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49
EP.1048 #3-54 수컷에게 복종하는 마법소녀들 (블루 사파이어 – 패배 복종) (2)
쿵! 쿠궁!
쿠구구구구구구구궁!!!
빠드드드득!! 빠직빠직빠지익…!!!
그렇게 격렬한 전투가 재개되었다.
박사의 연구실을, 그 안의 온갖 기계장치를 아랑곳 않고 부숴버리고 망가뜨리며 쏟아지는 얼음 기둥들.
건물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대마법이 몇 번이나 쏘아졌지만, 그러나 그 어떤 공격도 박사에게는 닿지 않았다.
“제길… 언니, 제발…!!”
블루 사파이어는 계속해서 초조해졌다.
도깨비 마법소녀 유라의 특기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몽둥이질과 도깨비불을 이용해 상대를 불태우는 것.
그러나 그 뿐만이 아니라, 구전 속 도깨비와 같이 온갖 환각을 다루기도 한다.
그렇기에, 블루 사파이어의 공격이 적중한다해도 그 상대는 허상에 불과한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그 외의 공격도 유라의 몽둥이와 푸른색의 도깨비불에 가로막혀 결국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쪽은 결사의 힘을 다하여, 근성을 외치며 강력한 마법을 잇달아 사용하는데.
정작 상대는 마치 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공격을 흘려넘기고, 받아내고, 그렇게 최저한의 힘으로 블루 사파이어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당연히,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털썩…
“아… 하으으윽… 윽… 하아… 하아♡…!”
결국, 블루 사파이어는 맹공을 펼치던 도중 그대로 무릎을 꿇고 쓰러져 버렸다.
이미 몇 번이나 자궁 절정을 맞이해, 그녀의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었으며 다리 사이에서도 음액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몸의 경련이 끊이질 않는다.
오싹오싹한 쾌감이 자궁으로부터 퍼져가, 전신을 자꾸만 괴롭힌다.
마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계속된 자궁의 쾌감과 절정에, 그로부터 비롯된 피로감에 블루 사파이어는 더 이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중간에는 조수를 뿜기까지 해, 그녀의 발치의 바닥에 그 흔적이 남아있었다.
정작 유라는 이제까지 한 번도 공세에 나선 적이 없다.
덕분에 양쪽 다 상처 하나 없는데, 그러나 한쪽이 굴복하여 쓰러져 버린다는 기이한 광경이 만들어졌다.
공격을 받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마법을 쓴 것만으로 이렇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비참하고 한심했다.
“이긴 건가, 유라?”
“그런 것 같아요, 박사님. …박사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절대로 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 역시 든든하군.”
블루 사파이어가 부들부들 떨면서 바닥을 개처럼 길 때에, 유라가 염장을 지르듯 기쁜 목소리로 박사와 대화한다.
그 목소리에, 당장 포기할 뻔했던 블루 사파이어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반복된 절정으로 인해, 눈 앞이 흐리고 초점이 맞질 않았다.
…힘들다….
지쳤어… 못 일어나겠어….
“유라 언니… 안 돼요… 안 돼… 우리는….”
“그만해, 블루. 여기까지야. 더 이상 일어설 수도 없잖아. 더 이상 뭔가 더 하려 든다면, 그 때는 나도 손을 댈 거야. …제발, 내가 네게 상처 입히게 하지 말아줘.”
“…….”
유라가 엄숙하게 말하지만, 그러나 블루 사파이어는 땅을 짚고,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서려 했다.
하아하아 숨을 내쉬고, 턱을 타고 땀방울이 또르륵 흘러떨어져 내리는 데도 여전히 더 해보겠다는 듯 의지의 빛을 그 눈에 담는다.
“…어쩔 수 없네.”
블루 사파이어가 옹고집의 마법소녀라는 것은, 유라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유라가 제대로 손을 쓰기 전까지는 저 아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포기, 하지 않아요 언니… 【얼음의 정령이여, 빙설과 빙주와 빙하를 부르는 얼음의 정령이여——!!】
“나를 원망하지 말아줘, 블루 사파이어.”
블루 사파이어가 더욱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떨리는 목소리로 주문을 영창하기 시작하고.
그런 블루 사파이어를 향해, 유라는 도깨비 방망이를 꽉 쥔 채 도약하고자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블루 사파이어가 주문을 모두 외우는 것보다, 꼼짝 못하는 그녀를 향해 유라가 단숨에 도약해 그 몽둥이를 내리치는 것이 더욱 빠르다.
이 자리의 모두가, 블루 사파이어 본인조차도 그 사실을 어쩔 수 없이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싸움의 결과는, 그 승패는 의외의 결말로 끝이 났다.
퍼억!
“아……?”
주문을 외우던 블루 사파이어가, 배후에서 가격 당해 쓰러졌다.
그 광경에, 단숨에 도약하여 달려들려던 유라가 멈춰선다.
당연히, 영창 도중 쓰러져 버린 블루 사파이어의 마법은 발현되지 않았다….
“알파… 씨?”
유라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블루 사파이어의 등 뒤로 몰래 돌아와, 그녀를 가격하여 기절시키는 것과 동시에 은신을 풀고 나타난 인물.
그녀는 케이의 친구이며, 유라와도 접점이 있던 금발의 마법소녀 알파였다.
알파는 냉정한 눈으로 바닥에 쓰러진 블루 사파이어를, 그리고 유라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근처에서, 순찰자가 호출했어. 가까이 있는 병사들과 마법소녀는 모두 출동하라고. …다른 인원들도 금방 몰려올 거야.”
알파는 떨어진 명령에 따라 이곳에 도달해, 박사를 위협하는 위협인물인 블루 사파이어를 단숨에 제압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유라에게 집중했다 한들, 지척까지 다가온 습격자를 조금도 눈치 못 챈 것은 블루 사파이어의 미숙함 탓이다.
“한창 좋은 시간이었을 텐데, 방해해서 미안하게 됐어. …이 애는 데려가서 다시 세뇌 장치에 넣어 놓을 테니까. 안심하고 계속하도록 해.”
알파는 주섬주섬, 알몸의 블루 사파이어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블루 사파이어는 확실하게 기절한 것으로 보였다.
블루 사파이어를 일으킨 알파는 마지막으로 유라와 박사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천천히 그 앞에서 사라져 갔다.
잠시 후, 경보음과 호출을 듣고 곧바로 달려온 일부 병사들과 마법소녀들로 큰 소란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러나 어찌어찌 큰 문제는 없이 모두 수습하게 되었다.
유라는 박사를 무사히 지켜냈으며.
유라는 여전히 박사의 지배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으며.
블루 사파이어는 패배하여, 도로 끌려갔다.
모두를 돌려보내고, 유라는 박사와 함께 방을 옮겨 계속해서 러브러브 섹스를 이어갔다.
둘의 사이를 갈라 놓을 것은, 더 이상은 없을 듯했다.
…대충 그렇게 되어, 사건은 일단락 지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나, 사건의 결말까지는 아직 조금 더 남아있다.
* * *
알파는 블루 사파이어를 부축하여, 연구소 안을 이동했다.
블루 사파이어가 일으킨 소동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쳐나오는 등 복도가 소란스러웠지만, 그러나 알파가 꺼낸 로 두 사람의 몸을 감추고 있어 누구에게도 들키는 일은 없었다.
“블루, 깨어있지?”
“…………네, 언니.”
낮게 깔린 알파의 말에, 블루 사파이어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녀가 쓰러지기 직전, 알파가 블루 사파이어에게 『기절한 척 해』라며 작게 속삭여주었던 덕분에, 블루 사파이어는 무사히 기절한 척하며 이렇게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이다.
“다행이에요, 언니… 언니도, 제정신을 차렸던 거군요…!!”
“…….”
“아아, 정말로, 정말로 저는… 그보다 언니, 어서 도망쳐요… 유라 언니도, 에르도, 클라라나 다른 마법소녀들도…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우선, 저희만이라도 도망쳐요…!”
“……블루.”
블루 사파이어가 알파에게 애원하듯이 말한다.
그리고 그런 블루 사파이어의 말에, 알파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발을 멈추었다.
“블루, 착각하지 말아줘.”
“…네?”
“내가 지금 너를 도와준 건, 너를 포기시키려고 한 것 뿐이야.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이성을 되찾을 때마다 난동을 부리게 될 것 같아서. 그 끝에, 어떻게 되어버릴지 몰라서.”
블루 사파이어의 표정이 얼어붙는다.
머릿속이 차갑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어, 언니…? 언니… 아직 세뇌의 영향이….”
“아니야. 세뇌 개조라던가 최면이라던가, 나도 그런 것에 내성이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까지 잘 연기하면서 강도 높은 세뇌를 피해왔으니까. 대충 절반 정도는, 나는 나 그대로야.”
“아니… 그렇다면 그 절반 때문에!”
“아니야, 블루. 그렇지 않아.”
알파가 상냥하게 말한다.
바로 지척에서 여전히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러나 이곳에서 두 사람은 가만히 서서, 서로를 바라본 채로 말을 잇는다.
“네가 지금 막 정신을 차리게 되는 바람에, 아직 제대로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걸 거야.”
“냉정하게 생각하렴, 블루 사파이어.”
“…이미, 우리는 이 녀석들에게서 도망칠 방법 따위 없어.”
얼마 전체 내려 온 소식 덕분에, 이미 온 연구소 안은 반쯤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
—이제 곧, 저 행성 【메크라크】로부터 본대가 도착한다.
행성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모조리 침공할 것이며, 어떤 루트로 지구를 침략할 것인지 그에 대한 계략과 계책도 모두 나와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지구로서는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마법소녀들의 힘으로도, 그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있잖아, 블루. 우리가 이곳에서… 괴인들에게 반항하면, 우리에게 뭐가 남을까?”
“도망친다고 해도, 어디로 도망칠 수 있지? 여기는 태평양 한복판, 어디인지도 모르는 인공섬인데.”
“…그리고 우리의 몸은, 이미 괴인들의 자지에 맞춰져서… 더군다나 매일매일매일매일 섹스 욕구로 가득 차서는 어쩔 줄을 모르는데.”
“과연 도망친다고 해도, 우리가 지금의 생활을 포기할 수 있을까?”
알파의 조곤조곤한 설명에, 블루 사파이어의 머릿속에 희미한 상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다.
전부 알파의 말대로다.
하루하루를 섹스에 빠져, 보지가 마를 날이 없는 나날들.
그런 나날에서 빠져나가서, 과연 자신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결국, 또 다시 섹스를 갈구하며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되지는 않을까.
일부러 눈을 감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그러나…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 무자비한 현실을 점점 더 실감나게 깨닫는 블루 사파이어를, 알파가 두 팔로 꼬옥 껴안았다.
그대로 주저앉아, 잠시 그대로 서로를 끌어안은 자세를 유지한다.
“블루, 블루, 블루….”
“괜찮아.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굴복하자.”
“패배를 인정하자.”
“우리는 져버렸어.”
“이 지구도, 이제 곧 굴복할 거야.”
“이제 와서 막을 길도, 돌이킬 방법도 없어.”
“네 근성론은 존경하지만, 그러나 이것만큼은…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야.”
포기를 독려하는 말을, 알파는 계속해서 속삭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