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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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 (11)
숲의 여백에 건설된 방공호는 작은 요새와 같았다. 살아 움직이는 역병을 막기에 특화된 형태. 하지만 왜 하필 여기인지는 애매하다. 오지도 않을 관광객들을 위한 대피소 개념이었을지도. 혼란에서 비롯된 비효율적인 행정의 결과일까. 겨울은 장벽을 따라가며 갸우뚱 한다.
[지지지직-]
잡음이 울리는 순간 두두둑 탄피가 튀었다. 겨울이 조준한 방향에서 핏물이 솟구친다. 바사삭! 체구 커다란 놈이 수풀을 헤치고 멀어지는 소리. 반대로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다. 시간벌이용 미끼들. 바람에 기대어 냄새를 감춘 매복이었으나, 달려야 할 거리는 길고 숫자는 적었다. 많았다면 훨씬 멀리서 이미 겨울의 감각에 걸렸을 터.
버림받은 줄도 모르는 것들이 기동대의 집중사격 앞에 줄지어 절명한다. 황혼 아래 뿌려지는 유혈은, 수관을 뚫은 노을 아래 고동색으로 반짝였다.
수풀 안쪽의 혈흔은 금세 끊어졌다. 아무리 인간보다 재생력이 탁월한 변종이라도 불가능한 회복력. 필시 트릭스터일 것이다. 전기로 상처를 지지면 그만이니.
“쫓습니까? 함정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겨울은 모랄레스의 의견을 긍정했다.
“동감이에요. 아무래도 사냥꾼 사냥에 나선 모양인데, 지금 안 쫓아도 알아서 다시 집적거리겠죠. 일단 수색부터 끝내고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하자고요.”
찰나에 스쳐간 잡음은 겨울에게 보다 오래 머물러있었다.
오래지않아 입구를 찾았다. 문이 있어야 할 자리가 허전하다. 내부는 터만 닦인 공터였다. 화력을 집중할 수 있어 방어에 유리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립되기도 쉬운 장소다. 구조신호에 발이 묶인 사냥꾼들을 천천히 말려 죽이겠다는 의도가 뻔했다. 숲은 교전거리가 짧아 역병에게 유리한 환경. 수색대를 추가로 끌어들여 개미지옥을 만들 작정일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해가 떨어지는 숲에서 새떼가 날아올랐다. 이어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거목의 공제선 일부가 무너져 내린다.
콰앙, 육중한 땅울림이 수차례. 길을 막는 중이구나. 밑동을 갉으면서 기다렸나? 아니면 그럼블이 있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겨울은 대원들을 진정시켰다.
“통신부터 연결해요. 공수지원을 요청해야 하니까.”
공터 중심에 위성 안테나가 펼쳐졌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서인지 전파간섭이 덜하다.
PDA를 연결해서 화면을 조작하던 겨울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모랄레스가 묻는다.
“왜 그러십니까?”
“원하던 물건이 없네요. 다른 팀에서 먼저 요청한 것 같아요.”
무인포탑을 달라고 할 작정이었다. 올 초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것인데, 생산량이 부족해서 봉쇄선에 우선적으로 할당되어 왔다고. 그러나 작전의 중요도를 감안했기 때문인지 지원 가능 항목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지정된 범위와 정해진 시간에 적아 식별이 불가능한 모든 열원을 갈아버린다. 컴퓨터가 제어하는 중기관총인 만큼 화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수목이 성긴 지형마다 살상지대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치고 빠지려는 계획이었건만.
“그럼 어떻게 합니까? 일단 물러났다가 다시 들어올까요?”
“아뇨. 마리골드랑 이야기를 해볼게요.”
전력이 충분하다면 함정에 일부러 빠지는 것도 방법이다. 함정은 파는 쪽의 전력도 집중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캘리포니아 중부 전선이 왜 붕괴되었던가. 오스본 병장의 증언을 돌이켜볼 때였다.
벨 기지는 겨울의 요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데이비드 액추얼. 다른 패키지를 보내주겠다. 호출부호 해머 폴, 61비행중대의 아파치 편대다. 시간계획이 정확하다면 자동포탑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뜻밖의 제안이었다. 범위에 들어온다고 해서 트릭스터가 무조건 자폭하는 건 아니다. 교활한 특수변종은 숫자가 제한되어 있으니까. 그러나 공격헬기 편대쯤 되면 사정이 다르다.
이를 노려 위험을 감수하고 근접항공지원을 강행하자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안다. 특수변종의 숫자를 생산력으로 찍어 누르자는 소리였다. 불확실한 가능성에 목숨을 걸 파일럿들은 안중에도 없는 주장이었다. 스스로가 안전한 자들에게 타인의 목숨은 언제나 가볍다.
물론 마리골드가 그렇게 미쳐있는 건 아니었다. 상세한 내용을 들은 겨울이 고개를 끄덕인다. 충분히 가능하다. 양날의 칼이지만. 시간이 어긋나면 이쪽이 위험해질 것이다.
‘그나저나, 아직 살아있는 노이즈 메이커가 있었구나.’
변종들이 지능적으로 변하면서, 소음 교란 장치는 속속 파괴되었다. 그러나 이 숲에는 몇 개가 남아있다. 특히 하나는 높이로 보건대 투하 도중 나무에 걸린 듯 했다. PDA에 신호가 잡힌다. 장애물이 많은 숲 속에서 바로 작동시키긴 어렵겠지만, 공격헬기 편대는 다를 것이다.
교신을 마친 겨울이 대원들에게 지시했다.
“0300시에 움직이겠습니다. 방어선을 짜죠. 저쪽에서 저쪽까지 클레이모어(산탄지뢰)를 깔아요. 가진 거 전부 다. 탄약보급을 받은 뒤엔 쉬어도 좋습니다. 경계는 내가 맡을 테니까.”
지휘관이 말뚝 근무를 서겠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며칠간 익숙해진 탓이다. 헌신적이지만, 전투력 유지에 필요한 만큼의 휴식은 어김없이 취했다.
무엇보다 겨울이 경계를 설 때의 휴식 효율이 가장 높았다.
두 명이 엄호하고 두 명이 나아갔다. 중첩되는 부채꼴의 살상지대를 구축한다. 각각의 지뢰를 잡초와 낙엽으로 덮어 위장했다.
잠시 후 하늘에서 낙하산이 떨어져 내렸다. 무인포탑은 없을지언정, 다른 종류의 무기와 탄약은 넘칠 정도의 약속을 받아낸 덕분. 첫 상자를 개봉하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미니 건(M134)이었다. 경량화를 거쳐도 19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게. 여섯 개의 총열이 회전하며 분당 최대 6천 발을 뿌려대는 과잉화력. 거치대가 딸려왔으나, 겨울은 한손으로 들어보였다.
“어때요, 거버네이터(Governator) 같아요?”
대원들이 실소한다. 캘리포니아의 전대 주지사(Governor)였던 어느 영화배우를 흉내 낸 행동이었다. 극중에서 이 중화기를 쏘는 모습이 유명하다. 반동을 감당하지 못해 발사속도를 줄여서 다룬 것이긴 하지만, 최대 속도로는 지금의 겨울조차도 제대로 다루기 어렵다.
여기에 고속유탄발사기가 더해졌다. 출입구로 수백 개체가 밀려들어도 분쇄할 화력이었다.
“허전하네요. 불이라도 피울까요?”
겨울의 제안에 당황하는 대원들.
“괜찮겠습니까?”
“뭐 어때요. 저놈들도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거 뻔히 아는데.”
일종의 도발이었다. 홀로 문을 나선 겨울은 적당한 나무에 도폭선을 감는다. 멀찍이 떨어진 겨울이 스위치를 눌렀다.
쾅! 섬광과 폭음에 꺾이는 작고 어린 세쿼이아를 말에서 내려 통째로 끌고 왔다.
“소령님. 생존자 구조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염려스러운 모랄레스에게 겨울이 답하는 말.
“정확히 어디 있는지 모르는데 막 들어가긴 그렇잖아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병든 인질범들이 인질들을 쉽게 죽이진 않을 테니까. 우리를 붙잡아둘 미끼라고 봐요.”
그러면서 쇠지레를 휘둘렀다. 빠악, 빡. 나뭇조각이 튄다. 여러 번 깊게 박힌 지레를 꺾자 장작이 떨어져 나왔다. 힘든 기색도 없는 반복 작업. 연기가 피어오르면 생존자들에게도 보일 것이다. 변종들은 당연히 접근을 막으려고 할 것이고. 그 소음으로 방향을 파악하면 된다. 대략적이겠으나, 아무 정보 없이 움직이는 것보다는 나았다.
자잘한 파편을 태워 밑불로 삼는다. 마르지 않은 땔감이라 연기가 많은 편이다. 불이 커진 뒤에, 겨울은 야시경을 착용해보았다. 혹시나 빛이 방해가 되는지 확인하려는 것. 겨울 자신보다는 병사들을 위해서다. 정상적인 녹색 시야에 엑셀의 모습이 보였다.
알레한드로가 투덜거리는 소리.
“변종도 떡을 치고 말도 떡을 치는데 나는 여기서 이게 뭐야…….”
조금 당황한 겨울이 얼른 뛰어갔다. 막으려는 건 아니었다. 다만 무르시엘라고, 슐츠가 이름 붙인 암말을 다독거릴 필요가 있었다. 짝짓기 도중에 걷어 채인 수말이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는 죽어버리는 경우마저 있으니까. 이나마도 「승마」 10등급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막으려고 오신 게 아니었습니까?”
슐츠는 미심쩍어하는 낯이다. 겨울이 돌아보지 않고 끄덕였다.
“조짐은 있었어요. 본능을 억누르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요. 억지로 막으면 작전 도중에 이상한 행동을 보일 걸요?”
“하지만 제 말이 임신해버리면 어떡합니까?”
“반드시 임신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게 문제가 될 정도로 작전이 길어지지도 않을 거예요.”
다른 세계의 관객들이 아우성친다. 내용은 알레한드로 일병의 한탄과 같았다. 변종도 떡을 치고 짐승도 치는데. 겨울은 로그에 개의치 않고 무르시엘라고를 쓰다듬었다. 한편으로 전보다 나아보이는 슐츠에게 묻는다.
“개는 좀 어때요?”
“입이 답답한 것 같습니다만, 그 외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입이 묶인 닥스훈트는 짐 신세에서 해방되자마자 짧은 앞발로 끈을 벗기려 했다. 그것을 슐츠가 자꾸 막는 중이었다. 포승을 엮어 늘어뜨린 개목걸이를 당겨 주의를 주는 방식으로. 자꾸 끙끙대던 개가 시무룩하게 교육을 받아들였다.
말들의 짝짓기는 20초 만에 끝났다. 겨울이 슐츠에게 손짓한다.
“풀어줘요.”
“네?”
“지금 당장은 상관없으니까 풀어주라고요.”
일부러 불을 피우는데 개 짖는 소리가 대수일까. 교전이 벌어진들 방어전이 될 것이고. 총성과 폭음, 역병의 합창에 놀라 날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냥 묶어둘 수만도 없다. 벌써 한나절이나 짐짝 신세였으니. 기왕 구한 개가 미치는 꼴을 보고 싶지도 않고, 사람 무는 꼴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았다.
불이익은 병사들의 심리적 안정에 대한 반대급부로 여겨야 했다. 슐츠도 전에 비해 편안해 보이고. 겨울이 고갯짓했다.
“그래도 괜찮아보여서 다행이네요.”
“예. 특별히 상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잘 먹이면 건강해질 겁니다.”
“나는 당신을 말한 거예요, 슐츠. 그날 이래 여러모로 불안해보였거든요.”
좀 더 심해지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교대시킬 예정이었다. 웨슬리 일병 등의 기동대 예비대원이 있으니까. 위험요소를 안고 다니는 것보단 낫다.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혹시 이 녀석을 데리고 다녀도 된다고 허락하신 게 저 때문이었습니까?”
“꼭 그것만은 아니었어요.”
부정하는 겨울이었으나, 슐츠는 믿지 않는 눈치다. 꼭 풀어야 할 오해는 아니었다.
“감염된 태아를 목격한 게 그렇게 충격적이었어요?”
설령 그렇더라도 이상할 건 없었다. 역병의 번식은 오랫동안 이어질 전쟁을 보증한다. 교육을 받았어도 그저 막연하다가, 보는 순간 끔찍한 현실감이 밀려왔을지도.
겨울은 경계를 유지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조용한 사이에 입이 시원해진 개가 캉캉 짖으며 빙글빙글 돌았다. 깜짝 놀란 대원들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겨울. 슐츠의 답은 상당한 공백을 두고 들을 수 있었다.
“티가 많이 났나보군요. 사실 별 것 아닙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그랬습니다.”
“예전?”
“애를 볼 예정이었거든요. 아들이었죠.”
“……유감이에요. 병이었나요?”
“테러였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함께 잃었다는 뜻. 그러고 보면 계급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병영문화상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다, 세계관이 세계관인 만큼 이상할 것도 없었지만.
“한동안 정줄 놓고 있다가 복수를 하겠다고 군대에 들어왔는데, 막상 전쟁터를 겪어 보니 이건 제가 생각하던 싸움이 아니더군요. 적을 죽여도 이게 내 원수다 싶은 실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속이 풀리기는커녕 갈수록 답답해지기만 하고,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만 같고…….”
“…….”
“그러다 애들이 총질을 하는 걸 보고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정말로 엉뚱한 화풀이였고요. 젠장, 세상이 이 꼴이 나서 다시 입대하게 될 줄은 몰랐지요.”
슐츠가 고개를 저었다.
“앞으로는 걱정 하시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당신만 괜찮다면 달리 없어요. 하지만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요.”
“이건 정말……. 소령님이 이런 쪽으로 신경써주시는 건 꽤 어색하군요.”
“왜요? 어쨌든 지휘관이잖아요?”
이례적인 나이의 소령이 하는 말이다. 슐츠는 싱겁게 웃었다.
병사를 쉬라고 보내고서, 겨울은 만들었던 표정을 느리게 지웠다. 그리고 지나간 대화를 곱씹는다. 살살 건드리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속에서 가벼워지지 않는 돌은 가끔씩 복수심이었다.
슐츠는 자신의 과거가 엉뚱한 화풀이였다고 했다. 그러나 겨울은 이렇게 말했었다. 이젠 찾아오지 않는, 혹은 못하는 여인에게, 미워하려면 세상 사람들을 다 미워해야 한다고.
‘부모님을 만든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만든 사람들과, 다시 그 사람들을 만든 더 많은 사람들…….’
그러므로 없어졌으면 싶은, 때때로 비등하는 미움은 항상 온 세상을 겨냥한다. 돌의 무게가 종말과 같다. 사람이 싫은 마음이다. 생각하기를 그만 두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바깥세상을 만들어낸 원동력 아니던가?
============================ 작품 후기 ============================
#관제 AI, I AM
전에 드리려다가 까먹었다는 말씀이 이제 생각났습니다.
213화, 지옥의 문에 작가가 기다리던 댓글이 달렸거든요.
관제 AI는 해당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인칭대명사로 지칭했습니다.
링크스4349님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님들께서 눈치 채고도 별 말씀을 않으셨던 것이겠지만, 혹시 모르셨던 분들은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 🙂
#Q&A
Q. 언리미티드원님 : @소강국면일 수도 있고, 어디 터져서 엎어질 수도…(끔찍) 정부가 살아있다는 것 하나가 엄청난 어드밴티지네요 정말로.
A. 그렇습니다. 정부와 질서는 굉장한 힘입니다. 작중에서도 언급되겠지만, 겨울이의 노력이 낳은 나비효과라고 봐도 될 겁니다.
Q. 가을바람의낙엽님 : @이제 동부가 무너지겠군요 그리고 호주는 이미 무너지지 않았나요?
A. 에이프릴 벤전스 편의 내용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작중에서 호주는 아직 정부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이나 일본도 그렇습니다. 도서지역 일부만 점유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무정부상태나 다름없는 게 문제지만요.
Q. 하늘위에있다님 : 이해가 안되는게 구울 상대로 방탄복은 왜 입나요 빙탄복은 물리기 쉬운 부위를 보호하는것도 아닐텐데
A. 이후 사도군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이 대체로 정확합니다.
일단 방탄복의 목적은 사격에 대한 방호 이상으로 파편에 대한 방호입니다. 변종집단이 기습적인 접근전을 주로 벌이기 때문에, 데인저 클로즈에 해당하는 포격, 폭격이 잦은 편입니다. 적아가 뒤섞이는 상황도 곧잘 발생하고요. 이럴 땐 아군 사격에 대한 방호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급체계가 바뀔 만큼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거대한 조직의 변화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대규모 작전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생산시설 변경, 입찰자 선정, 재고물량의 전면적인 교체 및 신규보급을 추진하다간 보급행정소요가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부분적으로는 현실에 맞지 않더라도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가동하는 편이 나은 상황입니다.
작중에서 한 번 언급되었던 것처럼, 미군은 행정소요를 줄이겠다고 모든 연료를 제트연료로 통일해놓은 집단입니다. 이들이 몰상식해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그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제에 비해 성능이 낮은 미국의 대함미사일도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
Q. 비누좀주워주세요님 : @수상 변종으로 인해서 바다에 있던 해군력은 대부분 전멸이라고 보면 되나요?
A. 조만간 언급되겠으나, 대형함을 공격하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Q. 파우누스님 : @출판본을 찾아보니 9000원에 배송비 2000원이더군요. 어차피 소장용으로 사고싶어서그런데. 완결나면 더 싸게살수있을까요
A. 도서정가제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후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답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