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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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골짜기 (6)
기온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작전도 조기에 개시되었다. 데이비드 임무부대의 작전지역은 북부해안산맥의 줄기로서 해발고도가 1,400미터 이상이었으나, 6월 말경에는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9도, 섭씨로는 약 43도에 이르렀다.
이는 지열발전의 원천, 100도 이상으로 펄펄 끓는 지하수를 분사하여 인위적으로 습도를 증가시킨 탓도 있었다. 그렇잖아도 자연적으로 뜨거운 증기가 분출되는 땅이었다. 움푹 패인 계곡마다 끔찍한 열기가 고였다. 지하수를 이런 식으로 써버렸다간 장기적으로 지역 전체의 발전효율이 급감하겠으나, 현 시점의 미국은 거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겨울은 미약한 진동을 느꼈다. 보고 있던 모니터가 가늘게 흔들린다. 환태평양 조산대, 통칭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한 캘리포니아에선 일상적인 지진이었다.
정보장교 머레이 중위는 떨떠름한 얼굴이었다.
“하필 이 때 대형지진이 나진 않겠지요?”
겨울이 고개를 저었다.
“불길한 소리 하지 말아요.”
“아무래도 가능성이 없진 않겠다 싶어서 말입니다.”
“내 말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현재 상황에 집중해요.”
작전장교이자 머레이와는 사관학교 동기인 포스터 중위가 핀잔을 줬다.
“마음이 꽤 여유로운가보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닌가?”
“아니……라고는 못하겠군.”
캘리포니아 대지진은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좋은 영화는 드물었지만.
그러나 영화의 수준과 별개로, 자주 만들어지는 이유가 있다. 당장 이곳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지열발전단지, 즉 지저에 용암이 부글거리는 땅이었다. 동쪽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화산이라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도 있다. 역병 이전까진 종말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곳.
멋쩍어하던 머레이 중위는 이윽고 헤드셋을 누르며 모니터의 변화에 주목했다.
“중대장님. 헌터 킬러 드론에서 들어온 정보입니다. 유황 계곡을 따라 이동하던 적 집단이 기지점 엑스레이 1-3 포인트를 통과했습니다. 데이비드 1-1과 접촉하기 전에 알파 포대가 엑스칼리버를 꽂아주겠답니다. 표적은 베타 그럼블입니다.”
엑스칼리버는 전설 속에 나오는 성검이 아니라, 성검의 이름을 딴 레이저 유도 포탄(M982)이었다. 35마일(약 57km) 밖에서 쏴도 표적으로부터 반경 20미터 내에 착탄한다.
“벌써 몇 발 째죠?……저 정도는 자체 방어가 가능하니까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싶은데.”
겨울의 말. 조금 전에 들어온 통신은 간섭할 여지가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마리골드에 요청은 해보겠습니다만,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위가 빠르게 타자를 두드렸다. 완전히 전산화된 지휘체계였다.
‘한 발에 3만 달러짜리 포탄을 너무 낭비하는 것 아닌가?’
그나마 이게 역병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진 가격이다. 겨울이 걱정하는 건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곳에서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워싱턴, 오레곤 방면에서 남하 중인 북쪽 주력이라거나. 그들의 싸움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전과 한 호흡이다.
혹은 정작 필요할 때 쓸 게 없어진다거나.
미국은 이번 작전에 있는 자원 없는 자원을 미친 듯이 털어 넣고 있다.
화면에 비쳐지는 베타 그럼블의 모습은 흉측했다. 원래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데, 지금 보이는 녀석은 피부가 반쯤 녹아내린 형상. 그렇다. 세쿼이아 숲에서 보았던 녀석과 흡사했다. 그땐 겨울이 매달려있던 산성아기들을 쏘았기 때문이었으나…….
“못생겼군요. 저놈도 자연발화에 당한 모양입니다.”
포스터의 목소리는 살짝 들뜬 느낌이었다. 자연발화. 산성아기, 그리고 결국 새로 등장한 것으로 판명된 활공능력 강화종과 인화성 신종들의 취약점이었다. 직사광선 아래에 오래 노출된 끝에 스스로 터져버리는 현상.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체온 증가 때문일지도 모르고, 수분 부족으로 인한 화학적 불안정성 때문일 수도 있다.
다만 겨울은 마냥 낙관적일 수 없었다. 계통의 분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하나의 변종으로부터 서로 다른 강화종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했다. 반드시 강해지는 건 아닐지라도, 가변성의 증가는 그 자체로 위협적이었다.
과거와 다른 가변성에선 체계적인 살의가 느껴질 지경이다.
머레이가 변화를 알린다.
“적이 산개합니다. 드론을 포착했군요.”
모니터 속 풍경이 심하게 흔들렸다. 일그러진 그럼블이 쩍쩍 갈라지는 피부에 아랑곳 않고 산성아기들을 던져댔다. 팔다리 사이에 피막이 자란 강화종들이었다. 거대한 괴물이 높이 던지면, 팔다리를 펼쳐 스스로 방향을 잡는다. 윙 슈트와 같은 원리였다.
깨애애액-
화소가 튀는 무음(無音)의 확대화면 안에서조차, 사나운 아기들이 뻐끔대는 자그마한 입들은 보는 이에게 소름끼치는 환청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드론은 방역전쟁 사양의 다운그레이드 양산형임에도 살아있는 고속 투사체들을 간단하게 회피했다. 분노하는 아기들은 정확한 폭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 와중에 드론이 발사한 적외선 유도 레이저는 그럼블의 몸통을 벗어나지 않는다.
번쩍. 엑스칼리버가 착탄했다. 이글거리는 먹구름이 폭발한다. 마치 작은 화산 같았다. 줌 아웃되는 화면에 연기를 뚫고 치솟는 거대한 머리가 보였다.
포스터가 까끌까끌한 턱을 쓰다듬는다.
“「데들러」가 강화, 분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솔직히 많이 걱정했는데……비행이 거리만 늘었지 정밀하진 못하군요. 움직이는 표적에 대해선 명중률이 형편없습니다.”
데들러. 치명적인(Deadly) 아기(Toddler)라는 의미로 붙여진 특수변종 식별 코드. 그러나 산성과 인화성으로 갈라지면서 별도의 코드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겨울은 아직 산성아기라고 부르는 쪽이 편했다.
“앞으론 어떻게 될지 몰라요.”
“앞으로가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토를 탈환한다고 해서 방역전쟁이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이는 겨울이 러시아를 떠올리며 하는 말이었다. 모겔론스의 원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티베트 고원의 제로 그라운드. 거기까지 가려면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편이 낫다.
“본토탈환이 끝나도 군복을 벗지 않으실 겁니까?”
반문하는 포스터는 뜻밖이라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그게…….”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전쟁을 그만두지 못할 이유가 있어요. 최소한 승기가 확실해질 때까진 싸울 거예요.”
아무래도 포스터는 겨울의 정계진출에 관한 소문을 들은 것 같다.
“적 선두가 저지선까지 접근했습니다. 데이비드 1이 대응합니다.”
데이비드 1, 유라 소대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러나 선임 지휘관은 그쪽에 나가있는 부중대장이었다. 겨울은 상황실에 가득한 모니터들을 보며 낯설음을 느꼈다. 중대급 부대엔 과분한 지휘체계다. 이쯤 되면 후일 부대 규모가 확장되는 건 기정사실로 봐야 했다. 계급이 오를수록 직접 발로 뛰는 교전보다는 후방 지휘와 통신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었다.
‘어색한 게 당연한가……. 여기까지 올라온 적은 없었으니…….’
전에 대위가 실질적인 진급 한계일 거라고 예상했던 것도 경험이 근거였다. 특수부대가 아닌 한 전투 병력으로서 현장에 투입되는 영관급은 없다.
겨울의 앞날은, 국방부와 백악관 선에서 고급 지휘관으로 확정된 모양이었다. 난민으로만 편성된 연대, 어쩌면 사단 급 부대의. 그 뒤엔 정계진출이고. 일선 장교인 포스터조차 비슷한 소문을 들었을 정도라면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직은 아니다.
애초에 이번 작전이 수월하게 끝난다는 보장도 없다.
현재까지 큰 이변이 없고, 이에 따라 장교들조차 낙관적인 분위기에 물들고는 있지만.
따다닷! 따다다다닷!
골짜기에 중기관총의 발사음이 메아리친다. 여기에 카메라의 주인이 내쉬는 거친 숨소리가 섞였다. 화면 구석에서 깜박이는 이름은 장한별이었다.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의 특성 탓에, 중기관총의 총성은 가까이서 듣는 것보다 훨씬 경쾌했다. 방벽 내 차량이 통째로 들어가도록 파놓은 참호 속에서, 유라 소대의 험비들이 시체 가득한 비탈길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었다. 해당 방면에 깔아둔 지뢰는 진즉에 다 소모됐다.
그만큼 많은 변종들이 꾸역꾸역 밀려왔다. 능선 위의 안테나를 향해.
지휘력을 발휘할 개체가 없는 거대한 무리는 그저 막무가내로 비탈을 기어오른다. 그 길은 먼저 죽은 변종들의 시체로 빈틈없이 포장된 땅이었다. 녹색을 벗겨 황폐화된 대지는 온통 거멓게 죽은피와 변질된 동물성 기름으로 오염됐다. 사실 여기까지도 시체 썩는 냄새가 들어올 지경이었다. 공격이 없는 틈을 타 틈틈이 소각작업을 진행했는데도 그렇다.
탄화된 시체로 뒤덮인 오르막길이 또다시 시체로 뒤덮였다. 겹겹이 뒤엉킨 죽음의 땅은 머리와 몸통과 팔다리와 각종 내장으로 이루어진 더러운 늪이었다. 레이저 발사체계가 작동하는 순간 걷는 역병 하나가 눈부시게 타올랐다.
끼에엑-!
비명은 순식간에 끊어진다. 보이지 않는, 혹은 먼지를 산란시키는 희미한 광선이 역병의 대열을 횡으로 긁었다. 단 한 차례의 조사(照射)로 서른 이상의 변종에 불이 붙었다.
비록 오래 타진 않았으나, 확실하게 죽을 때까지 지질 필요는 없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놈들이 같은 변종의 발목을 잡아챘다. 사후경직이 얽혀 만들어진 부실한 지반에서 시체로 된 산사태가 일어났다. 타버린 시체와 타는 시체와 타지 않은 시체가 한데 섞여 아우성치며 흘러내린다. 차라리 지옥의 풍경이었다.
개중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놈들은 내버려둬도 죽을 것이다. 메마른 하늘의 여름 태양은 온종일 타오르는 죽음의 광채였다. 아직도 긴 낮이 남아있었다.
작전개시 이래 태양이 죽인 변종의 숫자가 미군이 사살한 숫자를 능가할 가능성마저 있다.
역병은 치명적인 계절에 적응하기 힘겨워했다. 얼마 전엔 레인저가 백치가 된 트릭스터를 발견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강렬한 열기에 뇌세포가 익어버린 경우였다. 그냥 뒀으면 괜찮았겠으나, 전투를 강요하는 인간들 때문에 한계 이상으로 활동해버린 탓이다.
해당 개체는 연구용으로 포획되었다.
통신병이 겨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중대장님. 상황 전파입니다. 단대호 불상의 소대 규모 아군 집단이 칼파인 5번 기지로 접근 중이라고 합니다.”
칼파인 5는 여기 아이들린과 마찬가지로 지열발전소의 소재지이며, 역시 신호기와 함께 중대급 임무부대 하나가 배치되어있었다.
“단대호 불상?”
소속불명이란 뜻이다. 눈을 살짝 찌푸리는 겨울에게 통신병이 까딱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Yes sir. 명백한 해방 작전의 패잔병 집단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 칼파인 5, 6, 7은 앞으로 두 시간 동안 유인 신호기 가동을 중지합니다.”
위성감시 현황에서 해당 방면에 위협적인 변종집단은 없다. 신호를 멈춘다면 기지든 접근하는 병력이든 위험하진 않을 듯 했다.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게 낫지 않나?”
중얼거리는 겨울.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았으나, 이젠 일방적인 학살이나 다름없다. 겨울이 정보장교에게서 태블릿을 넘겨받았다. 네트워크에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 있을 것이었다.
‘응답 없음……인가.’
마리골드에서 보내는 모든 통신에 대해 응답이 없는 상황.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무전기 같은 장비가 남아있지 않거나, 있어도 태양광 충전기를 분실했을 경우. 어쨌든 항공사진 속의 병력은 지치고 초라한 아군의 모습이었다. 적지만 차량도 섞인 행렬이다. 최소한의 편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
이 정도 생존자들이 한꺼번에 합류하기는 오랜만이다. 작전에 도움이 될 일은 없겠지만. 조만간 후송헬기가 올 것이다. 이런 날씨에 다른 거점으로 가라고 하기도 곤란하고.
마침내 전투가 종료됐다. 사상자 없음. 가장 취약한 유라 소대의 방어구역조차 200미터의 급격한 오르막길이었다. 철조망이 몇 겹으로 깔린 비탈을, 그 여름을, 변종들은 채 절반도 극복하지 못했다.
“중대장님께선 잠시 눈을 붙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포스터가 휴식을 권했다.
“어려운 건 야간전투입니다. 여긴 머레이 중위와 제가 번갈아 맡겠습니다.”
부중대장이 1소대 구역으로 나가있는 지금은 작전장교가 차석이다.
권유를 받은 겨울은 상황이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지도를 보며 고민했다. 너무 잘 풀리기만 해서 더욱 걱정스러운 요즘 아닌가. 그동안의 경험이 경험인지라 안심할 수가 없다. 이미 역병과 세계의 가변성으로부터 느낀 바, 어떤 초월적인 악의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걱정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
조금 전 스스로 했던 말이다. 쓰게 웃은 겨울이 승낙했다.
“그럼 부탁하죠. 숙소에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으면 알려줘요.”
“알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상황실의 분위기가 완만하게 풀어졌다. 겨울은 그들에게 자신과 같은 수준의 긴장감을 요구할 수 없었다. 다그치는 것도 한두 번이고 하루 이틀이지, 기약도 없고 끝도 없는 질타에 무슨 효과를 바라겠는가.
애애애애옹!
어디선가 자지러지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뒤이어 헥헥 거리며 뛰어다니는 개가 보였다. 사람이 없어진 발전소에 야생 고양이가 자리를 잡았나본데, 왕의 이름을 가진 개가 하루가 멀다하고 고양이를 쫓아다니는 것이었다. 개나 고양이나, 시설 내에 냉각이 워낙 잘 되다보니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닌다.
슬쩍 내다본 포스터가 절도 있게 손뼉을 쳤다. 짝짝!
“Come on, your highness!”
알알!
“…….”
사람이 짖고 개도 짖었다. 부름을 듣고 달려온 닥스훈트는 모퉁이를 돌다가 발라당 넘어졌다. 그래도 발딱 일어서서는 겨울을 향해 꼬리를 치고 팔딱팔딱 원을 그린 뒤 자신을 예뻐하는 작전장교에게로 달음질쳤다.
겨울은 설레설레 고개를 젓고 상황실을 나섰다.
========== 작품 후기 ==========
#Q&A
Q. or뭐지님 : @어느세 입대가 4일 앞으로 다가와버렸슴다. 입대까지 열심히 보겠슴다.
A. 이런. 그럼 오늘 보는 연재분이 입대 전 마지막이겠군요. 동심 함유량은 다음화가 더 높을 텐데…아쉽습니다.
Q. 벌레님 : @키스보다 다음에 하는거 생ㅅ 라거나 젆 라거나
A. 키스보다 다음은 없습니다. 그런 게 있을 리가…헤헤…
Q. Tigerhuco님 : @이번에 새로 보기 시작한 미련한 독자입니다.. 벌써 다 봐버렸어요.. 제게 구원을 주십시요 자까님!
A. 그럼 이제 바람과 별무리를 읽으시면 됩니다. 그거 다 읽으실 즈음이면 읽지 않은 납골당 연재분이 쌓여있을 테니까요.
Q. 김냐기님 : @보리스와 이솔렛도 완결이 되서야 로맨스 한번 보여줬으니 믿겠습니다
A. 네, 완결 가까울 때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전 해피 엔딩을 지향하므로 보리스와 이솔렛의 예와는 거리가 멀것 같습니다.
Q. AntiChrist님 : @이 글을 볼때마다 작가님이 너무 사랑러워서 뇌를 좀 핥아드리고 싶은데 뇌 두세개만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
A. 전에 말씀드렸듯이 전 뇌가 반 개밖에 없는지라…
Q. GreenTurtle님 : @”I would build a great wall, and nobody builds walls better than me, believe me, and I’ll build them very inexpensively. I will build a great wall on our southern border and I’ll have Mutants pay for that wall.” 공화당 후보 방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민주당 후보 방송도 들을 기회가 있을까요?
A. 당금 천조황상의 옥음이로군요. 글쎄요…실제로 쓸 때 달라질 순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공화당 후보의 –가 있을 예정입니다.
Q. 14C2A58H2님 : @자 퉁구스카님 4만년 키스마구니를 논하기전에 씰브부터 키스이상의 로맨스가있었는지 증명부탁드립니다!
A. 여러분께서 모르시는 제 예전 소설들 중엔 그런 로맨스가 많았습니다. 만약 지금 읽는다면 손발이 오그라들다못해 자살충동이 생길 내용들이죠. 동생님께서 깔끔하게 날려주신 덕분에 대부분은 다시 읽을 수도 없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Q. sosofa님 : @완결가까이에 죽창을 찾을 로맨스라면 사망 플래그라는거 아닙니까!!!
A. 작가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없으시다니…슬프네요…
Q. 진가도님 : @ 그 한번의 키스는 삼분만에 마시는 숨 한모금 같았습니다!
A. 혹은 삼년만에 마시는 술 한 모금…
Q. Qvex님 : @작가님 빨리 로맨스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A. 한동안은 없습니다. 유감입니다. 하하.
Q. 광서자님 : @동심이 담긴 후원쿠폰 20장… 1400원 밖어 안되지만 라면 하나 사드시라고 보냅니당
A. 감사합니다. 불닭볶음면 큰컵 사먹을게요.
Q. 냐르님 : @바별은 저도 원래 보던거고 미궁은 사업이다는 잘봤습니다. 생각보다 납골당만 보시려고 노불 결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께 “인생 다시한번”을 추천드립니다. 아 작가님께도 추천해드려요.
A. 아…인생 다시 한 번…좋은 소설이지만 저는 읽기가 좀 힘들어서…700화까지만 참고 보라는 분도 계셨었는데, 그러기가 어렵네요.
Q. NeoGGM님 : @오오 위대한 옛것 퉁구스카시여. 쿠폰을 제물로 바치오니 부디 동심충만을 내려 주시옵소서.
A. 이미 고갈된 동심이라 더 파도 나올 것이 없습니다.ㅠ 제물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