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43
EP.143 #2-6 냉혹한 안드로이드 루돌프와 마법소녀입니다(1)
[짐승들을 그나마 말귀를 들어먹는 노예로 조교하는 것도 집사의 일이지요.]“누가 짐승들이라는…!”
[본 안드로이드에 짐승과 소통하기 위한 언언팩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루돌프라는 로봇 집사에게, 우리는 목줄을 붙잡혀 질질 끌려갔다.
이래서야 짐승조차 아니라, 단순한 짐짝 취급이었다.
[자, 안으로 들어오세요, 짐승들아. 여기가 너희들을 교육할 방입니다.]“케흑… 크흑…!”
“들어와라는 지랄…! 이거 놔 놔주고 말해…!”
그나마 겨우 고문실에서 나왔다 싶었더니, 이 개 같은 안드로이드 로봇 집사에게 끌려온 곳은 조금 전 고문실과 별 다를 바 없는 어두컴컴한 방이었다.
붉은색과 주황색의 어두운 간접 조명이 드문드문 켜져 있고, 안 쪽에는 TV 화면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다.
벽가에 늘어선 탁자며 벽에 고정된 고리에 마찬가지로 각종 도구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조금 전 고문실의 것들은 한 눈에 봐도 뭔지 알 것 같았다면, 여기에 있는 건 그냥 보는 것으론 도저히 쓰임새를 알 수 없었다.
다만, 어딘지 가까이해선 안 될 것 같다는, 저걸 쓰게 해선 안 될 것 같다는 본능에 가까운 두려움이 일었다.
[저는 주인님의 유능한 안드로이드니까요. 주인님이 무능하더라도 유능한 사람으로 만들어드리는 게 제 일이죠.]“너 지금 무능하다고 했지?! 네 주인을 무능하다고 했지?!”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냈을 뿐입니다. ]이 정도로 당당하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기계 집사 루돌프는 목줄을 붙잡고 질질 끌고 온 우리들을 재빠르고 실수 없는 손놀림으로 곧바로 세팅했다.
치과에서 볼 것 같은 거의 뒤로 눕혀진 의자.
우리들은 그 의자 위에 올려져, 양팔은 위로, 양다리는 꼴사납게 벌린 자세로 구속당했다.
나도 단비도 순순히 당할 성격은 아니었지만, 이 안드로이드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셌다. 상태의 우리들을 가뿐히 제압할 정도로.
결국 변변한 반항조차 못하고 구속당해,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활짝 벌려 보여주었다.
발목에 걸린 구속구 때문에, 오므리고 싶어도 다리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손목과 발목에는 투투에게 끌려왔을 때부터 줄곧 달려 있는 묵직한 구속구가 달려있는데, 이 팔찌나 족쇄 같은 구속구는 원격으로 조작해 무게를 줄이거나 늘릴 수도 있고, 특정 공간에 자석처럼 딱 달라붙게 할 수도 있으며,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도 고정시킬 수 있다.
【메크라크】에서는 흔하게 사용하는 구속도구인 모양이다.
“으으으으… 그만 놔 줘어….”
자칭 당하는 것에 약하다는 단애는 쿠알 때부터 이미 한계에 달해있었는지, 견디지 못하겠다며 우는 소리를 냈다.
안드로이드는 그렇게 우리 셋을 나란히 앉혀 놓고, 한 사람 한 사람 몸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뭐, 뭐하는 짓이야…! 손 떼 이 변태 로봇!”
[무슨 일에든 먼저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합니다. 그건 고문에도 마찬가지죠.]로봇 집사는 특히나 아랫배의 을 세심하게 매만졌다.
기계의 차가운 손이 닿으니, 섬찟하다.
나, 단비, 단애의 순으로 검사하듯 이리저리 확인하더니, 루돌프가 한 손을 들어 보였다.
그러자 공중에서 우웅―하고 뭔가가 나타났다.
“그, 그건…!”
단애가 놀라 새된 목소리를 내었다.
루돌프의 손 위에 나타난 것은, 아무리 봐도 눈에 익숙한 이었다. 내 아랫배에 새겨진 것과 똑같았다.
[상품명 단애. 이쪽 분만 이 없더군요. 다른 두 분은 식별코드는 다르지만 둘 다 있었습니다만.]“어, 뭐야, 있잖아?!”
“……?”
나와 단비가 놀란 눈으로 고개만 돌려 단애를 쳐다봤다. 단애의 아랫배에는 우리 두 사람과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확실하게 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옛날 어느 허접한 괴인에게, 단비는 에 붙잡혀있을 때 새겨졌다.
그리고 단애는 【메크라크】에 함께 떨어졌을 때는 이미 이 그려져 있어서, 마찬가지로 에서 문신남들에게 감금되어 있을 때 억지로 새겨진 줄 알았다.
그러나.
[조잡한 장난질을.]루돌프가 단애의 아랫배를 향해 손을 뻗자, 기이이이이―하는 소리와 함께 그려져 있던 문양이 잉크가 녹아버리듯 지워지기 시작했다.
문양이 사라지며, 새하얗고 보드랍고 뽀송뽀송한 아랫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직잉크. 마법나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잉크죠. 마력을 주입하는 한 언제까지나 흔적이 남으며,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메크라크】의 기술을 참고 했는지 스캔할 시 더미 데이터가 떠오르게 해놨습니다만, 고성능 안드로이드인 제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아아아아아아… 드, 들켰다아….”
단애가 비통하게 중얼거렸다.
나는 배신감 어린 표정으로 단애를 바라봤고, 단비는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찼다.
아니, 우리 여기 떨어지고 나서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만 가짜 을 달고 기만하고 있었던 거냐!
어째 남자들 상대하는 데도 여유롭다 싶었어!
“케, 케이?! 단비야?! 이건 그러니까…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한 보험이었다고 할까, 밑천을 드러내는 건 어리석은 거잖아! 그런 거야아~!”
“…….”
“아이 참, 그런 차가운 눈으로… 됐어! 들켜버렸으니까아~ 어, 어디 그 을 붙여보든가!”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히익?! 미안! 죄송합니다! 싫어요! 하지마아아~~~!! 케이, 케이 한테나 붙여줘어어~~~~!!!!”
“단애 너….”
“그, 그치만 한 개 붙나 두 개 붙나 똑같잖아! 케이한테 붙여! 케이한테~~~! 아님 단비도 좋아아아~~~~!!”
단애는 필사적으로 버둥버둥 버둥거렸지만, 팔다리를 구속하는 구속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무방비한 단애의 아랫배에, 정확히 자궁 위라고 여겨지는 곳에, 루돌프의 손 위에 떠올라 있던 이 닿았다.
이어서 치이이이이이익―하는 기계음이 났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기계음과 함께 찬찬히 이 새겨지는 동안, 단애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얼굴이 차츰 붉어지고, 눈물이 또륵 또르륵 흘러내리는 게 보였다.
…나 때는 그래도 한순간에 새겨졌던 것 같은데.
[프리미엄이 붙은 최고급품입니다. 두 사람에게 붙여진 싸구려와는 질이 틀리죠. 하지만 새겨지는 것만으로 이리 기뻐하시다니 칠칠치 못한 몸이군요.]“응기이이이이이이이이잇!!!! 그마아아아안!!! 아아아아아아아!!! 히으으으으그으으으으으으으으윽!!!!!!!!!!”
그렇게 비명과 몸부림의 시간이 지나고, 잠시 후.
흐에… 후에… 하아…. 흐아아…
[, 시술 완료입니다.]루돌프가 손을 떼자,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단애도 간신히 진정되었다.
유방도 유두도 단단하게 충혈되었고, 음순에서도 끊임없이 애액이 방울져 떨어져내려 아래에 자그마한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헤엑… 히윽….”
거기다 이 새겨진 여파가 남은 건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몸이 이따금 퍼득, 퍼득 뛰었다. 정신이 제대로 남은 건지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불쌍하지만, 그다지 동정하고 싶진 않다.
흥이다. 메롱~.
[어떤 기분입니까? 오차 하나 없이 새겨진 게 참으로 아름답군요. 어떠신가요. 직접 보시고 감상을 말해주세요.]“히, 히이익… 하앗… 차, 차가운 손으로… 응그읏… 마, 만지지 말아줘어엇… 오싹오싹…흐악….”
[기분은 좋아보이는데요. 아랫입에서도 군침을 흘리시는 군요.]“히이이이이잇….”
루돌프의 기계 손이 단애의 아랫배를, 그 위에 새겨진 문양을 집요하게 문질렀다. 그때마다 가녀린 단애는 불쌍하게 기성을 지르며 푸들푸들 떨었다.
“아… 아아아… 내 배에… 흐긋… 이, 이런 각인이이…. 아아… 망했어어….”
단애가 절망하듯 중얼거렸다.
루돌프는 단애의 을 충분히 확인하고, 그리고는 나와 단비에게 애석한 듯한 시선을 돌렸다.
[아쉽게도 은 재고가 이거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주인님께 부탁드려 새로 구입하는대로, 남은 두 분도 각인을 새로 갱신해드리겠습니다.]“아니, 됐거든.”
[짐승에게 거부권은 없습니다.]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라는 루돌프의 말에, 나는 자궁이 멋대로 움찔 떨리는 걸 느꼈다.
* * *
히으으으으윽… 아아아아앗…!!
우흑… 아… 그만…해앳…! 꺼져어어엇…!!!
아… 아히이이익… 흐기아아아앗… 안 돼… 안 돼여어…!!
끊임없이 흘러오는 교성. 짐승 같은 허덕임과 애원. 그리고 부우우우우우우웅――하는 진동음.
단애에게 을 안착시키고 나자, 루돌프는 이어서 『교육』을 시작했다.
“아으윽… 자, 잠깐… 언제까지… 히이이익…!”
“클리토리스… 클리토리스윽…! 아아아앗…!”
거세게 진동하는 둥근 머리가 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루돌프의 등에서 돋아난 합계 세 개의 팔에 달린 전동 기계였다.
아무리 봐도 지구의 그 전동 마사지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물건이다.
[데이터 수집은 순조롭습니다. 우선 이쪽분은 음순을 위 아래로 문질러주면 좋아하는 군요.]단비의 교성이 한층 거세졌다.
[그리고 이분은 음순을 꾸욱 누르는 걸 좋아하고.]단애가 정신이 나갈 것 같은 비명을 질렀다.
[당신은 클리토리스 뿌리 부근을 진동시키는 걸 좋아하는군요.]그리고 나도 침을 질질 흘리며 몸을 떨었다.
루돌프의 교육이라는 이름의 고문은 심플했다.
묶어놓고, 진동하는 파츠를 들이댄다.
그러나 그 움직임이 정교하며, 우리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캐치해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완벽한 각도, 완벽한 타이밍에 자극의 방향을 바꿔댄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 프로 변태들은 다 해왔던 짓이다.
그러나 한 가지. 루돌프는 로봇이라는 게 문제다.
“하이이이이익~~~!! 그만… 그만… 쉬, 쉬게해줘엇…!”
[짐승의 언어를 알아듣는 언어팩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개, 개소리이이이잇… 후꺄우우우웃…!!”
루돌프는 우리가 아무리 애원하고 말해봐도, 감정 없이 담담하게, 흔들림 하나 없이 전동기를 계속해서 꾹꾹 들이밀 뿐이다.
지치지도 않는다. 질리지도 않는다.
그저 오로지 기계적인 시점으로, 우릴 굴복시키기 위해 끈질기게 괴롭힌다.
‘아아… 애원해도 소용 없어… 사람 마음도 없어… 철덩이 심장을 가진 놈이야… 희망은 없어어……!’
그리고 그 사실이 내 마음을 괴롭히며 이중으로 괴롭게 했다.
안 그래도 몸이 힘든데.
상대가 어떤 말도 애원도 통하지 않는 기계라는 것이.
무슨 짓을 해도 꼼짝하지 않을 상대라는 것을 실감하고 나자, 마음이 순식간에 절망으로 물들어가는 것이다.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어도 활력을 얻을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희망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무의미한 발버둥일지라도 『기대할 수 있는 뭔가』가 있을 때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을 때는.
지금처럼 꼼짝도 못 하고 당하는 것밖에는 수가 없을 때는.
그 때에야 말로 사람의 마음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재기불능으로 꺾이고 추락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아버렸다.
“으읏…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클리토리스가 아플 정도로 공략당하니, 결국 나는 견디지 못하고 퍼득이며 조수를 품어냈다.
보지에 대어진 마사지기를 타고, 음란한 즙이 뚝뚝 흘러내렸다.
내 바로 아래에는 선명한 웅덩이가 생겨 있었으며, 나 뿐만이 아니라 단비와 단애의 아래에도 비슷한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절정까지 5분 49초… 다음은 5분 이내를 목표로 해볼까요.]“흐이잇…! 그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자극하더니, 슬슬 감도가 약해졌을 거라고 판단했는지 루돌프의 움직임이 변했다.
꼭 여문 조개 같은 음순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부우우우웅― 자극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아주 정확해서,
“응그으으으으으으으읏…! 그마아안! 지, 지금 갔는데에에에! 흐기잇…!!!!”
이미 지쳐 땀투성이가 된 나는, 그 교묘한 놀림을 견디지 못하고 맛있다는 듯 애액을 뚝뚝 흘릴 뿐이었다.
그래도 여기까지였다면, 그나마 버틸만 했을 텐데.
고문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진정 공포스러운 고문은 따로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