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20
EP.220
#2-(막간) 케이, 단애 IF – 카지노 BAD END(1)
“올인…할게.”
뒷목이 무언가를 경고하듯 시큰거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선택지가 옳은가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나는 우리를 둘러싼 괴인들의 입에 걸린 미미한 미소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결국 올인을 선언해버렸다.
선언과 동시에 카드를 뒤집었다.
한 장, 두 장, 세 장.
“……아.”
내 경우, 세 장의 카드 중 두 장은 꽝. 하지만 하나가 바라던 대로 스페이드였다.
숫자가 한 끗 차이로 맞아떨어지지 않아, 아쉽게도 그냥 플러시.
단애의 경우에는 7이 세 장, 3이 두 장으로 풀하우스.
그리고 아르몽은.
“찍… 이 룰대로면 포카드로군요.”
흉악하게 입을 쭈욱 찢어 웃으며, 그렇게 선언했다.
“찍찌… 제 승리 같습니다?”
풀하우스와 플러시, 어느 것 하나 포카드를 이길 수는 없다!
우리가 졌어!
“케이!”
“읏…!”
콰앙!
나는 테이블을 걷어차고, 단애는 주변을 경계하며 일어서 을 매만졌다.
그러나.
“뭐, 뭐야?!”
“가 안 돼?!”
아니, 애초에 에 불이 들어오질 않았다. 왜 이러지?! 풀충해놨는데?!
“찍…! 그렇게 여봐란듯이 계속 만지고 계시면 뭔가 있으리라 예상하는 거야 어렵지 않죠. 특수한 전파를 사용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기기들을 사용 불능으로 만들어두었습니다.”
그 말대로, 은 아무리 만져봐도 미동조차 없다.
이대로 변신을 할 수 없다면…!
“칫…!”
“케이! 포기하지 말고 뭐라도 하는 거야!”
“알아!”
단애는 손에 자그마한 단도를 소환해내고, 나는 상태로 주먹에 마력을 모았다.
버겁긴 하겠지만, 온 힘을 다하면 도망치는 정도는――
푸욱!
“아……?”
그 순간 목덜미에 꽂히는 기이한 이물감.
나와 마찬가지로, 단애 또한 감작스런 사태에 당황한 것처럼 몸이 굳었다.
당황해서 깨닫지 못했다. 조금 전 저녁 식사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기척이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는데.
“찍… 너무 저를 고생시키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슈르륵
물감이 녹아내리듯, 아무 것도 없던 공간에 기이한 장비를 걸쳐입은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 손끝에는 나와 단애의 목에 꽂아 넣은 주사기가 들려있다.
투명화 장비.
설마하니 그런 것이 있을 거라곤 생각할 수 없지만, 이곳은 케이나 단애의 상식보다 몇 단계나 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그렇다면, 이런 거짓말 같은 슈트… 혹은 그런 장비가 있더라도… 이상한 일은……
“―――.”
눈앞이 핑글 돌고,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 * *
풍덩!
“푸하?!”
온 몸을 뒤덮는 차가운 감촉에, 입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액체에 나는 깜짝 놀라 의식을 되찾았다. 몸 전체를 덮는 차가운 이질감.
‘으윽… 뭐지…?’
허우적거리면서 팔다리를 휘저어봤지만, 뭔가 끈적한 듯 애매한 느낌만 들 뿐 뭔가에 닿는 느낌은 없었다. 일어설 수도, 제대로 몸을 가눌 수도 없다. 간신히 고개만 빼꼼 밖으로 내밀 수 있었다.
아직 약 기운이 남아있는지 눈앞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보였지만, 천천히 초점이 맞기 시작했다.
내가 있는 곳은 희미한 조명빛이 비춰지는, 기이한 수조 같은 장소였다.
“여… 긴….”
“찍! 벌써 깨어나셨나요?”
캉, 캉, 하는 기이한 쇳소리. 더불어 지긋지긋한 생쥐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들려오는 건가 했더니, 내 몸이 잠겨있는 물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그 생쥐머리의 X새끼가 서 있었다. 쇠로 만든 듯한 다리는 아르몽의 구두가 닿을 때마다 캉, 캉, 하는 발소리를 냈다.
“이 자식…! 여긴 어디야…?”
“저희 카지노의 지하시설입니다. 여긴 그 중에서도 특별한 분들을 위한 구속시설이죠. 워낙 여러 사람들이 들르다보니, 웬만한 구속구는 소용 없는 분들도 많거든요.”
구속이라고?
이 수조에 빠져있을 뿐인데?
“읏…!”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어떻게든 다리쪽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온 몸이 잠겨있는 이 수조의 물은 기이할 정도로 달라붙는다고 할까, 내 몸이 어디로도 가지 못하게 붙드는 느낌이다.
기이하게도 가만히 있어도 목 위로는 가라앉지 않기도 하고.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무엇도 하지 못하고 꼼짝 못하게 만든다는 의미로는, 구속이라는 말도 틀리지 않았다.
“꽤 강한 마취약을 썼는데 벌써 깨다니, 역시 마법소녀라고 해야 할까요. 옆에 계신 분은 약에 내성이 특히 강하신 모양이라, 두세 번은 더 주입해드렸네요.”
“단애야?!”
아르몽의 말에 황급히 옆을 돌아보고, 그리고 깜짝 놀랐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 단애도 나처럼 목만을 내민 채 둥둥 떠있었다. 다만 의식은 없는 듯 눈은 반쯤 닫혀있고, 눈꺼풀이 희미하게 떨렸다.
어떻게든 단애에게 다가가려고 휘적휘적 헤엄쳐보려고 해도, 역시 팔다리만 꼴사납게 휘저을 뿐 도저히 앞으로 움직이질 않는다.
그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물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뭔데 이렇게 끈적하게 달라붙는 거야, 이 반투명한 액체.
“――응핫?!”
나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물 속에서 뭔가가 내 몸에 처덕, 하고 문지르듯 달라붙은 것이다.
이게 뭐지?!
뭔가 기이한 생물이라도 있나 싶어 팔을 휘저어봤지만, 이 기이한 액체의 저항감만 느껴질 뿐 아무 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아니, 잠시만. 지금 이건 뭔가 다른 생물이 있는게 아니라….
“이, 이게 뭐야… 물이 움직여… 슬라임?!”
내가 당혹스럽게 외치자, 아르몽이 잘했다는 듯 짝짝짝 박수를 쳐주었다.
“찍. 바로 맞추셨군요! 저희 카지노에서 개발 중인 특제 슬라임입니다. 바로 맞추시다니, 역시 마법소녀.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드릴까요?”
“흐이잇… 네, 네가 뭔데 그걸 알아…!”
“저도 지구에는 흥미가 좀 있는지라.”
아르몽의 여유로운 말투에 열이 받아 대꾸하는 사이, 이 수조에 가득 찬 슬라임이 계속해서 내 몸에 엉겨붙어왔다.
어떻게든 떼어내 보고 싶어도, 반질반질한 몸체는 자꾸만 손안에서 빠져나간다.
찌직― 찌지직―
입고 있던 마법소녀 의복이 멋대로 당겨지나 싶더니, 처참할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져버렸다. 안에 있던 속옷도 무사하지 못해서, 찢어진 의복 쪼가리 사이로 흰 피부와 흉부와 음부의 부드러운 살집이 고스란히 드러나버렸다.
부력에 의해서인지, 가슴 윗부분이 아슬아슬하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 미끈미끈해서 기분 나빠…! 소름 돋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둥둥 뜬 채, 피부 위를 기어다니는 슬라임의 감촉만을 느낀다.
아무래도 이 슬라임에는 미약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지, 이 안에 잠겨있는 몸이 차츰 달아오르고, 여기저기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리도록 차갑다고 생각한 슬라임이지만, 몸이 차츰 뜨거워지면서 오히려 시원한 게 기분 좋게 느껴져 버린다….
“【향락의 도시】에는 당신들을 순종적인 노예로 만들기 위한 세뇌기계를 요청해두었습니다. 찍찌… 그게 올 때까지 며칠간만 이곳에서 즐겨주세요.”
“으흐읏… 자, 잠깐…! 세뇌기계…? 무슨 소리야!”
“찌익… 순종적인 노예로 만들어 경매에 상품으로 팔아치운다… 뭐, 그런데에 사용하는 게 있습니다. 당신들은 몰라도 되는 거예요. 어차피 그 몸으로 직접 체험할 테니.”
상품? 경매?
그거라면 우리가 조사하러 온….
“찌지직. 그럼 나머지 대접은 저희의 슬라임에게 맡기고 저는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사는 잊지 않고 챙겨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그도 그럴게, 저희 카지노의 VVIP시니까요.”
찍찍거리던 아르몽은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캉캉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다리를 건너 떠나갔다.
“야, 야! 당장 안 돌아와?! 너는 절대로 용서 안――하으으윽…!”
어떻게든 아르몽을 붙잡기 위해 팔다리를 휘저으며 소리를 질렀지만, 차닥차닥 감겨오는 슬라임에 의해 대신 달콤한 신음소리가 코 끝에 걸렸다.
“아우, 읏, 힛… 그, 그만 둬… 어, 어디에 달라붙는 거야…! 응흐….!”
허벅지에, 배에, 어깨에, 팔에, 손가락에, 발가락 사이사이에, 종아리에, 가슴의 융기에, 유두에, 사타구니에.
말 그대로 온몸에 슬라임이 진하게 감겨오고,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붙든 채 이곳저곳을 상냥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아… 나… 슬라임한테… 느껴버리고 말아…!’
“하, 하지마… 그렇게 상냥하게 달라붙지 마… 아… 으…!”
슬라임 따위한테 느껴버리는 것도, 가버리는 것도 너무 싫다.
하지만 지금의 내겐 이 슬라임에게 저항할 방법도, 저항할 힘도 없다.
내 몸에 차갑고 부드러운 것이 휘감길 때마다, 오슬오슬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흘러 뇌 내를 휘저었다.
저항해야만 하는데,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나가는 데 써야 할 힘이 없어져만 가는 게 느껴진다.
“히, 히잇… 그만… 옷… 그렇게 찢지마… 벗기지 마… 이 변태 슬라임…!”
피부를 슬금슬금 타고 오르던 슬라임이, 그나마 남아있던 천쪼가리까지 마저 찢고 뜯어내버렸다.
슬라임의 푸른색의 반투명한 몸체 사이로, 뜯어져 하늘하늘 떨어져내리는 천조각을 암담한 눈으로 쳐다봤다.
‘초, …은…!’
슬라임에 의해 가로막히는지, 이제는 팔도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애초에 팔이 자유롭다고 하더라도, 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는 요원하다.
“하아… 하아… 저, 젖가슴… 그렇게 비비지 마아…!”
몸에 열기가 돌수록, 머릿속이 점점 뿌얘져갔다.
미약의 효과가 확실하게 들고 있는 모양이다. 열기가 차올라 몸도 가슴도 답답한 기분이 들고, 차츰 이성과 의지의 벽이 허물어진다.
슬라임은 내 부드러운 피부를 집요하게 매만지듯 자극하더니, 이제는 물 속에서 하늘하늘 떠오르는 내 젖가슴에 흥미를 가진 건지 집중적으로 만지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유방 전체를 감싸면서, 문질문질 문지르듯 자극하고.
이따금 유두를 잡아당기듯 쭈욱 꼬집는다.
“응흐읏…!”
마치 몇 십, 몇 백 개나 되는 손가락이 일제히 내 가슴을 주무르는 듯한 감각.
슬라임 주제에 상낭하게 어루만지다니… 어이가 없다.
『아아… 읏….』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는 단애도 비슷한 짓을 당하고 있는 건지, 희미하게 교성을 흘리는 게 들려왔다. 미약이 돌고 있어서인지 얼굴도 살짝 붉어져 보인다.
“으웃…?!”
그러다 문득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에 느껴지는 감각에, 나는 등골이 오싹해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 젖가슴을 주무르고 괴롭히고 있으면서, 이제는 내 보지 주변에도 슬금슬금 자극을 더하고 있다.
“아아… 아… 아으….”
상냥한 손길로 어루만져지는 듯한 감각. 음순 부근을 더듬거려지고 있다.
여자의 몸으로서 무척이나 소중하고 예민한 곳이, ‘너에게 자유 따윈 없어’라고 선언하듯 거리낌 없이 만져진다.
보지균열을 쓰윽 쓰윽 쓰다듬던 자극이 차츰 넓어져가며, 결국 껍질 아래에 숨어있던 콩알에까지 닿았다. 오싹한 쾌감이 단숨에 확 튀어오른다.
“~~~~~~~~!!!”
내 몸과 약점인 곳 이곳저곳을 애무하던 슬라임은, ‘이제 슬슬’이라는 듯 체내에 침입해들어왔다.
보지균열을 벌리고, 물컹한 덩어리가 되어 소중한 구멍으로 침입해들어온다.
“응구우우우…! 드, 들어와… 들어온다아…! 흐긋… 안 돼… 안에서 움직여어… 싫어…! 흐윽…!”
어쩌지 못해 슬라임에 잠긴 채 몸을 웅크려도 봤지만, 그 자세에서는 오히려 보지가 조여오며 더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끈미끈한 슬라임 덩어리가 내 보지 안을 채워간다. 안에서 계속해서 모양을 바꾸면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잡아먹고 이곳저곳의 질벽을 마구 찌르고 자극했다.
그 어떤 괴인의 자지와도 다른 그 자극에, 보지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