 실은 달아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을 것이었다. 불안과 피로, 우울에 시달리던 미군 병사들의 과잉대응은 장교들조차 통제하지 못했다. 몇 분 만에 7백 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공포가 사람들을 압도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당장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다. 기이한 안정이 찾아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남쪽의 소도시 샌 미구엘에서도 감염변종이 출현했다고 한다. 이젠 캠프 남북이 모두 감염지역이다. 연방정부가 난민 이송을 포기한 이유였다. 캠프에 주둔하는 미군도 마찬가지로 발이 묶였다. 성격 나쁜 일부 병사들이 난민들을 폭행하는 사고가 잇달았다. 그들 입장에서는, 난민들 탓에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