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93
EP.193
#2-(막간) 단애 IF – 쿠알 BAD END(2)
『저 메이드가 2분 버틴다에 10라크*!』(*메크라크의 화폐)
『나는 1분 안에 스스로 엉덩이 내민다에 20라크!』
『변화구로 보지를 노린다에 25라크 건다!』
저들끼리 낄낄거리며 내기를 시작하는 모습에 구역질이 났다.
“헷헤, 다들 메이드 눈나의 빵뎅이가 보고 싶은가 봐. 이렇게 됐으니 서비스 좀 해주지?”
“…….”
단애의 눈이 눈 앞의 괴인을 차갑게 노려보고, 이어서 여전히 들끓고 있는 주변을 눈만을 돌려 훑어보았다.
어디어디, 흠흠.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에 잠겼던 단애가, 금방 생각을 마치고 생긋 웃어보였다. 일변한 태도에 눈 앞의 괴인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제 예쁜 엉덩이가 보고 싶은가요?”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안 그래도 아슬아슬한 치맛자락을 슬쩍 메만져보였다. 허벅지를 슬쩍 꼬고, 몸도 살짝 비틀면서 눈 앞의 괴인을 유혹하듯 몸의 굴곡을 드러내보였다.
꿀꺽…하고.
어디선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멍청한 수컷들이 어디에 어떻게 가장 크게 반응하는지, 어떻게 그들을 유혹하는지 단애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한 때 서큐버스이기도 했던 여자다. 사실은 남몰래 남겨둔 유혹에 유용한 과 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저도 나름 쿠알님의 지정 노예라서 말이죠. 그냥 노예가 아니라 프리미엄 노예라고 할까, 어딘가의 암컷들과는 달리 고귀하신 몸이에요. 값싸게 만져버리면 가치가 떨어지잖아요?”
“…어… 허어….”
“거기다가 이번에 쿠알님의 취향으로 만드시겠다고… 지금 제 엉덩이의 감도가 많이 올라갔거든요. 보통 여자가 클리토리스를 만져지면 느껴지는 쾌감이… 지금 저는 엉덩이를 만져지면 그 두 배만큼은 느끼고 말아요… 만져지는 순간 눈 앞에서 천박하게 가버릴지도 몰라요….”
“그, 그래…?”
“네에. 그런 천박한 꼴은 보이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만지고 싶으신가요?”
눈 앞의 괴인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단애는 하는 수 없다는 듯 몸을 슬쩍 들어, 측면으로 돌아 엉덩이를 괴인을 향해 살짝 내밀어보였다.
“만져보실래요?”
“하, 하하… 역시 지정 노예는 뭔가 좀… 다른 것 같은데에….”
자제심을 잃은 괴인이, 결국 참지 못하고 성큼 다가가 손을 뻗었다.
저 스커트 너머에 숨겨져 있을, 어딘가에 숨겨진 엘도라도의 보물과도 같은 새하얀 둔부를 만져보고 싶다.
오로지 그런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손을 내밀어 스커트 아래를 매만진 괴인은.
짤칵.
그가 기대했던 감촉대신, 기이한 소리를 들었다.
부우우우우우우우우―
“어, 어, 어, 어?!”
눈 앞에 있던 메이드의 모습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잠시 후――그대로 폭발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아!』
『폭탄! 폭탄이다! 테러다아아아!』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찬 방 안은 아비규환의 지옥도로 변했다.
사실 소리만 요란했지 괴인들만이 아니라 무방비한 여자들마저도 상처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혼란에 빠진 괴인들은 한동안 우왕좌왕하며 혼란에 빠져있었다.
* * *
“저번에 몰래 훔친 은 꽤 쓸만하네~. 꿍쳐둔 게 몇 개 있으니까 앞으로도 자주 써먹어야겠다.”
어느샌가 복도로 스리슬쩍 빠져나온 단애는 펜을 손 안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특필할 사항을 노트했다.
남을 제대로 속이려면 상대방의 몇 배는 되는 지식이 필요한 법이다. 새로운 지식을 위해 그녀는 항상 성실하게 공부와 학습을 멈추지 않는다.
언제 폭탄으로 바꿔치기 했는지, 무슨 방법을 사용한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술은 수단을 알려주면 재미없어지는 법이다. 깔깔깔. 단애는 속으로 웃었다. 멍청한 수컷들 같으니.
‘근데 슬슬, 이려나.’
폭탄 자체는 소리만 요란할 뿐 상처를 내는 타입이 아니라(파티용 도구 같다) 이제 슬슬 괴인들도 정신을 차렸을 터다.
“음~ 나중에 또 귀찮게 하면 싫은데.”
아무리 멍청한 상대라도 같은 속임수에 두 번, 세 번 걸리지는 않는다. 마술의 수단을 알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노려보는 상대는 속이기도 어렵다.
그러니까.
“에잇★”
단애는 얼굴에 손을 대고, 그대로 단숨에 뜯어냈다.
찌직, 하는 소리와 함께 마스크와 같은 분장이 단번에 뜯겨져 나갔다. 그제야 단애의 본래 얼굴이 드러났다. 조금 전까지의 얼굴은 【레지스탕스】의 한 여자의 얼굴을 본따서 만들어 낸 가짜 얼굴일 뿐이다.
단애는 저런 짐승들의 소굴에 그냥 들어가는 바보가 아니다.
혹시 모를 후환을 없애기 위해 가짜 얼굴을 덧씌워두었으며, 소동을 일으킨 메이드의 정체가 단애라는 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후하하, 완전범죄다. 완벽하다. 다음에 또 들어갈 일이 있다면 그땐 새로운 얼굴을 만들고 가면 된다.
“뽀하하~!”
단애는 유쾌하게 웃으며 총총걸음으로 떠나갔다.
쿠알의 저택에 팔린지 근 두 달.
단애는 여전히 단애였다.
* * *
[――보고는 이상입니다, 주인님.]아… 우아….
웅… 후우웅…!
쿠알의 저택, 그 어느 한 층의 복도.
복도 위에는 쿠알이 산책 삼아 투실투실한 배를 출렁거리며 뒤뚱뒤뚱 걷고 있었다.
그 손에 들린 건 튼튼해보이는 목줄. 그리고 어깨에는 끈이 내둘러져 있다.
어깨를 두르듯 이어진 끈으로는, 단비의 몸이 쿠알의 배에 달라붙듯 밀착된 채 고정되어 있다.
정확하게는 쿠알의 자지에 꿰인 형태로 고정되어 있는 거지만.
“아… 아아… 하아앗…!”
“호호. 가르친 대로 보지를 쉴 새 없이 조여대는 게 기분이 좋구나. 자기가 절정할 것 같으면서도 힘을 내서 보지를 조이려 하다니… 정말이지 암컷의 귀감이야. 응. 최고의 암컷 인형이라니까.”
기가 세 보이는 아몬드 같은 눈매 아래에는, 인형처럼 빛을 잃은 두 눈동자가 멍하니 눈 앞의 쿠알을 바라보고 있다. 근 두 달 동안 교육 받고 그 몸에 새겨진 대로, 그녀는 본능에 따라 코알라처럼 사지로 쿠알을 붙들고 있으며, 쿠알이 뒤뚱거리며 움직일 때마다, 그 자지가 꾸욱꾸욱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한숨과 교성을 흘렸다.
주인님의 입맛대로 맞춘 육인형.
본연의 기센 본성이 꺾여나가고, 오로지 쾌락과 성욕에 물들어 쿠알의 능욕에 기뻐하기만 할 뿐인 성욕처리용 도구가 되어버렸다.
“후으우… 후우웁… 쿠우우웅….”
이어서 쿠알의 손에 들린 목줄의 끝에 이어진 건, 쿠알보다 앞서서 네발로 엎드려 기어가는 케이였다. 목에 걸린 개목걸이를 빼고는 알몸인 상태라, 앞으로 기어갈 때마다 탐스러운 과실 같은 가슴이 아래로 향한 채 출렁출렁 흔들렸다.
항문에는 기잉기잉 소리와 함께 좌우로 흔들리는 개꼬리 장식이 달린 전동 딜도가 달려있다.
【메크라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이 딜도는, 케이의 직장을 빨아들이듯 착착 빨아들여 몸체를 고정하고, 안에서 끊임없이 꾸물꾸물 움직여 대상을 괴롭히고 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커져만 가는 쾌감에, 입에 재갈이 물려진 케이는 사타구니에서 끊임없이 애액을 질질 흘려내고 있다.
“후웃… 후우우우우웅…!!!! 쿠으으으으으응…!!!!!”
그러다 결국 견디지 못했는지, 케이는 바닥에 팔을 댄 채 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에 떨었다. 쪼르르르륵~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온 오줌이, 주륵주륵 흘러나오는 애액과 함께 바닥을 더럽혔다.
“에잉, 벌써 가버렸나? 교육이 부족한 모양이지?”
[교육이 너무 잘 된 탓인지도 모르지요. 바라신다면 외장 로 절정의 수위를 조절시키도록 하겠습니다.]“쉽게 절정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한 번 절정할 때 정신이 나갈 정도로 큰 절정을 느끼게 되는 그거 말이지? 좋아좋아. 이따가 교육시간에 해줘.”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뜻대로.]자신의 처우에 대해 얘기하는 데도 불구하고, 케이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깊은 체념의 반응. 혹은 순응의 반응.
루돌프의 착실한 교육 스케줄. 엘리트 괴인들을 통한 가혹한 훈육. 수컷의 입맛에 맞게 온갖 방식으로 개조 당한 육체, 그리고 질리지도 않고 범하는 쿠알의 성욕….
오로지 그 의지를 꺾고 굴복시킬 목적으로 계속되는 집요한 능욕에, 결국 케이도 견디지 못하고 쿠알의 암캐가 되기를 택했다.
굴복해버렸다.
단순히 쿠알의 성욕을 받아내고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한 고기구멍이자 탐욕스럽게 성욕을 채우는 암퇘지로서 살아가기로 했다.
한때 이 고귀하신 주인님의 머리를 테이블에 몇 번이나 처박으면서 반항하던, 그 버릇 없던 마법소녀의 영락한 모습에, 쿠알은 어둡게 웃으며 손에 들린 채찍을 휘둘렀다.
짜악! 짜악!
“…! …….!!!”
엎드린 케이의 새하얀 둔부에 내리꽂히는 채찍.
그녀의 예쁜 엉덩이에, 남자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고운 살집이 돋보이는 둔부에 새빨간 자국이 났다.
“크히힛! 좋은 꼴이구나, 마법소녀! 하여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아파온다고!”
짜악! 짜악! 짜악! 짜아아아악!
“우우웅…! 우우우…!!!”
쿠알이 분풀이를 하듯 채찍을 휘둘러 댈 때마다, 엉덩이를 정통으로 얻어맞는 케이의 허리가 움찔움찔 떨렸다. 그 눈에는 살짝 눈물이 맺혔고, 입은 재갈을 더욱 꽈악 물었으나 그 얼굴은 단순히 괴로워보이지만은 않았다.
붉어진 뺨도, 흘러내리는 타액도, 욕망에 번들거리는 눈도.
저릿하게 올라오는 엉덩이의 통증도 오로지 쾌감으로 느껴버리고 마는, 비참한 마조돼지인 만큼, 쿠알의 채찍이 휘둘러질 때마다 그녀는 애액을 질질 흘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아, 아아… 간다…! 엉덩이 맞아서… 가버려…!’
“웅쿠우우우우우웃…!!!!”
“뭐야, 또 가버렸나! 이 마조암퇘지가!”
결국 연이은 쿠알의 채찍질에, 케이는 바닥에 웅크린 채 촤앗― 조수를 흩뿌리며 꼴사납게 절정해버렸다.
‘헤, 헤에… 또 가버렸다아… 헤에에….’
수치심도 부끄러움도 희미하게 남은 이성의 조각과 함께 아직 남아있지만, 그 이상으로 더욱 큰 쾌락을 원했다. 더욱 난폭하게 당해지면서, 앞으로도 쿠알이 제공해 줄 피학(被虐)의 기쁨을 기대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바람에 한층 짙어진 암컷 페로몬의 향기에, 쿠알의 자지가 한층 단단하게 섰다. 쿠알의 자지에 연결되어 있던 단비가 “아아…!”하며 한층 기쁜 신음을 흘렸다.
“하아, 만족스럽구나, 만족스러워….”
붙잡은 【레지스탕스】들의 교육도 순조롭고, 일부는 상품으로써 판매할 준비도 하고 있다. 그리고 구속해 둔 아데를 생각하는 것도 기쁘다.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귀족을 범하고 무릎 꿇리는 일은 어떤 별의 온갖 미주를 맛보는 것보다 기뻤다.
꿈 같던 마법소녀들을 굴복시켰고,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고귀한 여성을 암컷으로 타락시키는 삶.
충실하고 어두운 쾌락에, 쿠알은 깊이 만족하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보고 드렸던 대로, ‘그’ 마법소녀만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모양입니다.]“……푸후우….”
루돌프의 말에, 쿠알이 골치가 아프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 좋다.
모든 일이 순조롭다.
마법소녀들은 암퇘지로 만들어 굴복시켰고, 고귀한 귀족을 범하고 타락시키는 일도 순조롭다.
그런데.
그런데!
“도대체가 그 여자는…!”
마법소녀 단애.
온갖 거짓과 속임수로 점철된, 도저히 바닥이 보이질 않는 마법소녀.
그녀만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은 채, 온갖 난리를 피우고 요령 좋게 쿠알의 아킬레스건을 툭툭 건드리며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