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17
EP.1016 #3-45.5 케이와 ■■하는 헨돈 님 (케이 – 자위 촬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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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떡, 하고 케이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몸을 덮고 있던 이불이, 튕기듯이 그녀의 몸에서 흘러 떨어진다.
“하아… 하아… 하아…!”
땀이 비오듯 하고, 호흡은 잔뜩 흐트러졌다.
케이는 숨을 고르면서, 눈에 마력을 주입하며 주변을 살폈다.
그녀가 있는 곳은 어두운 공간이었지만, 그러나 마력으로 인해 밝혀진 시야 속에 익숙한 풍경이 엿보였다.
‘여긴… 방…인가?’
자신에게 배정된 방.
자신의 방.
그 방에, 어느샌가 자신은 돌아와 있었다.
‘몇 시… 지금, 얼마나… 시간이…?’
케이는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 시간과 비교해 대략 하루 정도의 시간이 흘렀음을 깨달았다.
다만, 그 중간의 기억이 통째로 잘라진 것처럼 사라져 있다.
영화의 필름, 그 일부를 지워버린 것처럼….
“으, 윽…!”
케이는 자신의 어깨를 감싸 안고 몸을 앞으로 푸욱 숙였다.
무언가, 굉장히 불쾌한 꿈을 꿨던 것 같다.
불쾌하면서도, 또한 기쁜.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이리 밀려났다 저리 밀려났다 하며 케이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한 감정 너머, 가슴 속에 느껴지는 것은 뻥 뚫린 듯한 공허함.
이 또한 간신히 케이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바로 그 허무감으로, 이전의 것보다 몇 배는 더 커져버린 구멍에 케이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당황한 것도 잠시.
이미 한 번 경험해 본 바 있는 그 감각을 떨쳐내고, 케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불, 불….’
우선은 방의 불을 켜고… 그리고 욕실에 들어가서… 쿠키와 통신을 하자.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 * *
결국 통신은 하지 못했다.
저번처럼 샤워부스 안에 들어가, 증기가 가득해질 정도로 물을 틀고 을 조작했으나, 안타깝게도 신호를 아무리 보내봐도 상대측에서 수신해주지 않았다.
쿠키라고 해도 항상 연락을 받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번에는 비스킷 건도 있어서 가능한 연락을 자제하기로 했으니까.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불안해지니까, 연락을 꼭 해보고 싶었던 건데….’
‘일단 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나.’
케이는 결국 아쉬워하며 을 도로 에 집어넣었다.
마법소녀만의 아공간(亞空間)에 수납된 그 특별한 도구는, 아직 헨돈이 알아챈 듯한 기미는 없어 보였다.
만약을 대비한 비장의 수.
하지만 이 헨돈 저택에 있는 동안에는, 아마 쿠키와의 통신이란 용도 외에는 쓰일 일이 없을 것이다.
이 힘은, 모든 일의 흑막인 그 루판 녀석을 물리칠 때까지 숨겨야만 하는 것이니——
‘…어?’
찝찝하게 느껴지는 몸을 샤워기의 물로 씻으며, 케이는 또 다시 기묘한 것을 발견했다.
조금 전의 허무감과는 또 달랐다.
『루판』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떠올리는 것과 함께, 케이의 가슴이 차갑게 식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루판을 떠올리면 두근두근 해졌었다.
아니, 루판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격렬하게 따먹었던 수컷이라면,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그와 그가 가진 성기의 형태를 떠올리면서 케이는 늘 긴장하고 흥분하게 되곤 했다.
상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욕망의 트리거가 되어, 그만 시도 때도 없이 몰래 자위 행위에 빠져들거나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만큼은 달랐다.
자신을 여러모로 비참한 꼴로 만들었던 그 루판을 떠올릴 때면, 지금까지는 그로 인해 이라던가 특성이 활성화 되면서 곧바로 몸이 격렬히 흥분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나 지금은 이 몸도 마음도 너무나도 안정적인 평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남자 따위 과연 신경 쓸 필요나 있냐고, 몸이 호소하고 있다.
‘…진짜로 이상한데.’
그러나 역시, 그 원인도 이유도 알 수가 없다.
단순히 마음에 대한 문제라면, 딱히 원인이나 계기 따위 없어도 갈대처럼 바뀌고 흔들린다 해도… 이상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지.
조금은… 그래.
지금까지는 미워하든 싫어하든 증오하든, 혹은 탈출을 희망하거나 복수를 계획하거나… 그러한 모든 순간들이 나름대로 즐거웠고 두근두근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러나 지금은, 『루판』을 관련하여 그 어떤 것도 명확한 감정을 일으키지 못했다.
색채가 바랬다고 해야할지.
그와 관련된 일을 떠올려 봐도, 밉다고도 좋다고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뭐든 상관없지, 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무관심해졌다고 해야할까.
‘잠에서 덜 깬 탓일까.’
‘…됐고, 클라이언트 헨돈에 대한 것이나 떠올려 보자.’
‘나, 또 기억이 잃은 동안 뭔가 실수하거나 한 것은 없겠지?’
또 다시 기억을 잃고 말았다.
바로 전에 기억을 잃었을 때, 그래도 헨돈은 그 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번에도 그랬을까.
충분히 그를 만족시켰을까.
노예이자 마법소녀 대표 창녀가 된 자로서, 케이는 클라이언트를 만족시켜 줄 의무가 있다.
그러니까 그가 기분 좋았으면 한다.
그러니까 그의 앞에서 실수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니까 그에게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에게 이 하찮은 몸뚱아리로 달라붙고 싶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하, 악…♡”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케이의 눈 앞이 새하얗게 튀어오르고, 샤워기의 따뜻한 물을 받아내던 몸에 마치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화아아악 하고 열기가 치솟아 올랐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이 느껴지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클라이언트 헨돈에 대한 것을 떠올리니, 별안간 그렇게 되어버렸다.
루판 따위는 떠올려 봐야 밋밋한 감정 기복과 무관심한 기분만이 들 뿐인데.
헨돈을 떠올리자마자 누군가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것처럼 몸에 활력이 돌고, 머릿속에는 기대와 열정과 기쁨이 솟구쳐 올랐다.
“노, 노예니까… 나는… 노예된 자로써… 일시적이라곤 해도… 헨돈 님의, 성노예니까….”
“그러니까, 이런 반응은 당연한 거야… 당연해… 응… 당연하다고…!”
케이는 샤워기의 헤드를 양 손으로 꾸우욱 쥔 채, 그것을 자신의 성감대로 슬쩍 이동시켜 오슬오슬한 쾌감을 느끼며 홀로 중얼거린다.
듣는 사람도 없건만, 누구에게 하는 것인지 변명하듯이 말하고 있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간다.
그러나 생각은 어쩐지 정리가 잘 되지 않고, 계속해서 헨돈에 대한 것만 주구장창 떠오르고 떠오르고 떠오르고 떠오르길 반복하고 있다.
헨돈의 얼굴이 떠오른다.
헨돈의 늠름한 수컷의 상징이 떠오른다.
헨돈의 그 근육질이며 든든한 몸에, 자신의 이 허접하고 부드러운 암컷 육체가 꼬오옥 안기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본다.
자신은 클라이언트인 그를 기분 좋게 해 줄 의무가 있다.
자신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그에게 사랑을 바치고, 관심을 바치고, 기대를 바치고, 또한 봉사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이런 마음을 품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는 헨돈 님.
—■■하는 헨돈 님.
—■■하는 헨돈 님.
■■해요. ■■해요. ■■해요. ■■해요. ■■합니다. ■■해, ■■한다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해…!!
“허…윽… 하아… 하악… 아, 읏…♡!!”
케이는 어느샌가 샤워기의 헤드를 손에 놓아버리고, 샤워부스 안에서 자기 손으로 민감한 성감대들을 만지작거리며 자위 행위를 시작하고 있었다.
마음 속에서 흘러넘치는 것을, 그 감정을 도저히 제어할 수가 없다.
이 흥분과 발정을, 암컷으로서의 욕망과 소망을 맨정신으로 견뎌낼 수가 없다.
영혼의 뿌리까지 불태울 듯한 발정의 열기.
그것에 휩싸인 채, 케이는 더더욱 적극적으로 그 손을 놀렸다.
유두를 부숴버릴 듯이 꼬집고, 클리토리스도 마찬가지로 부숴버릴 듯이 문질렀다.
하아악♡ 하고 짐승 같은 한숨이 연신 새어나오지만, 그러한 자신의 꼴 따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간다.
‘자위하고 싶어 자위하고 싶어 자위하고 싶어.’
‘가고 싶다…! 좀 더, 기분 좋아질래…!’
혼자만이 있는 이러한 공간에서, 굳이 무언가를 사양할 필요는 없으리라.
케이는 샤워부스의 벽에 등을 기댄 채 주르륵 미끄러지듯이 주저앉아, 계속해서 자위를 이어갔다.
조금 전 떨어뜨렸던 샤워기의 헤드가, 바닥을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면서 물을 흩뿌린다.
분사되는 물을 맞으면서도, 그러나 케이는 그 샤워기를 붙잡거나 물을 끄거나 할 여유조차 없이 격렬하게 자위를 해 나갔다.
‘사랑하는, 헨돈 님…!!’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명료하게 떠오르지 않던 감정의 이름.
그것이, 지금에야 말로 확고하게 떠올랐다.
기이하게도, 헨돈이라는 남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케이는 자궁이 떨려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궁의 열기가 미친 듯이 치솟아 올라, 그의 우월한 유전자가 담긴 씨를 받고 임신하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흥분으로 인해 모유가 가득 분비되어 나오는 것인지, 이 묵직한 가슴을 꾸우우욱 쥐어 짜면 모유가 거세게 쏘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보지는 어서 빨리 나를 헨돈 님께 바쳐라, 라고 외치는 것처럼 벌름거리며 애액을 뷰릇뷰릇 쏟아내고 있다.
“아, 아아아아아아♡♡♡”
“헨돈 님, 헨돈 니임♡♡”
이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시적이라곤 하지만, 자신은 클라이언트이신 헨돈 님의 노예.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노예로써, 자신이 ■■■■하고 ■■■하며 ■■■■하거나 하는 것은 ■■■한 것이 ■■■에다 ■■■로 ■■■■■■것을 ■■■나 ■■■를 ■■■라거나 한 것이다.
자신이 헨돈 님을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지극히 ■■■■■■■■■라고 하는 당연한 일인 것이다.
‘노이즈… 머릿속에, 노이즈가 낀 것 같아…!’
‘아아, 하지만….’
‘내 마음이 헨돈 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어….’
‘내 마음의 중심이 헨돈 님께 있고, 내 몸과 마음이 헨돈 님께 끌리고 있다는 건…!!’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쯔곡 쯔곡 쯔곡 쯔곡 쯔곡 쯔곡 쯔곡 쯔곡
“응오, 오, 오, 응오오…♡ 흐이…♡♡”
케이는 민감한 성감대 돌기를 만지작거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보지 구멍과 항문 양쪽 구멍을 손가락으로 각각 쑤셔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위만으로는 쉬이 갈 수가 없었다.
그녀는 특성으로 인해 중증의 자가 되었지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컷 전용으로 개조된 그 몸은 수컷의 도움 없는 가기 어려운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앗♡ 으으윽♡♡ 가게, 해줘요오…♡♡”
그리고 그 사실에, 안타까움만이 점점 더 커져가는 이 상황에.
케이는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되어, 요란하게 호소하며 말한다.
기분은 좋지만 가지는 못한다는 이 상황에, 케이는 초조감으로 그 몸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러다 퍼뜩 어떤 사실을 떠올린 케이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몸을 일으켜 샤워 부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부스의 밖, 변기 근처.
그곳에는, 교묘하게 숨겨져 있지만 그럼에도 케이에게 발견되고 만 도촬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그 카메라의 시야에 잡히는 위치를 직감적으로 깨달은 케이는, 서둘러 그 앞에 섰다.
그리고는, 조금 전과 같이 두 구멍 자위를 시작한다.
“이잇♡ 히이이잇♡♡”
찔걱찔걱찔걱, 하면서 보지를 쑤시고.
쯔윽쯔윽쯔윽, 하면서 항문 구멍을 후비고 쑤셔대고.
혀를 내밀고, 천박하게 타액을 질질 흘리며 쾌락 속에서 신음하면서.
케이는 그 카메라 렌즈 너머로 헨돈이 자신의 모습을 봐줄 것을 바라고 또 기대하면서, 그 쾌락의 파라미터를 단숨에 올려갔다.
비록 카메라 너머라고 해도, 수컷이 자신의 모습을 봐준다는 그 기대감이 케이의 등의 특성을 활성화시켜 그녀로 하여금 더욱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꺄으으으으으으으으윽♡♡♡!!”
퍼득… 퍼득…!!
퓨웃! 퓨우웃…!!
그녀가 그대로 허리를 크게 튕기며, 천박하고 꼴사납게 조수를 뿌리면서 가버리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작해야 카메라라고는 하지만.
그 너머에서 이 광경을 봐줄 상대가 그 헨돈 님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니, 케이의 쾌락이 천장을 모르고 치솟아 올랐던 것이다.
‘헨, 돈 님… 헨돈, 님….’
‘사랑하는… 헨돈 니임…♡’
절정 직후의 뜨거운 몸이 꺼림칙하다.
케이는 그러한 몸을 달래듯 후우 후우, 하고 숨을 고르면서, 그러나 사랑하는 헨돈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천천히 손을 움직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