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04
EP.1003
#3-43.6 수집가 헨돈과 수집품 마법소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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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한편.
케이가 여러가지 번민과 고뇌 속에서 자위에 몰두하고 있을 때.
마치 개미굴과 같은 구조로 된 그 지하 건물 어딘가의 방에서, 헨돈은 비스킷에게 자신의 감탄과 감격을 알리고 있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완전히 기대 이상이었다.
그가 루판에게 요구했던 마법소녀.
그녀는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그의 마음에 쏙 드는 존재였다.
외모나 반응과 같은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 그의 취향에 쏙 맞았지만, 그러나 그는 고작해야 그러한 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다.
그의 눈에는 ‘특별한 것’이 보인다.
그것은 단순한 직감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재능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정말로 우연히 발생한, 초자연적인 무언가라고 볼 수도 있다.
요정인 비스킷이 그에게 끌릴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특별함’이 있어서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는 케이에게서 무언가를 보았다.
아주아주 빛나고 아름다운, 매력적인 무언가를 보았다.
그러한 광채를, 그러한 이채(異彩)를 발하는 것을 그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그녀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헨돈은 그러한 가능성의 빛을, 케이에게서 보았다.
‘딱히, 그것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아직 생각 나지 않지만.’
돈이라면 차고 넘치게 있다.
시설이라던가, 여자라던가, 도구라던가, 뭐 그러한 것들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잔뜩 있다.
케이라는 최상급의 재료가 있더라도 당장 그녀를 쓸 일은 없다.
애초에 저 정도의 재료를 사용할 만한 일이, 세상에는 그다지 없다.
하지만 언젠가 쓰이게 된다면.
분명 저 미련한 루판 놈이 쓰는 것보다는 훨씬 잘 써줄 자신이 있다.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역시 안 되겠어. 루판 놈의 손에 그냥 둘 수는 없어. 저건 내 거야. 내가 가질 거라고.”
헨돈의 눈에 기묘한 빛이 번들거린다.
그것은 집착과 욕망이 광기와 같은 수준으로 불타오르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그는 지금 아~주 오랜만에 갖고 싶은 것을 찾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아진 상태였다.
그는 희귀하고 진귀한 것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콜렉터(collector)다.
그 만이 알아볼 수 있는 희귀한 가치를 가진 것들.
헨돈은 지금까지 그러한 것들을 단순히 취미 삼아서 수집하여 모아왔고, 그리고 시간과 함께 그것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가격이 열 배 스무 배 정도가 아닌, 100배나 200배 정도로 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물론 그렇게 수집한 것들을 팔아버리는 일은 없었지만, 그러나 그는 그 안목을 여러 방식으로 이용해 남들로서는 이루지 못할 수많은 업적들을 이루고 부를 쌓아왔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수집벽은, 어느날 찾아온 요정 비스킷의 등장과 함께 더더욱 가파르게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요정의 놀라운 능력은, 그가 바라던 바를 모두 이루어 주었고… 그 때마다 그의 소망은 충족되어 갔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더 이상 그의 눈을 빛내게 만들 만한 것은, 세상에 거의 남지 않았다.
적어도, 이 별 안에서 그가 흥미를 느낄 만한 것은 모조리 수집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오랜 시간 무료해졌으며.
그저 하루하루를 관성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저 마법소녀가 등장했다.
처음에는 별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가, 그러나 비스킷이 관심을 가지길래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그리고, 데이터와 사진 너머로 그녀의 ‘가능성의 빛’을 보고… 곧바로 지명하여 부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실제로 보게 된 그녀는, 그녀의 가능성과 빛은 분명 데이터로 봤던 그것보다 곱절에 곱절에 곱절에 곱절은 대단했다.
아주 좋다.
아주 마음에 든다.
저걸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앞으로 한 10년… 아니 20년은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얼굴은 오랜만이네, 헨돈. 그 얼굴… 아주 마음에 들어.”
저 케이를 어떻게 농락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지, 전달받은 케이의 데이터를 홀로그램으로 확인하는 헨돈.
그리고 그런 헨돈에게, 어딘지 모르게 끈적한 분위기를 발하는 비스킷이 다가와 달라붙었다.
그의 몸에 자신의 부드러운 몸을 꾹꾹 밀착하고, 그에게 키스한다.
그의 굵은 허벅지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밀어붙이며, 그것으로 허벅지딸을 치며 보지를 즐겁게 한다.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헨돈의 모습을 보며, 요정 비스킷은 달콤한 한숨을 내쉰다.
“그렇지. 당신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래야 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망해야 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수집해야 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즐겨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네 곁에 내가 있을 의미가 없으니까.”
요정인 비스킷이 헨돈과 함께 하는 이유.
그것은 헨돈의 욕망이, 그의 영혼이 발산하는 『감정의 맛』이 비스킷의 취향에 너무나도 쏙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수집욕』의 색과 맛이 비스킷의 마음에 너무나도 쏙 들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일반인들 100명 200명이 감정을 모으더라도, 비스킷은 그렇게 모인 감정보다 그가 내비치는 그 한 사람의 감정을 선택할 것이다.
사람마다 그 취향과 기호가 있듯.
요정마다 다른 취향과 기호가 있으며, 헨돈의 그것이 비스킷의 마음에 너무나도 쏙 들 뿐이다.
“헨돈, 헨돈, 네가 원한다면 내게 소원을 빌어줘.”
“그렇다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서, 너를 돕겠어.”
“네가 바라는 모든 것을, 내가 반드시 얻어 주겠어.”
“그러니 헨돈.”
“부디 끊임없이 바래줘.”
“쉬지 말고, 질리지 말고, 지치지도 말고 언제까지나 욕망을 품어줘.”
“그렇다면, 나는 언제까지고 네 곁에 있을 테니까.”
비스킷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헨돈에게 말한다.
그런 비스킷의 말에, 헨돈은 당연하다는 듯 웃는다.
“좋아, 비스킷. …그렇다면 소원을 빌지.”
헨돈은 눈 앞의 홀로그램, 케이에 대한 온갖 데이터가 방대하게 기입되어 있는 그 홀로그램 화면을 주르르르륵 스크롤하며, 비스킷에게 말한다.
“비스킷. 내가 저 여자를, 저 마법소녀를 오로지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도와줘.”
“헨돈. 네 그 소원, 반드시 이루어 줄게.”
헨돈과 비스킷은 서로를 바라보며 쿡쿡 큭큭 웃는다.
그러다 두 사람은 키스하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끈적하게 서로에게 밀착하며 애무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도, 헨돈의 눈은 여전히 허공에 떠 있는 홀로그램을, 케이의 프로필과 데이터를 확인하기를 계속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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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 끊이질 않는 음욕과, 또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미쳐가는 듯한 유방의 감각에 정신이 오락가락해져 갈 때.
영원히 이어질 것 같았던 그녀의 자위 행위는, 생각지도 못하게 끝이 났다.
투둑 툭, 하고.
그녀의 유방에 달라붙어 있던 촉괴들이 스스로 떨어져나간 것이다.
떨어지며 바닥을 데굴거리며 구르던 촉괴들은, 별안간 안개처럼 스르륵 사라져버리고 만다.
“에…?”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몰라, 화장실에서 찾은 칫솔로 자기 클리를 문질문질 문지르던 케이가 그 손을 우뚝 멈추었다.
‘한창 기분 좋을 때였는데… 이제 곧 가버릴 것 같은 때였는데….’
조금만 더…라는 기분으로,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그저 굳어있는데.
별안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방 어딘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이었지만, 케이는 그 스피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녀를 둘러싸듯 전방위에서,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일제히 들려오기 시작했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이 방은 감시카메라로 도촬 당하고 있다.
케이는 분명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러나 언제부턴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 온갖 방법과 도구들을 이용해 자위에 열중했던 자신읨 모습을 떠올리고… 케이는 얼굴과 전신에 불이 화르르륵 타오르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다, 다 보여버렸어…!’
자신의 꼴사나운 모습, 자신의 꼴사나운 얼굴, 자신의 꼴사나운 천박한 행동.
그 모든 것을 보여버렸다는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맙소사….”
다만, 부끄러운 것을 알면서도 클리 가까이 댄 칫솔을 치우는 것은 망설여졌다.
지금이 딱 기분 좋은 때였다.
아슬아슬하게 절정에 달할 때였다.
더군다나, 견디기 어려운 이 수치심.
이 수치심이 그녀의 쾌감의 불씨에 기름을 넣는 듯한 느낌이라… 솔직히 지금 가버리면, 정말로 즐거울 것 같았다.
“………….”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그러다 케이는 결국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칫솔을 내렸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추태를 보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루판에게 조교 받기로, 이러한 경우 우선은 손을 멈추고… 이 자위를 계속하더라도 클라이언트의 앞에서 해야만 한다… 그렇게 배웠으니까.
맛있고 달달한 절정은, 최대한 모두 클라이언트에게 드리는 것이 맞다던가…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러니 지금은, 참자….’
케이는 잔뜩 발기한 것처럼 당기는 느낌이 드는 유방을 신경 쓰며, 몸을 씻기 위해 천천히 욕실로 이동했다….
다만 욕실 내에서, 미독이 스며든 유방과 자위로 잔뜩 민감해진 사타구니 샤워기의 물줄기가 닿는 것으로… 그렇게 샤워 도중 세 번이나 가볍게 절정해버리고 만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