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12
EP.112
#29 마법소녀를 얕보지 마! 입니다(1)
따르던 병력들이 모조리 몰살 당하거나 혹은 배신하거나 하며 홀로 남게 된 단애는, 결국 일문을 비롯한 개조인간들의 손에 완전히 무력화 되고 말았다.
괴인으로서의 힘을 잃었더라도 마법소녀로서의 힘은 남아있었지만, 애초에 마법소녀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전제로 개조된 인간들을 이겨내는 것은 무리였다.
그리고 현재.
으읍…..! 읍! 흐읍……!
[후힛, 후힛, 후힛, 후히히히…! 이, 이봐 지구인! 카, 카메라 시선을 조, 좀 더 옆으로 돌려봐!]“음… 이렇게면 되겠습니까?”
[후히힛! 맞아! 아, 아아… 절경이야, 절경…! 이게 바로 그 마법소녀 단애란 말이지… 후히히히힛…!], 단애의 집무실.
그 한구석에서, 천장에서 이어진 밧줄로 두 손을 위로 한 채 매달리듯 결박된 단애를, 문신이 가득한 개조 지구인 일문이 바이브레이터며 온갖 성기구들을 이용해 희롱하고 있었다.
그녀가 허락한 인물을 제외하고는 발을 들여놓는 걸 허락하지 않던 신성한 집무실은, 이제는 각종 성기구들을 놓아둔 단순한 장난감 상자처럼 변해버렸다.
그녀가 늘 쓰던 책상 위에는 통신용 기계가 놓여있었는데, 기계의 위에 떠오른 홀로그램이 떠올라 있었다.
홀로그램 화면에는 야한 복장의 여성들에게 시중을 받고 있는 살이 찐 괴인이 비치고 있었다.
의 귀족이자 대부호로, 이 지구인에게 을 습격하도록 의뢰한 의뢰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아아… 후히힛, 저, 저번에 갔을 때… 그, 그렇게나 튕기던 건방진 년이… 돼, 돼지처럼 엉덩이 흔들고 있는 게 보기 조, 좋구나!]목소리마저 추하다고, 단애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눈에 검은 가죽 안대가 채워져 있어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렇지 않습니까? 서큐버스라길래 만만치 않을 줄 알았더니, 생각 이상으로 허접이던데요.”
문신남은 낄낄 웃으며 단애의 보지에, 클리토리스에 끝이 둥근 전동마사지기를 꾸욱 가져다 댔다.
흐으으읍…!!
마사지기를 피하듯이 단애가 허리를 비틀며 떨어지려 했지만, 문신남의 손은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단애가 ‘싫어, 싫어’라고 말하듯 고개를 젓고, 마사지기를 도저히 피해낼 수 없는 허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위이이잉-
클리토리스를 타고 이어지는 진동.
우웁…!!
단애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허리를 튕기며 가버렸다. 보지에서 넘쳐흐른 애액이 주르륵 떨어져 내린다.
벌써 얼마나 오랜 시간 당하고 있는지.
아무리 애무와 능욕에 익숙한 단애여도, 괴인들과는 느낌이 다른 지구인들의 손에, 벌써 한나절에 가까운 시간을 이리저리 괴롭힘당하니 이미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녹아버렸다.
[후히, 후히힛. 다, 다른 마법소녀들은… 어, 어쩌고 있나…?]“지하광장에 일렬로 세워놓고 신체검사 중입니다. 상품으로서 판매하려면 리스트업이 필수니까요.”
[내, 내가 가장 먼저 보고 뽑을 수… 후힛, 이, 있겠지이?!]“물론이죠. 오일님은 가장 큰 출자자시지 않습니까.”
단애는 마법소녀인데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온분자이긴 했지만, 에 가져오는 이익도 적지 않았다.
이 성에 납치해 온 마법소녀들로부터 마력을 잔뜩 뽑아내 대량의 마석을 주기적으로 납품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괴인들이 골치를 썩고 있는 지역, 특히나 섣불리 손을 대지 못했던 A시까지도 착실하게 침략을 진행하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같은 소속이기도 한 단애를, 단지 ‘미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는 의심만 가지고 쳐내기에는 최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십수 명은 되는 마법소녀를 붙잡을 정도의 실적이 있는 그녀를 어중간한 전력으로 습격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탁상공론.
단애를 견제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 잘 보여서 회유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대화만 오고 가며, 별 다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이 오일이라는 괴인을 비롯한 귀족들 몇이 단애에게 대량의 현상금을 건 것이다.
거기다 일반 괴인들과는 급이 다른 정예병력들까지 붙여주었다. 습격을 마친 지금 그쪽 병력은 대부분 돌려보냈지만.
“으읍…! 읍…!”
단애가 항의하듯 소리를 내자, 괴인 오일이 화상 너머에서 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 후힛. 버, 벗겨봐. 벗겨봐!]“…? 옷은 다 벗겼는데요?”
[아, 안대 말이야! 안대!]“예이.”
단애의 눈을 가린 가죽 안대가 벗겨지자, 표독스럽게 뜬 고양이 같은 눈매가 드러났다.
“우우… 웁…!”
입에 물린 볼개그를 씹어 부술 듯 아득아득 깨물면서 노려보는 단애.
화상 너머의 배불뚝이 괴인은 겁을 먹은 듯 흠칫 떠나 싶더니, 기름 섞인 땀을 줄줄 흘리면서 둔애를 향해 추하게 웃어보였다.
[그그, 그, 누, 눈은 뭐야! 네, 네 처지를 아직 잘 모르나 본데…!]“우우….!!!!”
[히, 히익?!]“오일 님, 너무 겁먹지 마셔요. 어차피 아무 것도 못합니다.”
일문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단애의 풍만한 가슴, 그 정점에 있는 젖꼭지를 꼬집었다.
그러자 매섭게 뜬 단애의 눈초리가 조금 풀어졌다.
[후, 후힛. 조, 좋아… 저, 저번에 성에 초대해줘서… 고, 고마웠다, 마법소녀. 그, 그 때부터 줄곧 따먹고 싶었, 후, 후힛, 는데… 아, 아하, 기, 기대가 되는구나.]음란한 냄새가 풍기는 단애의 모습에 흥분한 건지, 영상 너머에서 오일은 바지를 벗고 자지를 드러냈다.
수컷의 자지가 시야에 보이자, 단애는 몸이 저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마치 저것을 바라듯이.
[후, 후힛. 네, 네 눈에 자, 잘 새겨두도록 해…! 여, 여기로 끌려오면… 여, 열심히 박아줄테니까…! 기대하도록…! 겨, 경매에서 어, 얼마나 나오든… 바, 반드시 내가 데려와주겠어…! 히, 후히히힛!]“우……!!”
단애는 혐오스런 눈길을 보냈지만, 땀을 흘리는 오일은 그 시선마저 즐기듯 쳐다볼 뿐이다.
“자, 그러면 여기까지. 슬슬 영상을 꺼도 되겠습니까? 다른 투자자분들도 계셔서.”
[어, 어쩔 수 없지…. 마, 마지막으로 그, 보, 보지를 보여줘.]“알겠습니다.”
“……!!”
단애가 싫다는 듯 몸부림쳤지만, 일문은 아랑곳 않고 단애의 허벅지를 잡고 M자로 들어 올려, 화상 단말기 앞에 불쑥 들이댔다.
애액으로 젖은 음란한 보지가, 꽃잎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후, 후힛… 캡처, 캡처…!]괴인이 몇 번 손짓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홀로그램 영상이 훅 사라졌다.
그제야 일문도 단애를 내려놓았다.
“자, 네가 팔리게 될 1순위 상대야. 마음에 들어?”
“후욱…! 후욱…!”
“애들한테 들어보니 어마어마한 변태 취향의 돼지더만. 저런 돼지한테 팔려나간다니 조금은 동정하는데, 뭐, 네가 한 짓 생각하면 억울해할 건 없다고 생각해. 안 그러냐?”
“……!!”
“어허, 가만히 있어. 팔기 전에 제대로 조련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이지. 그 박사라는 인간한테 나노머신 뭐시기 도구도 받아왔고… 아이고, 할 일이 많구만.”
일문이 끈적하게 달라붙어 가슴을 주무르고 사타구니의 둔덕을 어루만지자, 단애가 이거 놓으라는 듯 몸을 비틀었다.
분노에 젖은 숫처녀 같은 반응에 일문이 깊이 웃고 있는데, 별안간 집무실의 문이 다급하게 열렸다.
콰당-!
“이, 일문님! 큰일입니다!”
“……? 뭐야? 무슨 일인데?”
“시, 신체검사 중이던 마법소녀들이 폭동을…!”
“……뭐?”
똘마니 괴인이 다급하게 설명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몇 마법소녀들을 필두로 폭동 비스무리한 게 일어났다나 보다.
“벌써 꽤 많이 당했습니다! 약해졌다고 들었는데도…!”
“진짜 뭐 하나를 못 맡기겠네… 빨리 안내해!”
척 보기에도 약해 보이는 똘마니 괴인을 따라, 단애를 방치해두고, 일문은 서둘러 집무실을 나섰다.
* * *
지하 감금실.
연회장에 습격해 온 괴인들에게 노리개감이 되어 잔뜩 범해지고, 온갖 오물 범벅이 된 우리들은 곧바로 이곳에 감금되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방에서 쉬게 해줬건만, 이 녀석들은 그런 거 없었다.
지하감옥에 이불도 옷가지도 없이 대충 던져놓은 데다가, 먹을 것도 뭔 개밥 같은 거나 던져주고.
그래놓고서는 아침부터 나란히 줄을 세워놓고,
“신체검사다! 다들 다리 벌리고 양 팔 뒤로 해!”
라는 개소리를 지껄였다.
우리들은 어두컴컴한 어느 방에 일렬로 나란히 세워졌다. 반항하지 못하도록 두 팔은 뒤로 돌린 채 밧줄로 단단히 결박당했다.
신체검사.
말이 좋아 신체검사지, 괴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경매장에 팔기 위한 ‘상품검사’였다.
괴인들은 각 마법소녀 별로 코스튬 종류며, 사용할 수 있는 마법과 스킬을 물어봤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넣고 희롱했다.
“응~ 아직 더 있을 것 같은데~?”
“아, 아읏… 지, 진짜예요… 다 말했는데…!”
물론 심문이란 명목으로 뺀질뺀질하게 괴롭히는 녀석도 있었다.
단순히 각자의 능력이며 마법만 조사당한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 자를 가져다 대며 BWH를 재기도 했다.
으으… 흣…!
이어서 손가락으로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비벼졌다. 간질간질한 자극에 뽈록 발기하자, 그대로 살아생전 처음 보는 측량도구를 이용해 유방과 유두, 클리토리스의 크기도 측량당했다.
더불어 보지에 꼭 맞는 자지 사이즈도 측정 당했으며, 가장 잘 느끼는 체위나 성감대까지 조사당했다.
…….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나도 남자였을 시절에 가슴 크기 같은 게 궁금했던 적이 있기는 했는데, 유두나 클리토리스 사이즈 같은 걸 알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미친놈들은 많다. 그런 걸로 사람을 가늠하는 놈들도 있는 모양이다. 아니, 이런 경우엔 사람이 아니라 상품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쓸데없이 발달된 초과학의 산물로 우리들의 몸이 정확하게 측정되고, 측량된 수치들은 눈 앞의 괴인이 들고 있는 패널 같은 판자에 세세하게 기록되었다.
이제 우리들은 경매장에서 저 기록들과 함께 팔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막막한 기분도 들었지만, 미묘하게 기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상상해버렸다.
알몸이나 다름 없는 몰골로 경매장에 서는 자신. 쏟아지는 사람들의 음흉한 시선. 그리고 돈만 많은 뚱뚱한 괴인에게 팔려, 죽을 때까지 성노예로 봉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떤 변태 취향의 괴인에게 팔리게 될까.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능욕을 당하게 되는 거려나.
무심코 그런 걸 상상하고 기대해버리는 자신의 생각에, 나는 깜짝 놀라 휘휘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인간적으로 아웃이잖아!
가만히 서있다가 갑자기 고개를 젓는 내 모습이 이상했는지, 감시하던 괴인이 날카롭게 나를 노려봤다.
“뭐냐, 마법소녀. 수상한 짓 하면 가만 안 둔다?”
“……아무 것도 아냐.”
진짜 어떡하지.
이대로면 이 놈들이 바라는 대로 단순히 섹스만을 바라는 가축이 되어버릴 것 같다.
어떻게든 탈출해야 한다.
어떻게든 도망쳐야 한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어떻게든, 어떻게든.
긴장과 불안으로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려는데,
『뒈져라!』
『쿠엑?!』
쿠당탕탕!
방 한 켠에서,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 저 여자가 미쳤나?!』
『얌전히 안 있어?! 어디 상품 주제에 손을 대?!』
『상품은 지랄! 인간을 물건 취급하지마! 여자를 얕보지 마 이 X새끼들아아아아아아!!!!』
……아, 이 목소리 잘 아는데.
체념한 표정으로 서있던 마법소녀들의 시선이, 전부 소란이 일어난 곳을 향했다.
괴인 하나가, 알몸의 마법소녀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가 낀 채 그대로 바닥에 처박혀 있었다.
목이 이상한 각도로 꺾인 걸로 봐선 치명상이다. 괴인의 몸이 푸스스스 먼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설마 알몸의 마법소녀가 공격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던 건지, 허를 찌른 공격에 당한 모양이었다.
저 익숙한 땡깡부리는 태도. 앙칼진 목소리.
단비였다.
옆에서 에르도 그 옆을 지키면서 “응응! 이 개쓰레기들아! 다 뒤져버렷!”이라면서 함께 씩씩대고 있다.
이야, 대단해.
과연 A시의 마법소녀다. 이 상황에서도 난동을 부릴 수 있구나.
‘어라, 이상한데.’
우리들은 단애의 명령 때문에 괴인을 물리치는 게 금지되었다. 어느 정도의 반항까지는 괜찮지만, 괴인들의 숨통을 끊는 건 허락받지 못했다.
하지만 단비는 지금 괴인을 쓰러뜨렸다.
사고 같은 느낌이어서 그런 걸까?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실수로 죽어버린 것 뿐일까?
‘아니, 그게 아니구나.’
그제서야 깨달았다. 잡혀있던 시간이 하도 길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반항할 의지가 사라져 있었다는 것을.
“다, 다들! 저 마법소녀를 잡아!”
괴인들이 단비와 에르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에워쌌다. 어제 보았던 정예 괴인들은 전부 돌아갔으니, 이곳에 남은 놈들은 어중이떠중이 허접한 괴인들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괴인들 상대여도, 양 손을 결박당하고 무기도 없는 두 사람으로서는 상대하기 버거울 터다.
나는 생각을 환기시키고, 결심을 굳히고, 손 안에 마법스틱을 불러냈다.
.
원하는 모양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스틱을,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칼로 바꿨다.
투둑- 툭-
예리한 칼날로 손목을 묶고 있는 결박을 단번에 잘라버린다.
“좋아! 덤벼 이 썩을 놈들아! A시의 마법소녀가 매운맛을 보여주마!”
“얘들아! 한꺼번에 달려들어! 어차피 두 손은 묶여있――크아아아악?!”
『가, 감독님?!』
바로 근처에서 꽥꽥 소리를 지르는, 지휘관처럼 보이던 괴인의 목을 뎅겅 썰어버렸다.
힘이 부족해 모가지를 딸 수는 없었지만, 3분의 1 정도가 썰려나가니 피가 분수처럼 튀었다. 털썩 쓰러진 괴인의 몸은 금방 먼지가 되어 사라져갔다.
“죽일 수 있네 이제.”
단애가 붙잡혀서 인지, 속박이 해방된 것처럼 몸이 가벼웠다.
“다 덤벼 개X끼들아.”
나는 칼을 휘두르며 단비를 둘러싸고 있던 괴인들 사이로 달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