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12
EP.1011
#3-45 마법소녀 유부녀(아님) NTR (케이 – CASE: 유부녀 NT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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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2시간 정도 잠들었을까.
그 직전에 잠들었던 것도 있고, 또 마력이 남아있는 한 체력이 소진되지 않는 마법소녀의 육체이기에 케이는 어렵지 않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케이가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기상한 것을 안 것인지 곧바로 호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안내용 로봇이 마중하러 와주어서, 그 뒤를 케이가 따라간다.
‘여기까지는, 기억에 남아있어.’
‘문제는 이 다음, 헨돈을 만났을 때….’
아마도 헨돈을 앞에 두고, 자신은 무슨 짓을 당한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노예 케이의 클라이언트로서 그가 제공받은 권리를 행사하여 벌인 짓인지.
혹은 무언가 다른 요소… 예를 들면 비스킷의 마법 같은 것으로 인한 것인지.
그 사실까지 알지는 못해, 꺼림칙함을 느끼는 것이다.
무언가를 저질렀다면… 그 이유도 짐작이 가지 않고 말이다.
케이가 고민하는 사이, 그녀의 몸은 이미 지정한 방에 도착했다.
안내로봇을 따라 들어가자, 어딘지 모르게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침실과, 그리고 그 안쪽에 있는 헨돈과 비스킷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 그렇다.
이 공간은 알고 있다.
이곳은 헨돈의 침실이며, 분명 자신은 이곳에서….
‘……거기까진, 기억 나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 간신히 기억하는 거야….’
도대체 도착한 곳에서,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무엇을 당할까.
마법소녀 코스튬 차림의 케이는, 등 뒤로 한줄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침을 꼴깍 삼켰다.
“마법소녀, 조금 쉬었어? 좀 더 잘 줄 알았더니 일찍 일어나데.”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얼마든지 봉사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일주일간 쉬지 않고 봉사할 수 있도록 훈련 받았으므로 제 휴식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주셔도 괜찮습니다.”
이전처럼 헨돈의 앞에서 열중 쉬어 자세가 된 케이는, 담담하게 그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그 눈은 경계하며 헨돈을 보고 있다.
혹여나 그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 들 때에, 그것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헨돈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그는 빙글빙글 웃으며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코스튬 차림의 케이를 감상하듯 쳐다보았으며, 그러던 중 옆에 준비 되어 있던 술잔을 향해 손을 뻗을 뿐이었다.
헨돈의 제스처를 알아보고, 술잔에 가까이 앉아있던 비스킷이 잔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그 내용물을 자기 입에 담고, 헨돈의 입에 입으로 옮긴다.
꿀꺽, 하고 입으로 받아낸 술을 들이키는 헨돈.
그는 이어서 케이에게도 같은 술을 마시도록 권했지만, 케이 쪽이 사양했다.
강제로 마시도록 명령한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 마시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니, 케이는 강제로 그 술을 마시는 일을 피할 수 있었다.
‘…약 같은 건 아닌가?’
저 술에 약이 들어있고, 그것에 의해 자신이 인사불성이 되는가…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헛짚은 모양이다.
애초에 그도 저 술을 직접 식음하였으니, 약을 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아니, 애초에 자신이 정신을 잃건 말건, 기억이 사라지건 말건 그것은 본디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성을 잃고 폭주하여 결례를 범하게 되고, 만족스러운 봉사를 하지 못해 쫓겨나게 된다면 그건 조금 곤란해지지만.
만약 헨돈이 명령하여 그렇게 되었고, 그 결과 추태를 보이게 된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헨돈이 만족하여 준다면,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니까.
케이는 노예이자 상품.
헨돈은 클라이언트이자 주인.
그러니, 자신은 헨돈을 기쁘게 하느냐 마느냐만 생각하면 될 뿐… 다른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게 되어버리네.’
‘일단 내가 단순한 노예가 아니라, 노예인 척…을 하고 있다는 건 별개로.’
‘아까 깨어났을 때 느꼈던 그 공허함이 너무 컸어.’
잠에서 깨어난 직후 찾아왔던 기묘한 공허함.
그것은 언젠가 인터넷 게시글로 봤었던, 마약에 취해있다 약 기운이 빠져나갔을 때 느끼는 그 허무감을 연상케 했다.
마약이라니, 경험해 본적이 없는 케이로서는 정말 그것과 같은 감각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마치 사지의 일부를 잠든 사이에 뽑아낸 것만 같은 그 공허함과 허전함은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부들…
그 기억을 떠올리고, 케이의 몸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헨돈은 한 눈에 알아본 것인지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응. 뭔가 있었나? 상태가 이상한데? 무슨 무서운 꿈이라도 꿨다던가?”
“…아니요. 그런 일은.”
“글쎄? 그런가? 그보다 이전 시간은 상당히 즐거웠다고? 역시 소문이 자자한 베테랑 육변기 노예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정말로 만족스러웠어. 최고였어.”
“감사, 합니다….”
최고였다고 칭찬해주는 것을 보니 무언가 실수하지는 않은 듯 했다.
그러나 케이로서는 그 칭찬에 순순히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케이가 씁쓸해 하는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자 필사적으로 노예에 어울리는 비굴한 미소와 눈빛을 연기해 보이려는데.
헨돈은 그런 케이를 앞에 두고 말을 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잘 부탁한다고——비스킷, 시작해.”
“알겠어, 헨돈. 네 소원대로, 네 바람대로 이루어줄게.”
헨돈이 말하고.
그 옆에 있던 인간 형태의 요정 비스킷이 케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케이는 그 손짓에 반사적으로 턱을 들었지만, 명령 받은 대로 열중 쉬어의 자세는 풀지 않은 채다.
부우우우우웅!
케이의 눈 앞에, 케이의 얼굴 앞에 금빛의 마법진이 그러졌다.
‘아… 이거….’
‘이거… 알고 있어…!’
기억에.
기억에.
기억에.
기억에 남아있다.
희미하고, 단편적이고, 단락적이고, 두서없고, 근거도 없는 기억의 파편이지만.
그러나 그 기억 속에서, 이 마법진만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위험하다』…라는 것도.
부우우우우우웅—
“으, 윽… 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머릿속이 헤집어지는 느낌.
눈 앞이 핑글핑글 도는 느낌.
반고리관이 돌아가고, 멀미가 생길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자신의 머리에 직접 손을 쑤셔박고 뇌를 주물럭거리는 그 느낌과 혐오감과 불쾌감에, 케이가 비명과 신음을 번갈아가며 흘려댄다.
“하, 하…지…마…!!”
안 된다.
이건 안 된다.
케이가 고개를 도리질치면서 마법진의 영향을, 비스킷의 마법을 떨쳐내려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자신의 마력을 끌어낼 여유도, 의지도 모두 지워져 반항 따위 불가능했다.
‘이, 거야… 이것… 내가, 기억을 잃은… 이유…!’
‘내 안에… 걷잡을 수 없는 공허함이… 생겨났던… 이유…우…으…!!’
“자, 저번 타임에는 같은 마법소녀 동료인 단애라는 여자를 이용했었지.”
“이걸로 조금 더 가지고 놀아도 되겠지만… 일단 덮어두고.”
“다음 대상으로 넘어갈 거야.”
“이번에 케이를 NTR 하기 위한 대상은——루판.”
“내 조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할, 혁명군의 탑이라는 직위에서 꿀이나 빨고 있는 그 녀석에게서… 너를 강탈해 주지, 마법소녀.”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가 무엇을 할지, 기억이 지워진 케이로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저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깨닫고 만다.
이대로 있으면 또 소중한 것이 지워져버리고, 자신은 꼼짝도 못하고 유린당하고 말 것이라고.
자신의 존엄도, 자신의 의지도, 자신의 감정도.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생각했건만, 그 이상으로 떨어지고 유린당하고 말 것이다.
“하지마… 하지, 마… 말아주, 세요…!!”
“아, 아, 아, 아…♡ 머리, 에… 들어오지 마…♡!! 만지지, 마…♡ 내, 머리…♡♡”
“아아, 윽…♡♡ 기억이… 하아아아아아아아앗, 내 안에, 들어오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
케이의 보지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코스튬 스커트 아래에서 뷰릇 뷰룻 하고 찐득한 애액이 솟구쳐 나와 흘러 떨어진다.
유두도 한껏 발기해, 착 달라붙은 코스튬의 천 너머로 그 존재가 보일 정도였다.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한숨에도, 달콤함이 잔뜩 섞여있다.
공교롭게도, 중증의 마조 돼지인 케이는 자신의 것을 무력하게 유린 당하는 이 상황에 유두를 발기시키고 음액을 내뿜으며 흥분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케이 본인의 의지 따위 상관없이, 이 육체의 반응은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켜지는 것처럼 당연하고 필연적인 반응이다.
그녀가 그러한 본인의 체질을, 그 을 기쁘게 반기든 혹은 저주하며 혐오하든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거부할 수 없고, 거절할 수 없고,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반응.
그러한 것이, 지금 케이의 안에… 일어나고 있다….
“아,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케이의 목소리가 점점 더 잦아들어 간다.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는 작아지지만, 그러나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만큼 그 내면에서 이리저리 울리기라도 하는지 표정과 얼굴이 가관이다.
바로 이전 시간에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할 텐데.
그러면서도 경계하고, 분노하고, 부정하고, 반항하려 드는 모습에 헨돈은 가학심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괴이하게 벌어진 입에서 침이 뚝뚝 흘러 떨어져 내린다.
원하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쾌감.
원하는 것을 자신의 서서히 자신의 손 안에 넣어가는 그 기대감과 긴장감.
그러한 것들이야 말로 헨돈이 살아가는 이유이며.
그것이야 말로 헨돈의 기쁨이자 행복 그 자체였다.
부우우우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리고.
그의 만족스러워하는 시야 속에서, 케이의 눈 앞에서 빛나던 마법진은 점점 더 빛을 잃고 사그라 들어갔다.
이윽고, 그 마법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
그리고 남은 것은, 인형 같이 혼이 쏙 빠진 얼굴을 한 채로, 다만 그 몸은 명령에 따라 열중 쉬어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의 모습이다.
빛을 잃었던 그 눈에는, 그러나 시간과 함께 서서히 빛이 돌아온다.
“어…? 아, 에…?”
케이는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주변을 둘러보고 헨돈을 돌아보았다.
쓸데없는 것은 생각나지 못하도록, 지금 상황을 극히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그렇게 비스킷이 조정했을 테니 상관없다.
헨돈은 잠시 그의 앞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띄워, 이번의 시나리오를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그리고는,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둔 채 케이에게 묻는다.
“마법소녀. 자기소개를 부탁하지.”
헨돈의 질문에, 아직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케이는 그러나 허둥대며 대답했다.
“아, 옛…. 저는 이 별 메크라크에 붙잡힌 포로 노예이며, 천한 육변기이자 암퇘지 오나홀인 마법소녀 케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저… 특필할 만한 것이.”
“저는——혁명군의 수장이신 루판 님의 아내…입니다.”
“그와는 사랑을 하는 사이이고, 저는 분명 그를 사랑하며, 아내로서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중요하신 스폰서님의 요청이므로, 어쩔 수 없이 봉사하고자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그러나 마법소녀 대표 천한 육변기 노예로서 적어도 육욕만은 만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케이는 그렇게, 그녀의 머릿속에 주입된 『시나리오』를 빠짐없이 읊어간다.
스스로 주장하는 말에, 일말의 의심조차 품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그녀 자신이 루판이라는 괴인의 아내라는 사실도, 그리고 그 외의 세세한 것들도.
이 마법소녀를 완전히 강탈하기 위한 NTR 함락 계획.
그 중 두번째인 『루판의 아내』 시나리오.
헨돈이 스스로 짜고, 비스킷이 손을 써 케이의 안에 주입한 시나리오는, 무사히 케이의 안에 정착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