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21
EP.221
#2-(막간) 케이, 단애 IF – 카지노 BAD END(2)
“아읏… 안 돼… 슬라임에 만지작만지작… 되어버려서…! 으… 기분… 좋아져버려…!”
내 보지에 맞추듯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는 부드럽고 미끈한 슬라임.
보통 괴인들의 두꺼운 페니스를 삽입하면 쾌감도 쾌감이지만, 그에지지 않는 압박감과 희미한 아픔을 가져온다.
그러나 슬라임의 상냥한 삽입과 애무는, 내 반응을 민감하게 캐치하며 힘을 조절하고, 그로 인한 쾌감만을 내게 선사해주었다.
아르몽은 ‘대접’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에 걸맞게 온 몸을 녹여버릴 것 같은 기쁨과 쾌락만이 전달되어 온다.
츄웁… 츄웁….
보지 안의 모든 것을 상냥하게 뒤덮고, 조물조물 자극할 때마다 쾌감이 부풀어오른다.
이제 슬슬 한계임을 깨달았다.
“으우… 우… 웃… 후윽… 아…!”
전신에 느껴지는 자극과 압박감이 단숨에 늘어났다.
나는 슬라임에 의해 온 몸의 피부와 성감대를 동시에 애무당하며, 차츰차츰 기력을 잃어만 갔다. 질 내에 침입해 끊임없이 주무르고 자극하는 덩어리가 원망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
쾌락의 꿀에 잠긴 듯, ‘기분 좋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그 안에서 허덕이고 신음하며, 차츰차츰 몰려오는 절정의 파도를 느낀다.
“아… 아아… 기분 좋아… 아…. 후아… 간다… 이제… 가버려… 가버려어…! 슬라임 따위에게… 아…!”
몸은 화로를 품에 안은 듯 뜨겁게 달아오른다.
마음을 녹여버릴 것 같은 쾌감에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다.
즈븃, 즈븃, 쯔적.
몸이 잠긴 슬라임의 체내에서는, 내 보지를 괴롭힐 때마다 희미하게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흐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결국.
나는 팔다리, 온 몸을 쭉 뻗은 채 절정해버렸다.
내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은 슬라임의 체내에서 뒤섞여 흩어지고, 자는 달콤한 절정의 여운 속에서 움찔움찔 떨었다.
“흐, 헤에… 가, 가버렸는데… 아직도….”
속에서부터 온 몸을 지배하는 절정의 여운 속에서, 나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냥한 슬라임의 애무에 몸을 맡긴 채 둥실둥실 떠 있었다.
* * *
두 마법소녀가 슬라임에 갇혀서 꼼짝 못하는 나날들.
그렇게 약 사흘의 시간이 지나갈 무렵, 아르몽은 드디어 두 사람을 슬라임 수조에서 끌어올려주었다.
“찌찍…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물 속에서 건진 물고기처럼 끌어올려진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다.
사흘의 시간을 온갖 배합의 미약을 주입받고, 슬라임에게 유린당한 결과다.
아마 지금 쯤 온 몸의 쾌락신경이 열려서, 바람이 스치는 것에 조차 느껴버리고 있을 것이다. 그 증거라는 듯 두 사람은 의식이 없는 채로도 이따금 바들바들 몸을 떨고 있다.
옷이 이제는 거의 흔적도 남지 않을 정도로 찢엊져, 아주 약간의 천쪼가리만이 몸에 걸쳐져 있는 상황.
본래의 조형미 있는 육체와 맞물려 두 사람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짙게 풍겨오는 암컷 냄새에, 부하들의 손에 부축되어 조금 떨어져 있는 거리에 서있는데도 자신의 하반신이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감시용 드론을 이용해 여러 각도에서 찍은 화상 영상이 있지요. 심심할 때마다 즐기기도 좋았는데. 이것도 돈이 될 것 같네요.’
특별 상품으로 내놓는 것도 괜찮겠지만, VIP 전용 호텔룸에서만 제공하는 특별 영상 중 하나로 취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법소녀라면 환장하는 졸부들은 많고, 오로지 이 영상을 위해 호텔룸에 머무르려는 사람들도 생길 것 같다.
“찍. 그럼 옮겨주시죠.”
““예, 지배인님.””
어쨌든 이 마법소녀들을 써먹을 곳은 무궁무진하다. 지구에는 금덩어리를 낳는 황금거위 얘기가 있다는데, 딱 그런 존재들이었다.
* * *
‘어…라…?’
단애가 정신을 차린 것은, 한창 세뇌장치에 몸이 구속되어 꼼짝도 못하게 되었을 때였다.
기이한 기계장치에 매달려, 단애는 팔다리를 벌리고 만세를 외치듯 X자 형태로 고정되어 묶였다. 그나마 몸에 달라붙어 있던 천쪼가리도 장치에 매달릴 때 뜯어내 버렸는지,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쳐지지 않은 알몸이었다.
아니, 아니, 정확하게는 실오라기 하나 없지는 않았다. 발에 양말이 걸려있다.
이 와중에 양말만은 신고 있는 게 상당히 매니악한 기분이다.
‘끈적끈적…해.’
슬라임의 점액이 온 몸에 남아있는지, 끈적끈적한 동시에 달콤한 향기가 온 몸에서 났다. 미약 성분이 일으키는 향기라는 것을 깨닫자, 머리가 다시금 어지러워진다.
여기는 어딜까?
연구소 같은 느낌인데다, 백의를 입은 사람들 사이로 정장차림의 남자들이 중간중간 돌아다녔다.
그나저나 슬라임 따위에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범해졌던 걸까.
‘보험으로 남겨둔 건… 전부 망가졌나.’
전신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유린하던 슬라임이다.
온 몸에 보험 삼아 숨겨놓았던 이며 각종 장치들은 9할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쾌락 감각을 차단해 슬라임의 유린에도 견딜 수 있었을 텐데.
『이쪽 실험체 일어난 모양인데? 마취가스 뿌릴까?』
『괜찮아, 어차피 이 구속은 풀 수 없으니까. 그냥 진행해.』
“읏…! 이거 풀어…! 케이는, 케이는 어딨어…!”
두 사람은 박사가 개발한 세뇌장치의 특별 샘플이 되었다.
그렇기에 경과를 관찰하기 위해 또 다른 방에 감금되어 한창 기계를 이용한 세뇌를 진행하는 중이었지만, 친절하게 그런 걸 하나하나 알려줄 인간은 이 자리에 없었다.
『기계 가동되는지 확인해 줄래?』
『그럼 이쪽 기능부터.』
삑, 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기계음과 함께 단애의 벌어진 사타구니에 뭔가가 와서 닿았다.
부우우우우우웅―
클리토리스와 음순에 골고루 전해지는 진동.
이건, 이것은…!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앗…!!!”
일견 마사지기처럼도 보이는 격렬하게 진동하는 바이브레이터. 그 끝이 단애의 국부를 꾸욱 누르면서 괴롭히자, 단애가 크게 신음하며 허덕였다.
“자, 잠깐… 진동… 너무 강해…! 으힛…!”
성감대를 강하게 자극당하자, 단애는 피하려는 듯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사지가 기계팔에 꽉 붙들려 있는 데다, 이 구속기계는 단애가 허리를 움직이는 쪽으로 교묘하게 마사지 기계를 움직였다.
이 진동에서, 도망칠 수가 없다!
『엄청 민감하네. 닿은 것만으로 이런 반응이야? 나 서버렸어.』
『우리가 개발한 슬라임한테 개발당했으니 뭐. 그리고 그런 말은 굳이 나한테 말 안해도 돼. 아니, 그냥 하지 마. 제발 좀.』
“하아… 아… 앗… 그만… 흐윽…!”
본래는 아픔마저 느낄 것 같은 강한 진동이지만, 여러 가지 ‘보험’들이 통째로 뜯겨나가고 슬라임에게 개발당한 지금의 단애에게는 쾌락만이 느껴져 왔다.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가는 쾌락에, 단애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분 좋아지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건만.
그녀의 의지를 벗어난 신체는 자꾸자꾸 쾌락을 풍선마냥 부풀리고 만다.
백의의 괴인들은 실험해보겠다는 듯이 기계장치의 이것저것을 매만지며 조작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보지를 괴롭히던 마사지 기계는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졌지만.
“흐이이이이익?!”
대신 기계에서 불쑥 튀어나온 페니스를 본뜬 기다란 딜도형 바이브레이터가, 단애의 음부를 푹 찌르고 삽입해 들어갔다. 깜짝 놀라 팔을 당겼지만, 역시 구속된 수갑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고무 특유의 부드러움, 그리고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질보지를 빠듯하게 압박해오는 감각에, 단애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녀의 자궁에 닿을 듯이 깊이 들어온 바이브레이터는, 그대로 진동하면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하우웃!! 쿠웃…! 웃… 크히잇…! 하으으응…♥♥♥♥!!!!!”
끝이 살짝 구부러진 형태의 바이브레이터가 빙글빙글 돌면서 단애의 질벽을 이곳저곳 꾹꾹 눌러댔다.
‘읏….아아아아아아아… 아, 안에서… 움직여… 진동하면서…! 읏… 안 쪽까지… 닿아…!’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가버린다앗…! 꼴사납게, 기계 따위에 가버려…!
빙글빙글 더해지는 회전과 진동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슬라임에 의해 이미 충분히 발정해있는 몸은 금방에라도 가버릴 것 같았다.
“아아앗…! 유두, 유두까지…!”
이어서 새로운 기계팔이 출현했다. 조금 전 보지를 괴롭히던 것과 같은 진동하는 마사지 기계가 달린 기계팔은, 단애의 젖가슴을 훑고 유두의 측면을 자극하듯이 단애의 유륜을 따라 빙글빙글 돌았다.
“간다… 간다간다간다…!”
젖가슴을 종횡무진 내달리는 쾌락에, 그리고 보지에서 전해지는 진동과 압박에 단애의 머리가 새하얗게 튀었다.
“~~~~~~~~~!!!!”
푸슛. 푸슛-.
절정과 함께 딜도형 바이브레이터의 접합부에서 애액이 주륵 주륵 새어나왔다. 절정에 이른 후인 지금도 그 투명하고 음란한 액을 끊임없이 방울져 떨어져내린다.
흠칫, 흠칫, 하고.
절정의 여운에 젖은 단애의 몸이 간헐적으로 떨렸다.
“하아… 아… 아으… 흐우우우우웃?!”
이어서 쉬게 두지는 않겠다는 듯이.
국부 부근에서 잠깐 떨어져서 우웅 우웅 진동하던 마사지 기계가, 단애의 콩알을 노리듯 가까이 다가 붙었다. 여전히 질보지에는 딜도형 바이브레이터가 삽입된 채다.
“흐이이이이이이익?! 아우…! 가, 강해…! 안 돼…! 이런 진동… 크후웃…!!!”
날카로운 진동이 클리토리스를 덮친다. 부풀어오르는 쾌감. 여전히 질내에서, 유두 부근에서 진동하는 자극과 합쳐져 온몸을 저릿한 느낌이 관통한다.
“후우우우우우우웃?!”
덜컹!
단애의 허리가 또 다시 크게 튀었다.
조금 전에 절정해놓고서도, 클리토리스에 더해진 자극을 견디지 못해 또 다시 가버리고 말았다.
『또 가버렸어?』
『이 정도면 슬슬 나노머신 주입 공정에 들어가도 되겠는걸.』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보지에서는 애액이 줄줄 흘러 떨어져내린다.
‘세… 뇌…?’
단애는 온 몸을 태울 것 같은 열기에 허덕이면서, 가까스로 그 말을 알아들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아직도 남았다는 듯이 고조되는 기계의 움직임에 금방 머리가 새하얘졌다. 쾌락의 격류가 그녀를 휩쓸고 말았다.
‘아… 아… 안 돼… 나는… 다, 당하는 거에 약하단 말이야앗…!’
항상 사람들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자신을 덮치려는 상대가 있으면 역으로 농락해준다.
사디스트 기질이 있는 단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디스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신이 당하는 상황에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험 삼아 이라던가 이것저것 장치를 둔 것이다.
그런데 전부 그 슬라임 때문에.
슬라임이 그녀의 가드를 전부 허물어뜨리는 바람에, 단애는 지금 맨 몸으로 이 역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응그우우우우우웃…!”
지나친 쾌감에, 천지가 뒤집히고 눈 앞이 역상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녀의 작고 가녀린 몸에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쾌감이, 포화상태가 되어 그녀의 정신을 옴죽옴죽 갉아먹는다.
그렇게 이미 한계에 달해가는 단애지만.
『이제 슬슬 시작할까?』
아직도 남았다는 듯이.
그녀의 눈 앞으로 다가오는 헤드기어 같은 장치에, 단애는 무심코 몸을 오싹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