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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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사냥 (4)
멧돼지 사냥은 중부 평원에 흐르는 몇 개의 강을 기준으로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변종집단을 몰아 죽이는 작전이었다. 그러므로 대열을 이탈한 시점에서, 겨울의 지휘 장갑차를 중심으로 공병대가 형성한 이동 대열 주변은 온통 달음박질치는 변종들 투성이었다. 중부 평원 북쪽에서부터, 나아가 워싱턴과 오레곤에서부터 밀려난 무리들은, 포위망이 조여드는 이 때 물결 같은 덩어리로 자연스레 뭉쳐졌다.
시체들이 꿈틀대는 밤을 본 포스터가 악몽을 꾸는 사람처럼 신음했다.
“으. 저것들, 우리를 피하고 싶어도 못 피하는군요. 여기서 한 대라도 퍼졌다간 또 다른 구조작전을 펼쳐야 할 겁니다.”
“지금은 정비병들의 실력을 믿는 수밖에요.”
이 순간에도 차내의 미적지근한 공기가, 시원찮은 냉방이 장비들의 소모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허나 채 하루도 못 견딜 것 같으면 당연히 겨울에게 보고했을 것이다.
선두 차량으로부터 경고가 날아왔다.
[11시 방향에 그럼블 2개체! 거리 150! 강화등급 감마로 추정!]
겨울이 즉답했다.
“무시하고 달려! 어차피 못 따라잡는다!”
중요한 건 구조지 전투가 아니다.
크아아아아!
실제 포효는 한 쌍이겠으나 지휘 차량에서 듣자니 메아리치는 불협화음이었다. 연결된 여러 차량, 다수의 병사들로부터 동시에 전달되는 까닭.
거리가 가깝다보니 상대방위가 실시간으로 바뀌었다. 처음엔 11시였으나 겨울이 포착한 찰나에 10시가 되었을 정도로. 짧은 광란을 마친 놈들이 산사태처럼 달려오기 시작했다.
[Shit!]
조종석으로부터 차내 무전을 타는 욕설. 두꺼운 갑각, 갈라진 피부에 진물이 흐르는 괴물 둘이 미칠 듯이 육박하는 광경은, 보는 사람의 거리감을 왜곡하기에 충분한 중량감이었다.
쾅쾅쾅쾅!
무시하라고 했는데도 사격이 집중되었다. 겨울은 제지하지 않았다. 어차피 금방이기에.
두 괴물은 관성에 못 이겨 의무대 후방으로 지나쳐 버렸다.
높은 등급, 변형된 패턴은 무가치했다. 거대 괴물의 질주는 여전히 직선에 가깝고, 강력할지언정 가속이 붙은 차량보다 빠르진 않았으니까.
주먹을 땅에 꽂아 급정거한 그럼블이 벽처럼 일어선 땅을 부수며 대열 후미를 향해 달려온다. 그러나 거리는 계속해서 멀어졌다. 놈들에게 가장 마지막까지 발포하던 의무대 소속 차량이 결국 다른 목표를 향해 총구를 돌렸다. 그 사선의 변종들은 무너지는 파도처럼 죽었다.
덜컹!
장갑차가 고속도로에 올라타면서 흔들림이 줄었다. 그러나 줄었을 뿐 없어지진 않았다. 태풍을 겪고 폭격을 맞고 살인적인 여름에 쩍 갈라지기까지 한 도로였으므로.
문제는 공격기 역시 이런 도로에 착륙했을 거란 사실이었다.
바퀴 여덟 개인 장갑차의 최대속력은 시속 100킬로미터. 그러나 지금은 노면 상태로 인해 80킬로미터를 내는 게 고작이었고, 이마저도 엔진 고장을 각오하고 내는 출력이었다. 다른 차량들은 이 와중에 방어사격까지 하느라 대열이 자주 흐트러졌다.
그렇게 달리고도 목적지에 먼저 도달한 건 유바 시티 동쪽에서 날아온 무인기 편대였다. 겨울이 벌어진 좌익에 경고를 전하는 사이 통신장교가 화면을 넘겼다.
“중대장님, 프레데터의 영상이 들어옵니다.”
삐빅-
새로 뜬 창을 본 겨울은 그러나 조종사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매미를 뜯어먹는 개미들처럼 변종들이 새까맣게 들러붙어있었기 때문이다.
‘탈출하진 않았나본데…….’
캐노피가 닫혀있으니, 파일럿은 생사를 떠나 여전히 안에 있을 것이다. 착륙이 험난했던지 열 영상으로 보는 도로엔 아직까지 마찰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정보장교가 의문을 제기했다.
“달아나기도 바쁠 놈들이 이상할 만큼 매달리는군요.”
딱히 대답하지 않았으나, 겨울이 짐작하기로 그 동기는 아마 정보수집이었다. 근처에 트릭스터가 있을 듯하다. 어쩌면 침묵하는 하나일지도 모른다. 학습과 정보보존이 최우선인 괴물.
인간이 지배하는 하늘은 곧 변종들의 재앙이다. 제공권이야말로 감염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였다. 고로 교활한 개체들에겐 항공기의 실체가 절실할 것이었다.
‘무엇보다 조종사가 궁금하지 않을까?’
변종들은 개체별로 능력을 발달시킨다. 그러므로 날아다니는 벼락 안에 사람이 있다면, 개체로서의 그 사람에게 주목할 가능성이 높았다. 헬기들이 집중적으로 실종되었을 당시에도 잔해는 찾았으되 조종사들은 대부분 찾아낼 수 없었다고 들었다.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겨울의 예상이었다. 이 세계관의 어느 누구도 겨울만큼 많은 종말을 겪어보진 못했다.
운전병이 보고했다.
[포인트 퓨타입니다. 이제 목적지까지 3분 남았습니다.]
어느덧 흰 물살을 견디는 다리가 육안으로 보일 만큼 가까워졌다. 건너야 할 강의 이름이 바로 퓨타였다. 퓨타 포인트는 강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도하지점이었고. 물에 잠긴 나무들은 수면 위로 수관만 내놓고 있었다. 평시엔 강폭이 10미터 남짓이었겠다.
다리를 돌파하자 교전 강도가 낮아졌다. 도로 양편으로는 과수원이 펼쳐졌다. 바둑판처럼 심어진 오렌지와 체리, 호두나무들은 말라 죽은 색채가 어두운 시간에도 선명했다. 군데군데 폭격을 맞은 자리, 불에 탄 흔적들도 보였다. 그래도 아직 절반가량은 어둡게 푸르다. 그 비율이 탈환 이후의 복구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래도 이쪽은 도로가 깨끗하군요.”
포스터의 말은 버려진 차가 드물다는 뜻이었다. 포트 로버츠에서처럼 어느 부대가 미리 길을 치웠든지, 감염확산 초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피를 실시했든지, 혹은 미처 대피하기도 전에 다 죽었든지. 셋 중의 하나일 것이다.
[Sir! 알라모 3이 보입니다!]
겨울이 즉시 명령했다.
“포수! 보조화기로 갈겨요! 기체는 어차피 방탄이니까! 조준은 되도록 위쪽으로!”
[Aye Sir!]
장갑차의 원격포탑엔 중기관총만 달려있는 게 아니었다. 좀 더 구경이 작은 보조화기(M240)도 달려있어, 이럴 때 위력을 바꿔가며 쓰기가 가능했다.
사실 공격기의 방어력을 감안하면 중기관총을 쏴도 무방하다. 그러나 불시착한 기체여서 조심하는 것이다. 가급적 높여서 조준하라는 지시는 연료 폭발을 경계한 조치였고.
‘불이 붙으려면 벌써 붙었어야 정상이지만…….’
도로를 벗어나 갓 만들어진 고랑 끝의 기체에 사격이 퍼부어졌다. 거머리처럼 붙어 머리를 박아대던 변종들이 각질처럼 조각조각 벗겨져나갔다.
공병 파견대 차량들이 좌우로 산개하여 주변을 제압한다. 퀘에에에엑! 변종들은 사납게 울고 들개처럼 흩어졌다. 빈자리를 차지한 험비와 장갑차량들이 역병 무리의 배후를 들이쳤다.
어두운 잿빛으로 번들거리는 등짝들이 터지고 찢어지고 관통 당했다. 터트리는 유탄 세례에 찢어발기며 관통하는 중기관총 사격. 어느 쪽이든 괴물에 대한 폭력으로 적합하다. 문드러진 몸뚱이들로부터 온갖 뼈와 내장이 제멋대로 쏟아졌다.
끼이이익-
8륜 장갑차가 방향을 틀며 정차했다. 쿠웅, 쿠쿠쿵. 측면으로 밀린 변종들은 가차 없이 으깨어졌다. 장갑을 두른 군용차량은 그 자체로 이미 질량병기였다.
“공병대, 하차. 여기서 경계선을 확보한다.”
파일럿을 데리고 복귀하기는 어렵다. 조금 전 건넌 다리 앞은 지금쯤 병목현상이 심화된 킬링필드일 것이었다.
무전을 넣은 겨울은 장갑차 후방의 경사 개폐구(램프 도어)를 개방했다. 열리는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역병의 신음. 터진 내장이 실타래 같이 풀린 허리는 장갑차 바퀴 아래에 있었다. 따다다닥 부딪히는 이빨이 차라리 사후경련에 가까웠다.
총을 쓸 것도 없다. 겨울은 내리면서 체중을 실은 군홧발로 놈의 멱을 밟고 지나갔다. 으지직. 발자국 아래 납작해진 목에서 뼈는 살을 찢고 튀어나왔다.
바깥바람을 맞는 겨울은 더운 공기가 결코 상쾌하지 않았음에도 반가웠다. 감각이 탁 트이는 느낌. 감각보정은 실제로 탁월하게 확장되었다.
한정된 범위에서의 소대 규모 통솔에서 장갑차의 지휘체계는 도리어 쓸모가 없다. 중계와 연락은 두 참모장교에게 맡겨두면 그만이었다.
돌아보니 공격기의 랜딩 기어는 접혀있는 채였다. 하지만 후방 기어는 접힌 상태에서도 바퀴가 바깥으로 노출되는 구조. 덕분에 동체로 착륙했는데도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날개가 아직 붙어있는데다 피격을 피한 한쪽 엔진도 겉보기엔 멀쩡했다.
‘이 정도면 수리가 가능하겠어.’
겨울이 아는 한 거의 박살이 난 기체 둘을 조립해서 새것 같은 하나로 복구한 사례도 있었다. 마침 여기서 야전 정비창이 가깝기도 했다. 데이비드 임무부대 역시 그곳으로 가도록 되어있었다. 장비 피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기에.
“록허트. 가서 조종석을 살펴봐.”
몽고메리 중위의 지시에 공병 한 개 팀이 움직였다. 네 사람은 엄호하고 한 사람이 발판을 디뎌 위로 올라간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높이의 조종석은 방탄유리가 피와 내장으로 얼룩져 안을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에이, 시팔. 이걸 어쩌지.”
손으로 닦을 수도 없고. 곤란해 하던 병사가 캐노피에 대고 수통의 물을 뿌린다. 피와 내장이 흘러내리며 유리가 투명해졌다. 짐작했던 대로 자잘한 금이 가있었다. 역병 걸린 시체들이 얼마나 긁어댔는지, 두껍게 갈라진 틈마다 진득한 살점. 더러는 끊어진 손가락이 통째로 끼어있었다. 거기에 비틀리고 어긋난 골조. 역시 좀 더 방치해두었으면 위험할 뻔 했다…….
‘불빛? 연기?’
겨울은 묽어진 핏물 너머에서 발갛게 타들어가는 희미한 불빛을 보았다. 잠시 꺼지는가 싶더니, 착각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듯 다시 밝아진다. 조종석 안쪽에 연기가 감돌았다.
타타타탕! 기체 후미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전투감각」의 경고가 옅었기에 돌아보지도 않는 겨울. 당장은 파일럿의 생사가 더 중요했다. 퉁퉁. 공병분대장 록허트가 조금 깨끗해진 창을 두들긴다. 잠시 후, 안에 있던 파일럿이 파리한 얼굴을 드러냈다.
빛과 연기의 원인은 그녀가 물고 있는 한 대의 시가였던가 보다.
설마 화재인가 했던 겨울은 조금 허탈한 기분에 잠겼다. 파일럿은 안색이 나쁘긴 해도 멀쩡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처음엔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반가움이 물씬 묻어나는 미소와 함께 까딱 목례했다. 입맛을 다신 공병이 유리에 대고 두 손을 모아 소리 지른다.
“무전! 교신 가능합니까?!”
못 알아들을까봐 자신의 무전기를 가리켜 보인다. 이에 파일럿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노. 단음절을 발음하는 입모양이 둥글었다.
“캐노피! 열 수 있습니까?”
“……?”
“이거! 열리냐고!”
도리도리.
“혹시 다쳤습니까?!”
끄덕끄덕.
“부상이 심각합니까?!”
도리도리.
어쩐지 맥 빠지면서도 귀엽게 느껴지는 의사소통이다.
“물러나십시오! 부수겠습니다!”
반복해서 경고한 록허트 병장은 파일럿이 상체를 빼자 뒤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핼리건 바!”
그가 요구한 물건은 문을 부수는 데(도어 브리칭) 쓰는 도구. 철제 문짝에도 박히는 쇳덩이이니 금이 간 방탄유리쯤 어떻게든 뚫을 수 있을 것이었다. 겨울이 나서면 금방이겠으나 지금은 경계가 우선이었다. 신경이 찌르르 하는 방향으로 반전한 겨울은 순간적인 조준으로 다섯 번의 단발사격을 가했다. 어정대던 구울 하나를 포함하여 변종 다섯이 죽었다. 병사들에겐 보이지도 않는 거리였기에, 해당 방면을 경계하던 1개 팀의 공병이 괜한 긴장을 끌어올렸다.
대체 뭘 쏘신 거야?
나도 몰라. 뭐든 죽이셨겠지.
자그맣게 오가는 대화. 등 뒤에선 계속해서 퍼억 퍽 둔중하게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그 사이마다 자잘하게 튀는 소리들도 있었다.
“이거 겁나 단단하네.”
팔뚝 두꺼운 공병대 병장이 헉헉거리며 욕을 내뱉는다. 힘내, 병장. 깨진 플렉시글라스 틈으로 조종석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부서진 유리 틈으로 담배 연기가 흘러나왔다.
몇 분 후, 사람이 가까스로 통과할 구멍이 생겼다. 아프게 빠져나오는 알라모 3 파일럿을 병장이 주의 깊게 도와주었다. 파일럿은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보였다. 숨을 쉴 때마다 힘들어한다. 그에 비해 이마에서 흐르는 피는 별 것 아닌 상처였다.
그래도 땅에 내려선 다음엔 스스로의 발로 선다.
“괜찮아, 병장. 걸을 수 있어. 고마워. 헌데……공병이군?”
그녀는 시가를 문 채로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구조가 빨라서 놀랐는데, 설마 여기가 벌써 후방인가? 책임자는 누구지?”
“저쪽에 계십니다.”
랜턴 빛이 휙 돌았다. 몽고메리를 지나쳐 겨울을 발견한 파일럿은 으응? 하고 미간을 좁히다가, 고통을 잊은 듯 정자세로 경례했다. 입에서 떨어진 엽궐련(葉卷煙)이 땅을 굴렀다.
========== 작품 후기 ==========
#Q&A
Q. no name님 : @(전략) 호주나 영국같은 대륙에서 떨어져나간 섬들이 변종의 자체진압에 성공한 경우에는 인류의 거점기지같은게 될 수 있지 않나요? 미국도 남미빼고는 붙어있는 땅덩어리가없으니 운하파듯 폭격해서 자체적으로 섬으로 만들어버리면… 남미도 신경안써도 될거같고요.(가능성은 둘째치고) 만약 고립된A지역의 변종을 전부처치한다면 타지역의 변종들은 그 이상을 알아차릴수있나요?
A.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가능하다이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불가능하다입니다.
Q. AntiChrist님 : @예전에 겨울동맹에 있던 비전투인원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등장인물의 향후는 비밀이라고 하시는데 근황도 비밀이신가요? ㅠㅠ
A. 네, 비밀입니다. 하하하. 자, 어서 고통스러워하세요.
Q. Hoch님 : @시켜먹는게 대부분 양이 다 줄은것같아요 그리고 단가를 따져보면 만들어먹는게 훨씬싼것도 많고요..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티비프로그램에서 나온 레시피대로 해먹어도 좋더라고요
A. 그러게 말입니다. 양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던가, 양은 그대로 두고 가격을 올리던가 해야 할 텐데, 양도 줄고 가격이 오르니 참 안타깝습니다.
Q. qgegegqe님 : @한동안 못보던 겨울이의 직접전투를 기대해보겠습니다!
A. 변종들이 달아나는 중이라 딱히 대단찮을 겁니다.
Q. GreenTurtle님 : @스카이넷이 사실은 작가님의 동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사실인가요!
A. 그건 제 오락용 콘솔입니다.
Q. Qvex님 : @저런 군사 쪽 기술은 어디서 찾으시는 겁니까? 매번 볼 때마다 상세한 묘사에 놀라네요
A. 미국은 국가의 저작물 대부분이 민간에 공개되어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컨텐츠의 저작권은 시민들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찾고 해석할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됩니다.
Q. Guaaaaak님 : (전략) @그래서 작가님은 주로 요리를 해 드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배달이나 식당가서 사먹는 편?
A. 연재 전엔 간단하게 만들어먹곤 했으나,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주로 배달음식을 먹습니다.
Q. 푸우와우님 : @그렇게 까지 현실 고증 따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섬세함이 나쁜건 아니지만, 집착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럴 시간에 작품에 집중하는게 독자들도 더 좋아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지적과시로 오해받을 수 도 있으니까요. 던전디펜스 유헌화작가의 선례를 떠올립시답
A. 고증보다는 작품에 집중하라는 말씀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제겐 고증과 작품을 따로 보는 시각이 낯설어서 그렇습니다.
후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밝히는 고증은 전체 고증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해상 아이스크림 공장처럼 독자분들도 알면 재밌어하실 것 같은 경우, 야시경으로 보는 시야가 어떠한가처럼 앎으로서 현실성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경우, 마지막으로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우에 주로 밝히고 있습니다.
지적과시,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은 맞는 말씀입니다. 만약 다수의 독자분들께서 그리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후기에 고증 관련 내용을 첨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