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95
EP.195
#2-(막간) 단애 IF – 쿠알 BAD END(4)
“으… 사타구니가 얼얼해….”
어제는 삼각목마로 몇 시간을 괴롭혀진 덕분에 단애는 아침에 깼을 때부터 사타구니의 얼얼함에 끙끙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평소의 교육과는 다르게, 어제는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초저녁 정도에 끝난 덕분에 단애는 오랜만에 아주 그냥 푹 잘 수 있었다.
그래봐야 일찍 깨어나서 중간부터는 침대 위를 뒹굴거릴 뿐이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휴일을 받은 기분이랄까.
‘그런데 어제는 뭐였지, 그거?’
이제 슬슬 쿠알이 지정한 집합시간이라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 낙낙한 잠옷을 벗고 메이드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단애는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거울에는 루돌프가 그녀의 목덜미에 새겨넣은 문양이 비쳐보였다. 아랫배의 각인에도 한쪽 구석에 기묘한 문양이 추가되어 있다.
무슨 효과가 있는지도 말해주지 않았고, 실제로 문양이 새겨지고 나서도 별 다른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아직 옷을 다 갖춰 입지 않았으므로, 드러난 젖가슴을, 유두를, 그리고 국부를 조심스럽게 만져봤지만 특별히 전보다 더 민감해진 것 같지도 않았다.
몸에 안착해서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타입일까? 아니면 생각 이상으로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걸지도.
‘으으… 그런데 몸 여기저기가 너무 민감해졌어… 이래서야 제대로 당하면 진짜 못 버틸 거야.’
그나마 몰래 새로 부착한 같은 것으로 어떻게든 성감도 성욕도 조절하고 있지만, 만약 이런 꼼수마저 들켜버리고 만다면 그때는 정말 절체절명이다.
아무리 견고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의 케이처럼 순종적인 암캐가 되어 쿠알에게 아양을 떨 뿐이다.
어후, 그건 싫다.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고서는, 단애는 서둘러 옷을 마저 갈아입었다.
그 돼지 같은 쿠알 녀석은 농락해서 골려주는 정도가 딱 좋다. 주인님이라니, 그런 놈한테 아양을 떨다니, 말도 안 돼.
* * *
오전에는 별 다른 트러블은 없었다.
아침부터 쿠알이 자신을 바라보고 노골적이게 느물느물 웃는 건 기분 나빴지만, 어쨌든 스커트 너머로 손을 집어넣어 보지를 만진 게 다였다.
『그 자리에서 10회 절정』 같은 정신 나간 짓거리를 시키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봐야겠지.
‘그래도 속옷은 좀 입게 해주지.’
그 때 그 때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주는 노속옷 주간이라면서 팬티도 브래지어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팔랑거리는 스커트 아래로 망사 스타킹 말고는 아무것도 입지 않으니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다. 아직 익숙해지려면 멀었다.
투덜대면서 오늘은 어떻게 농땡이를 피울까 고민하면서 복도를 걸어가는 데, 복도 저 너머에서 【레지스탕스】의 여자들을 끌고 가는 괴인들이 보였다.
『이거… 놔라, 이 수컷들…!』
『용서할 수 없어…! 용서 안 해!』
여럿은 되는 엘리트 괴인들이, 알몸인 【레지스탕스】들에게 목줄을 씌운 채 포로처럼 끌고가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항해보려고 하면,
『히힛, 그러면 버텨보든가.』
『히, 히이이익! 그만! 보지 부셔져엇…!』
보지에 박힌 딜도를 찔걱찔걱 쑤셔대면서 곧바로 저항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딜도에는 마석이 박혀 있어서 실시간으로 여자들에게서 마력을 뽑아내고 있다. 저대로는 마법도 쓰지 못하고, 변변한 저항도 할 수가 없다.
단애가 몰래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데, 괴인들 중 한 명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잠깐 한 대 피우고 갈게.』
『그래라~ 먼저 갈게~.』
그 괴인은 손에 든 목줄을 옆의 괴인에게 넘기고, 발코니 쪽으로 이동했다.
‘럭키.’
단애는 혀를 핥으며 기뻐했다. 마침 딱 좋다. 혼자 있는 녀석이야말로 노리기에 딱 좋은 사냥감이다.
저들은 자신을 사냥감으로 여기고 포로로 대우하는지 모르겠지만, 단애의 입장에서는 어딜 가나 자신이 사냥꾼, 상대가 사냥감이었다.
‘마침 꽁쳐뒀던 나이프가 하나 있으니까.’
손잡이가 기이할 정도로 길쭉한, 화려한 나이프다. 유난히 넓은 메이드의 앞치마에 아슬아슬하게 숨겨놓은 채 가지고 있었다.
살금살금 다가가서 암살――은 좋지 못하다. 저 괴인은 색적에 특화된 괴인이라, 무방비한 상태여도 지척에 다가온 기척 정도는 바로 알아챈다.
그렇다면.
“실례하겠습니다.”
“오? 뭐야, 처음 보는 애네.”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자, 괴인이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이미 단애는 얼굴 분장을 마친 상태고, 손에는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청소도구를 들고 있었다. 완벽하게 ‘청소를 하기 위해 온 메이드’라는 느낌이다.
이것으로 청소를 하는 척하면서 틈을 보이는 순간 암살해버리려는 속셈이었다.
괴인은 단애를 흘끔 보더니 관심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도 그럴게 지금 단애는 가능한 ‘수수함’에 무게를 둔 분장을 했기 때문이다. 돌아가면 【레지스탕스】의 수준 높은 미녀들을 범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곳에서 꼴리지도 않는 여자를 붙잡고 성욕을 쏟을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전부 단애가 노린대로다.
“청소하려고?”
괴인의 말에 단애는 생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네, 그렇습니다. 쿠알님의 명이 있어…서――”
그리고 그 순간.
두쿵! 하고 자궁이 떨리는 감각에, 단애의 눈이 크게 뜨였다.
* * *
“아, 앗…?!”
단애의 다리가 순간 휘청였다. 자칫 잘못했으면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뭐지? 왜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든 거지?
“뭐야? 갑자기 왜 그래? 몸이라도 안 좋아?”
“아,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안 된다. 상대가 기이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상대의 인상에 남지 않아야 한다. 지금은 실책이다. 호기심이나 관심을 가져버리는 순간, 암살이고 뭐고 전부 소용이 없다.
당혹스러움과 혼란, 그러한 감정들을 단애는 능수하게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 듯 생글 웃어보였다.
“괜찮습니다,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잠깐 발을 헛디뎠나 봅――”
다시 한번 두쿵! 하고 자궁이 떨렸다.
“아, 아아… 읏…!”
자궁에서 이어져,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묘한 감각에, 새하얀 격류에 단애는 허벅지를 덜덜 떨었다.
‘안, 돼… 이대로, 는… 들켜… 버려… 여러 가지…!’
어떻게든 속여야 한다.
어떻게든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단애의 자궁은 두근두근 떨리고 온 몸의 신경에 타오르는 듯한 쾌감이 저릿하게 흘러넘쳤다.
어느샌가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단애는 무릎에 손을 짚은 채 하아하아 가쁘게 숨을 쉬었다.
그리고 눈 앞의 괴인은.
“흐응. 이게 루돌프가 말한 그거구만~!”
“에……?”
조금 전까지 분명히 마찬가지로 당황하고 있었던 괴인이었으나, 지금은 뭔가 알아챘다는 듯 실실 웃으면서 단애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마스크처럼 뒤덮은 그녀의 분장을 단번에 벗겨냈다.
“『자유자재 마스크』라니, 얼마전에 창고에 넣어뒀던 재고가 싹 다 사라졌다 싶었는데… 네 년이 훔쳐간 거였구만?”
“으…..어, 어떻게….”
“어떻게 눈치챘냐고? 루돌프가 가르쳐줬거든. ‘혹시 눈앞에서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메이드가 있으면, 쿠알님의 지정 노예 중 한 명일거다’라고.”
뭐……?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걸까. 루돌프는 자신의 몸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일까?
혼란스러운 머리로 생각하는 데, 문득 아침에 봤던 문양에 생각이 미쳤다.
‘그 문양!’
무심코 문양을 만져보니, 살짝 열이 띤 것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이 문양 때문이다. 이 문양 때문에, 지금 이렇게 자궁이 쿵쿵 쑤시고, 온 몸이 이상하게….
“그나저나 이건 꽤나… 벌써 흠뻑 젖은 모양인데?”
“이, 이거 놔… 난 쿠알의 지정 노예야… 알아? 멋대로 손대면 안 될 걸?”
단애는 자신의 팔을 붙잡은 괴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괴인은 호락호락 놔주지 않았다.
“괜찮아. 우리들을 속이고 못살게 구는 망할 마법소녀를 발견하면 직접 교육시켜줘도 된다고 루돌프가 허락해줬거든. 아니, 오히려 그 자리에서 교육시켜 달라던걸.”
“하, 하지 마… 놔!”
“어디서 앙탈이야?”
“으윽…!”
괴인은 당황하는 단애를 품에 안고, 메이드복의 천 위로 그녀의 가슴을, 스커트 아래로 그녀의 국부를 주무르고 어루만졌다.
“아, 아아… 하지 마앗…!”
“힛힛. 담배 피우러 따로 떼어지길 잘했군. 그 케이라는 여자를 따먹고 난 뒤로 꽤 오래 마법소녀 맛을 못 봤는데… 키히힛.”
“흐으… 아응….”
무슨 영문인지 이미 애액으로 흠쩍 젖은 보지를, 괴인의 손이 정성스레 쓰다듬었다. 그 부드러운 살주름의 감촉을 기억하려는 듯 집요하게 어루만지다가, 곧이어 손가락 하나를 질구멍에 꾸욱 쑤셔넣었다.
“아, 아으으윽…!”
얼굴을 가볍게 찡그리며 신음을 흘리는 단애의 몸을, 괴인은 더욱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보지에 찔러넣는 손가락을 하나 더 늘렸다. 단애의 신음소리가 한층 커졌다.
읏, 으읏… 아앗…!
괴인의 손가락이 왕복하고, 그대로 구부리며 질벽을 자극할 때마다, 단애는 허벅지를 떨고 허리를 비틀면서 반응했다.
고작해야 단순한 손가락일 뿐인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쾌감이 단애의 온 몸을 지배한다.
이 정도 괴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뭔가 실수를 했고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 경험이 있는 단애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대인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데도.
‘아, 안 돼… 이상해… 몸이, 이상해애…!!!’
“하아아악…! 그마안… 히이이익…!”
머릿속이 온통 혼란스러운 단애는, 기이한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얼떨떨한 기분으로 순순히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속여야 하는데. 뭔가 좋은 속임수는. 어떤 말로 구슬려야. 아, 아, 아, 잠깐만, 자궁이, 또, 떨려엇…!’
아까부터 이 괴인을 어떻게 해보려고 할 때마다, 그를 구슬릴 말을 입에 담으려고 할 때마다, 자궁이 미친 듯이 떨리면서 단애의 의식을 새하얗게 만들어버렸다.
어렴풋이 깨닫는다. 자궁이 떨리는 의미를.
――상대방을 속이려 할 때마다… 반응하고 있어…?
설마.
말도 안 된다.
그렇게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현재 그녀에게 닥친 정황상 그렇게 밖에는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갑자기 단애는 격렬한 초조함에 휩싸였다. 그녀를 그녀답게 지켜주던 마지막 보루, 그녀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유일한 능력을 강제로 제한당한 것이다.
마치 사지를 결박당하고 숨쉬는 것조차 상대방의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에 놓인 것과 같은 답답함이, 단애의 심장을 꼭 죄어들었다.
“――놔! 이것 놔…! 흐읏…! 그, 만… 하라고…!”
“가만히 안 있을래?”
“흐꺄아아아앙?! 아, 아앗… 이, 이상해… 이상해…! 민감해… 너무 민감해애… 보지가, 보지가 망가져버릴 것 같아아아…! 후그으으으윽…!”
괴인의 손이 찔걱이며 단애의 질벽을 누르고, 그녀의 보지를 괴롭혔다.
자궁이 떨릴 때마다 기이할 정도로 민감해지는 보지의 감촉에 단애가 몸부림쳤지만, 괴인은 그런 단애를 놓치지 않고 단단히 붙든 채 더욱 손을 교묘하게 놀려 단애를 농락했다.
“흐이익…?! 하앗, 앗, 읏, 쿠으으응…!!!?”
촤앗―
주르르륵…!
단애의 꿀단지에서 달콤한 애액이 끝도 없이 늘어지며 흘러내렸다. 투명한 조수가 흩뿌려져 그녀의 보지를 괴롭히는 괴인의 손을 더럽혔다.
“아, 아아… 잠시만… 갔어… 갔다고….”
“흐응.”
“멈춰! 멈춰어어어어! 멈추라고오오오!”
발악하듯 외치는 단애의 말을 무시하고, 괴인은 보들보들한 단애의 보지를,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기를 계속했다.
* * *
아, 아, 아, 아아아아아…!
왜 이렇게 민감한 거야… 왜 자궁은 떨림이 멈추질 않지? 어째서 고작해야 손가락 따위에, 온 몸이 맛이 갈 정도로 기뻐하고 있는 거야?!
아아, 안 돼, 안 돼!
온 몸이 녹아버려. 등에 닿는 괴인의 가슴팍이 기분 좋아. 몸을 꽉 붙든 손 때문에 미쳐버릴 것처럼 행복해. 가슴이 주물러질 때마다, 정신, 이, 머리, 가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메이드복 상의 아래로 침투해 들어온 손이 단단하게 발기한 단애의 귀여운 유두를 꽈악 꼬집자, 안 그래도 여전히 보지를 찔걱이며 쑤시는 손의 감촉조차 견디지 못하고 있던 단애는 다시금 고스란히 절정해버렸다.
뭍에 올라온 생선처럼 허리가 퍼득 튕기고, 단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친다.
“아아… 하아… 후아… 윽… 카흑….”
뻐끔뻐끔 벌어진 입에서, 제대로 된 말조차 되지 못하는 언어가 흘러나왔다.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쾌감을 믿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희망을 잃어버린 초조함과 답답함이, 쾌락에 대항할 그녀의 정신력을 뭉텅 깎아내버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