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369
EP.369
#2-35 마법소녀는 어찌할 수 없는 마조노예 였습니다(5)
――‘우후후, 충분히 즐겨줬던 것 같넹~♡ 손님도 무~척이나 만족하고 돌아가셨엉~♡’
――‘데리고 올 때 쪼오~끔 강제적이긴 했지만 말이야앙~? 그래도 나는 너 같은 애를 잘 알거드응~’
――‘암캐 같은 본성을 열~심히 숨기고 사는 성실한 친구들 말이야앙~.’
――‘거기다 무슨 고민이 있는지, 그냥 뒀으면 너 지인~짜 죽을 거 같은 얼굴이었거드응~.’
――‘뭐, 이래저래 그럼 차라리 여기서 발산시켜주자, 싶어서 데려온 거야앙~.’
――‘충분히 즐겼지?’
――‘후회는 없지이~?’
――‘훗♡ 훗♡ 훗♡. 그러면 또와앙~ 엄청 예쁘지만 나보다는 쪼오~끔 덜 이쁜 아이양~♡’
……그런 개소리와 함께, 결국 나는 변변한 복수도 못한 채 가게에서 나왔다.
아니, 참, 말이 되냐고.
암캐 같은 본성이라니.
마치 원래부터 자지를 엄청 원하고 있었던 것처럼 들리잖아.
‘……근데 속이 좀 편해지긴 했어….’
이 폭주했을 때의 기억은 금세 희미해지고 있었다.
피냄새 대신 조금 전 맡았던 비릿하고 농후한 자지와 정액의 냄새가 떠오르고.
내장의 맛 대신 입에 물었던 자지의 맛이 찌릿찌릿 뇌를 적시며 떠올랐다.
…응.
‘그래… 테라피 같은 거라고 치자… PTSD 제거… 응….’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들지만, 조금 전의 그 점장도 차마 나쁜 놈이라고 단정 지을 수가 없기도 하고.
그보다 지금 상태로는 이기지도 못할 것 같다.
“금일봉도 받았으니, 어쨌든 좋은게 좋은 거라고 하지 뭐.”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자지갑 안의 숫자가 달라진 것을 보고 약간 성취감을 느꼈다.
생각 외로 많이 받았다.
아니,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많이 받았다.
어허.
이렇게 돈 맛을 알아버리면 안 되는데.
안 그래도 돈을 어찌할까 궁리하던 차였었고.
“…….아니, 이런 걸로 기뻐하는 것도 좀 그런데.”
멋대로 범해지는 거라면 몰라도.
진짜 그냥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몸을 대는 건 뭔가 좀 아니다.
진짜 좀 그렇다.
정말 아슬아슬한 한계의 마지노선 같은 걸 가져다가 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만, 오늘만으로 끝내자. 그래. 다신 안 오면 되는 거야.’
그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터덜터덜 거리로 나오려던 때였다.
“케~~~ 이~~~~★”
“!?”
흠칫!
어둠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경직시켰다.
조심조심 뒤를 돌아보자,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오는 단아한 얼굴이 하나.
“우후후후, 잔뜩 쌓여있었구나★ 그럴 거였으면 그냥 나한테 맡겼어도 됐는데… 하긴, 나는 어쨌든 수컷의 기쁨을 줄 수는 없었겠지만….”
“으, 윽…!”
왜, 왜 여기에 얘가 있는 건데?!
진짜 들키기 싫은 년한테 들켜버렸잖아….
“케이~? 케이~? 케이이이~?”
“제발 좀 닥쳐….”
결국 계속해서 놀림거리로 삼고 깐족거리는 단애의 입을, 지금 막 벌어들인 금일봉의 절반을 주는 것으로 타협하고 틀어막아 버렸다.
* * *
애초에 최초에 내가 이상한 낌새로 방을 나섰을 때부터, 단애는 전부 알아채고 줄곧 미행했었다나 보다.
시선과 관련된 으로 미행 같은 건 못 알아챌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던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진짜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응~ 글쎄. 그것도 있겠지만.”
“응?”
“케이는 시선에 민감한 것 뿐이니까. 그래서 가능한 시선을 빗나가게 하면서 쫓아온 거야. 그 외에도 기척차단 스킬 같은 것도 썼지만.”
그게 뭐야.
도대체 21세기 현대에 사는 청년이 왜 그렇게 스페셜리티가 있는 건데. 미행 같은 거에.
단애 이 녀석은 참 보면 볼수록 모르겠다….
“중간에 위험해보이면 막으려 했는데, 일단 지켜봤지. 케이 상태도 이상했고. 그래도 괜찮아진 것 같아서 안심이야.”
“……나 이상한 거 티났어?”
“응.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계속.”
“……흐응.”
쓸데없이 밝게 행동한다던가.
굳이 팔짱을 끼는 등의 스킨십을 해댔던 것도.
어쩌면 나를 걱정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니 조금 고마운 기분도 들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근데 꽤 오래 있었는데, 용케 기다리고 있었네?”
“나도 근처 가게에 들어가서 즐기고 왔징★ 아직 어린 여자애들에게 성체험을 시켜주는 귀한 가게였거든.”
“…손님으로?”
“아이 참. 점원으로★”
단애가 뭘 그런 걸 묻느냐는 듯이 말하고 꺄르르 웃었다.
“아아, 풋풋하고 미숙한 소녀를 내 색으로 물들이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어….”
“닥쳐, 변태.”
역시 단애는 단애다.
이 년이 기특하다거나 뭐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지.
우리 두 사람은 어느샌가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와 있었다.
【향락의 도시】 안쪽은 가면 갈수록 미로 같은 골목길이 얼기설기 뻗어있어서, 조금 전의 그 게이(같은) 점장도 가는 길에 길 잃지 않게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해주었었다.
‘흐응…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도 모르겠는걸.’
가로등 같은 조명조차 드문드문 걸려있는 이 골목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골목이라면 감시카메라가 있을 법도 한데, 기이하게도 그런 것은 안 보인다.
어쩌면 지구에서 쓰이는 카메라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어서, 내가 알아채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진짜로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해 둔 듯한 기분이다.
이곳은 그런대로 두겠다고.
위험한 곳은 위험한 대로 두겠다고.
‘…….’
“케이.”
“응?”
어두운 골목길을 나아가며 그런 생각에 잠기려니, 단애가 톡톡, 내 옆구리를 두드렸다.
드문드문 비치는 희미한 조명 너머로 왜, 라는 시선을 보내자,
“미행당하고 있어.”
그런 말을 했다.
어, 어라….
음….
“아… 그래?”
“알고는 있었지?”
“시선은 어딜 가나 느끼고 있어서….”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어쨌든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게 되기는 한다.
“물론 여기 들어와서도 계속 찌르르르~하게 지켜보는 것 같긴 하던데….”
그러나 그 시선이 사람 없는 골목길까지 쫓아 들어오는 데다, 그게 계속 이어진다면 그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
누군가가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 뜻이 되니까.
“어쩌지….”
슬쩍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려니, 단애가 나를 탁, 쳤다. 돌아보지 말라는 뜻이겠지.
때릴 것까진 없잖아….
“적당히 여자나 꼬셔보려는 어중간한 수컷은 아닌 것 같아. 기척을 숨기는 것도 그렇고, 프로 같은데?”
“넌 도대체 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거야?”
“내가 좀 잘난 여자라. …그래서, 어떻게 할래?”
어떻게 할까.
뿌리치거나, 혹은 끌어들여서 유인하거나.
‘위험한 상대라면 좀.’
의 배터리도 아직 방전된 채 그대로고, 조금 전 장군급이라던 붉은 피부의 괴인에게도 지금 수준으론 쨉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역시, 도망치는 게――”
파스스스스.
타다닥!
“?!”
아주 잠깐.
어찌해야할지 몰라 머뭇거렸을 뿐인데, 그걸 기회라고 본 걸까.
고요하던 골목길에 지금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기이한 인기척이 생겨났다.
마치 땅을 기는 것처럼, 바닥을 미끄러지는 것처럼, 혹은 벌레가 기어오는 것만 같은 기이한 울림. 기이한 기척.
그림자에서 솟아난 것만 같은 그 기척은 위에서 아래로, 또는 대각선으로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
나와 단애가 반응한 건 거의 동시였다.
나는 손 안에 을, 단애는 짧은 단도를 불러내고, 꽉 쥔 채 등 뒤로 휘둘렀다.
우리를 향해 날아든 새카만 그림자가 스틱에 가로막히고 단도에 꿰뚫렸다.
하지만 정말 새카말 뿐인 그림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대로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다.
“뭣?!” “…!”
분명 손맛은 있었다. 내 스틱에 묵직한 중량감이 전해져왔었고, 단애의 단도도 확실하게 상대를 꿰뚫었었다.
그런데 어떻게, 마치 환상처럼 사라져버린 거지…?
“실례했습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당황하며 그림자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는데, 이번에는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을 골목 저편에서 타박타박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소녀가 보였다.
반짝 빛나는 달빛과 같은 짧은 은발에, 여러모로 작아 보이는 소녀였다.
성인이긴 한 건지 의심될 정도로 약간 앳되고 미성숙한 느낌의 그녀는, 희미한 조명 빛 아래에서 게슴츠레하게 내리깐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기척은 저쪽 뒤에서 느껴졌었는데….’
‘언제 이쪽으로 돌아온 거지?’
몸을 긴장시키며 노려보자니, 소녀가 손으로 얼굴을 슬쩍 가렸다.
“그렇게 뜨겁게 보지 말아주세요. 부끄러우니까.”
“……?”
“실례하겠습니다. 아데님의 특명을 받고 실종 사건을 조사하러 오신 마법소녀 님들 맞으시죠? 제가 전달 받은 인적사항과 일치하나, 현재 본부와 통신이 안 되는 만큼 조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아, 설마.
그렇다면 이 아이가 바로.
“【물의 도시】에서 특명을 받고 임무 수행 중인 야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야야라고 자신을 소개한 은발의 소녀는, 무표정한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꾸벅 고개를 숙여 보였다.
* * *
‘…케이랑, 단애 그 년은 지금쯤 어디에 있으려나…?’
단비는 멍하니 두 사람을 떠올려보았다.
요즘 이것저것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보니, 함께 이 별에 찾아오고 말았던 동료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나도 여기에 너무 오래 있을 수는 없겠지. 어쨌든 어서 탈출하긴 해야할테고.’
위기감이 너무 적은 게 문제다. 지금 단비는 자유가 없이 갇혀있는 상태에 가까운 데도, 딱히 심한 취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일도 없으니까.
밥도 꼬박꼬박 나오고, 그 외에는 정말 인생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거나 친근한 교류의 시간을 가지는 등의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지거나 하면 하루가 훅 지나가 있으니까.
‘어쨌든 슬슬 탈출에도 좀 더 진력을 쏟아야지… 언제까지 여기에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이곳의 생활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그녀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물의 도시】에서의 임무도 마쳐야 되고, 배신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전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고향별인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수도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한 곳에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교육만 다 받으면 풀어준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으므로, 단비는 멍하니 탈출 계획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단비, 뭐해! 왜 갑자기 멍 때려?”
“아… 미안해.”
문득 비난하는 듯한 미리의 목소리에, 단비가 정신을 차렸다.
잠깐 멍하니 생각에 잠겨 버렸던 모양이다.
“아무리 본방이 아닌 예습이라곤 해도, 진지하게 해줘. 고득점을 받아야 앞으로도 편해질 거 아냐!”
“제대로 할게, 알았으니까….”
할짝… 낼름…
추릅….
단비는 눈앞에 보이는 미리의 암컷 균열을 두 손으로 살짝 벌리면서, 자신의 혀를 밀어넣어 그녀의 달콤한 소음순을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하반신, 음부에서 전해져 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자극에 몸을 살짝 떨었다.
――늦은 시간.
――【공장】의 어느 넓은 2인실 안.
그곳에서 단비와 미리는 침대 위에 69의 자세로 서로 겹쳐진 채, 서로의 성기를 핥아주고 있었다.
다음 날에 있을 백합 플레이 실습을 대비해, 늦은 시간에 아랑곳 않고 열심히 예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