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24
EP.224
#2-(막간) 케이, 단애 IF – 카지노 BAD END(5)
멍청한 급사를 속여 마스터키로 보이는 카드를 훔친 것은 좋았지만, 복도에는 감시하는 인원이, 이곳저곳에는 감시카메라 같은 것들이 잔뜩 설치되어 있어서 곧바로 일을 일으킬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일단 순순히 시키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정보가 없는 상태로 탈출계획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게 도대체 무슨 옷이야….”
내가 전달 받은 것은 몸에 착 달라붙는 새카만 가죽옷과 까만 속옷, 스타킹과 가터벨트.
심지어 애나멜 재질의 가죽옷은 가슴이며 배꼽은 전혀 가려주지 않는데다, 오히려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다. 속옷은 팬티만 있을 뿐, 브래지어는 없었다.
중요한 부위를 가리기보다는, 오히려 알몸보다도 외설스런 모습으로 보이게 만드는 복장이다.
단애도 나와는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스타킹 대신 핫팬츠에 가까운 가죽 반바지를 받았다.
힙과 쭉 뻗은 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케이는 속옷이라도 있지, 난 팬티가 없어서 움직일 때마다 쓸리는 걸….”
반바지는 앞에는 후크가 있지만, 그 아래로는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지퍼가 달려있다. 그대로 쭈욱 내리면 아무것도 입지 않은 국부와 항문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어쨌든 거절할 수도 없으므로, 우리 둘 다 지급 받은 이 외설스런 옷을 입고서 방을 나왔다.
‘…어라?’
뭔가 좀, 기분이….
나도 단애도 지나칠 정도로 순순히 따르는 게 아닌가… 그런 기분도 들었지만,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입으라고 준 옷을 안 입는 건 실례니까… 응… 어라…?
“…….”
“케이? 왜 그래?”
“아냐, 아무 것도….”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끼며, 조금 전 급사가 말해준 장소를 향해 어물어물 찾아갔다.
* * *
여러 도시로 향하는 교차로 위에 세워진 【메크라크】의 카지노 구역. 그 중심에 높이 세워진 카지노는 호텔업으로도 충분히 유명하다.
여러 도시의 갑부들이 오가는 호텔에는 【메크라크】의 기준으로도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며, 화려하며 정교한 인테리어는 뭇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VIP, VVIP로 등급이 올라갈수록 제공받을 수 있는 그 서비스야말로 이 카지노에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둘도 없는 명소로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 서비스가 우리다?”
“찌지직! 그렇습니다.”
내 맥빠진 질문에 아르몽이 과장스레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찍… 저는 지배인으로서 귀중한 고객님들께서 질리시지 않도록, 매일 같이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할 의무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껏 제가 제공한 것들 중에, 당신들이야말로 비교할 것 없는 최고의 컨텐츠가 되어주리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정된 룸에 도착한 우리는 입장하기 전에 아르몽에게 그런 설명을 듣고 있었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말하자면 알아서 잘 하라는 뜻일까? 평판에 흠이 가지 않도록?
깽판을 쳤으면 쳤지 배알 꼴려서 이 놈 말하는 대로 순순히 들어주고 싶지는 않은데….
“제발 부탁이니 쓸데없는 사고는 일으키지 말아주시지요.”
“싫은데.”
“만약 말을 듣지 않고 쓸데없는 짓을 했다간.”
아르몽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이 자는 방에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놓겠습니다.”
“그, 그런 끔찍한 짓을?!”
안 돼! 꿀 같은 단잠시간을 모기들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방해하고 말 거야!
“저희 별의 모기는 지구의 것과는 다르게 훨씬 튼튼하고 건강하니 분명 지옥 같은 시간이 될테죠… 그것만이 아닙니다. 쿠알이라는 귀족님을 아십니까?”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지.
얼마 전까지 그 놈의 저택에 잡혀있던 참이다.
“만약 얌전히 있어 주시지 않는다면, 비밀리에 입수한 그 쿠알님의 자작 녹음곡을 당신들을 깨울 알람 대용으로 쓰겠습니다.”
“말도 안 돼! 그런 걸 듣고 잠에서 깨다니… 지옥 같은 하루가 될 거야…!”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아르몽을 칫, 칫, 하고 기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거들먹거리듯 말했다.
“베개에도 솜 대신 까끌까끌한 플라스틱 덩어리를 잔뜩 채워넣겠습니다! 알겠습니까?!”
“제, 제발 그런 짓은…! 난 베개가 불편하면 못 자는 사람인데…!”
“찌지지지직! 그러니 앞으로 편안한 수면 시간을 위해서라도 얌전히 있어주시기 바랍니다. 잘 따라주시기만 한다면, 최고의 수면 용품을 약속해드리죠….”
“끄으응…! 열심히 하자, 단애야!”
“왜 그렇게 자는 거에 목숨을 거는 건데….”
단애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차피 괜스레 소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다.
괜히 눈에 띄어서 경계를 사는 것보다는, 순진하고 고분고분 따르는 척하는 편이 나중에 도망치기 좋으니까.
…영 기분이 나쁘면 한두 놈 정도는 불알을 터뜨려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일단.”
“앗.”
아르몽이 손가락을 딱, 하고 울리자.
대기하고 있던 검은 정장차림의 괴인들이 우리들의 팔을 등 뒤로 돌려 가죽으로 된 수갑을 채웠다.
“찍찍. 아직은 좀 위험해보이니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두 팔은 묶어두겠습니다.”
“…….”
“그렇게 노려보지 마시죠, 찍. 웃어보세요. 웃는겁니다. 기껏 예쁜 얼굴이 아깝잖아요. 찌지직. …그럼 들어가시죠.”
아르몽이 직접 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도 등 뒤에서 괴인들에게 떠밀려 억지로 그 뒤를 따르게 되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저희 카지노의 소중한 VIP 고객님들! 지배인인 아르몽이라고 합니다!”
아르몽은 호쾌하고 정중하게 인사하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우리가 나온 곳은 스태프 전용의 출입문이라는 모양으로, 나오자마자 곧바로 이 룸의 안쪽에 있는 스테이지 위에 서게 되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이쪽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모두의 시선이 따끔따끔하다.
이제 그만… 싫어….
내가 지금 당장 속옷조차도 전부 벗어내리고 추태를 부리고 싶은 욕망과 싸우는 사이.
아르몽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앞으로 본 카지노의 주력 상품이 되어줄 지구의 마법소녀들을 초대했습니다! 아직 교육이 덜 된 버릇없는 마법소녀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그녀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휘익~!
누군가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룸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감탄하고 즐거워한다.
흥… 교육이니 주력 상품이니, 멋대로 말하긴.
“오늘은 이 마법소녀들이 특별히 입보지로 봉사해드릴 테니, 부디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찌지직!”
아르몽은 멋대로 말하고는, 다시금 손바닥을 짝짝 두드렸다.
그 순간.
두근, 하고.
아랫배 안쪽의, 뭔가가 반응했다.
‘어라……?’
그 위화감이 무엇인지 파악할 새도 없이, 등 뒤의 괴인들에게 떠밀려 나도 단애도 무대 아래로 끌려내려갔다.
“히히히힛. 이, 이, 이게 마법소녀어…!”
가장 처음에 맞닥뜨린 건 쿠알을 연상케 하는 퉁퉁한 체형의 괴인. 곧바로 바지를 내리고 꺼내든 자지는 기이한 모양으로 휘어있어서, 그 역겨운 형상에 무심코 욕지거리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으으으으….’
이런 걸 입에 물라니, 죽어도 싫었지만 뒤에서 쿡쿡 찔러대니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얌전히 눈 앞의 그로테스크 자지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
자지의 냄새와 함께.
전류가 통하듯 머릿속을 저릿하게 마비시키는 감각에,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 * *
우움… 웁… 추움….
케이와 마찬가지로, 단애도 룸의 다른 방향으로 끌려가 VIP 고객들의 자지를 입에 물고 봉사하고 있었다.
입으로 하는 봉사 정도야 이미 잔뜩 경험해봤고, 상대가 남자가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금방 천국으로 보내버릴 자신이 있었다.
단애는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이거 뭐야….’
지금 입에 물고 있는 자지는 맛도 형태도 평범했다. 워낙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자지가 많은 【메크라크】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평범한 자지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자지를 입에 문 것만으로, 단애는 자궁이 쑤셔오고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 조신한 흉부 아래를 가득 채우는 행복감도.
“우햐아… 이게 마법소녀의 입보지… 크흐…!”
단애의 입에 자지를 밀어 넣은 채 허리를 파들파들 떠는 고급스런 정장 차림의 괴인.
그 한심한 모습을 평소의 단애라면 속으로 마음껏 비웃어주었겠지만.
‘아아… 이상해… 나… 뭐지… 뭔가… 당한게 분명해….’
“우움… 움… 움… 웁… 추웁….”
고개를 앞뒤로 왕복시키며 입 안의 자지를 빨 때마다, 머릿속을 지배하는 행복의 격류에 단애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단애는 알 수 없었지만, 룸의 반대편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는 케이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몸과 머릿속을 여러모로 주무른 박사의 .
인간의 뇌라는 건 워낙 복잡하므로 단번에 전 인격을 바꿔 버릴 순 없었지만, 열두 시간에 걸친 세뇌공정은 어느 정도의 흔적을 그녀들에게 남겨주었다.
그 중 하나가, 이것.
세뇌공정의 최우선 사항.
그게 바로 자지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이다.
남성의 자지를 앞에 두는 것으로 머릿속의 스위치가 들어가서, 외설스러운 것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마조변태로 바꿔버리고.
음란하고 에로한 것을 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지고, 쾌락의 노예가 되어 질질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아르몽이 두 사람에게 사고 치지 말라고 경고할 때, 엄하게 경고하는 대신 장난스레 말한 이유가 이것이다.
‘수, 수면 같은 게 문제가 아니야… 이런 거… 이렇게 행복해져버리면… 자지 말고는… 봉사하는 거 말고는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들어버려… 사고 같은 거… 칠 수 있을 리가 없어….’
――이렇듯, 자지를 입에 물려주기만 하면 순종적인 노예가 되리란 걸 전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움… 웁… 웁… 추르릅… 쮸웁… 움… 우움…!”
단애는 오로지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그러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혀를 움직여 상대방이 기분 좋아질만한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입 안에 들어온 자지를 행복하게 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