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45
EP.245
#2-(막간) 케이, 단애 IF – 카지노 BAD END(16)
* * *
카지노룸에서 단애와의 갬블 승부를 벌이고, 거기에 이겨버린 나는 그대로 한 고객에게 끌려가 밤새 봉사하게 되었다.
그 녀석은 조금도 미련을 남기지 않을 생각으로 비싸 보이는 정력제까지 꿀꺽꿀꺽 들이키면서 나를 범했다.
입이며, 가슴이며, 보지며, 항문이며, 정말 남김없이 녀석의 자지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그 인간이 흩뿌린 백탁액으로 온 몸이 지저분해지기까지 계속했다.
간신히 봉사가 끝나고 온 몸에 묻은 정액을 씻어내고 나니, 그 다음에는 쉴 틈도 없이 예의 으로 끌려오고 말았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거친 숨결.
머릿속은 영광로처럼 끓어오르는 것 같고, 눈앞은 계속해서 색이 바뀌면서 점멸한다.
자꾸만 내 것이 아닌 기억들이 스며들어온다. 뇌 안을 유린해간다.
천박하고 추접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며, 몇 시간… 지났… 지…?’
어떻게든 정신을 유지하고자, 나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주먹을 꼬옥 쥐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예의 카지노. 그 지하 연구시설의 .
백의를 입은 괴인들이 어지러이 돌아다니는 그 한복판에서, 끌려온 나는 구속의자에 앉혀져 에 의해 머릿속을 주물러지고 있었다.
구속의자에 꽉 붙잡힌 불쌍한 몸에는 여기저기에 기이한 관 같은 것이 달려있어서, 몸의 감도를 영구적으로 끌어올릴 기이한 액체가 주입되어간다.
‘으… 읏…!’
은밀한 곳에까지 바늘을 꽂고, 관을 통해 흘려 넣는 미약과도 같은 개조액.
처음에는 미미한 통증을 느꼈었지만, 이제는 가려움과 비슷한 느낌만 느껴졌다.
약품과 전기신호로 인해 온몸의 감각이 활짝 열리고.
몸에는 계속해서 장작이 넣어져, 그럴 때마다 욕망은 활활 타오른다.
‘피곤해… 하지만 정신을 놓았다간… 큰일날 것 같아….’
단애와의 갬블도 지쳤었는데, 거기에 밤을 새서 봉사하고.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이곳에 끌려온 것이다.
마법소녀는 일반인보다 훨씬 튼튼하지만, 그런 내 체력도 오래 전에 한계에 달하고 있었다.
‘그냥… 정신줄도 놓고… 몸을 맡길까…?’
완전히 정신을 놓고, 지금 억지로 꾸깃꾸깃 쑤셔 넣어지는 기억대로 그저 수컷들에게 몸을 맡기고 이성도 사고도 버린 채 가축이 되어 살고 싶다….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 게 내 바람일 리가 없잖아.
그런 게 행복일 리가 없다니까!
희망도 발전도 없이 가축처럼 지배당하며 살아가는 인생에 무슨 행복이 있나. 비참함 뿐이다.
그러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이 어두운 욕망도 전부 거짓.
거짓 욕망에 속으면 안 된다. 상식의 대지에 발을 굳건히 올리고 집중해야 한다.
‘당…할 쏘냐아…!’
사고를 놓는 순간 끝장이다.
네놈들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노라고,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상식’을 정리해간다.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당장에 쳐내버리고, 본래의 기억을 떠올리는 거다.
그렇게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이성을 지켜내는 거야.
자아를 잃지 않는다면, 세뇌당할 일은 없으니까….
“우아, 하, 보지가, 보지가 가렵습니다. 주인님의 씩씩한 자지로 보지를 푹푹 박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항문도 허전해요. 아아, 가슴도… 근질근질해…! 아아앙♥ 가슴, 가슴이 더 예민해지고 있어요…. 좀 더 야한… 젖가슴이 되며 주인님들도… 기뻐해주실 텐데. 아하, 에헤헤,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요? 아하하… 감사합니다, 주인님.”
“아앙♥ 더, 더, 더, 더, 더 괴롭혀주세요. 손을 꼬옥 잡아주세요. 아앗, 클리토리스에 뭐가 닿아. 아히익…! 그렇군요… 이렇게 당하면 가면 되는 거네요.”
“에…? 오줌도 참지 마…? 아하… 예,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안 참을게요… 절정할 때는 언제든 쌀 수 있게 준비할게요…”
“아아, 갑니다… 간다, 간다, 간다, 가면서 쌀게요… 알겠어요… 아아아아아아…! 항문을 그렇게 하면 간다간다간다간다아아아아아!!!”
――세뇌장치에서 들려온다고 생각한 소리가, 사실은 자신의 입으로 내뱉고 있는 말이라는 사실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 *
푸쉭― 기이잉―
기묘한 기계음과 함께, 간신히 가 벗겨졌다.
눈 앞을 가리고 이상한 영상을 보여주던 바이저도, 나노머신을 주입하고 머릿속을 주무르던 이상한 전파도 사라졌건만, 나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의자에 몸을 맡긴 채 헥헥거리며 숨을 골랐다.
몸은 엉망진창이다.
여기저기에 흐른 미약액이며 로션, 그리고 땀으로 온통 번들번들해있고.
유방도 보지도 항문도 지나칠 정도로 충혈된 채 근질근질한 느낌이 들었다. 딱딱하게 오똑 선 유두는 꼭 쥐면 그대로 절정해버릴 것 같았다.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 몸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는데.
짝짝짝짝, 하는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크힉…!”
참지 못하고 실금. 오줌이 분수처럼 쪼르륵 뽑혀져 나왔다.
세뇌공정 중에 이미 잔뜩 흘려낸 내 액으로, 의자 아래의 바닥에는 흥건한 웅덩이가 남아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20시간 정도는 건드리지 않을 테니, 충분히 휴식해주시기 바랍니다~ 찌지직!”
그런 내 모습을 즐기듯 아르몽은 여전히 박수를 치면서 생글거리며 나를 내려다봤다.
“으… 읏… 그만… 둬어…! 망할… 쥐새끼가…!”
“찌직! 이것도 장관인데요. 일단 사진 한 장만 찍고요.”
아르몽의 말대로 렌즈가 달린 드론이 꼴사납게 오줌을 지리는 내 모습을 촬영하고, 그제서야 아르몽도 박수를 멈췄다.
“하앗, 하아…!”
“말씀드린 대로 한동안은 휴식입니다. 애초에 저는 비싼 상품이 될 당신들의 휴식시간은 철저하게 보장해주고 싶거든요? 가능하면 일은 주 평균 28시간 정도만, 나머지는 완벽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으로. 어떤가요, 좋은 직장 아닌가요?”
“……흥.”
“찌직. 차가운 반응에 이 아르몽은 울고 싶습니다.”
아르몽은 우는척을 하듯 눈 밑을 비볐다.
말투도 그렇고, 행동 하나하나가 짜증나는 놈이야.
“그러면 이제 쉬러 가주세요. 제대로 쉬지 못하면 몸도 마음도 병이 드는 법이랍니다. 그래서야 상품가치가 떨어지니까요.”
“배고파. 밥부터 줘.”
“아, 식사시간이 지나버렸나요. 가격은 신경 쓰지 마시고 룸서비스로 무엇이든 시켜주시죠, 마법소녀님.”
“너네 파산할 만큼 먹어버릴 거야.”
“얼마든지 드시죠. 드신 것 이상의 이익을 벌어만 주신다면야.”
“썩을놈.”
나는 아르몽을 차갑게 노려보고는,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몸을 지탱해 의자에서 일어섰다.
“아, 마법소녀님. 노파심에 충고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뭔데?”
“혹시 모르지만 탈출 같은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래요. 제 고용인들은 여차할 때면 엄청 무서운 사람들이거든요.”
“…….”
뭐가 저렇게 유쾌한지 말하는 내내 웃는 아르몽을 보며, 나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얼굴을 굳히고 그 옆을 성큼 지나쳤다.
우리의 탈출 계획이 들킨 건 아니겠지.
‘…우연이겠지.’
아르몽이 알아챘든 못알아챘든, 오늘 우리의 탈출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긴 휴식시간을 받았는데, 다음번 휴식시간도 이렇게 길 거라는 보장은 없고 그 때까지 정신이 온전히 남아있을지도 알 수가 없다.
‘오늘 밤, 반드시 도망치고 만다.’
나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에 어떻게든 힘을 주며, 을 나왔다.
* * *
탈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세가지.
일단 프리O 브레이크급의 상세한 탈출루트와 정교한 탈출계획.
그리고 도중에 쓰러지지 않을 체력과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의지다.
……어라, 네가지? 인가? 응?
“그렇게 됐으니, 앞으로 최소한 열두 시간은 푹 쉬자.”
“엑.”
“체력을 확실히 보충해둬야지. 그리고 열두 시간 뒷면 딱 새벽이야. 제일 경계가 느슨할 때니까.”
“그렇다면야.”
세뇌공정을 마치고 방에 돌아오니, 먼저 방에 와있던 단애가 나를 맞아주었다.
우리는 일단 룸서비스로 음식을 잔뜩 시키고, 테이블에 늘어놓은 채 오늘의 작전 계획을 면밀히 확인했다.
“일단 작전계획이라봤자 별 거 없어. 순찰을 도는 녀석들이 뜸한 시간을 노리는 거야.”
“마스터키는 네가 갖고 있지?”
“응. 여기에.”
단애가 침대 시트를 슬쩍 들어올리고, 그 아래에 끼여져 있던 를 꺼내들었다.
“좋아. 나는 통신을 방해하는 을 구매해뒀어.”
다행히 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역지 적지 않은 포인트가 날아갔지만, 보다는 훨씬 싸다.
카지노에서 봉사하면서 포인트를 좀 모으긴 했지만, 그럼에도 을 살만큼은 안 되는 데다, 사더라도 충전을 마치려면 일주일은 기다려야 하니까.
덧붙여 감시카메라 영상에 우리 모습이 비치지 않는 도 세트로 구매했다.
현재까지 준비해 둔 물건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는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먹었다.
고기다. 일단 고기를 먹어야한다.
잔뜩 먹고 실컷 자고, 일어나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탈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