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94
EP.294
#2-(막간) 케이 IF – 여관 BAD END(6)
아응… 응… 쮸웁….
또 다시 꿈을 꾼다.
몸은 폭신한 수면 위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다.
나는 눈 앞에서 맥동하는 고기막대를 맛있다는 듯이 빨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듯이, 천천히 물건을 위아래로 훑고 혀로 휘감는다.
낼름, 낼름, 하고 꿈틀거리는 혀.
‘아… 딱딱해… 냄새나….’
그렇지만 맛있다.
그래도 행복하다.
입에 넣고 있을 뿐인데, 뇌리에 각인 된 이 냄새는 확실하게 내 자궁을 쿵쿵 쑤셔오고 있다.
츄우… 웁… 읍… 으웅… 쮸웁… 츄웁….
‘커다래… 입이 저려와… 그래도 놓고 싶지 않아….’
혼탁한 의식은 반쯤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내 입도, 음란한 몸뚱아리도 지금껏 새겨졌던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물건을 기분 좋게 하는지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내 스스로가 기분 좋아 지는지 알고 있다.
마치 몽유병에 걸린 것처럼 의식 없는 몸은 알아서 움직여준다.
『으웃…! 오늘따라 훨씬…!』
뭔가 감탄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입에 머금은 장대의 끝에서는 참지 못한 듯 새어나오는 씁쓰름한 즙.
‘아… 이 사람… 느끼고 있구나… 나 때문에….’
희미하게 그 사실을 깨닫자, 나도 행복해졌다.
‘또, 또 불끈거리고 있어… 기분 좋은가 봐… 헤헤….’
주인님.
나의 주인님이, 이 음란한 암컷 몸뚱아리로 기뻐해주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행복한 기분으로, 새어 나오는 씁쓰름한 즙을 혀로 떠서 타액과 함께 꼴깍 집어삼켰다. 그 요도를 핥아 올리면서 낼름낼름 열심히 혀를 움직인다.
아음… 음… 후음…!
낼름… 쪼옥….
비릿한 귀두를 달콤한 입술로 가볍게 씹는다.
두꺼운 육감을 가진 혀는 흠칫거리는 귀두를 간질이면서, 그 형상을, 그 맛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찌걱… 쯔적…
주르윽…!
예민한 감각을 가진 성기를 자신의 손으로 위로한다.
그러나 이 손으로는 결코 바라는 만큼 도달할 수가 없어서, 그 초조함과 애처로움에 애액만이 주륵주륵 흘러내려 허벅지 아래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부르르륵! 울컥…!
“――아…!”
입 안에 뜨거운 것이 쏟아져들어왔다.
그 농후하면 비릿한 냄새에 머리가 한번 더 핑글 돌아버린다.
미쳐간다.
행복하다.
머리가 이상해진다.
기억하고 있다.
이 맛은 알고 있다.
뇌를 뒤흔들고 머리를 점하는 지나친 쾌락에, 그만 입을 바보처럼 열고 말았다.
뜨거운 액체가 입술 사이를 타고, 턱에서 주르륵 흘러내려 가슴에까지 닿는다.
닿는 곳마다 화상을 입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데, 그 느낌마저 저릿할 정도로 행복하다….
“아, 아아… 아…!”
그러나 몸은 조금도 만족하지 못했다.
입안에 부어진 점액질의 덩어리를 꼴깍꼴깍 다 마시고도 부족하다.
더욱, 더욱 더 많이 원한다.
저 추악하고 사랑스러운 살덩어리가 내 안에 들어와줬으면 좋겠다.
자궁도 보지도 이미 미쳐있다. 쑤셔오는 감각과 근질거리는 감각이 번갈아 가며 몰려온다.
빳빳하게 선 유두는 당장에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서둘러 만져주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이 나버려…!
『히힛….』
“아아… 아… 응… 크으우웃…!”
그 뒤로도 의식은 깜빡깜빡 점멸하듯 왔다갔다 한다.
깨어났다가 잠들었다가를 반복한다.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껴안는 게 느껴져서, 그대로 몸을 맡겼다.
응… 아… 하아… 꺄응…!
조금 전에는 껴안는 자세였던 것 같은데, 잠깐 의식이 튀어오르고 난 다음에는 시트 위에 개처럼 엎드려 있었다.
쭉 뒤로 뺀 엉덩이는 든든한 두 손에 붙들린 채 오나홀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뒤에서는 살이 부딪치며 퍽, 퍽, 하는 소리가. 더불어 질척거리는 습기찬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소리가 울려퍼질 때마다 쑤셔오는 자궁을 콱콱 두드려주니까, 그게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
이 소리가, 계속계속 울려퍼졌으면 좋겠다….
“아, 아아으으으응…!”
안쪽 깊은 곳에, 무언가 뜨거운 게 부어지는 것을 느끼며… 희미한 의식 속에서 그렇게 소원했다.
* * *
째잭― 짹―
“……….”
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아직 잠이 덜 깬 머리를 짚었다.
건강한 몸이어서 그런지, 잠기운은 금방 사라지고 의식도 기억도 서서히 선명해져갔다.
“……어라.”
잠들기 전의 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다가 잠들게 되었더라?
일단 디저트 쪽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의 물건에 이상이 있는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여러모로 잘 써왔으니 신뢰할만한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 뒤로 어쩌다 잠들었더라?’
을 보느라 항상 새벽에 잠들었던 내 몸이, 지금은 너무 착한 아이처럼 일찍 잠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수면은 하루 네다섯 시간으로 충분하건만, 이번에도 여덟 시간을 풀로 잠들어서 이 시간이다.
착한 아이라면 착한 아이라지만,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나…? 이거…?
‘뭐… 그래도 이걸로 끝이지만.’
디저트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 그 대머리 저질 변태 여관 주인 아저씨를 향한 의심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자아… 그러면 꺼내볼까….”
침대 옆에 있던 옷장을 열고, 안쪽을 뒤진다.
안에서 꺼내든 것은 신기한 모양의 카메라. 언뜻보면 단순한 카메라 렌즈처럼 보이는 물건이다.
셔터 같은 것은 달려있지 않지만, 몸체를 쓰다듬으면 조작 기판과 촬영한 내용물을 볼 수 있다.
디저트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래도 밤 중에 무슨 짓을 하고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어젯밤에는 방에 돌아오자마자 이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문제는 이놈도 어제 샀던 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비싸서, 간신히 모아놨던 내 포인트를 싸그리 날려먹고 말았다.
아흐흑!
내 포인트!
그 포인트를 어떻게 유용하게 썼으면 【향락의 도시】에 갈 자금도 어떻게 모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제 와서 생각해봐야 어쩌겠어.’
이미 저지른 일이고, 돌이킬 수 없다.
후회해도 남는 게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여관 주인 아저씨의 만행을 폭로하고, 그걸 빌미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자.
무슨 조폭 같은 느낌이 들긴하지만, 당한 게 있다고 하면 양심의 가책도 조금은 덜어지겠지…!
“응…?”
그렇게 기고만장하며 카메라의 표면을 쓰다듬었지만.
기이하게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어라?”
다시 쓰다듬는다.
문질문질문질문질.
계속 쓰다듬는다.
그런데 아무 것도 안 뜬다.
“왜, 왜 이래 이거?!”
어젯밤만 해도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었는데?!
배터리가 없나?!
“고, 고장 났…나.?”
비싼 포인트를 주고 샀는데?!
말도 안 돼!
이럴 순 없어!
애처로운 심정으로 카메라를 계속해서 문질러봤지만, 요지부동과 묵묵부답의 콤보 앞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X발… 내 포인트 돌려줘…!
* * *
“흐흥~♪”
여관 주인은 아침부터 기분 좋게 콧노래를 흘렸다.
늦은밤부터 새벽까지 마법소녀를 몰래 능욕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마법소녀에게서 뽑아먹는 마력 덕분에 몸에는 늘 활력이 넘쳐난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낮시간에 충분히 쉬기도 하니,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마법소녀 내려왔구나? 얼굴이 안 좋은데, 괜찮아?”
“쉿! 그 호칭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
“미안해. 알겠어. 알겠다고. 칼 꺼내지 말아줘. 그냥 안부를 물었을 뿐이잖아. 들을 사람도 없어. 봐라, 아무도 없지?”
“…흥. …몸은… 그래… 괜찮아…요.”
케이는 누가 들을새라 다급하게 제지하고는, 몸을 꼬물거리며 퉁명스레 대답했다.
여관 주인은 그런 케이를 상품을 검사하듯 머리의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차분히 살펴보았다.
여전히 몸의 윤곽을 가리는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지만, 그 몸을 여러번 반복해서 능욕해왔던 덕분에 그 아래에 있을 몸이 손에 잡힐 듯이 보였다.
그 몸의 상태도 마찬가지로 전부 파악하고 있다.
괜찮을 리가 없다.
어젯밤에도 을 잔뜩 손봐주었으니까.
과 을 한 단계 더 높여놨으니, 어제보다도 어질어질한 기분에 견디기 힘들게 분명하다.
저 후드 아래 감춰진 비소(秘所)가 눈 앞에서 음탕하게 젖어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즐거워지고 만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한단계씩 높여가야지♪’
그 때가 되면 이 마법소녀는 또 어떤 귀여운 반응을 보여줄까.
여관 주인은 케이의 곤란한 듯한 표정을 관찰하며 속으로 웃었다.
“읏…! 뭘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변태가.”
그 끈적한 시선을 느낀 건지 케이가 경계하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더니, 몸을 휙 돌려 떠나갔다.
케이크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케이는 아직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난처한데.’
어제는 수면약 대신 에 있던 기능과 를 이용했다.
디저트에 넣던 수면약에 대한 것은 언제 들킬지 모르므로, 어제 것부터 약을 넣지 않고 올려보내게 되었다.
약이 들어있지 않은 데도 디저트를 제공한 건, 혹시나 이제 와서 그만뒀다가 의심을 살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천만다행인 것이, 케이가 직접 도구를 써서 약품 유무를 검사한 모양이었고,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루라도 일찍 검사했다면 약이 들어간 걸 발견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 했을지도 모른다.
‘카메라에 대한 건 수면 중에 자백을 받아낸 덕분이고.’
명백하게 자신을 경계하기 시작하는 케이에게서, 수면 중의 솔직한 자백을 받아냈다.
그 덕분에 카메라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직접 손을 쓸 수도 있었다.
“흐음… 이제 어쩔까….”
더 이상 즐기려 하다간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언제 마음이 돌변한 마법소녀가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 들지 모르는 것이다.
애초에 마법소녀란 건 【메크라크】의 적인 초위험인물.
지금은 약체화 되어 있는 것 같다지만, 일개 여관주인인 자신이 감당할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당장 구역청에 알리고 저 마법소녀를 구속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