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89
EP.289
#2-(막간) 케이 IF – 여관 BAD END(1)
[케이 IF – BAD END] [만약 달팽이 괴물을 물리치지 않았다면――]* * *
거대한 달팽이와 마주치고, 용병들과 협력하고… 그랬던 날로부터 벌써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 타오란이라는 여자가 다른 여자들을 구해달라며 안쪽으로 우릴 안내하려고 했지만, 영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들었던 나는 그대로 도망쳐 거주구역으로 되돌아와버렸다.
그 뒤로 용병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으므로, 여자들은 여전히 갇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양심을 콕콕 찌르는 죄책감이 들긴 한다.
‘그래봐야 내가 가봤자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을 이용해 변신한다면 정말 강한 힘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시간제한이 붙은 데다 만능인 것도 아니다.
괴물의 모판이 되어 끊임없이 아이를 낳을 뿐인 여자들의 말로를 들고나니, 삐끗해서 나도 그 꼴이 날까 봐 무서워서 도저히 도전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얼마전에 거대한 달팽이가 거주구역까지 찾아왔는데, 그때도 자잘한 달팽이들의 공격에 거주 구역이 엉망이 되었다.
다행인 것은.
근처의 도시에서 찾아왔다는 귀족과 용병단에 의해 그 괴물은 깨끗이 토벌되었다는 것이다.
더이상 괴물의 위협에 떨 필요도 없고, 도시간의 이동수단인 전차도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될 것이다.
다만.
‘향락의 도시에 가야되는데.’
문제는 그 달팽이 괴물 토벌에 걸린 보수를 얻지 못했으므로.
나는 여전히 무일푼. 제대로 된 돈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라는 것이다.
결국 나는 아직도 변태 아저씨가 운영하는 여관에 신세를 지면서, 어떻게 하면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 * *
“으…읏!”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저녁 식사시간.
예의 유니폼으로(팔아치웠던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새 옷이다) 갈아입은 나는, 아저씨에게 배를 드러내보였다.
치마를 살짝 내리고, 상의를 들어올려 배꼽 아래에 있는 을 드러내자, 아저씨는 그 문양에 손을 올리고 뭔가를 꼬물꼬물 조작한다.
처음에는 을 멋대로 조작하는 데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이제는 이렇게 작업 전에 문양을 맡기는 게 정해진 수순처럼 되어버렸다.
“… 그리고 이거랑… 좋아. 딱 좋네.”
오늘은 또 무슨 설정을 만진 걸까.
주어진 명령에 뭐든 따르는 는 둘째치고, 아저씨는 새로운 장난감을 즐기듯이 에 내재되어 있는 각종 설정들을 하나하나 시험해보고 있다.
어제는 랑 설정을 만지는 바람에 가게 안에 페로몬에 미친 남자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날 뻔했더랬지.
끔찍한 경험이었어….
“자, 설정 끝났다. 빨리 일하러 가!”
파앙!
“꺄웅…!”
재촉하듯이 내 엉덩이를 시원하게 가격하는 손길에, 그만 이상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부끄러워라….
“자, 자꾸 성희롱 하지 말아요, 아저씨!”
“끌끌끌. 뭘 그러나. 어차피 여기저기 몸 대줄 거면서.”
“시끄러워요!”
“…뭐, 그래. 값싸게 내주는 몸 보다야 그렇게 튕겨주는 편이 비싸게 팔리니까.”
아저씨는 끌끌거리며 웃었다.
숙식을 전부 이 아저씨의 호의에 기대고 있는 나로서는 강하게 나갈수조차 없다.
아직 【향락의 도시】로 갈 방법도 못 찾고, 제대로 돈을 벌 수단조차 얻지 못한 나는 여전히 아저씨의 요구를 찔끔찔끔 들어주면서 숙식을 제공받고 있다.
요 일주일동안 일거리도 찾아봤지만, 여자의 신분을 가진 나는 제대로 된 일을 구할 수조차 없었다.
제대로 믿을 구석도 없는 상태에서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면 구역의 공공 육변기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섣불리 신분을 밝힐 수도 없었다.
결국 이 아저씨의 여관에서 쫓겨나기라도 하면, 나는 저 여자들에게 굶주린 짐승 같은 남자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노숙을 해야한다.
그건 싫다. 위험하다.
‘아니면 거주 구역에서 멀리 떨어져서 노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것도 역시, 이전처럼 황야의 도적들에게 붙잡힐 가능성도 있고, 아직 남아있을지 모를 달팽이 괴물에게 습격당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곳에 있는 게 안전한 것이다.
가능한 안전한 숙소만큼은 확보해두고 싶었다.
‘……..’
다만, 이유가 정말 그것 뿐이냐고 하냐면… 그건 또 아니다.
‘뭔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이지 성희롱만 해대고, 이상한 요구만 해대는 아저씨인데.
어쩐지 저 아저씨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고, 좀 더, 좀 더 가까이에 있고 싶어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 또한 이유가 되어, 나는 여전히 이 여관에 매여있다.
* * *
[대딸 서비스. 마음껏 즐겨주세요.]오늘 내 목에 걸린 팻말에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그렇구나, 오늘은 대딸 서비스구나.
…….짜증나!
“히힛, 종업원 씨. 오늘도 야한 몸이네.”
“……칭찬 감사합니다.”
나는 빈정거리며 대답했다.
오늘도 내가 홀에 나타나자마자 손님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손을 들더니, 내 유니폼을 헐값에 사서 벗겨버렸다.
속옷과 스타킹, 가터벨트는 그나마 남아있지만, 그것도 저 여관 주인의 방침으로 일이 끝날 즈음에 팔게끔 되어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처음부터 전부 보여주는 것보다는 마지막에 흘끔 보여주는 편이 더 비싼 느낌이 들지.
아무튼 장사 수완 하나는 좋은 것 같다.
프릴이 달린 귀여운 속옷을 입은 나를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던 손님 하나가, 음식을 주문하면서 대딸을 요청했다.
“…..대딸이요?”
“응. 거기 적혀있는 대로.”
“하아….”
나는 주문 받은 음식을 주방 쪽에 전달하고, 테이블에 돌아가 손님의 대딸을 맡는다.
기본적으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건 전부 로봇 종업원들이 해주니, 나는 아주 가끔 주문을 받는 일만 하고 거의 손님들의 욕망을 받아내는 봉사 쪽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입으로는….”
“안 됩니다. 방침이에요. 오늘은 손으로만.”
“칫….”
혀를 차며 아쉬워하던 손님이지만, 이쪽으로 내민 검붉은 자지를 손으로 만져주니 금방 황홀한 한숨을 내짓는다.
‘음… 딱딱하고… 불알은 빵빵해… 얼마나 쌓인 거야….’
차가운 손이 피가 쏠려 뜨거워진 자지에 닿는 게 기분이 좋은 걸까.
장대를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어주자, 손님은 “크으…”니 “우오…!”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기뻐했다.
하도 이런저런 경험을 했더니, 이제는 손으로 하는 봉사만으로 그냥 보지 이상의 쾌감을 줄 수 있나 보다.
거기다 나 스스로도, 손 너머로 전해져오는 자지의 감촉에 금방 황홀경에 빠지며 보지를 적셔버리고 만다.
정말이지 터무니 없는 변태녀라고, 나는 스스로 부끄러워하면서도 인정하고 있었다.
잠시후.
“으웃…! 손딸 최고옷…!”
부륵―! 푸슛, 푸슛―!
음낭을 주물러주면서 장대 부분을 위아래로 열심히 훑어주자, 오래 지나지 않아 자지가 크게 부풀어오르더니 울컥울컥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테이블 아래에 엎드린 채 손딸을 하던 것이라, 나는 그 정액을 얼굴이나 속옷 밖에 입지 않은 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말았다.
“으…….”
가슴골 사이에, 얼굴이나 어깨에 날아든 정액이 거추장스럽다.
비릿하고, 미끈하면서도 끈적한 기분이 드는 점액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테이블에서 기어나왔다.
“됐죠?”
“하아… 하, 한 번 더!”
“죄송하지만 다른 손님께도 가봐야 되어서요.”
“크흑…!”
『이봐, 종업원! 이번엔 이쪽으로!』
『다음은 나야, 나! 사흘 동안 자위도 안 하고 기대했다고!』
섹시한 데다 웬만한 여자보다 훨씬 감촉이 좋은 가이노이드가 봉사해주는 식당.
그런 식으로 소문이 퍼진 모양이라, 최근 며칠 동안 이 식당은 매일 같이 만석이다.
지금도 어서 자기 자지를 만져달라고, 욕망을 풀어달라고 발정난 원숭이처럼 우끼끼 거리는 손님들을, 나는 안대 너머로 차갑게 쳐다보았다.
‘하여간 변태들 밖에 없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내가 로봇인 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취급을 당하게 될까 끔찍하다.
나는 나를 로봇처럼 보이게 해주는 안대를 매만져 확인하고는, 다시금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남자들이 내민 자지를 손으로 쥐었다.
두명 정도 있다면 양 손으로. 세명이라면 발까지 써서 봉사해준다.
이따금 손님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겨드랑이나 허벅지 사이에 끼어서 사정시키기도 했다.
여러 형태의 육봉들을, 나는 몸이 더러워지는 것에 아랑곳 않고 열심히 봉사했다.
“히힛, 몸도 말랑말랑하고 좋아…!”
테이블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내 몸을 끈덕지게 애무하는 저질스런 손길에도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고 있다.
…아니, 익숙해진다고 할까.
‘으… 어떻게… 보지에서… 샐 거같아….’
금방 느껴버리고 마는 몸은 조금만 만져져도 금방 반응해서, 유두도 클리토리스도 손쉽게 단단하게 서버리고 만다.
애액으로 젖어버린 보지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투명한 물방울이 방울져 떨어질 것 같아서, 이동할 때도 신중하게 이동하는 수 밖에 없었다.
뭐, 그런 상황이라던가, 내가 흥분했다는 사실을 감춘다던가… 그런 점에서 익숙해졌을 뿐이지, 내 몸은 여전히 야한 짓에 약한 그대로다.
――다만, 최근 기이한 변화가 생겼다.
‘음… 역시 뭔가, 부족해.’
나는 남자가 뿌려주는 정액을 좋아한다.
그 비릿한 향기, 미끈한 감촉, 씁쓰름한 맛.
이성은 좋아해선 안 된다, 혐오해야 한다 외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 겹친 암컷 몸뚱아리는 정액의 냄새만 맡아도 미쳐버릴 것처럼 발정해버리고 만다.
그랬을 텐데.
‘뭘까… 허전한 느낌….’
이렇게나 정액을 손수 받아내었고, 온 몸에서 정액으로 진동을 하는데도.
지금의 내겐 이 활성화 되었다는 알림조차 뜨지 않는다.
예전처럼 머리가 녹아버릴 것 같은 발정상태에 들어가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도대체 뭐가 허전한 걸까.
‘꿈 때문인가.’
그나마 짐작이 가는 건 최근 종종 꾸게 된 꿈 정도일까.
최근 나는 잠들 때마다 무척이나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꿈의 내용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해서 기억나지 않지만, 꿈 속에서 맡았던 냄새와 맛만큼은 떠올리려면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흐읏…!”
“응? 왜 그래?”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떠올리는 것만으로 마치 그 냄새가 코 끝을 맴도는 것 같아서.
나는 그만 음순을 파르르 떨면서 느껴버리고 말았다. …아아, 한층 더 젖어버린 모양이야.
도대체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무척이나 그리운, 그런 냄새가… 맛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뭘까…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