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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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3)
오후 5시. 방공호에서의 휴식을 끝낸 겨울은 숲을 벗어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에 접어들었다. 느리게 흐르는 강물이 늦은 봄빛으로 반짝이는 풍경. 인적이 끊긴 마을마다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개별 변종들의 간헐적인 습격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없는 행군이었다.
여전히 살아있는 트릭스터가 있겠으나, 전파방해조차 걸지 못할 만큼 숫자가 줄어든 모양이었다. 전파 추적 미사일을 피하려면 순서대로 나설 여러 개체가 필요하다.
이동 도중 남쪽으로 이동하는 패잔병들과 끊임없이 마주쳤다. 하늘에선 전선통제기가 전보다 낮은 고도로 날아다녔다. 환자를 후송하는 헬기들이 빈번히 눈에 띄었다.
“또 폭격입니다. 끝도 없이 퍼붓는군요.”
슐츠가 혀를 내둘렀다. 구름을 뚫고 나온 폭격기가 폭탄 여러 발을 후두둑 쏟아냈다. 지평선 가까운 포도밭이 화산처럼 폭발한다. 치솟은 연기가 버섯처럼 뭉글거리고, 일그러진 충격파는 버려진 경작지를 휩쓸었다. 불투명한 바람이 사포처럼 거칠다.
겨울의 눈엔 쓰러진 변종들이 보였다. 온 몸이 너덜너덜, 강판에 비벼진 고깃덩이들 같다. 비척거리며 일어나던 일부도 얼마 못가 픽 쓰러진다. 강하고 질겨봐야 변형된 인체일 뿐. 항공폭탄의 살상범위는 보기보다 훨씬 넓다. 직접적인 폭파 반경을 넘어, 파편에 먼지가 피어오르는 넓은 원이 곧 죽음의 영역이었다.
“무리를 이끌어야 할 놈들이 잠적해버렸잖아요. 남은 변종들은 본능적으로 뭉쳐 다니는 중이고요. 하늘에서 쓸어버리기 좋을 때죠. 한동안 시끄럽겠어요.”
겨울이 말하는 사이에도 다른 방향의 지평선이 연달아 번뜩인다.
기병대는 포도밭 사이의 흙빛 길을 거쳐 폐허가 된 몇 개의 양조장을 지나쳤다. 마침내 목적지인 목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11분. 일몰까지는 두 시간의 여유가 남아있었다.
“마리골드가 착각했군요. 여긴 이름만 목장입니다.”
알레한드로가 부서진 간판 조각을 가리켰다. 이곳은 사실 가톨릭의 종교적 휴양지(Retreat center)라고. 종말에 대비해 둘렀을 담장과 철조망이 살풍경했으나, 그 너머 멀리 십자가와 종탑이 솟아있다.
드르륵- 드륵-
대원들이 소스라쳤다.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겨울만이 예외였다. 돌아보면, 낙하산에 질질 끌려 다니는 보급품 상자였다. 무너진 담장 주위로, 보이는 범위에만 텅 빈 상자가 수십 개, 늘어진 낙하산이 다시 수십 개가 있었다. 이 낙하산들이 파도에 밀려온 해파리처럼 늘어져 있다가, 민들레 홀씨 섞인 바람이 불 때면 생명을 되찾듯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왜지? 굳이 몰살시킬 필요는 없었을 텐데……. 이곳에서 생존자의 징후가 사라진 게 닷새 전이라고 했었던가?’
겨울은 빈 상자들을 살피며 괴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여러 번 들은 바, 국방부 방역전략연구소는 변종들이 민간인들을 일부러 살려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었다. 진딧물에게서 단물을 뽑아먹는 개미들처럼 민간인들에게 떨어질 구호물자를 노리는 것이라고. 실제로 변종들은 구호식량을 긁어먹었다.
여기도 사방이 그런 흔적들로 가득하다. 트릭스터의 자폭을 피하려면 안전고도를 지켜야 하고, 그 높이에서 낙하산을 떨어트리니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담장 안쪽보다는 바깥으로 떨어진 숫자가 더 많았다. 민간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변종들이 배를 불렸을 터.
닷새 전이라면 트릭스터 사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때다.
즉 패잔병을 쫓는데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쪽의 통제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었다.
하긴, 봉쇄선 쪽에 특수변종이 몰렸으니, 처음부터 빠듯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스스로 납득한 겨울이 무너진 담장 쪽으로 말을 몰았다.
“그럼블 같은 놈이 부순 건 아니군요. 그냥 보통 놈들이 떼로 밀어붙인 것 같습니다.”
모랄레스가 인상을 찌푸린다. 돌무더기 아래 으스러진 시체들이 엄청나다.
그리고 투덜거리는 소리. 벽을 쌓으려면 좀 두껍게 쌓던가. 겨우 벽돌 두 장 두께라니.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었다. 혼란스러울 때 무엇 하나 구하기 쉬웠겠는가.
“이 핏자국은 최근에 생겼네요. 아마도 벽이 무너진 이후에.”
콘크리트 묻은 벽돌 조각을 살피며 겨울이 하는 말. 냄새를 맡아본다. 역병 특유의 악취가 없었다. 이틀에서 사흘 사이. 혈흔을 감지한 「추적」이 대략적으로 경과한 시간을 알려주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있을 거란 말씀이십니까?”
“모르죠. 화를 피한 사람들이 빠져나왔는지, 아니면 변종들이 사라진 다음 새로운 생존자들이 들어왔는지……. 하퍼, 에일. 여기서 퇴로를 확보해요. 나머지는 나랑 같이 진입합니다.”
Hooah. 지시를 받은 둘은 거치적거리는 돌을 치우고 은폐할 자리를 확보했다. 여러 발의 산탄지뢰가 깔린다. 특수변종만 없다면 백 단위가 몰려와도 격퇴 가능한 화력.
담장 안쪽엔 넓은 간격을 두고 여러 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본래 휴양지였던 만큼, 각각의 건물은 정갈하고 소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런 가운데 피로 물들고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 수영장이 심한 부조화를 이룬다. 겨울이 권총을 뽑았다.
팍! 파팍!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시체처럼 부유하던 변종들이 경련을 일으켰다. 살아있는 것을 곧바로 구분하는 겨울을 보고도 모랄레스와 슐츠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첫 번째 건물을 수색한다. 개방된 테라스에 아이보리색 벽돌. 외벽에 담쟁이덩굴이 붙어 탐스러운 싹을 틔웠다. 슐츠가 후방을 경계하는 동안, 겨울이 엄호하고 모랄레스가 문을 열었다. 고리를 들어 올리며 밀어서 소음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판자를 깐 바닥이 문제. 완전무장한 병사는 무거웠고, 발을 내딛을 때마다 꾸득꾸득 소리가 났다.
흠칫. 벽난로 앞에 웅크리고 있던 자그마한 아이가 발소리에 반응했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비록 웅크린 뒷모습이지만 복장이 말끔하다. 목덜미가 창백할 정도로 희다.
겨울이 그 뒤통수를 쏘았다.
“Shit!”
갑작스런 사격에 기겁을 하는 모랄레스.
“젠장, 변종이었습니까?”
작고 떨리는 물음. 대답 대신, 겨울은 군홧발로 시체를 뒤집었다. 그제야 하얀 원피스 앞쪽 폭포수 같은 핏자국이 보인다. 소녀는 얼굴을 물렸다. 코 좌우로 이빨자국이 나있었다.
슐츠가 인상을 쓴다.
“살이 썩지 않은 걸 보면 감염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뜻인데…….”
겨울이 끄덕였다.
“숨어 있다가 뒤늦게 당했을지도 몰라요. 좀 더 서두르죠.”
시체는 앙상하고 홀쭉했다. 옷장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허기와 공포를 견디지 못해 나왔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외에 다른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 겨울이 앞장서서 속도를 높였다. 미지의 영역에선 감각보정의 효율이 떨어질지라도, 특수변종이 없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엎드려!”
경고가 조금 늦었다. 타타타탕! 잠긴 문 저편에서 터진 총성. 겨울은 사선을 피했지만, 모랄레스가 두 발을 맞았다. 다행히 총탄은 방탄판을 뚫지 못했다. 다만 머리를 부딪치며 넘어져 앓는 소리를 낸다. 겨울이 상병의 어깨를 확 당겼다. 안전범위까지 쭉 미끄러지게끔.
“젠장! 거기 누구야! 사람이냐?!”
아마도 총을 쏜 사람의 외침. 굵게 갈라지는 목소리였다. 가감 없는 외침으로 미루어 겁에 질린 상태. 문틀 측면에 붙은 겨울이 성량을 키웠다. 응사하려던 슐츠를 제지하면서.
실은 겨울도 대응사격을 가할 뻔했다. 변종이 자동화기를 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었기에.
“쏘지 마세요! 구조대입니다!”
“……구조대? 무슨 염병할 구조대가 여기까지 와?”
그러면서도 잠시 후 삐이걱 문이 열린다. 전기가 끊겨 어두웠던 방. 빛이 새어들면서 가장 먼저 보인 색은 밝은 주황빛이었다. 그것은 이내 죄수복을 입고 권총을 쥔 남자가 되었다.
죄수복?
남자는 조준을 풀지 않는다. 등 뒤엔 여러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겁에 질린 작은 얼굴들. 오랜만에 빛을 본 눈들이 자연스럽게 찡그려진다.
“일단 총 내려놔요. 지시에 불응하면 사살할 수도 있습니다.”
눈부셔하던 죄수는 경고를 듣고서야 간신히 겨울을 알아봤다.
“신이시여! 한겨울 중위라고? 진짜로? 농담 아니고?”
“진짜입니다. 지금은 소령이지만요. 아무튼 그 총 언제 버릴 겁니까? 죽고 싶어요?”
“……Fuck. 도망치긴 글렀군. 재수도 없지.”
겨울을 겨눈 조준점이 계속해서 흔들린다. 「전투감각」, 「생존감각」, 「위기감지」가 전하는 경고의 강도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으나, 슐츠와 모랄레스에겐 그렇게 보일 리 없었다.
“총 버려! 당장!”
기세에 눌린 죄수가 그립을 풀었다. 알았어, 알았다구. 한 손을 들어 올린 채, 다른 손으로 권총을 느릿느릿 내려놓는다. 그리고 별다른 지시 없이도 발로 차 겨울에게 보냈다.
“모랄레스. 맞은 덴 괜찮아요?”
“퍼플 하트(부상기념훈장)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낮게 앓는 소리를 내는 건 멍이 들었기 때문인가 보다. 대꾸한 모랄레스가 똥오줌 냄새 지독한 방에서 아이들을 꺼냈다.
“다들 이리 오거라. 괜찮아. 여기 겁나 짱 센 한겨울 소령님은 알지?”
우울하고 초췌한 아이들이 멍하니 끄덕인다. 겨울이 미소를 만들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슐츠가 죄수를 포박하고 몸을 수색하는 사이에 겨울은 죄수의 권총(Sig Sauer P239)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제식화기가 아니다. 해안경비대나 해군 특수부대 일부가 같은 회사로부터 납품을 받긴 하는데, 그래도 다른 모델이었다.
‘최소한 군인을 해치고 얻은 무기는 아닐 확률이 높아.’
물론 확신은 금물이다. 어느 병사가 개인적으로 구비한 물건이거나, 혹은 무기 없이 달아나다가 어떤 경로로든 획득한 것을 다시 빼앗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래도 아이들이 험한 일을 당한 것 같진 않다. 남자를 싫어하는 기색도 없고. 방 안에 뒹구는 쓰레기, 배설물의 비율과 형태로 보아 먹거리가 무척 적었을 것인데.
극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죽이지 않은 것만 봐도, 죄수 치곤 성격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었다.
“당신, 이 권총은 어디서 났습니까?”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죄수가 머뭇머뭇 대답한다.
“부서진 비행기에서…….”
“아.”
연방항공보안관의 무기.
방공호로 가는 길에도 국제선 여객기의 잔해가 있었다. 근처에 카운티 공항이 있다 보니 비상착륙하거나 추락한 항공기들이 여기저기 분포했다. 활주로가 먼저 내린 다른 비행기들로 가득 차버린 탓. 운 좋게 한발 앞선 조종사들은 뒷일 생각 안하고 도망치기 바빴을 것이다. 겁에 질린 사람은 어쩔 수 없다.
“다른 건 나중에 묻죠. 혹시 생존자들이 또 있다면 어디에 있을지 짐작 가는 구석 있어요?”
다시 묻는 말에 대답한 건 남자가 아니라 아이들 중 하나였다.
“그때, 좀비들이 들어온 밤에, 엄마가 성당으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성당?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아이는 겨울이 만든 미소에 만족했다.
성당은 자그마한 마을에 있을 법한 크기였다. 리아이링을 비롯해 삼합회의 전투원들과 갔었던 브래들리의 성당과 비슷한 규모. 겉으로 보이는 구조 역시 유사하다. 다만 문과 창이 모조리 철창으로 잠긴 게 인상적이었다. 십자가와 종탑이 아니었다면 감옥으로 보였을 것이다.
덜컹. 문에 붙은 슐츠가 입술을 구부린다.
“이거 안에서 잠겼는데…….”
똑똑똑. 똑똑똑. 거듭 문을 두드려보지만 반응이 없다. 불안해하는 아이들. 스테인드글라스라 불투명한 창으로는 안쪽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사방을 살핀 겨울이 고개를 끄덕이자, 슐츠가 문에 대고 크게 소리쳤다.
“구조대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응답하십시오!”
두두두두! 쿵! 크아아아악!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화들짝 물러난 슐츠를 대신해 겨울이 소총사격을 가했다. 두두두둑! 철창 너머 목재로 된 문이 퍽퍽 뚫린다. 그리고 주르륵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아래쪽 구멍과 문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개가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아빠엄마를 부르며 울기 시작했다. 말안장 가방에서 짐짝 신세인 닥스훈트가 아쉬워지는 순간. 체구 건장한 모랄레스가 아이들의 눈물에 쩔쩔 맸다.
“경첩을 끊어요.”
겨울이 지시하자 슐츠가 광선검처럼 생긴 토치에 카트리지를 끼웠다. 그리고 점화. 파아아악- 경첩이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경첩 하나에 카트리지 하나. 세 번째 경첩은 고열과 철창의 무게에 스스로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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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 해로운 것
퉁구스카 : 요즘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런지 머리가 아파.
만화가 친구 : 몸에 해로운 걸 해야 컨디션이 좋아지나?
퉁구스카 : 그래서 너랑 대화하고 있잖아.
퉁구스카 : 히오스도 하고.
만화가 친구 : 아 해롭다.
#Q&A
Q. 란델RANDEL님 : @출판본이 출판사 편집 실수로 내용 누락된게 있다고하셨는데 책 사려면 언제 사면 될까요?
A. 글쎄요…누락은 전자책의 문제일 겁니다. 종이책은 나오는 게 늦는 만큼 교정 되어서 나올 거예요. 아마도…
Q. chashercat님 : @숲, 손상, 급속 기화 농포, 이번에 튀어나온 폭탄변종, 비전투목적. 설마하니 살아있는 엔지니어링 베ㅇ(끌려간 독자입니다.)
A. 아닙니다. 험프백의 정체는 거의 확정적일 만큼 단서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과거에 정답도 여러 번 나왔었고요. 하하.
Q. 카이오가님 : @험프백 서플라이 디폿이나 아카데미 일줄 알았는데 배럭이였나요? ㄷㄷㄷ
A. 직접 낳는 건 아닙니다.
Q. 언리미티드원님 : @이러니저러니 해도 험프백의 역할은 슬슬 확정되는 느낌이네요. 그보다 토마호크라… 스캘핑에 걸맞는 장비인 것 같습니다. DEVGRU 친구들도 저걸로… 흠흠… 그나저나, 이제 이번 챕터도 슬슬 반환점일지 끝일 지는 모르겠지만 첫 뚜껑따기는 끝을 보이는 군요. 기병대에 겨울동맹이 합류하려나요?
A. 데브그루는 저걸로…허허…향후 전개에 대한 질문은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렵습니다.
Q. GreenTurtle님 : @마치 한 편을 통째로 들여서 답변을 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나라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미국을 제외하면 제대로 정부 체계와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얼마나 되는지, 확보하고 있는 영역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다른 나라들 가운데 비중 있게 등장할 국가는 러시아 정도라서, 확보한 영역처럼 구체적인 설정도 러시아까지만 있습니다. 미리 알려드리긴 곤란하네요.
정부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의외로 많은 편입니다. 일본이나 한국도 아직 정부가 있습니다. 산간지대와 도서지역에 걸쳐 여러 개가 있어서 문제지만요. 어느 쪽도 보급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함대가 미국에 의지합니다. 소수지만 본국에 남은 전투함이 있고, 그 밖의 국가로 귀순한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