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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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사냥 (2)
겨울은 지휘장갑차(M1130)에 탑승했다. 하얗게 도색된 안쪽은 지휘통제용 컴퓨터 시스템과 각종 통신장비들이 빡빡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선 감각보정이 축소되지만 부대 지휘관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변종 추살(追殺)을 위한 공세적인 기동에서, 독립중대가 전개되는 범위(전투정면)는 최대 1킬로미터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병대처럼 임시로 배속된 병과의 통솔 문제도 있었다.
장갑차의 수용인원은 조종수와 사수를 제외해도 아홉. 즉 중대 참모 전원을 태울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절반만 탑승했다.
‘트릭스터에게 교란당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겨울은 예비 지휘장갑차와 연결된 화상통신에 부중대장 싱 대위가 등장한 것을 확인했다. 이쪽엔 작전장교 포스터와 통신장교 에반스가 탑승했고, 저쪽으로는 선임상사 메리웨더와 더불어 정보장교인 머레이를 보내놓은 상태. 예비 지휘장갑차를 치우치게 배치해두었으니, 만에 하나 방해전파 범위에 들어가더라도 부대 일부가 마비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충격에 대비해 안전 고리를 결속시키던 포스터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칫. 이놈의 핏자국은 지워지지도 않나.”
그가 앉은 쪽 벽체 틈바구니엔 희미한 얼룩이 남아있었다. 명백한 해방 작전이 실패했을 무렵 생겼을 흔적. 이 장갑차는 그때 버려졌던 것을 수리한 것이었다. 기실 데이비드 임무부대가 보유한 차량들 대부분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왔다.
“레이븐 1, 레이븐 3이 뜹니다.”
동승한 무인기 운용 담당 병사의 보고에 겨울이 끄덕였다. 화면 속 시동이 걸린 험비 옆에서, 무인기에 전원을 넣는 병사들이 보였다. 중대가 보유한 무인기는 관측 장비가 달린 동력 글라이더에 가깝다. 모터가 켜지고, 프로펠러가 돌아가며 왱 소리를 낸다. 동체를 들고 있던 병사가 하늘을 향해 휙 집어던졌다. 동시에 두 무인기가 보내는 영상도 훅 높아졌다.
조종 장치는 외부 안테나와 연결되어 있었다. 조작하는 병사는 무인기를 중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유도했다. 겨울이 지시했다.
“IR로 전환.”
“Aye, sir.”
황혼으로 물든 천연색의 들판이 잿빛의 적외선 시야로 전환된다. 뜨거울수록 하얗고 차가울수록 검은 풍경. 바람에 흔들리는 초목은 하얀 노이즈처럼 보였다.
통신장교가 다른 부대의 진행상황을 알린다.
“캐스케이드 임무부대가 5클릭(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우리도 움직이죠.”
지휘용 컴퓨터가 있었으므로 무전은 불필요했다. 타닥, 탁. 딸깍. 타자와 클릭으로 하달되는 명령. 부대의 이동은 전술지도상의 무미건조한 기호와 선들로 표시되었다.
우우우웅-
각각의 분할화면이 비추는 여러 차량들의 가속이 겹쳐지는 엔진 소음으로 들려왔다. 메마른 땅이 부옇게 일어나 질주의 흔적을 남긴다. 덜컹. 겨울의 몸이 튀었다. 바퀴가 여덟 개나 달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묵직한 장갑차의 승차감은 썩 좋지 않았다.
땅거미가 서산을 넘자 숨죽이고 있던 역병이 비탈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양산된 유인신호기가 험한 지형에 우선적으로 배치되면서, 변종들이 남하하려면 중앙평원에 형성된 회랑을 반드시 지나야 했다.
[데이비드 2-1. 멧돼지 떼의 후미와 접촉.]
차분한 보고 뒤에 즉각 사격이 이어진다. 병사의 시야를 공유하는 헬멧 카메라 화면이 맹렬하게 번쩍거렸다. 타탕! 타타타탕! 타타탕! 조준선 끝, 등판에 레이저의 붉은 광점이 찍혀있던 변종이 달리던 속도 그대로 나뒹굴었다. 팔다리가 제멋대로 꺾인다.
꾸우어어어억!
변종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진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행동의 자유를 허가받은 험비들이 분열된 변종들을 쫓아 갈라졌다.
“투입 이후 날이 몇 번이나 바뀌어도 적응이 안 되는군요. 어떤 영화에서도 좀비가 인간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작전장교의 소감은 다소 떨떠름한 느낌이었다. 겨울이 무전기를 잡았다.
“1소대 3호차, 적정 교전거리를 유지할 것. 적 종심과 너무 가깝다.”
[시정하겠습니다.]
유라를 대신하는 임시 소대장의 긴장된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역병들이 달아나고 있다고 해도,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듯 일부가 시간벌이를 위해 반전해버리면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
[당소 3-3 알파. 특수변종 애크리드(Acrid)를 식별. 토우(TOW)를 써도 되는지?]
새로운 보고.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난다. 겨울은 대전차 미사일 사용 요청을 기각했다.
“3-3, 위력과잉이다. 해당 표적은 M2(중기관총)로 충분하다.”
[확인. 철갑소이탄으로 교전하겠다. 이상.]
따로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새로운 화면이 떴다. 포스터 중위의 조작이었다. 서로의 콘솔이 연결되어있어 가능한 일이다. 쾅쾅쾅쾅! 스피커를 지직거리게 만드는 날카롭고 강렬한 총성. 험비 포탑에 달린 중기관총이 무지막지한 연사를 퍼붓는다. 예광탄과 소이탄들이 어둠 속에 달아오른 쇳빛의 직선 다발을 그었다. 해당 장면이 공중에서도 잡힌다. 다각도로 비춰지는 교전 현장. 적외선 열영상(熱映像)으로 관측한 표적은 입체감 없는 백색이었다. 불분명하게 흔들리는 윤곽이 기괴했다.
철갑탄 세례가 몸통을 관통하면서, 역시 하얗게 보이는 피와 살점이 뿌려진다. 물리적인 방어력은 물렁한 녀석이었다. 구르는 사체의 중량이 지면을 한 꺼풀 벗겨냈다.
‘좀 더 일찍 등장했으면 골치 아픈 녀석이었을지도…….’
특수변종 분류 코드 애크리드. 매캐하다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가 실체인 신종 괴물이었다. 이 녀석들은 인 화합물을 체외로 뿜어 발화시키는데, 이것으로 짙은 연막을 만들어낸다. 아직 정보가 많지는 않으나 열에 대한 내성 또한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글거리는 계절에 탄생한 괴물답다고 해야 할까.
중기관총 사격에 부서지는 땅이 도주하는 괴물을 따라잡는 순간, 흑백 화면에 비친 몸뚱이로부터 하얀 피와 살점이 뿌려졌다.
작전장교는 어쩐지 김이 새버린 눈치였다.
“이런. 브리핑을 듣고 기대했는데, 예광탄에 맞아도 폭발하진 않는군요. 분비기작이 어떻게 되어먹은 녀석인지 원…….”
불이 붙기는 했다. 그러나 느리게 타들어가는 불이었다.
상급 부대에서 전파된 정보로만 접했을 뿐, 겨울의 임무부대가 애크리드와 접촉한 건 지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작전장교에겐 낯선 괴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를 중대와 임무부대 전체가, 나아가 멧돼지 사냥에 투입된 미군 전반이 공유했다. 바로 어제, 워싱턴 주의 완전 탈환 선언이 있었으므로.
새로운 특수변종은 너무 좋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났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면 좋을 텐데.’
효용성이 낮은 괴물들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활약할 기회가 아예 주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쿠웅! 차체가 크게 요동쳤다. 머리를 부딪친 탑승인원들이 인상을 썼다. 통신장교가 차내 무전기를 잡는다.
“무슨 일이야? 적습인가?”
[아닙니다. 단순히 지형이 나쁜 겁니다. 그리고 변종 사체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다시 덜컹. 야지를 달리다보니 충격이 잦았다. 시야가 올려치는 주먹에 맞은 수준으로 흔들렸다. 바퀴 아래에서 시체가 터질 때면 미끄러지는 느낌도 있었다. 몇몇은 안색이 별로였다. 통신장교를 포함해, 며칠간 멀미로 고생한 인원들이었다. 귀 뒤쪽이나 목덜미에 멀미약 패드를 붙이고 있는데도 여전히 고역인가보다.
사실 통신장교 에반스는 첫날에 차내에다 구토를 하기도 했다. 마침 흔들리는 순간이어서, 토사물을 공중에 흩뿌리며. 다행히 전자장비들은 멀쩡했다.
겨울은 눈으로는 지휘 단말을 보면서 물었다.
“중위, 힘들어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방법이 없잖습니까?”
“음, 강제로 재워 줄 순 있는데.”
“…….”
“농담이에요.”
“농담이십니까…….”
다음 순간 굉음이 차체를 후려쳤다. 마치 우레 소리처럼. 콰앙- 우르릉! 프레임이 찌르르 진동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별이 총총한 하늘이었으므로 당연히 진짜 벼락은 아니었다.
지휘 단말엔 공군이 전방 먼 거리에 대형 열압력 폭탄 다수를 투하한 것으로 뜬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충격들. 우르릉, 우릉, 우르릉! 장갑차가 바람의 벽을 뚫으며 출렁거려, 마치 물결치는 땅을 달리는 감각이었다.
결국 통신장교가 구토용 봉지를 펼친다.
우에에에엑-
시큼한 냄새가 퍼졌다. 지금도 여러 채널에서 들려오는 변종들의 울부짖음과 토악질이 겹쳐지니 기괴한 느낌이 든다. 작전장교가 묵묵히 환기장치를 가동시켰다. 그러자 이번엔 벌판에 널린 시체들의 악취와 연소된 공기 특유의 탄내, 그리고 희미한 초연(硝煙)이 흘러들어왔다.
광범위한 범위를 격렬한 인공 폭풍으로 휩쓸어버린 것은 매복 탐지를 위해서였다. 대사억제로 웅숭그리고 있는 변종 집단이 있더라도 몸을 쳐 날리는 충격에 깨서 발광하도록. 물론 그대로 즉사해버리면 금상첨화였다.
그 외의 다른,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되는 위협들을 제거하려는 목적도 있고.
[워우!]
차내 무전으로 울리는 경악성. 장갑차 전방으로부터 지붕이 훅 날아들었다. 박살나는 소리는 뒤에서 울렸고. 열 폭풍 범위에 농장이라도 하나 있었던가 보다.
직후 공군 전선통제기에서 무전이 들어왔다.
[We have an asset on the ground.]
지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뜻이었다. 무언가(asset)라 함은 아직 구체적인 속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였고.
중대 참모들이 잠시 긴장했으나, 잠시 후 새로운 통보가 들어왔다.
[매복 중인 그럼블 다수를 발견. 표적을 알라모에 할당하겠다.]
알라모는 공군 81전투비행단의 근접 공격기(A-10) 편대로, 서부 방역전선에 새롭게 배치된 얼굴들이었다. 얼마 전까진 조지아 주에서 동부 해안 경계에 투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기나긴 해안선을 지키는 데 항공전력만 한 것도 드물었다. 미국 정부는 안전지역이 조금 위험해지는 한이 있어도 서쪽에서 확실하게 승부를 보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겨울은 보조 통신채널을 알라모가 있는 주파수에 맞추었다.
저고도로 접근한 공격기들이 독립중대의 머리 위 상공을 지나가며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했다. 겨울은 그 광경을 병사들의 시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날개에서 분리된 미사일들은 적외선으로 적을 인식하고 섬전처럼 직격했다. 일반적인 대전차무기와는 차원이 다른 한 발 한 발. 125파운드(57킬로그램)짜리 대형 탄두의 폭발압력은 충격파만으로도 가장 거대한 변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기에 충분했다.
화광이 번뜩인 다음 몇 번의 호흡이 지나서야 비로소 가느다란 폭음이 들려온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우아한 호선을 그리며 선회한 편대가 표적의 상태를 식별했다.
[아직 생존한 개체를 확인. 기관포로 처리하겠다.]
편대로부터 한 대가 떨어져 나온다. 자신감 넘치는 저공비행이었다. EMP 대책을 갖춰두었을 것이다.
창문을 열고 사격하던 병사들이 하늘을 쳐다본다. 어두운 하늘에서 별빛 희미한 윤곽이었던 공격기가 한 순간 샛노랗게 밝아졌다.
바아아악-!
초 단위로 끊기는 중후한 포성. 기관포 사격이 땅을 일렬로 갈아엎는다. 비행의 가속도가 붙은 기관포탄은 전차를 너덜거리게 만드는 위력이었다. 달의 빈자리를 향해 포효하던 그럼블의 머리와 몸통이 도자기처럼 깨졌다.
이제 공격기가 전장을 이탈하여 복귀하는 일만 남았을 때였다. 통신채널에 느닷없이 삑삑대는 경고음이 울려 퍼졌다. 곧이어 파일럿이 날카롭게 외치는 말.
[조준 당했다! 대공미사일 경보!]
“대공미사일?”
되뇌는 작전장교 포스터는 당황보다는 분노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미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예상한 바였다.
“이 놈들이 기어코…….”
겨울이 중대에 상황을 전파하려다가 말았다. 주위에서 기동 중인 우군 부대들의 배치와 변종들의 경로를 감안할 때, 겨울의 임무부대 근처엔 양용빈 상장의 잔당이 있기가 불가능했다.
마리골드로로부터 갱신된 명령도 동일했다. 이대로 임무를 속행할 것. 사전 브리핑에서도 상황 발생 시 각 임무부대는 기존 임무를 우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사소한 피해에 신경 쓰다가 큰일을 그르칠 순 없다는 뜻.
지평선 너머로부터 대공미사일 네 발이 시차를 두고 날아왔다. 회피 기동에 돌입한 공격기가 밤하늘에 대량의 화염과 연기를 흩뿌리며 하강했다. 추적을 방해하기 위한 기만수단(플레어)이었다. 그것이 무척 장관이라, 다수의 병사들이 눈에 담는다. 그들의 시야를 공유하는 겨울에게도 여러 개의 창으로 선명했다.
공격기 엔진의 배기열을 쫓던 미사일들이 불과 연기의 폭포 앞에서 비틀거렸다.
“빗나가라…….”
통신장교의 초조한 기도. 이에 호응하듯, 곧 꺼질 불을 따라 엉뚱하게 꺾인 미사일 두 발이 거의 동시에 폭발했다. 작은 섬광은 하늘에 대고 성냥을 긋는 느낌이었다.
나머지는 그대로 공격기에게 쇄도했다.
공격기가 두 차례의 근접 폭발에 휘말렸다. 폭연을 뚫고 나온 공격기는 엔진 한쪽과 동체에 기다란 연기가 물려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의 추천곡 – Ashtar Command, “Deadman’s Gun”
이 곡은 Red Dead Redemption이라는 게임의 OST입니다. 아마 플레이 스테이션을 갖고 계신 부르주아 독자님들은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소하신 분들도 잔잔한 느낌의 노래이니 한 번 들어보세요. 나쁘지 않을 거예요.
#Q&A
Q. no name님 : @변종의 종류가 다양해지다보니 드는 생각인데 생화학무기로 무장한 변종은 없나요? 굳이 방사능까지 안가더라도 대기나 물을통해서 번지는 바이러스만치 골치아픈게 없을텐데…
A. 네, 아직은 없습니다. 적어도 미국 본토에는요.
Q. 김냐기님 : @현실파트가 보고 싶지만 으으 이 배분이 좋은거 같기도 하고 으으
A. 그냥 다 좋아해주시면 됩니다. 🙂
Q. 음란마귀F님 : @혹시 파나마 상륙시 운하의 정상화는 파나마 운하의 특성상 1년이면 가능할 듯 한데..(갑문과 기차로 배를 운반하는 얕고 좁은 운하에서 들이받아 배가 침몰했을리는 없고.. 과거 수에즈에 중동친구들이 배들을 수장시킨것보단 복구가 빠를듯. 운하 중앙의 호수에 정박한 배들은 몇 척 없어서 처리하기도 쉽고
A. 어…그러니까 파나마 운하의 정상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이신가요?…
그런 거라면 미국이 그러고자 한다는 답변만 드릴 수 있겠네요. 이 이상은 스포일러니까요.
Q. GreenTurtle님 : @ 질문 1. 변종이 NBC무기에 적응하면 오히려 이를 무기로 삼는 특수변종이 나타난다고 하셨는데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변종이 전사자의 방탄장비를 벗겨내 사용할 정도로 학습한다면(인류의 방탄장비가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에 대한 방호효과가 있음을 학습한다면) 피부가 방탄복의 섬유처럼 발달(모방)할 수도 있을까요? 제대로 된 방탄능력은 그럼블의 방탄 플레이트 같은 피부를 가져야겠지만, 구울급 이상의 개체가 저렇게 진화한다면 꽤 위협적일 것 같네요. 질문 2. 겨울이 이미 겪은 여러 번의 종말에서도 하늘은 항상 인류의 차지였다는 내용이 기억나는데, 적어도 겨울이 지금까지 겪었던 종말들에서는 트릭스터의 EMP를 제외하면 변종의 대공능력이 없나요?
A. 에이프릴 퍼시픽에서 피부에 뼈조직이 형성된 특수변종이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 답은 가능하다, 가 되겠네요. 그런데 이 쪽에선 그럼블이 워낙 독보적이라… / 네. 대공능력은 없었습니다. 설정상 비행능력을 보유한 개체가 출현한 적은 있으나, 그래 봐야 날갯짓 하는 녀석이 공격헬기나 전투기를 상대할 순 없으니까요.
Q. 벌레님 : @앞으로 100+100 외전50화
A. 그냥 차기작을 기대해주세요. 다음 소설도 동심으로 쓰겠습니다.
Q. svjk님 : @황폐화된 땅이라고 해서 떠오른건데 작중에서 중부 대평야의 피해는 거의 없었던 건가요?? (중략)… 동부 혹은 비전투 부대에서 현재 역병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A. 우선 중부 대평원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적은 강수량을 관개시설로 만회하던 동네이니, 사람의 손길이 끊어지면 사막으로 변해가는게 정상입니다. 다만 아직 채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하진 않습니다.
역병에 대한 인식은 전세에 따라 휙휙 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중이라 예전에 비해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Q. fnlshsk님 : @작가양반 추석에 어찌할겁니까? ★연참★하고 고향갈거라 생각합니다
A. 연참?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습니까. 4만년 간 휴재할 겁니다.
Q. Guaaaaak님 : @종이책 부록은 조아라 연재에는 실리지 않는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리 중요한 내용도 아닙니다. 전에 후기로 말씀드렸듯이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보람을 얹어드리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