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38
EP.138
#2-4 첫 도시입니다(2)
스르륵 끌어내린 팬티를 한쪽 발목에 걸었다. 아무데나 던져놓으면 괴인들이 자꾸 가져가니까.
“거기서 나는 꿀만큼 달콤한 게 없지.”
“……변태 새끼.”
나는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으로 선 자세로, 투투가 내민 접시 위에 섰다.
내 보지 바로 아래에는 접시와 그 안에 담긴 생선이.
‘그러니까….’
가슴만 간신히 가리는 천을 슬쩍 밀어올리고, 탐스런 과실 같은 유방을 조심스레 주무르며 애무했다.
온갖 개조를 받고 여러 괴인들을 거치며 잔뜩 개발 당한 가슴은 지나치게 민감해져 있으므로, 가능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 조심스레 만진다.
그럼에도 충분히 느껴버리긴 하지만….
“으…응….”
어느샌가 주변이 조용해진 것 같았다. 도적들이 힐끔힐끔 나를 훔쳐보고, 투투도 턱을 괸 채 히죽거리며 나를 지켜본다.
나는 딱히 보여주면서 기뻐하는 변태가 되고 싶은 게 아닌데….
그럼에도 시선을 느끼면,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좋아하는 내가 있었다. 이미 유두는 발기해 꼿꼿하게 서있었다.
으아, 지금 유두는 엄청 민감해져 있을 것이다.
감히 만질 생각도 못하고, 나는 유륜을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유두를 만질 각을 쟀다.
한 손으로는 허벅지 근처를 매만지고 쓰다듬으며, 마찬가지로 민감한 보지 근처를 배회했다.
아직 중요한 부분은 만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미 내 거기는 축축히 젖어오는 게 느껴졌다. 보지균열이 멋대로 유혹하듯 뻐끔뻐끔 벌어진다.
자… 그러면 천천히… 천천히…!
“아주 빳빳이 섰구만, 변태가.”
“햐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투투가 짖굳게 웃으며 내 양 쪽 유두를 슬쩍 꼬집었다.
허를 찌르는 불의의 일격.
언제 만지나 애를 태우며 한껏 초조해있던 몸에, 고작해야 젖꼭지를 만졌을 뿐인 그 단순한 행위가 내 뇌를 저릿저릿하게 마비시켰다.
허리가 부르르 떨리고.
슬쩍슬쩍 뻐끔거리던 보지에서, 투명한 애액이 물총처럼 푸슉- 흘러나왔다.
투투는 계속해서 짜내듯 내 유두를 괴롭히고, 내 입에 억지로 키스를 하거나 아랫배의 자궁문신을 쓰다듬으며 자궁을 누르듯 손을 펴 꾸욱꾸욱 눌렀다.
“후읍… 흥… 으응… 아…!”
허리가 멋대로 원을 그리듯 떨리고, 음부에서는 애액이 방울져 떨어졌다.
이미 보지도 허벅지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고작해야 이 정도 애무로.
내 몸은 정말 쓰레기 이하로 허접해졌구나…라고 실감해버렸다.
이 상황에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뇌가 마비되고 둥실둥실 떠오를 것 같았다.
투투의 입에 유린당하던 입은, 침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오오, 좋아좋아. 소스가 아주 잘 뿌려졌는걸.”
투투는 마지막이라는 듯이 내 보지균열을 양쪽에서 꾸욱 눌러 마지막 남은 애액을 짜냈다.
그러고 보면, 그렇네.
요리에 딸려 나오는 레몬, 내가 딱 그 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꾸욱 눌러서 즙을 짜내어, 요리에 묻히는.
레몬보다 조금 더 장난치기 좋은 몸이지만.
하아… 하아….
달아오른 몸. 충혈된 유두와 음순.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을 보면 분명 뺨도 붉어졌을 것이다.
투투는 능글능글 웃더니, 그런 나를 내버려두고 내 아래에 있는 접시를 집어들었다.
내 음란하고 천박한 꿀이 듬뿍 묻혀진 저민 생선요리. 투투는 그대로 한 입에 집어먹었다.
“오아… 와… 달콤하고… 약간 시큼한 듯… 최고의 맛이야… 무엇보다 농후한 마력이 최고야…! 우쿠쿠쿠…! 진미로다, 진미로세.”
투투는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나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데.
투투는 내 모습을 살피더니, 근처에 놓인 화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자그마한 간이 화로 위에는 냄비가, 냄비에는 매워보이는 빨간 국물과 꼬치에 꿰인 고기며 야채, 어묵 같은 게 잔뜩 담겨있었다.
마라촨(麻辣串).
각종 향신료가 들어가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인 매운맛으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요리 중 하나.
투투는 그중에 칼집이 촘촘하게 들어간 소시지를 꺼냈다.
“그럼 이거도 맛 좀 볼까.”
바로 직전까지 팔팔 끓는 탕 속에 있었으니, 소시지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투투는 후, 후, 불면서 소시지를 식히더니 그걸 내 보지에 가져왔다.
“야, 야! 뜨, 뜨거워 씨X 새끼야!”
“괜찮아, 괜찮아. 마법소녀는 튼튼하니까.”
“니 몸 아니라 내 몸이라고~~!!”
약간 까슬한 소시지의 끝이, 보지 균열을 찬찬히 밀어 열고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흐오오오오옥~~~~!!!!!”
이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웬만한 하물보다 큰 소시지였던데다, 단비가 장인정신으로 촘촘히 냈을 칼집이, 칼집을 따라 튀어나온 요철이 안 그래도 초조해져있던 보지의 질벽을 가차없이 긁고 자극했다.
거기다 무엇보다, 이 소시지는 마라(麻辣) 국물이 잔뜩 배어있다.
표면에 묻은 국물, 칼집 틈새로 흘러나온 국물. 이 모든 게 그대로 내 질육(膣肉)에 스며들어와, 진심 따끔함을 넘어서 쓰라릴 정도로 매웠다. 거기다 뜨겁다.
화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입 안에 넣었을 때 “화뜨뜨!”하고 놀라버릴 것 같은 온도였다.
허벅지가 덜덜 떨렸다. 쓰러지지 않은 것도 요행이다.
저릿해져오는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 쥐면서 가까스로 버티는데, 투투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 깊이 쑤셔넣은 소시지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아, 아흑… 그만… 그만 둬엇…! 진짜… 쓰읍… 히익… 마, 망할 놈…! 아아앙…!”
내 거절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투투는 끈질기게 소시지를 내 보지에 비볐다.
이어서 충분하다고 판단했는지, 드디어 소시지가 쑤욱 빠졌다. 빠져나올 때까지 칼집을 따라 생긴 요철이 질벽을 와득와득 긁으며 내려오니, 소시지와 함께 내 영혼도 함께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텅 비어버린 보지에선 애액과 마라국물이 섞여서 뚝뚝 방울져 떨어졌다. 가랑이 사이에 자그마한 웅덩이가 생겼다.
“음. 이것도 좋아… 알싸한 매운맛에 딱 좋은 달콤함, 딱 사람 온도 만큼의 따뜻함… 무엇보다 마력이 잔뜩 담긴 소스가 중독될 것 같구만. 우쿠쿠쿠.”
나는 정말 영혼이라도 빠져나간 듯, 내 애액으로 범벅이 된 소시지를 맛있게 먹어치우는 투투를 멍한 눈으로 쳐다봤다.
“…그럼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 볼까.”
본론…?
그러고 보니 할 얘기가 있다고는 했지.
소시지까지 먹어치우고, 투투는 여전히 나를 그 자세 그대로 세워놓고 근처에 있던 술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는 안에 어떤 약물을 탔다.
지긋지긋한 최면약이다.
“늬들이 팔릴 거란 얘기, 들었지?”
“……글쎄.”
“누가 말했다던데… 상관은 없어. 어차피 말해 줄 생각이었으니. 자, 마셔. 목 정도는 축여라.”
약 탄 거 뻔히 아는데, 그딴 걸 마실 것 같나.
…그런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나는 거역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지금 소시지 음부가 알싸하게 욱신거려서, 정신을 차릴 수 없기도 했다.
“자, 마셔.”
“…….”
내 몸은 그의 손에서 순순히 잔을 받아들었다. 두 손으로, 공손하게. 안에는 약이 담긴 투명한 술이 찰랑이고 있다.
그대로 잔에 담긴 술을 쭈욱 들이키자, 지금까지 몇 번이나 느꼈던 그 X 같은 기분이 밀려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감정이 제어가 안 되고 막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는 느낌.
어지러워… 으에….
나는 약간 몽롱해진 눈으로 투투를 바라봤다.
투투는 궐련처럼 보이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몽롱한 시야 속에 아지랑이처럼 흔들거리는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자, 마법소녀. 늬들은 이제 어떤 비싼 귀족님한테 팔려갈 거야. 변태로 소문이 자자한 놈이지. 귀족들은 전부 변태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변태래.”
“…뭐가 어떻길래.”
“가지고 놀만큼 논 다음에, 여자를 돌상으로 만들어서 인테리어 가구로 쓰는 게 취미라던가? 머리나 팔다리만 돌로 만들고 가슴이나 보지는 그냥 남겨두기도 하고. 아니면 머리만 남겨 놓고 전부 석화시켜서, 우는 모습을 즐기기도 한 대. 상상해 봐. 생각은 멀쩡히 할 수 있는데, 몸만 안 움직이는 그런 상황. 우와, 당장 혀 깨물고 죽고 싶겠네.”
담담한 설명. 그런데 그 말만으로도, 약의 영향으로 제어가 안 되는 머리는 자꾸만 안 좋은 상상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부풀렸다.
어느 샌가 손과 입술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걸 봤는데.”
투투가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손목시계처럼도 보이고, 팔찌처럼도 보이는 도구.
이었다.
“줘!”
“주겠냐, 멍청이.”
“끄으으…!”
“지금은 이게 없어서 제대로 힘을 못낸다고 했지?”
어째서 그걸 이 녀석이 아는 거지?
…아, 저번에 내가 주절주절 다 불었구나. 최면약 때문에.
어쨌든 저게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뺏을까.’
그것도 너무 도박성이 크다. 그보다 단애와 단비를 인질로 잡히면, 제대로 변신하더라도 아무 것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은 보류. 나는 투투는 가만히 노려봤다.
“뭐, 내 말을 듣는다면 돌려줄 수도 있어.”
“진짜?!”
“응. 이 몸 거짓말은 하지 않아. 우쿠쿠. 나는 너희가 필요해. 그 귀족의 성에 깽판을 치고 싶단 말이지.”
투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묵직한 목소리로 제안했다.
“어때, 마법소녀? 우리 함께 손잡아보지 않겠어?”
최면약으로 정신이 몽롱한 내게, 투투의 말이 풀어낼 수 없는 족쇄처럼 내 안에 스며들어왔다.
* * *
덜컹! 덜컹!
포장이 제대로 안 된 바닥이어서 그런지, 요란하게 덜컹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난다.
그러나 덜컹거리는 소리와는 달리 우리가 있는 안쪽은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도적 한 명이 반중력 뭐시기 하는 말은 했지만, 자세한 건 모르겠다. 초 하이테크놀로지의 산물, 이라고만 알아두면 되겠지.
‘멀미는 안 해서 좋구만….’
우리는 지금 호송차 같은 것으로 운송되고 있었다.
저번에 있었던 연회 날로부터 이미 이틀이 지나고, 상품으로 팔기 위해 이송되고 있는 것이다.
팔다리에는 묵직한 구속구가 달린 데다, 목에 걸려있는 에서 이어진 체인이 벽에 걸려있으니 도망이든 반항이든 꿈도 꿀 수 없었다.
“아, 도시다~.”
“……진짜냐.”
단애와 단비가 옆에 나있는 창으로 밖을 확인하며 감탄했다.
나도 두 사람의 어깨너머로 밖을 봤다.
혹성 【메크라크】에 도착하고 나서 처음으로 보는 도시.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넌 것도 아니고, 친절한 캐러밴들의 도움으로 건너온 것도 아니다.
도적들의 손에 붙잡혀 상품으로써 끌려오면서 보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뭔가 싱숭맹숭한 기분이 되었다.
“하늘을 나는 고래가 있는데~? 멋져~!”
“저 탑은 무슨 카타콤처럼 생겼네…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있고.”
우리가 오게 된 도시는 【로센브리아】.
우리가 건너왔던 사막과는 다르게, 바다를 연상케 하는 넓은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험하게 툴툴거리던 단비도, 묘하게 달관한 표정이던 단애도 지금만큼은 그저 감탄하며 밖을 바라봤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었을, 판타지나 SF 영화에서 봤을 한 장면.
“여기가… 【메크라크】에서 보는 첫 도시….”
이곳이 우리의 별을 빼앗으려는 침략자들의 영역이라는 것조차 잊고, 나는 넋을 잃은 채 밖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