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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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별 (2)
귀 기울여 듣던 유라가 실망했다.
“에이, 뭐야. 기대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유라 씨……유라 소위도 나오나보죠?”
“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어, 오해하시면 안 돼요! 돈 욕심이 났던 건 아니니까! 그냥 동맹 사람들한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거예요! 전에 작은 대장님도 사비를 털어서 사람들 돕고 그러셨잖아요!”
그리고 우물쭈물 작아지는 목소리.
“솔직히 그거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너무 기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작은 대장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겠다 싶었다고요.”
겨울이 차분한 웃음을 지어냈다.
“미안해할 필요는 없었는데. 아무튼 고마워요. 근데 그런 게 궁금했으면 저기 깁슨 요원에게 물어보지 그랬어요? 정부윤리규정에 대해선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걸요?”
비록 국가안보과 소속이라고 해도, 수사국 특수감독관쯤 되면 겨울보다는 많이 알 것이었다. 수사국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공직자들의 뇌물수수를 감시하는 거니까.
그러나 정보국 요원들과 동석한 그녀를 흘깃거린 유라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저분은 어쩐지……대하기가 좀 어렵다고나 할까……. 말을 붙이기가 힘들어서요.”
말을 붙이기 힘들다? FBI 요원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가? 겨울이 그쪽을 보자, 시선이 마주친 조안나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코왈스키와 함께 있음에도 불편해보이지 않는다. 중대원 몇 명도 끼어있는 걸 보면 모두가 불편해하는 건 아닌 듯 했다.
“좋은 사람이니까 그렇게 어려워할 것 없어요. 아마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며칠이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음……. 글쎄요…….”
혼자 고민하던 유라가 다른 것을 물었다.
“근데 저분들은 왜 여기 계신 거예요? 인원이야 얼마 안 되니까 주둔지를 같이 쓰는 건 상관없는데, 그래도 이유는 알고 싶거든요. 물어봐도 기밀이라고만 하고.”
“여기가 더 안전할지도 몰라서요.”
“네?”
“말 그대로 기밀이라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네요. 조만간 알게 될 거니까 지금은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알게 된다고요?”
“네. TV에도 나오고 그럴걸요. 특종으로.”
유라는 아리송한 얼굴로 느릿느릿 끄덕였다.
이하는 이 문제로 조안나 본인에게서 들은 이야기.
“차라리 여기가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더군요. 관계당국이 내린 판단이에요.”
이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던 그녀.
“「진정한 애국자들」을 빠르게 쳐내는 과정에서 여러모로 말썽이 빚어지는 모양이에요. 보복성 테러가 우려되므로, 숙청이 끝난 후에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복귀시키겠다는 뜻이죠.”
과연 맞는 결정일지는 모르겠다. 겨울은 고개를 돌려 주둔지의 전경을 보았다.
중대본부는 계곡물이 흐르는 외로운 목장이었다. 사단본부와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위치. 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2백 미터, 북서쪽으로 3백 미터 지점에 각각 다른 중대의 주둔지가 있었다. 엄폐물 너머에서 불을 피우는지 엄폐물의 윤곽이 희미한 노을빛이었다.
주변에 우거져있던 나무는 남김없이 베거나 폭파시켰다. 시야와 사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각각의 주둔지가 서로를 육안으로 관측 가능하며, 교전 시 오인사격의 우려가 없도록 화력계획을 짜두었다.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방어선이었다.
테러를 경계해야 하는 워싱턴보단 안전하다고 봐도 되려나?
“중대장님! 사람 숫자에 맞춰서 물 끓일 건데, 이거 중대장님도 드실 겁니까?”
유라 소대의 문수찬 일병이 네모난 라면 용기를 들어보였다. 특이하게도 뚜껑에 러시아어와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었다. 박스 단위로 쌓여있다.
“네, 하나 줘요.”
“알겠습니다!”
물이 아슬아슬하게 출렁이는 깊은 냄비가 모닥불 위에 올려졌다. 굵은 통나무 한 토막을 네 쪽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쪼갠 틈에 불쏘시개를 채워 불을 붙이는 모닥불은 포트 로버츠에서부터 익숙한 방식이었다. 화력을 조절하기도 쉽고, 받침대가 따로 없어도 된다는 점이 편하다.
비번인 중대원들은 목장주 가족이 살았던 집 앞의 뜰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나름의 중대장 환영식. 처마 아래의 테라스엔 낡은 안락의자가 있고, 그 옆엔 테이블을 끌어다가 TV를 올려놨다. 선이 창문 안쪽으로 들어간다. 위성 안테나는 군과 계약한 상업채널을 수신했다.
“진석 소위. 유라 소위. 나 없는 동안 포트 로버츠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말해줄래요? 부장님들하고 통화를 해보긴 하겠지만, 두 사람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거든요.”
다른 소대장들에겐 곤란한 질문이었다.
“워낙 많아서…….”
난처해하는 유라. 반면 진석은 곧바로 인상을 썼다.
“요즘은 하는 일도 없는 주제에 뒤에서 큰소리만 치는 놈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무슨 뜻이에요?”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꼴값 떠는 인간들 얘깁니다.”
진석의 말에 유라가 맞장구를 쳤다.
“아, 그 사람들 진짜 싫어요. 고생은 작은 대장님이 다 하는데 생색은 지들이 내.”
안 들어도 알 것 같은 겨울이었다. 진석이 눈앞에 없는 이들을 경멸했다.
“어차피 같은 난민 처지인데……. 다른 난민들에게 니들이랑 우리랑 같은 줄 아느냐고 떠들고 다니는 미친놈들이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 덕분에 너네가 살아있는 거니까 고마운 줄 알라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울타리 안의 사람들이 우선인 진석이 국적 불문하고 이렇게 말할 지경이면 어지간히 심했을 것이다. 유라가 말을 받았다.
“아무리 말려도 자꾸 때려요. 특히 중국인들한테 많이 그래요. 너네 때문에 우리까지 위험해진다거나, 너네 때문에 대장님이 더 고생이라거나, 너네 때문에 아무튼 솰라솰라. 어휴. 돈이나 물건을 막 빼앗기도 하고.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고 그래요.”
“대장님이 작전 중 실종으로 알려졌을 땐 엄청났습니다. 거의 폭동 수준이었죠. 헤이랜드 보안관이 아니었으면 여러 사람 죽었을 겁니다. 그나마도 마지막엔 저희가 나섰지만 말입니다.”
즉 무력으로 진압해야 할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독립중대가 만들어지기 전에도 전투조원들은 엄연히 육군 소속이었으니, 움직이는 데엔 기지 사령관의 승인이 있었을 터.
캐슬린 헤이랜드 보안관이 태풍 몰아치던 밤의 인연으로 겨울동맹의 편의를 봐준다는 말은 전에도 한 번 들었다. 민완기 부장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겨울은 흑사회의 동향이 궁금해졌다. 체면을 중시하고, 얕보이느니 차라리 죽는다고 하는 어깨들 아니던가.
“삼합회는 어때요? 그 성미에 가만히 있었을 것 같진 않은데요.”
“부장님들께 이런저런 항의는 합니다만, 겉으로는 그냥 죽은 듯이 지냅니다. 미군 눈치도 곱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장교들 중에서도 대놓고 중국인들이 싫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뭐……. 그래서 더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가요?”
“갑질하는 한국 난민들 말입니다. 우리는 중국인하고 다르다고 티내려는 게 아닌가 해서. 미군 입장에선 외모로 구분하기 힘들잖습니까. 한 번은 깜둥이 새끼가 제 앞에서 눈을 찢더군요. Fucking Chinaman이라면서요. 저는 전투복을 입고 있었는데도.”
“그걸 그냥 뒀어요?”
“그 인간, 영창에 다녀와서 사과하더군요. 미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아니,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해야 더 정확하겠습니다. 역병 이전 말입니다.”
한국 난민들이라고 말하는 진석의 어조는 꽤나 적대적이었다. 더 이상 과거의 국적으로는 동질감을 느끼지 않는 듯 했다. 그렇다고 미군으로서의 소속감이 강해 보이지도 않는다. 예전의 대화에 비추어보면, 진석의 울타리는 동맹이었다.
유라가 거들었다.
“덕분에 아이링 씨가 많이 힘든가 봐요. 아버지랑 자주 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장 부장님 말로는 중국 깡패 두목의 딸이라면서 군정청에서도 말이 많다고도 하고 그래요.”
“유라 소위는 리아이링 향주를 친한 것처럼 말하네요?”
유라는 겨울의 느낌을 긍정했다.
“그쪽도 이제 소위거든요. 친하다고 하기는 쬐끔 모자라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럭저럭 잘 지낸다고나 할까요. 자세한 얘기는 안 하는데 그냥 다 지긋지긋하대요.”
“…….”
“아버지랑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나.”
권력을 딸에게 주면 부녀간에 말썽이 생길 것이라던 민완기의 예측이 정확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는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고.
“일본 난민들은 괜찮아요?”
고쳐 물으니 유라가 손사래를 쳤다.
“어휴, 말도 마세요. 악감정이 어디 가겠어요? 전 일본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요즘은 행패 부리는 한국 사람들이 더 싫어요.”
진석이 공감했다.
“쿠시나다 씨한테는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겨울이 고개를 기울인다.
“쿠시나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동맹이 만들어지기 전에 중대장님께서 다물진흥회에 납치당했던 그분 따님을 구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쿠시나다 세츠나 양이라고……. 기억 안 나십니까?”
“기억났어요. 들으니까 알겠네요.”
회상보다 조금 늦게 「암기」 보정도 작동했다. 떠올리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반영하는 지연이다. 그러나 이름이 가물거렸을 뿐 사건 자체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중대장님 떠나신 후에 쇼메이 당(黨)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쇼메이라는 게 우리말로는 서명(署名)인데, 말 그대로 서명 받고 다니는 당이라고 쇼메이당이랍니다. 원래 비슷한 단체가 일본에 있었다고도 하고……. 쇼메이다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난민들 사이에 차별과 폭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의미 모를 한숨을 쉬고서 진석이 부연한다. “쿠시나다 씨는 쇼메이 당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입니다. 아내분이랑 따님도 그렇고요. 우리 쪽에도 자주 찾아옵니다. 우리가 많이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야쿠자들이 싫어할 텐데요.”
본인을 민족지도자로 불러달라던 야쿠자 두목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맨날 싸웁니다. 깡패들이 무슨 일본유신회의인가 하는 이상한 단체를 만들어 놓는 바람에……. 웃기는 건 쿠시나다 씨 아들은 유신회의 행동대장이더군요.”
“전에 봤을 때부터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음…….”
여기서 진석이 조금 고민하더니, 자신 없는 태도로 말했다.
“그 사람이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만, 굉장히 안 좋은 소문이 돕니다.”
“안 좋은 소문이라면?”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그저 야쿠자들이 사람이 해선 안 될 짓을 했다고……. 처음 말한 사람은 군정청 사무원인데, 경찰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답니다.”
“사람이 해선 안 될 짓……. 짐작 가는 건 전혀 없고요?”
“네.”
다시 뜸을 들인 진석이 한 마디 덧붙였다.
“헤이랜드 보안관에게 물어봤더니 표정이 많이 나빴습니다. 위에서 대외비로 지정한 사건이니까 묻지 말라고 하더군요. 괜한 소문 돌지 않게 단속해달라고도 했습니다.”
대외비? 겨울은 난민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비밀로 지정할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난민들의 이미지가 나빠질 만 한 사건이려나?’
그런 사건이라면 현 정권의 정책상 포트 로버츠 당국에서 기밀로 취급할 법 했다.
문수찬 일병이 겹쳐 쌓은 사각용기를 들고 잰걸음으로 가까워졌다.
“중대장님! 그리고 소대장님들! 라면 나왔습니다! 에……면이 익을 때까지 앞으로 1분 30초 남았습니다! 마요네즈는 아직 안 넣었으니까 원하시는 분만 취향에 맞게 뿌려서 드십쇼! 여기 김치도 놓고 갑니다!”
용기를 받아든 겨울이 갸우뚱 했다.
“……마요네즈?”
뚜껑 위에 올려둔 봉지가 마요네즈로 보인다. 유라가 하하 웃었다.
“이거 러시아에서 온 선물이라 그래요. 그쪽에선 라면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대요. 저도 처음엔 되게 이상했는데요, 막상 먹어보니까 고소하고 부드러운 게 맛있더라고요. 워낙 많이 움직여서 칼로리 걱정할 필요도 없고.”
“…….”
“마요네즈를 안 넣은 맛은 한국에서 먹던 거랑 비슷해요! 러시아에서 만들었지만 회사는 한국 회사라고 했거든요. 작은 대장님 덕분에 힘을 얻고 있대요. 저어기 버지니아에서 온 라면도 있었는데 그땐 대장님이 언제 오실지 몰라서 다 먹어버렸어요.”
라면이 의외로 유통기한이 짧아서요. 죄송해요. 괜히 사과하는 유라를 만류한 뒤에 겨울이 고쳐 물었다.
“버지니아에서 라면을 만들어요?”
“원래는 공장이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고 하는데, 투자를 받아서 새 공장을 세운 다음 처음 만든 라면을 우리한테 보낸 거라고 했어요. 그쪽도 대장님께 고마워하던데요? 대장님 아니었으면 그냥 망했을 거라고요.”
고민하던 겨울은 마요네즈를 넣어보기로 했다.
============================ 작품 후기 ============================
#Q&A
Q. 휘네아님 : @하일 스칼로첸… 언젠가 작가님이 먹고사는일이 문제없어지는 그날… 우리는 되찾을 것이다! 우리의 스칼로첸을!
A. 씰브레이커 연재 당시에도 말씀드린 바, 스칼로첸은 저주의 문구이기 때문에 외칠 때마다 작가가 조금씩 약해집니다. 목 디스크의 원인인 것 같네요.
Q. 알필요없어님 : @가을과 회장의 결과가 가을이 겨울이에게 더이상 면회신청하지 않는 이유가 되는건가요??? 앞으로의 진행에 관한 내용 때문에 말씀해주시지 못한다면 완결은 얼마나 남았을까요!!! 매일매일 새로고침하면서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ㅠ
A. 완결은…분량예측에 관해서는 자신이 없어서…
Q. 카르피스님 : @퉁구스카님은 우리의 자제심을 폐허로 만들었고 자랑스런 나의 월급은 지갑을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폭주를 막지는 못했다. 우리는 신성한 스칼로첸을 통해 모든 생각과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되찾으리라! 우리의 스칼♡로첸과, 우리의 겨울♡가을을! 휘네아님 댓글보고 영감을 받아서 써봤습니다
A. 네, 작가가 조금 더 아프도록 하겠습니다. 🙂
Q. 리얼언데드님 : @물질적 부분은 발달했지만 정신적 부분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른이’ 라면 작품내의 한국은 어른이들의 나라가 되겠군요…
A. 어른이도 좋은 어른이와 나쁜 어른이가 있으니, 독자 분들은 좋은 어른이라고 믿습니다.
Q. bujoker님 : @자까님 이 세계관에는 비행선 없습니꽈아 제공권은 인간에게 있으니 비행선으로 보급, 수송하면 속도는 좀 느려도 짐은 많이 싣고다닐텐데
A. 전에도 같은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 같네요. 비행선을 좋아하시나봐요. 🙂
감시나 통신 중계 목적의 무인 비행선이나 화력지원 플랫폼으로서 등장할 순 있겠지만, 보급이나 수송 용도로는 글쎄요. 수송 목적지가 대단히 분산되어 있고 긴급수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비행선으로는 효율이 낮습니다. 포트 로버츠처럼 고정된 거점에의 수송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으나, 이를 위한 계류, 정비시설을 마련하기도 곤란하고, 악천후에 대한 저항력도 낮고…작중에서 묘사된 것처럼 대형 태풍이 빈번한 연말 연초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게 됩니다. 행정비용도 무시할 수 없고요.
민간 지역에서는 철도가 훨씬 효율적이라서 역시 비행선 수송은 필요가 없습니다.
답변하면서 든 생각인데, 비상시 시민 대피용으로는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Q. 타르니스님 : @부업에 관해서… 미국에서만 적용되는 건가요? 한국에서는 부업으로 처벌받는경우를 봐서요.
A. 미국이 배경인 소설이니 미국 법을 기준으로 합니다. 정부윤리법과 연방규제법이 적용되는데, 급여 외 소득에는 선물은 물론이고 주식까지도 포함됩니다. 이는 배우나자 자녀에게도 해당되며 당사자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법무부에 의해 강제로 집행되는 건 GS-15등급 이상의 공무원, 혹은 대령 계급 이상의 군인입니다. 그 이하는, 원칙적으로는 규제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는 터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경우, 혹은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 등은 법무부에 의해 고발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중에서 급여 외 소득이 일정 비율로 허가된다고 서술한 건 정부윤리법 501조에서, “매년 업무외 소득이 행정부급여표 제Ⅱ등급에 해당하는 연봉 15%를 초과할 수 없음”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과하는, 또는 문제가 되는 자산이 있을 땐 겨울이 했던 것처럼 백지신탁, 즉 어떻게 처분하든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위탁하거나, 법무부와 윤리협약을 맺고 본인이 직접 처분해야 합니다. 이를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이 부과되고, 추가로 법무부 장관에 의해 민사소송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답변이 무척 길어졌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