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92
EP.1090 #3-64 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할 수 없다 (케이 – 패배 굴복 암퇘지 능욕) (2)
케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몸은 굴복했을지라도, 그 마음은 아직 굴복하지 않았다.
상황은 절망적.
그녀가 가진 패는 모조리 잃은 듯 하고, 더 이상의 기회 따위는 없으며, 자신은 이들이 지구를 침공하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 준 역적이나 다름이 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이후로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해, 구속구가 없더라도 말단 병사 따위에게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의 즐거운 노리갯감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전혀 없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직, 쿠키가 있어…!’
케이가 떠올리는 것은, 그 지긋지긋하며 징글징글한 요정의 모습.
모든 일의 발단이나 다름이 없으며, 그러나 또한 그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는 듯한 망할 요정.
현재 이들은 쿠키의 소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케이가 쿠키와 어떤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이곳 【메크라크】의 주민들은 모두 함께 지구로 갈 준비를 마무리 지은 상태고, 그들은 당연히 케이 또한 함께 지구로 데려가겠지.
설마하니 이 죽어가는 별에 자신을 방치해두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분하기는 하지만, 케이는 여러가지 의미로 아직 쓸모가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혹여나 운이 좋다면, 혹이나 일이 잘 풀린다면.
어쩌면 바로 그 지구에서, 쿠키와 재회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것이다.
아니, 분명히 만날 수 있다.
그렇게 근거 없는 확신이 치솟아 올랐다.
‘어차피, 내 힘은 요정의 힘으로 제한된 거니까….’
‘그렇다면, 쿠키가 다시 내 힘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희망이 있다.
희망이 있으니,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마지막 희망마저 없었다면 아무리 케이라고 해도 꺾여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희망의 빛이 실낱 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렀다.
‘의 주인공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
‘…나랑 비슷한 상황도 있었어. 맞아.’
케이가 좋아하는 19금 애니메이션 .
『위치걸』이라고도 불리는 마법소녀들이, 온통 악으로 물든 지구에서 고군분투하여 세상을 정화시켜 나간다는, 그러한 내용의 이야기다.
그 애니 속에서, 위치걸들은 적의 함정에 빠져 여러가지로 능욕 당하고, 스스로도 야한 짓을 일삼곤 하지만.
그러나 그 마법소녀들은, 그녀들은 몇 번이나 절망과 좌절을 겪어도 다시 일어나 적을 쓰러뜨렸다.
…물론, 케이도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할 줄은 안다.
아무리 그녀가 의 진성 팬이라고 해도, 그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건… 그것이 단순히 이야기일 뿐임을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그려낸, 누군가의 의도대로 이어질 뿐인 이야기.
그렇기에 현실과는 달리, 그 이야기 속에서는 반드시 해피엔딩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겠지.
‘…내 이야기가, 해피엔딩에 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
‘아마 어렵겠지. 그게 현실이니까.’
케이도 알고 있다.
케이는 여러가지로 엉성하고 미숙하지만, 그러나 현실을 볼 줄 모르는 멍청이는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적어도 케이는, 포기라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임을 알고 있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편해질 수 있지만, 편해지는 건 나중으로 미루겠어.’
‘나 밖에 할 수 없어.’
‘내가 해야 해…!!’
이것은 온전히 케이 본인의 의지.
그녀가 마법소녀든 아니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든 상관 없이.
그 마음만은, 그 의지만은 흔들리게 하지 않겠다며… 케이는 의지를 새로이 불태웠다.
* * *
―여자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말했어!
―여자를 우습게 보는 너희 따위에게는, 죽어도 안져!!
케이는 그렇게, 호기롭게 외쳤다.
무엇이 그녀의 역린을 건드린 것인지.
혹은 그렇게 스스로 입 밖으로 내지 않으면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인 건지.
어느 쪽이든, 어쨌거나 케이가 현재 절망적인 상황임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건만, 참 잘도 말한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호기롭게 말할 수 있는 케이의 모습을… 루판은 참으로 흥미롭기도 하고 즐겁다는 듯 쳐다본다.
아니, 이것은 단순히 즐거운 정도가 아니였다.
이것은 그렇게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그렇겠지요.”
루판은 잘 알겠다는 듯, 혹은 흥미가 없다는 듯 담담하며 평탄하게 중얼거리지만.
주르륵…
그러나 동시에, 그는 가면 아래에서 입을 헤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그런 케이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기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기묘하고도 기쁜 전율이 몸을 타고 흐르는 것을, 분명하게 느낀다.
‘하아아… 방금, 그거….’
‘무언가가 와 닿았어… 뭔지는 모르겠지만… 피부에 찌리릿~하고… 저릿저릿하고….’
그녀의 태도에서, 그녀의 말에서 그는 기묘한 압력을 느꼈다.
지금 그녀는 마력은 있으나 다룰 수 없으므로, 그가 지금 느낀 압력은 마력과는 관계 없는 단순한 기백에 가까울 것이다.
혹은 마법소녀의 특수 능력일 수도 있다.
아니아니, 그런 것이야 어찌되었든 좋다.
‘아, 아아아아…!’
‘좋아… 역시 마법소녀… 마법소녀는 이래야죠…!’
‘당신이라면 이렇게 해줘야죠…!!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주시는 군요, 당신은…!!’
이 상황에도 아직 포기하지 않는 그녀를.
그녀의 그 비정상적인 기이한 정신을, 그리고 그 말도 안 되는 의지를 정말로 실현시킬 듯한 이 말도 되지 않는 찌릿찌릿한 예감도.
그 모두가,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는 루판의 안에 전율과 함께 스며든다…!!
“하아….”
“하아아아아아아… 그렇군요. 그래요. 그렇잖아요. 그런가요.”
아아, 자꾸만 침이 흘러서 어쩔 수가 없다.
이 마법소녀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여서, 참을 수가 없다.
그는 강인한 여자를 좋아한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런 여자를 꺾는 것도 분명 즐거운 일일 테지만.
만약.
만약의 경우.
그 여자가 꺾이지 않는 불굴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최후의 최후에 판을 뒤집는 무언가를 일으키더라도.
그래도 그는 아마 만족하면서 히죽거리며 웃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될 경우, 자신을 믿고 따르던 이 별 전체를 아우르는 부하들이 모조리 죽어버릴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것이야, 그에게 있어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이너’.
재미만 있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관대한 한량이자 광대인 것이다.
그러니, 만약 이 절체절명인 상황을 뒤집을 만한 어떤 드라마를 그녀가 보여준다면… 그 때는 루판도 감격하면서 박수를 쳐주게 될 것이다.
또한, 만약 케이가 결국 어쩌지 못하고 반복되는 능욕 속에서 철저하게 굴복해준다면… 그것도 마찬가지로 재미가 있겠지.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어느 쪽이든 즐겁다.
‘…이제 슬슬 단물도 다 빠졌겠다, 적당히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건데.’
‘아직 이런 진미가 숨겨져 있었군요.’
‘눈을 떼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에게 남아있던 관심사는 여왕 한 사람 뿐이었다.
【마법나라】의 침공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뿐이지 그다지 흥미는 일지 않았다.
이제는 더 이상 다른 암컷들에게 흥미가 가지 않게 되었으니, 그가 그나마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는 그의 전속 노예인 여왕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것으로 더 이상의 무언가를 바랄 생각도 접었었다.
지구의 통치라던가, 그 이후의 일이라던가 알 바 없이… 그저 어딘가에서 여왕과 단둘이 알콩달콩하게 섹스 삼매경에 빠진 채 보낸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구를 침공하여 완전히 정복해버리고, 【마법나라】를 침공하여 그들의 계획을 깨부수며 그 요정들을 그의 종복으로 굴복시킨다면… 그것으로 끝을 내려 했다.
더 이상 다른 재미 있는 것도 없으리라 판단하고, 전부 놓아버리려 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인데.
‘이렇게――마지막의 마지막에, 제게 선물을 주시는 군요 당신은….’
그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잠시간 침묵을 지켰다.
그런 루판의 태도에 케이는 꺼림칙함을 느끼기라도 한 것인지, 조금 뒤로 물러섰다.
그 반응에 루판도 자기 세계에서 나와 정신을 차리고, 질질 흐르던 침을 닦고 다시 케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여유롭고도 호기로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좋습니다. 당신의 패기, 잘 들었어요. 케이 님이 앞으로 어찌하실 지, 어찌 이 상황을 타파할지, 혹은 과연 언제까지 그 의지를 관철할 수 있을지… 그 모든 것이 기대되는 군요. 훌륭해요. 기대하겠습니다. 진짜로, 기대하고 있어요.”
루판은 몇 번인가 강조하듯이 말했다.
다만 그 말투는 평소의 경박한 말투와 비교해 조금 달라져 있어서, 케이는 더더욱 진해진 꺼림칙한 오한을 느껴 불안한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케이를 향해.
루판은 손을 내밀더니, 그대로 손가락을 두어개 까닥였다.
화아아악…!
“읏…?!”
그러자, 마치 루판의 손길에 따르듯 주저 앉아 있던 케이의 몸이 강제로 일으켜 세워졌다.
그대로 루판이 추가로 손짓을 하자, 케이의 다리가 공중에 뜨고 그 팔도 어깨 위로 쭈욱 들려 올라갔다.
누가 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케이의 몸이 허공에 둥둥 떠있다.
마치 그 몸 이곳저곳에 실을 엮어, 그대로 매단 듯한 모양새다….
“어디, 케이 님이 어디까지 그 말을 실천할 수 있을지, 제가 특별히 곁에서 지켜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스폰서에게 당신을 상품으로 서비스 보내는 건 하지 않는 게 낫겠군요. 혹여나 그 이빨로 스폰서 님의 목을 물어 뜯었다간 큰일이니.”
“그렇게 되었으니, 지구 침공까지의 남은 시간… 남은 며칠 간, 당신은 저와 함께 보내주시죠.”
“괜찮습니다. 상냥하고 부드럽게 대해줄 테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충분히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지요.”
“또한, 언제든 포기하고 【메크라크】에 충성을 다하는 암퇘지 노예가 되겠다고 스스로 선언하셔도 괜찮습니다.”
“당신들 마법소녀의 마법을 모방해, 특별하며 오컬트 적인 느낌의 『계약 의식』도――”
큭… 으윽…
루판은 홀로 즐거워 하며 무언가를 나불나불 떠들어 대면서.
동시에 손가락을 까닥여 가며, 공중에 보이지 않는 밧줄에 구속된 듯 떠 있는 케이를 그대로 방 밖으로 끌고 나갔다.
우선은 목욕부터다.
병사들의 체액과 그들의 오물로 더러워진 케이의 몸을 씻겨 줄 필요가 있다.
다만 조금 전의 감금실은 그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으므로, 감금실이아닌 최상층… 케이도 이미 익숙해진 그곳으로 데려 갈 것이다.
* * *
쏴아아아아아아아―
아앙… 아… 아앗…
읏… 흐응… 앙…
그렇게 되어서, 케이는 곧바로 이곳 왕궁의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대욕탕에서 루판과 단둘이 목욕을 하게 되었다.
루판의 손에 들린 샤워기와 그가 묻혀주는 비눗물 등으로 몸의 오물을 씻고.
그와 함께 끈적하게 달라붙는 그의 손길에, 케이는 전신 이곳저곳을 무방비하게 애무 당하며 흠칫거리게 되었다.
조금 전 감금실에서 그렇게나 강한 눈빛과 기백을 선보였던 케이였지만.
그러나 그 눈빛이 녹아내리고, 발갛게 상기된 얼굴은 언제나와 같은 천박한 암퇘지의 그것이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앗♡ 안 돼, 안 돼…♡♡ 그마안…♡♡”
루판에게 뒤로 안겨, 강제로 다리를 벌려지고.
그대로 강한 수압의 샤워기에 의해 그 보지를 쏴아아, 하고 쓸리듯이 자극 당하며 꼴사납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케이.
당장 갈 것 같다며 그 허리가 들썩거리지만, 루판은 손에 든 샤워기를 치울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고, 놀고 있는 손으로는 케이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오히려 그녀를 보내버리려는 움직임을 더할 뿐이었다.
후으으으으읏…!!
케이는 칠칠치 못한 얼굴을 숨기지 못한 채, 절정하며 허리를 흠칫거리며 튀어올린다.
음란한 액이, 깨끗하게 씻고 있는 그녀의 균열 사이로 뷰릇…하고 토해졌다가, 그대로 샤워기의 물과 함께 쓸려 내려간다….
과연 이런 꼴의 마법소녀가 악에게 굴복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그것은 신님 밖에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