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
EP.10
#3 마법소녀는 치한 괴인에게 굴복해버렸습니다(5)
“후우… 썩을 놈 같으니.”
“……우와아.”
멍석말이로 마구 후드려패던 괴인은, 어는 순간 손맛이 사라졌다 싶더니 이불 속에서 홀연히 없어져버렸다.
다른 괴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생명 활동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자 그대로 소멸해버린 것이다. 괴인 녀석들, 잔해를 남기지 않는 건 칭찬해주고 싶다.
아깝다.
죽지 않게 조절해서 살살 팼던 건데.
나는 한쪽 유두에 붙어서 진동하고 있는 로터를 떼어냈다. 나머지는 열심히 때리는 동안에 알아서 떨어져 나갔다.
“다시 말하지만 고마웠어요. 도와주지 않았으면 그대로 이 놈 집까지 끌려갈 뻔.”
“저, 저야말로… 큰일 날 뻔 했어서. 감사합니다.”
마법소녀 블루 사파이어. 당연하지만 본명은 아니란다. 괴인이 사생활까지 침범하거나, 직접적으로 가족 등의 개인적인 지인에게 손 대는 일을 방지하도록 변신 상태에서는 본명을 말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같은 마법소녀인 내게도 알려주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왔다. 굳이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데.
“제가 만난 마법소녀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는 상식인데, 케이 언니는 좀 신기하네요.”
“나도 지금 알았어.”
나는 뭐, 감추고 자시고 본명을 모르니까.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를 생각해서 쿠키가 배려해 준 걸지도.
…….
아니, 쿠키 그 녀석한테 배려심 같은 게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이 선량한 나한테 배려심이 없다니, 배짱도 좋다냥.”
“?!”
깜짝 놀랐다.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쿠키가 내 귓가에 말을 건 것이다.
“너 죽었잖아?!”
“다시 살아났다냥. 요정은 그 정도로 죽지 않는다냥.”
“…….”
“너, 나를 방패로 쓴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는 눈으로 보인다냥?”
들켰다.
“그런 것보다 일단 부서진 것부터 어떻게 하자냥. 참 화려하게도 저질렀다냥.”
“아니, 내가 한 게 아닌데….”
일단 내가 망가트린 건 괴인을 감싼 이불 밖에 없다.
일단 쿠키의 명령대로 포인트 샵을 열었다. 괴인을 쓰러뜨린 대가로 얼마 정도의 포인트가 들어와있었다. 계약해지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쏠쏠한 양이다.
[파손 수복: 2000~200000pt] [파손 정도에 따라 필요한 포인트가 늘어납니다.]으윽… 포인트는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블루 사파이어와 반반을 지불하기로 했다. 대부분은 이 아가씨가 부순거지만, 도움 받은 입장에서의 나름 성의다.
수복 과정을 보니, 정말 마법 같았다. 깨진 유리창 파편이 저절로 모여들고, 부서진 바닥이 메워지고… 우와…….
내가 쓰는 마법은 때리고 차는 것 밖에 없는데.
그게 마법인가.
블루 사파이어도 정말 마법소녀 같았다. 공중에도 둥둥 떠다니고, 얼음의 창을 막 쏜다던가. 아니, 딱히 마법에 로망이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그냥 뭔가 좀 아닌 것 같아서….
“그치만 케이 언니는 엄청 세잖아요?”
그렇게 과대평가 해주니 감사합니다.
“아니, 진짠데… 주먹으로 괴인을 패는 마법소녀는 본적이 없는데… 제가 보기엔 울트라 최강인데요….”
* * *
포인트 숍에 항목도 있었지만 포기했다. 어차피 코스튬은 되돌려봤자 그 야시시한 고양이 세트니까.
쿠키에게 부탁해 코스튬을 해제하자, 원래 입고 있던 옷이 돌아왔다. 오랜만에 옷을 입으니까 사람이 된 기분이다. 옷은 인류 지혜의 산물이야….
“어…… 케이 언니는 변신을 풀어도 모습이 똑같네요?”
“어, 응. 그런데? 너는?”
“전 머리색이랑 눈이 좀 달라지고… 인식 장해 마법 때문에 변신이 풀리면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돼요. 마법소녀는 다들 그런 마법이 걸려있거든요.”
“쿠키, 나도 그런 거 있어?”
“있을 리가 있냥.”
“그렇대.”
“냐냐냐냥… 잠깐만… 꾸욱꾸욱 늘이지 말아주라냥….”
쿠키를 잡아 늘이고 고문해봐도 결국 그런 마법은 걸어주지 않았다. 나쁜 놈.
“이제 돌아가자. 피곤하고.”
그리고 어서 몸에 덕지덕지 붙은 이 특성들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이 특성도, 자궁 위에 그려진 각인도 코스튬을 해제 했는데도 사라지지 않았다.
‘음타의 각인’이라고 했던가…. 목에 걸린 개목걸이 같은 초커도 벗겨지지 않고….
자리를 뜨려는 나를 블루 사파이어가 붙잡았다.
“저기, 마법소녀들은 보통 팀 단위로 움직이기도 하거든요. 케이 언니는 저희 상식을 꽤 모르는 것 같고… 저희 팀을 한 번 만나보시면 어때요?”
귀찮긴 하지만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일단 내일 만나기로 약속한 뒤, 폰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본명은 안 알려주면서 폰번은 알려주다니, 이 여자 꽤나 띨빵하다. 나쁜 사람한테 속을 거 같아서 불안한 사람이네.
* * *
“호…… 이거,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냥.”
“진짜?”
“아냐냐냐냥…! 시, 심심하면 나를 잡아 늘이는 건 그만 하라냥…! 언젠가 찢어질 거라냥…!”
방에 돌아와서 쿠키에게 아랫배에 새겨진 자궁 모양을 본뜬 각인을 보여주자, 쿠키는 산뜻하게 포기했다.
그 태도가 화가 나서 면 반죽 마냥 죽죽 늘여주었다.
이 녀석, 항상 느끼는 데 탄력이 엄청나다. 얼마나 늘려야 내용물이 터져나올까.
…….
죽지 않는다는 거 알았으니, 마음껏 늘려볼까?
천재적인 발상과 호기심이 머리에 번뜩였다.
그 시선을 알아챘는지 쿠키는 부르르 떨더니 황급히 내 손에서 탈출했다.
“아, 아무튼 어쩔 수가 없다냐. 메크라크의 기술이라 구조를 알 수가 없다냥. 저주나 주술 계통 같기도 하고, 과학의 기술 같기도 하고… 하이브리드일지도 모르겠다냥. 어쨌든 나는 모른다냥.”
“나보고 평생 이 꼴로 살라는 거야?”
“정신이 변태인데 몸도 변태인 게 뭐가 문제다냥?”
“…….”
“오, 오오오오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길이로 늘어나고 있다냥! 내 한계를 시험하지 말라냥! 니가 못나서 당한 걸 왜 나한테 화풀이하냥!? 오오오오오오…!”
아무튼 이대로 살 수는 없다. 지금도 살짝살짝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가 뭔가 때문이겠지.
상태가 더 심해져서 나중엔 섹스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게 될까봐 겁난다.
“어떻게 좀 해 봐! 그리고 이라니, 이건 뭔데! 어떻게 좀 해 봐! 싸울 수가 없잖아!”
“니가 음란해서 그런 게 있는 걸 어쩌자는 거냥!”
“뻔뻔하긴?!”
아무튼 이대로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만약 블루 사파이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 괴인한테 끌려가, 어쩌면 평생 육노예가 되어 그 녀석한테 보지를 대주고 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시 생각해도 공포로 몸이 부르르 떨렸다.
문제는 내 상태가 요 모양 요 꼴인 이상, 그 미래는 언제든 내 눈앞에 다가올 수 있다.
“어쨌든 이것도 저것도 계약만 해지되면 된다냥.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면 그 몸에 걸린 주술도 저주도 상처도 뭣도 전부 사라지겠지냥.”
결국 결론은 그거구나. 개처럼 일해서 포인트를 벌고, 하루라도 빨리 계약을 해제하고, 마법소녀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남자로 되돌아가야한다.
아니, 그보다 계약이고 뭐고, 전부 이 개 같은(고양이 같은?) 요정이 억지로 강요한 거잖아. 억울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검붉은 분노와 증오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역시 죽이자, 이 녀석.
죽지 않는다고 하면, 사지를 묶어놓고 죽고 죽이고 죽이자. 그러면 당장에라도 계약을 해제할 방법을 토해낼지도 몰라.
외모만은 귀여운 고양이 인형 같은 쿠키를 꽁꽁 묶고 총살, 화형, 박살, 수장, 참형, 참수, 감전사, 책형, 꼬치형, 압살… 등 갖가지 방법으로 죽이는 상상을 해봤다.
“아, 말은 안 했는데 마법소녀는 공무원이다냥.
성과에 따라 연금도 주어지는 데다가, 할당량을 마쳐서 계약을 해지하고 나면 공기업 취업 때 가산점도 받는다냥.
오늘 괴인을 무찌른 인센티브 비용도 들어왔을 테니 잘 확인하라냥.”
“…….”
좋아, 오늘도 내일도 일단 개처럼 일하자.
내 미래는 밝다.
* * *
……두근, 하고.
심장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쿠키는 떠나가버리고, 방에 홀로 남은 나는 드디어 푹 자려 했다.
그 괴인 놈한테 붙잡힌 동안에는 제대로 된 수면도 취하지 못했으니까, 피로가 잔뜩 쌓여있었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
…그러나 막상 쉬려고 누웠더니, 묘한 초조함이 야금야금 몸을 불태웠다.
전부 이 각인 때문인지.
어쩐지 몸이 달아오르고, 야한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아래에서 마구 범해진 기억이 아릿하게 솟아올랐다.
“응……..”
나는 침대에 옆으로 누운 채, 옷 속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애무했다. 괴인007이 만졌던 감촉을 기억하며, 살살 자극한다.
분명 그 녀석의 손은, 좀 더 크고, 단단하고, 따뜻했는데….
스스로의 손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쩔 수 없다. 유두는 일단 만지지 않고, 조심조심 유륜을 쓰다듬었다.
본래라면 미미한 자극일 텐데, 각인의 영향으로 온 몸이 민감해져 있으니, 손쉽게 느끼며 아래를 적셔갔다.
이어서 두 손으로도 다 셀 수 없는 알림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하아…… 돌겠네 진짜….
남자였을 때 입던, 지금의 내게는 지나치게 큰 바지를 허벅지 아래로 끌어내렸다. 허리 부분을 끈으로 조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커서 손쉽게 벗겨졌다.
젖어있는 팬티를 젖히고 거기에 손가락을 넣었다. 찌걱… 하는 소리가 난다.
으흑….
탄력 있는 가슴을 누르던 손으로, 유륜을 쓰다듬던 손가락으로 유두를 만져봤다. 유두는 이미 완전히 곤두서 있다….
“으응… 하아….”
나는 침대에 엎드려, 스스로의 민감한 부분을 만지작 거리며 돌렸다….
어떻게 할 수도 없게 신체가 달아올랐다. 발작처럼 몸이 쑤셔서, 만지지 않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아앙… 흐읏….
질 속에 넣은 손가락으로 내부를 긁어내듯 자극했다. 다만 움직임은, 괴인007의 것을 기억하면서.
그가 어떤 식으로 손가락을 돌렸는지, 어디를 자극했었는지 되짚어보듯 질 안을 자극했다.
하아… 히이이이…!
다음으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듯 자극했다. 처음에는 겁이 나서, 손바닥 전체로 문대듯 자극하다가, 질에서 분비해낸 애액을 묻혀가며 껍질을 벗기고 음핵을 직접 자극했다.
음핵에 닿는 쾌감은 엄청나서, 내 손일 뿐인데도 머리가 쾅쾅 두들겨지는 것 같았다.
직접 만지고 있는데 이런 쾌감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전부 다 이 각인의 영향으로…
“응읏… 진짜……하으……..”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가버렸다.
이라는 알림이 들리자, 한 번 가버린 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다시금 달아올랐다. 좀 더, 좀 더 쾌락을 원한다….
“으으…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
그러려면 이대로 지내서는 안 되겠다. 쿠키가 지시해주는 괴인만 잡아서는 쥐꼬리만한 포인트 밖에 벌 수가 없다. 이래서야 해방되려면 얼마나 걸릴지.
블루 사파이어와, 그녀가 말했던 팀.
어떻게든 그 사람들과 접촉해서, 포인트를 대량으로 벌 방법을 찾아야겠다.
하루 빨리 계약을 해지하고, 이 지긋지긋한 욕망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나는 조수를 뿜을 때까지 자위하며 절정을 반복했다…….
* * *
블루 사파이어가 속한 팀은 다섯의 마법소녀로 이루어진, 딱히 이름은 없는 그룹이다.
오로지 실적을 늘리기 위해, 효율을 위해 모여들었고, 사적인 교류는 그다지 가지지 않았다. 서로를 향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거나 날 선 분위기는 아니고,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지만 명확한 선은 그어져 있다.
일을 위한 관계, 라고 표현하는 편이 좋다.
“츄웁… 읍… 하아…… 예에… 아무튼 그래서 말이죠… 서로 사생활에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음…….”
“비비비… 이렇게 매일 같이 악의 조직의 아지트에 찾아와도 아무도 모른다는 거군… 비비비….”
어느 어두운 조명의 개인실. 한 마법소녀가 괴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당당하게 우뚝 선 물건을 입으로 소중한 듯이 봉사하고 있었다. 그녀를 둘러싸고 서넛은 되는 양산형 괴인 ‘비비’가 몰려있다.
보통의 하급 ‘비비’들은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지만, 이곳에 있는 이들은 마법소녀로부터 충분히 마력을 뽑아먹고 다들 중급 이상의 ‘비비’로 진화해있었다.
쯉… 쮸웁… 추릅…….
페니스가 입을 출입할 때마다, 마법소녀가 혀를 놀리며 자지를 탐할 때마다, 음란하고 추잡한 소리가 개인실에 흘러넘쳤다.
그런 그녀를 둘러싼 괴인들은 손으로 그녀의 몸을 애무하거나, 반쯤 벗겨져 드러난 그녀의 몸을 반찬 삼아 자위하고, 그녀를 향해 마음가는 대로 사정하거나 했다.
그녀는 이 아지트에 속한 괴인들의 공공재였다. 모두의 성노예이자, 성처리 도구였다.
고운 흑발은 비녀로 고정하고, 개조한 한복 같은 스타일의 코스튬은 반쯤 벗겨져 있어 조신한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짧은 치맛단 아래로 보이는 허벅지에는 푸른 레이스의 속옷이 걸려있다.
마법소녀로서의 이름은 단애. 그녀는 블루 사파이어와 같은 팀에 속해있는 마법소녀였다. 베테랑으로서, 실력 또한 확실하지만….
“비비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음처럼 차가웠던 여자였는데.”
“비비… 이렇게나 음란해졌다비비….”
“흐읍…?!”
괴인 중 한 명이 단애의 짧은 치마 아래로 손을 넣어, 그녀의 소중한 곳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쯔억… 하는 습기찬 소리와 함께, 단애는 황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완전히 타락한 암컷의 얼굴이다.
얼마 전까지 고고한 베테랑 마법소녀였던 그녀였지만, 지금의 그녀에게선 그러한 관록 따윈 보이지 않았다.
한 번의 실수로 괴인들에게 붙잡혀 조교 당할 대로 조교 당한 지금, 그녀의 삶의 의지도 목적도 오로지 괴인들의 자지, 그것 뿐이게 되었다.
거기다 목적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괴인에게 범해지더라도 포인트는 쌓인다. 싸움을 포기하고 이런 식으로 포인트를 벌어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여기 있는 괴인들의 목을 한큐에 쳐버릴 수 있는 단애로서는, 단순히 포인트 때문에 봉사하는 게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른 마법소녀들이다비비… 그 여자들을 데리고 와서 함정에 빠뜨리는 거다비비… 그러면 더욱 범해주겠다비비….”
“후웁… 꿀꺽… 후아아…. 뜨거워… 맛있어… 녜에… 알겠습니다….”
그녀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 정액을 토해내는 괴인을, 단애는 기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