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359
EP.359
#2-33 마법소녀는 OO로 괴인을 물리치려 합니다(6)
“읏…?”
박사에게 협상을 하러 왔던 유라의 머리에, 희미한 위화감이 스쳤다.
아주 자그마한 벌레가 머릿속을 슈르륵 지나가는 듯한 위화감. 그러나 너무나도 미미한 위화감은 순식간에 묻혀서 사라져버렸다.
유라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어쩐지, 그녀의 시야에 뭔가가 달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응……?’
아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눈 앞에 있는 건 여전히 박사고, 자신은 여전히 자신이다.
갑자기 막 발정해서 자지를 찾는 변태가 된 것도 아니고, 박사의 말이면 뭐든 따르고 싶어지는 노예가 되지도 않았다.
아무런 문제는 없다.
“흐음… 네가 말한 마법소녀를 놓아달라고… 저게 얼마나 귀중한 실험체인지는 알고 있는 거지?”
“…….”
유라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눈 앞의 노구를 노려봤다.
역시, 안 되려나.
‘그렇지. 들어줄 리가 없지.’
애초부터 이 능글맞은 너구리 영감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교섭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올려놓을 칩이 없다.
멍청하게 붙잡혀버린 자신의 말을 들어줄만한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것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라 또한 아무 생각도 없이 온 것은 아니다.
‘…최후의 수단이 되겠지만, 후회는 없어.’
지금 유라에게는 머리에 제약이 걸려있어서, 박사를 직접 공격할 수는 없다.
라는 매커니즘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그 점은 수 차례 시행착오를 통해 똑똑히 알았다.
그렇다면, 자신을 공격하는 건 어떨까?
그렇게 해서 시도해 본 ‘자해’ 행위.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자유롭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생각한 것이, .
스스로의 몸을 희생해, 박사까지 그 폭발의 범위에 휘말려들게 만든다면…
이건,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이것도 교섭의 재료는 안 돼.’
그녀가 반항하려는 낌새를 눈치챈다면, 박사는 금방 유라의 의식을 없애버리고 인형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기회가 없겠지.
그렇기에 교섭은 없다. 일방적으로 일을 저지를 뿐이다.
‘괜찮아. 죽는 건 무서워. 하지만 후회는 없어. 있다면 이런 데에 붙잡혀 버린 내 멍청함 뿐. …그래도 저 지긋지긋한 놈을 길동무로 삼을 수 있다면 충분해.’
‘나 때문에 붙잡힌 알파 언니를 구할 수 있다면… 이거면 돼.’
찌릿, 찌릿!
결단은 빨랐다. 유라는 몸속에서 단숨에 마력을 끌어올렸다.
갑작스런 마력의 이동에 혈관이 나가고 신경이 터져나가는 것도 아랑곳 않는다.
적에게 들키기 전에, 단숨에 전력을 다한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온 힘을 모은다!
“【폭발하라, 도깨비――】”
“그래, 풀어줄 수 있어.”
“………에?”
그리고 운명을 결정짓는 주문을 외치기 직전.
너무나 어이없는 박사의 발언에 그만 김이 빠져버렸다. 유라가 벙찐 표정으로 도톰한 입술을 벌리고 박사를 쳐다봤다.
* * *
“뭐… 잠깐, 뭐라고요…?”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들렸나?”
…이렇게, 쉽게?
말도 안 돼. 유라는 경계하며 박사를 노려봤다.
“놀리려는 건가요?!”
“들어주겠다고 해도 화를 내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하여간 난처한 처자구먼.”
“아니, 그렇지만….”
“물론, 대가는 받아야겠지만.”
유라는 살짝 긴장했다. 박사가 일순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쳐다본 것이다.
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오로지 실험체이자 연구대상으로 보는 차가운 눈은, 때때로 유라를 압도시키고 말았다.
박사는 홀로그램 패널을 조작해 두 사람의 사이에 무언가를 띄웠다.
홀로그램 화면에는 자궁을 본뜬 기이한 그림이 떠올랐다.
“뭔가요…?”
“별 거 아닌 프로그램이야. 디자인은 단순한 취향이고. 실린더나 주전자 같은 거여도 괜찮았겠지만.”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주제에 그래픽이 싸구려틱한 것이, 여러모로 악취미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유라는 굳이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 사이 박사가 주절주절 설명을 이어갔다.
“뭐… 별 거 아닌 제안이네. 자네가 내 말을 들을 때마다, 이 자궁에 정액이 채워진다. 이렇게.”
박사가 뭔가를 조작하자, 자궁의 입구에 무언가가 가까이 다가왔다. 페니스다.
이어서 푹푹 자궁구를 찌르나 싶더니, 페니스의 끝에서 흰 정액이 사출되었다.
동시에 [+100]이라는 글자도 떠올랐다.
자궁에 부어진 정액은, 그대로 남아서 찰랑찰랑 흔들리다가 녹아내리듯 사라져갔다.
“……그래서?”
“그리고 이대로 수정시키는 거지. 운이 좋으면 단번에 수정하고, 운이 나쁘면 아무리 싸도 임신하지 않아. 그래도 진한 정액을 많이 먹여주면, 금방 수정하겠지만.”
유라는 조금 전의 숫자를 떠올렸다. [+100]이라는 숫자. 혹시 그 숫자가 커지면, 정액도 진해진다는 걸까.
“그러면 이쯤 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
“…저보고, 수정시키라는 건가요.”
“그렇지. 내 말을 따를 때마다, 혹은 뭔가 공로를 세울 때마다 점수를 줄게. 그러면 너는 원하는 날에 사정시키면 돼. 그렇게 해서 시스템의 자궁을 수정시키면 끝. 뭔가, 문제 있나?”
유라는 미심쩍은 눈으로 박사를 노려봤다.
여러모로 의심이 가는 게 많다. 정말 그 말대로 따르는 게 잘하는 짓일까?
“왜? 자네에게 다른 길이 있나? 구하고 싶은 거 아니었어, 이 마법소녀를?”
박사가 손을 휘젓자, 근처에 있던 커다란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켜졌다.
『으응… 하앗… 흐아아아앙…♡』
“알파… 언니…!”
섬세한 화질의 모니터에 떠오른 건 저급한 클론 괴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능욕당하는 알파의 모습.
유라는 주먹을 부르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구하고 싶은 것 아니었나? 이 여자를?”
박사는 굳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물었다. 능글맞은 영감탱이. 유라가 혀를 찼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유라는 멍하니 그 사실을 인정했다.
‘수정시키기만 하면… 그러면 알파 언니는 구할 수 있어….’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뭐지?”
“…지구를 배신하는 일은, 할 수 없어요. 다른 마법소녀들을 잡아오라거나… 그런 건….”
박사는 지저분하게 수염이 난 턱을 쓰다듬었다. 고민하는 듯한 얼굴이지만, 애초에 이런 제안을 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좋아. 연구 정도는 도와야겠지만… 직접 침략에 참가하는 일은 없도록 해주지. 나는 관대하니까.”
“정말이죠…?”
“물론이지. 믿어주게.”
유라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계약서를 쓴 것도 아니요, 주술적인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데, 유라는 그 말만으로 믿어버리고 만다.
유라는 박사의 말에 기이한 자장(磁場)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말은 의심해선 안 될 것 같은, 믿어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이하게 안심하고 믿어버리게 되었다.
“좋아요… 하겠어. 당신의 종 노릇이든 뭐든 할 테니까… 약속은 지켜줘요.”
“잘 생각했다네.”
박사가 잘했다는 듯이 짝짝짝 박수를 쳐줬다.
저 철천지 원수 같은 괴인의 말에 순종적이게 따라야 한다니, 여러모로 굴욕적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러면 시험 삼아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볼까? 첫 명령이니까, 보너스로 50점을 주도록 하지.”
“……뭘 시킬 생각이죠?”
“별 거 아니야. 지금부터 잠깐만, 내게 육노예로써 봉사를 해달라는 거지. 순종적인 암캐임을 증명하면서… 오케이?”
유라의 하얀 뺨이 붉게 물들었다. 그것이 수치심에 의한 것인지 분노에 의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제가, 당신의… 육노예로….”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 그렇다면 지금 당장 네 눈 앞에서 저 마법소녀를 촉수 감옥에 던져주지. 마력이 텅텅 빌 때까지 정신 나갈 것 같은 쾌락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아무리 마법소녀라도 버티지 못하고 망가지려나.”
“…….”
유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지금의 유라는 거절할 수 없었다. 알파를 구하려면 할 수 밖에 없다.
‘…….뭔가… 이상해…? 아냐… 이상하지 않아….’
어쩐지, 「알파를 구하기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다. 하겠다.」라는 생각을 강요받는 느낌이지만, 착각일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알파가 이런 곳에 붙잡힌 건, 결국 자신 때문이니까.
성인이 된 자로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나 몰라라 할 생각은 없었다.
“좋아……요.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할테니까… 언니는.”
“약속하지. 그렇게 됐으니, 그 무기부터 버려주실까. 나를 공격하지 못하다고 생각해도 보는 것만으로 무섭구먼.”
유라의 손에 들려있던 묵직한 도깨비방망이가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던져졌다.
“좋아좋아.”
“…그러면.”
“그러면 이제, 입으로 빨아줄래?”
박사가 천연덕스럽게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경계하는 눈으로 박사에게 다가간 유라는, 박사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바지 너머로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가, 딱 눈앞에 내밀어졌다.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며 박사의 바지와 속옷을 내리자, 단단하게 곧추 선 자지가 눈 앞에 쑥 내밀어졌다.
땀과 체향이 뒤섞인 농후하고 야릇하며, 비릿한 냄새가 비강을 자극했다.
꿀꺽….
‘아… 자지….’
이곳에 붙잡히고, 온갖 이유를 대며 수도 없이 자신의 거기를 찔러댔던 자지.
그 씩씩한 위용에, 뇌에 각인된 냄새와 형상에 무심코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시작할게요.”
“얼마든지.”
유라는 천천히 복숭아빛 혀를 내밀어, 귀두를 건드렸다. 혀 끝에, 껄떡이는 자지의 단단한 살의 감촉이, 맥박치는 듯한 뜨거운 온기가 전해져왔다.
“……!”
고작해야 살짝 닿는 것만으로, 하반신에 찌르르르~한 기분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
머릿속에 슈와악, 하고 기묘한 감각이 퍼져나갔지만, 유라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이상한 감각을 밀어내고, 스스로 혀를 움직여나가기 시작했다.
낼름… 추왑….
천천히, 혀 전체를 사용해 껄떡이는 귀두와 그 아래를 구석구석 핥아간다.
육변기로써 어떻게 해야 남성이 기분 좋아질 지는, 강제적으로 주입된 지식으로 이미 선명하게 깨우치고 있다.
‘…기분… 좋아져… 안 돼….’
문제는 자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봉사하는 건데도, 자신마저 기분이 너무 좋아져버린다는 게 문제다.
자지의 냄새를 맡으면 맡을수록, 그 맛을 느끼면 느낄수록 머리의 나노머신이 쾌락물질을 콸콸 쏟아내고 있다.
“우응… 응…♡”
추읍….
충분히 자신의 타액으로 젖게 한 육봉을, 유라는 입 안에 넣고 입 전체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쯔업… 쭈왑… 쪼옥….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음탕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각인 된 체취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눈은 금세 몽롱하게 풀려간다.
음부에서는 애액이 콸콸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면서, 팬티를 금방 적셔버리고 말았다.
“역시 마법소녀의 입보지는 최고라니까… 저기, 마법소녀. 너는 지금 왜 여기서 내 자지를 빨고 있지?”
“후음… 쪼옵… 후우… 알파 언니를… 구하기 위해서, 잖아요… 뭐예요….”
“아냐. 그렇지. 계속해.”
이상한 놈.
유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박사의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깊게 묻었다. 자지를 맛있다는 듯이 쪽쪽 빨아들인다.
유라의 머리를 지배하는 명령은 「박사의 말을 의심 없이 믿는다」와 「자지가 너무너무 좋아서, 스스로 야한 짓을 할 때마다 점점 자지 외에 다른 것은 생각나지 못하게 되는 것」.
안 그래도 오랜 개조로 성욕에 치명적일만큼 약해져 버린 몸으로,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렇게 되면 맨정신의 마법소녀를 포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어.’
‘크후후, 저 마법소녀를 탈출시키는게 먼저일지, 네가 타락해서 다른 것들을 깡그리 잊어버리는 게 먼저일지… 크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