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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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轍鮒之急 (2)
「9급 공무원 : 중계포털 메인에 걸린 거 보고 들어온 채널인데……뭔가 이상하다…….」
「9급 공무원 : 방송 초기 분량부터 지금까지 「다이제스트」로 주요구간 골라서 동기화해봤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떡치는 장면이 없다. 내가 이상한 건가? 얘들아, 너네는 어때?」
「피자는당연히라지 : 나도 그럼. 만족도 순으로 정렬시켜도 전부 다 청소년 관람가임.」
「동막골스미골 : 에이, 사후보험 들어가서 떡 안 치는 사람이 어딨어?」
「앱순이 : 힝. 정말로 붕가붕가 없나? 진행자 내 취향인데. 보니깐 연기도 잘 하고, 다른 진행자랑 다르게 몰입할 만 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 빨리 먹고 싶당. ^_^」
「스윗모카 : 응응. 착한 거 같은데 마냥 착하지는 않네. 뭐라고 해야 되지? 절반만 어른? 암튼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듯. 두 가지 맛이 날 것 같아♡」
[스윗모카님이 별 30개를 선물하셨습니다.]
「병림픽금메달 : 원래 시청하던 놈들한테 물어보자. 아무나 한 놈 나와라.」
「폭풍224 : 어서 와라, 뉴비 연놈들아. 새로운 빙신들은 언제나 환영이야!」
「병림픽금메달 : 뭔가 이상한 게 나왔군. 넌 언제부터 보던 새끼냐?」
「폭풍224 : 처음부터 봤다. 선배님이라고 불러라.」
「병림픽금메달 : 미친. 너 내 닉네임 안 보이냐? 나랑 밤새도록 병림픽 한 번 해볼래?」
「9급 공무원 : 거기까지.」
「피자는당연히라지 : 폭풍224야. 로그를 올려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 것이야. 어서 네 해피 타임 즐겨찾기를 공개해라. 처음부터 봤으면 당연히 좌표를 찍어놨겠지?」
「폭풍224 : 그런 거 없는데.」
「피자는당연히라지 : 설마……. 농담이지?」
「스윗모카 : 진짜루 없어여? ㅡㅠ」
「폭풍224 : 응, 없어.」
「폭풍224 : 여기 들어온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제시카정규직 :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나도 처음부터 본 입장인데, 진행자가 아무래도 꼐임을 안 함. 심지어 별을 수천 개씩 걸어도 뻥뻥 걷어차는 애임.」
「진한개 : ㅇㅇ. 다들 그냥 포기하고 시청하는 중. 어쨌든 재미는 있걸랑.」
[진한개님이 별 50개를 선물하셨습니다.]
「20대명퇴자 : 그러냐…….」
「20대명퇴자 : 하긴. 난 「종말 이후」 세계관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 있다곤 상상도 못 해봤음. 내가 해본 그 게임이 맞나 싶어서 중계 타이틀을 다시 확인했다니까?」
「9급 공무원 :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러 들어온 곳이 알고 보니 한정식 집이었다.」
「하드게이 : 비유 ㅋㅋㅋ」
「동막골스미골 : 지난 방송 분량을 너무 대충대충 봤나? 난 아직 뭐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는데.」
「SALHAE : 모르는 게 낫다.」
「동막골스미골 : ?」
「SALHAE : 새로 온 놈들에게 충고 하나 하마. 너네 이 방송 보지 마라.」
「앱순이 : 어? 왜?」
「SALHAE : 꿈에 나온다.」
「앱순이 : ……그게 뭐얔ㅋㅋㅋㅋㅋㅋ」
「병림픽금메달 : 이건 또 뭐하는 병신이지? 내 아성을 위협하는 놈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SALHAE :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다. 니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
「20대명퇴자 : 대체 무슨 소리냐? 영문을 모르겠다만.」
「SALHAE : 이 방송, 현실감이 너무 지나쳐. 가상인격들이 하나하나 전부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진행자에게 동기화하고 있으면, 내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SALHAE : 문제는 씨발 내가 그걸 바란다는 거야. 내가 막 한겨울이 되고 싶고,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싶고,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싶고…….」
「SALHAE : 그러다가 접속을 끊을 시간이 오면 기분이 존나 더럽다.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근데 그 다른 사람이 사실은 진짜 나야. 닭장에 갇힌 비정규직 잉여인생이라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SALHAE : 씨발씨발씨발…….」
「병림픽금메달 : 뭐야. 결국 평범한 게임중독 아냐? 븅신 ㅋㅋㅋㅋ」
「일침 : 어디서 이상한 소리 나는 거 같지 않냐? 난 들리는데. 열등감 터지는 소리.」
「질소포장 : 자존감 병신이 남들도 지 수준인줄 아네. 니가 그러니까 비정규직인거야. 현실을 바꿔보려는 의지도, 노력도 없이 가상현실로 도피하는 패배주의자 새끼야. 하여간 나라에서 복지를 잘해주니까 다들 나태해져서는. 닭장이 싫으면 거기서 나오려고 노력을 해야지. ㅉㅉ」
「김미영팀장 : 무담보 신용대출 상담 받습니다. 0100-8282-****」
「SALHAE : 그래. 멋대로 말해라 씨발들아.」
「병림픽금메달 : 응 너 신고.」
「まつみん : 다들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 그 와중에 대출상담은 또 뭔가요? 다른 사람의 고민을 비웃으면 안 돼요! 그게 어떤 일이라도, 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일단 괜찮냐고 물어봐야죠!」
「대출금1억원 : 워워. 다들 진정해.」
「대출금1억원 : 난 쟤가 하는 말이 조금 이해가 간다.」
「대출금1억원 : 이 채널을 구독하기 전엔 한 번도 못 느꼈던 건데, 「감각동기화」라는 게 좀 위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SALHAE 쟤가 이상한 게 아냐.」
「분노의포도 : 동감. 저 녀석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찜찜한 기분이 든다니까.」
「무스타파 : 어쩐지 SALHAE가 요즘 섹스 타령을 안 하더라. ㅋㅋㅋ」
「groseillier noir : 흐음. 우리나라 언론들이 한국 사후보험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비판적인데, 지금까지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니까 괜히 까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너희들을 보고 있으려니 비판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아직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groseillier noir : 그래도 난 사후보험이 좋아. :)」
[groseillier noir님이 별 172.25개를 선물하셨습니다.]
「Владимир : 그렇다. 한국의 사후보험은 과학과 자본으로 만들어낸 인공낙원이다. 액티브 X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직접 경험해본 결과, 러시아에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액티브 X는 꼭 제외하고 말이야.」
「BigBuffetBoy86 : 오, 루스키. 이 채널에 꾸준히 오네. 그동안 게임 실력은 많이 늘었나?」
「Владимир : 전혀. 오히려 퇴보한 것 같다.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조금 전에도 스커미쉬를 뛰었는데, 우리 편에 선수급 한국인이 한 명 있었는데도 대결에서 졌다. 어째서지?」
「BigBuffetBoy86 : 간단하네. 상대편에는 선수급 한국인이 두 명 있었나보지.」
「Владимир : ……!」
「믓시엘 : 깨달음 ㅋㅋㅋㅋㅋ 이 멍청한 대화는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まつみん : 러시아 아저씨 wwwwwwwwww」
「눈밭여우 : ;;;;」
「Владимир : 실수한 것 같다. 한국인을 섭외한 부하에게 징계를 내렸는데…….」
「BigBuffetBoy86 : 왜, 또 발트해 밑바닥에 쳐 박았어?」
「Владимир : 아니, 그녀는 러시아의 딸이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낭비할 리가 없지. 그냥 다소 어려운 임무에 투입했을 뿐. 어쩌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군.」
「BigBuffetBoy86 : 네 농담은 항상 재밌어. :D」
「Владимир : 농담 아닌데.」
<> : SALHAE님에 의하여 시청자 퀘스트가 부여되었습니다.>>
『시청자 퀘스트 : 한 번만 부탁하자.』
『SALHAE님의 말 : 솔직히 니가 보기에도 이유라는 괜찮은 여자 같지 않냐? 착하고 순진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아이링은 필요 없고, 떡 안쳐도 되니까 좀 달달한 분위기나 만들어봐. 형이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래. 위로 좀 받아보자.』
『AI 도움말 : 이 퀘스트의 목표는 사용자 등록번호 B-612 한겨울이 이유라와 연인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 시점에서 1,000개의 별이 세계관 진행자에게 지급됩니다.』
<> : 한겨울(진행자)님이 SALHAE님의 시청자 퀘스트를 거부하셨습니다.
「SALHAE : 에휴. 역시 안 되나.」
「제시카정규직 : ㅋㅋㅋㅋㅋㅋ 살해 너 포기한 거 아니었냐?」
「SALHAE : 섹스가 아니니까 될 줄 알았지. 근데 얜 그냥 간섭하는 게 싫은 모양이네. 얌전히 구경이나 하라 이건가. 나한테도 조금만 나눠주지…….」
「닉으로드립치지마라 : 흠. 하이퍼 리얼리티라는 게 이런 거로군.」
「SALHAE : 그게 뭔데?」
「닉으로드립치지마라 : SALHAE야. 시간 날 때 질 들뢰즈의 책을 찾아서 읽어봐라. 시뮬라크르에 관한 걸로. 네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SALHAE : 질 들뢰즈?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책 같은 거 읽을 시간이 어딨어. 방송 볼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요즘 사는 게 존나 팍팍하다. 그나마 이 방송 보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마당이구만.」
「닉으로드립치지마라 : 너도 참 불쌍한 인생이다.」
「눈밭여우 : …….」
[눈밭여우님이 별 1,000개를 선물하셨습니다.]
#호숫가의 밤, 포트 로버츠 (1)
오래된 태풍이 물러가고 새로운 태풍이 찾아왔다. 포트 로버츠는 날씨처럼 어두워졌다. 먹구름 같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근심했다. 불어나는 강물, 방치된 공사현장, 드물어진 항공수송과 줄어든 배급 등. 사람들은 하루빨리 궂은 시기가 끝나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악천후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태풍센터는 극심한 엘니뇨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사소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 물건이 생겼다.
“어어? 이거 정말로 쓸 수 있는 거예요?”
유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겨울에게 물었다. 겨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군용 러기드 스마트 폰이에요. 아직 기능이 많이 잠겨있지만, 일단 전화기로는 쓸 수 있을 거예요. 각자의 로그인 암호를 잊지 마시고, 매뉴얼을 꼭 읽어보세요.”
겨울에게서 스마트 폰을 받은 사람은 고작 네 명 뿐이었다. 부장 두 명, 전투조장 두 명. 다른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겨울도 몇 개쯤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요새 보급계에선 원래 겨울 한 사람에게만 내어주려고 했던 것이었다.
사실 이 군용 스마트폰은 미군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보급되는 게 아니다. 지금은 단말기 제조사가 사라졌으므로 물량수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겨울의 영향력이 아니었다면 욕심 내지 못했을 물건이었다.
단말기를 살펴보던 장연철이 깜짝 놀랐다.
“어쩐지 익숙한 디자인이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거 국산이군요!”
“와, 정말이다! 케이스가 두꺼워서 못 알아봤어요! 세상에!”
유라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폰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민완기와 박진석도 흥미를 감추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능이 막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문자를 보내며 즐거워한다. 여러모로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일 것이다. 기존의 스마트폰은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였으니.
흥분을 주체 못하던 유라가 겨울에게 묻는다.
“저 대장님한테 전화해 봐도 돼요?”
“해보세요.”
소년이 가볍게 웃음 지었다. 유라가 단축키를 꾹 눌렀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신호가 울린다. 얼굴을 마주보며 하는 통화였다. 부러워하던 사람들이 이번엔 박수를 치며 웃는다. 뒤늦게 부끄러워졌는지, 유라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래도 꿋꿋하다. 연결되는 것이나 확인하고 끊을 줄 알았더니, 사뭇 진지한 얼굴이다. 어째서?
‘일부러 웃음거리가 되려는 건가.’
그걸로 잠시나마 사람들의 근심을 쫓겠다면야. 겨울이 받는 시늉을 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는 이유라라고 하는데요! 거기 한겨울 대장님 계신가요?”
“네, 접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주변의 웃음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유라가 목청을 키웠다.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려고요!”
“오늘 드린 건 보급품일 뿐이니까, 저한테 고마워하실 게 아닌데요.”
“그래도요!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모두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다른 분들께도 인사 전해주세요.”
이것이 기념비적인 첫 통화였다. 한바탕 희극을 연출한 뒤에, 겨울이 새로 당부했다.
“박 조장님과 이 조장님의 단말기는 부장님들 것보다 기능이 다양한 편이에요. 대부분 전투상황에 쓸모 있는 것들이죠.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이건 명령입니다.”
진석이 반문했다.
“스마트폰이 전투에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겨울은 매뉴얼을 들어보였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매뉴얼을 읽어보시는 편이 가장 확실해요. 그래도 간단한 예를 들자면……. 우선 서로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전술지도가 있고, 거리와 바람에 따른 탄도계산도 가능하고, 좌표를 찍어서 화력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요.”
“허, 대단하군요.”
이 모든 기능이 단 하나의 앱, 「안드로이드 전술 공격 킷」으로 구현된다.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다른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었다.
따라서 전투조장들의 것과 겨울의 것은 기능이 또 다르다. 겨울에게는 훨씬 더 광범위한 권한이 설정되어있었다. 기지 내 폐쇄회로에 대한 접근, 노이즈 메이커 제어, 군 인트라넷 일부에 대한 접속 등. 마지막 것이 조금 의외였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미 국방부의 민사심리전 장교들은 겨울의 활동에 대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싶어 했다. 그 자료를 다듬어서 선전용 자료로 쓰겠다는 것이었다.
‘이것도 임무라면 임무지만……. 컴뱃 카메라 영상으로 충분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단말기가 부르르 떨었다. 이번엔 유라가 아니었다. 지휘통제실에서 온 전화였다. 겨울이 사람들로부터 조금 떨어져서 전화를 받았다.
“중위 한겨울입니다.”
[오. 빨리 받는군. 무전을 칠까 했는데.]
캡스턴 중령이었다.
“대대장님? 무슨 일이시죠?”
[지금 즉시 브리핑 룸으로 와주게. 자네가 필요한 작전이 하나 있네.]
“작전이요?”
겨울은 바깥 하늘을 엿보았다. 악천후로 모든 외부활동이 통제되는 마당에, 소년장교가 필요한 작전이 과연 무엇일까. 항공 이동이 여의치 않으니 도보, 혹은 차량 이동이 가능한 범위 내의 임무일 것이다. 중령이 빠르게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얼굴을 보고 말하지. 아무래도 바깥으로 새면 불안이 번질 것 같아서.]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음. 잠시 후에 보세.]
전화가 툭 끊어졌다. 중령의 음성에서는 초조감이 느껴졌다. 대체 뭘까. 겨울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텐트를 빠져나왔다. 우의 자락을 여미며, 빗속을 빠르게 걷는다.
============================ 작품 후기 ============================
1. 본편에 등장한 군용 러기드 스마트폰의 정체는 삼성 갤럭시 노트 2입니다. 미국이 넷 워리어라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삼성 핸드폰을 채택했거든요. 여기에 보통은 저거넛 케이스라고 부르는 다목적 보호 케이스를 씌우는데, 이게 상표를 가리기 때문에 장연철이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미스터피자는 맛이 없더군요…마지막으로 먹은 게 한 10년 전인거 같긴 한데, 그 사이에 제 입맛이 변한 건지, 아니면 미스터피자의 맛이 변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3.
Q. Velos님 :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미군 군사지식이나 경찰용어들을 아시는가요? 어디 참고할만한 사이트나 책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훌륭한 사이트나 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ㅠㅠ
작가는 영문 웹에서 많은 자료를 얻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각오만 있다면 글 쓰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편리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Q. 카이오가님 : @전 피자랑 콜라를 먹는게 아니라 콜라랑 피자를 먹어서 그런지 레귤러도 다 못먹는데 작가님은 피최몇이신지요?(전 레귤러 6쪽에 콜라 1.2L….쿨럭쿨럭)
A. 예전엔 레귤러 한 판이 우스웠는데, 요즘은 몸이 축나서 그런지 좀 힘들더군요.
Q. 호랭이사탕님 : @작가님의 동심을채우기위해 댓글을 써 봅니다. 동심의 증가량은 댓글의 길고 짧음이나 특정 내용에 따라 달라지나요?
A. 아무래도 영향이 좀 있습니다. 칭찬은 위대한 옛 것을 날뛰게 하거든요. 긴 칭찬은 더욱 날뛰게 만들죠. 항성계 몇 개쯤 부수는 건 일도 아닙니다.
Q. AhuraMazda님 : @동심을 위해서 mili노래 추천드립니당
A. 처음 듣는 가수(그룹?)이긴 한데, 시간 날 때 찾아보겠습니다.
Q. 마스터칼솔럼님 : @음? 레귤러는 어린이용 아닌가요? 코스트코 피자 정도면 1인분 같던데. 아, 전 2판정도 먹습니다.
A. 네? 두 판이요? 코스트코 피자로요? ㄷㄷㄷ; 인간을 초월하셨군요. 역시 제 독자분 다우십니다.
Q. 이노이노님 : @… 가끔 생각해보면. 제가 정말 다른 세계에서 온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피자 한판을 혼자 다 먹는다던지. 주먹을 맞고도 겉으로는 버텨낸 것 처럼 보인다던지. 냉수를 끼얹고도 아무렇지 않다던지. 그런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내 강인도는 왜 이리 낮은거야…? 라는 고민에 빠졌.
A. 그게 다 동심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네크로노미콘을 찾아보세요. 동심회복에 훌륭한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Q. 카오스라인님 : 레귤러? 그런 사이즈가 있었나? 피자는 라지랑 슈퍼라지만 있는 줄알았는데
A. 그러게나 말입니다. 블러드레이븐이 피자까지 훔쳐갔나봐요.
Q. RGZ95님 : @ 레귤러라니 너무 통이 작네요
A. 레귤러라도 프리미엄 메뉴의 피자였으면 용서가 됐을 텐데, 기본 메뉴를 공양하는 바람에 위대한 옛것의 성에 차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하하하.
Q. 레이네시스님 : @make us whole!
A. 데드 스페이스 하고 싶네요. 당장 오버워치도 못 하고 있지만요…
Q. 淸流蓮님 : @오늘도 동심 가득한 하루가 될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 노블에서 보는게 인생 다시한번하고 라이프 포인트 원, 사도여로, 광악님 소설인데(바별은 묵혀두고 있습니다.)작가님은 요즘 조아라에서 읽으시는 소설이 있으신가요?
A. 납골당의 어린 왕자요!
농담이고, 바람과 별무리랑 전생검신을 읽습니다. 다른 건 읽을 짬이 나지 않네요.
아. 악녀의 정의를 읽으려고 쌓아두고 있었는데, 지난번 유출 사태로 조아라 연재를 접으셨더군요.
안 돼…ㅠㅠ
Q. 모라논님 : @챕터를 조아라 시스템상으로 나누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헬케기니아는 원하는곳 찾아서 보기가 쉬웠는데 이건 겉으로는 표가 안나서 원하는부분 찾아보기가 힘드네여..
A. 분량이 편마다 딱딱 떨어지지 않고, 서로 다른 노선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임의로 챕터를 나누는 방법을 검토해보겠습니다.
Q. 폭스워드님 : @상심하는 작가님 귀엽네여..흠흠, 그런데 근접 전투계열기술도 세분화 되어있나요?
A. 그렇습니다. 특화기술개념도 존재합니다.
Q. Adrenalin님 : @아 그리고 후원계좌 대신 크라우드펀딩이나 패트론 같은 건 어떠신가요? 혹 종이출판 없이 이북만 계약되셨다면 제본이나 설정집 같은 걸 걸고 하셔도 좋겠고
A. 받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작가에게 자격이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Q. 블루크리스탈님 : @저 이거 종이책 나오긴 하는거죠?? 가능한 싸인 양장본 을 소장하고 싶다 개인지도 괜찮지만 그래도표지등 퀄리티 삽화등을 생각하면 가능한 출판본으로 나오면 좋겠는데
A. 사실 작가는 종이책을 별로 생각 안 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그게 로망이라곤 해도, 요즘 잘 안 팔리잖아요.
그래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Ghozt님 : @노카운트 님의 소설 나는 아이템이다는 꿈도 낭만도 동심도 넘치는 훌륭한 소설이었지만 최근 동심이 살짝 부족해 보입니다. 작가님의 고등한 동심을 분양해줘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귤러의 어원대로라면 라지사이즈가 레귤러가 되어야 옳다고 봅니다.
A. 요즘은 저도 동심이 부족해서…글에서도 동심 결핍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Q. 도화원님 : @레귤러라는 사이즈가 존재하나요? 피자는 혼자 먹고 한두조각 남아있어야 피자지. 먹고나서 배가고픈데 곽안이 비어있다면…그건 피자리 부를자격이 없습니다!
A.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레귤러 실물을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지나치게 아담하더군요.ㅠㅠ
Q. 윈시넬님 : 피자시켜봤자 심해나 우주까지 배달이 되나요?
A. 워프 게이트를 송파구에 열어놓고 배달시키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