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393
EP.393
#2-38 마법소녀 상품화 조교 – 단비(절망편)(4)
기이이이이잉―
덜컹!
“번. 징계시간이다. 이제 슬슬 일어나라.”
“…….”
문이 열리고 비쳐드는 불빛에, 단비는 몸을 덮고 있던 이불 속에서 꼬물꼬물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자위에 잔뜩 열중해있던 동안에 실신하며 잠들어버렸던 모양이다.
찾아온 괴인은 마티스였다. 그는 안에 발을 들이며 킁킁거리며 방 안의 냄새를 맡았다.
“암컷 냄새가 나네.”
암컷 숙성을 위한 향 뿐만 아니라, 진한 암컷의 냄새도 함께 섞여있다.
이 좁은 독방에서 자위에 몰두했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이제는 가만히 잠들어 있어도 음란한 페로몬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좀 쉬었나?”
“…흥.”
“태도가 건방져.”
실실 웃는 그 시선을 무시하고, 우선 몸 상태를 살폈다.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아.’
피로도 말끔하게 사라졌고, 몸도 가벼웠다.
두 팔과 다리에는 각각 족쇄와 수갑이 채워져 있긴 하지만, 사슬의 길이가 넉넉해서 아예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어제 이 독방에서 먹었던 음식도 원기 회복에 크게 도움을 주는 재료들이었던 덕분에, 8시간 고문의 흔적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짱해져 있었다.
여전히 온 몸의 감도가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부터,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으응~? 알 필요 없어. 직접 가서 보면 되는 거니까. 그렇지?”
“개 같은 놈들.”
“하늘 같은 조교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뭘까. 단비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입이 평소보다 잘 풀린다고 해야할까,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가볍기도 하다. 단순히 푹 쉬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단비가 그 사실을 의아하게 느끼는 사이, 마티스는 그녀를 위한 식사를 날라왔다.
이번에도 역시 정력증진, 체력회복에 중점을 둔 음식물 들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가 일어나자마자 먹기에는 조금 무거운 음식들이지만, 먹지 않으면 자꾸 책망하는 눈으로 흘겨보니 거절할 수도 없었다.
단비는 젓가락을 놀려 날라진 음식을 깨작거리듯 먹어치웠다. 여전히 맛은 있다.
‘역시 이상한 걸 넣은 모양이야….’
부끄럽긴 하지만, 이런 약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아랫배 언저리와 몸 여기저기가 화끈화끈해지는 기분도 들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식사를 마친다.
식사를 마치고 드럼통 같이 생긴 기계에 의해 식기가 치워지고 나자, 마티스는 단비에게 다가와 그 목에 가죽 목줄을 씌웠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버클이 잠기는 것까지, 단비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조교에게는 저항할 수 없다. 아직 그 세뇌의 영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철그럭―
목줄에서 이어진 사슬을 한손으로 붙들고, 마티스는 독방 밖으로 향했다. 단비의 몸도 억지로 끌려나간다.
“자, 식사도 끝났으면 준비는 끝이지. 나갈까.”
“잠깐만.”
“왜?”
“…씻게는, 해줘.”
단비는 여러모로 찝찝한 자신의 몸을 감싸면서 요청했다.
밤새 이어진 고문, 거기다 자기 전의 자위행위 때문에 온 몸이 땀으로 끈적해져있다.
자신의 냄새에 익숙해져버린 지금 솔직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르겠지만, 적어도 좋지 못한 냄새를 풀풀 뿌리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요청조차도 거절당했다.
오히려 그런 걸 좋아하는, 특이한 기호를 가진 놈들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태 같은 놈들.’
변태 같은 놈들이 아니라, 그냥 변태가 맞지만.
결국 단비는 불평조차도 허락받지 못한 채, 『징계층』에서 나왔다.
중간에 복도에서 미리도 마주쳐, 함께 징계가 이루어질 장소로 향했다.
두 사람이 끌려가는 곳, 그 목적지는.
그녀들이 본래 탈출루트로 꼽았던, 수컷들 전용 숙소층인 5층이었다.
* * *
『히힛, 저게 그 년들이야? 도망치려 했다던?』
『멍청하구만.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저 맘마통 좀 봐… 저렇게 큰데 전혀 늘어지지 않고 탱탱해』
『한쪽은 얌전해서 귀엽지만. 얼굴은 완전 암캐가 다 되어버렸고.』
원초적인 무언가를 자극할 것 같은 어두운 복도, 드문드문 밝혀진 희미한 조명빛 아래로, 조교들과 두 암컷이 걸어나간다.
단비와 미리는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전라의 나신을 드러내며 5층으로 끌려왔다.
가죽수갑으로 구속되었던 두 손은, 지금은 등 뒤로 돌려져 몸을 가릴 수 조차 없었다.
이미 이야기가 전해진 것인지, 넓은 복도에는 수컷 괴인들이 잔뜩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어둡긴 했지만, 그래도 표정이나 육체의 윤곽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다들 잔뜩 기대하고, 두근두근한 듯한 표정들.
일부는 이미 껄떡거리는 흉악한 자지를 꺼낸 채 스스로의 손으로 훑어대는 놈들도 있었다.
‘더러운 것들…! 다 죽여버리고 싶어… 세뇌 때문인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게 바로 지구의 마법소녀인가?』
『지구의 암퇘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 걸?』
『암퇘지별의 마법소녀 암퇘지인가.』
단비는 분노로 어깨를 부르르 떨었지만, 오히려 괴인들은 그 모습이 유쾌하다는 듯이 더더욱 천박하게 떠들어댔다.
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보면서 저속하게 떠들어대는 괴인들에게 둘러싸인, 이런 이상한 상황에 반응해 단비의 거기는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에잇, 빨리빨리 걸어!”
목줄을 끌어당겨지면서, 단비는 꾸물거리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걸을 때마다 노출된 가슴이 흔들리는 것도, 엉덩이가 살랑거리는 것도, 또 그런 자신의 몸을 괴인들이 추접스런 욕망이 담긴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도 전부 신경 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다.
발걸음은 자연스레 느려지고, 고운 피부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조명빛을 반사한 땀이 반짝거리며 빛나서, 마치 단비의 몸을 반짝이는 별빛이 지키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런 데에 끌고 와서는, 뭘 하려는 거지…? 이 쓰레기들….’
물론 뭘 하려는 건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잔뜩 모여있는 수컷들. 그리고 천박한 모습으로 끌려오고 만 여자들.
이런 조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 못하는 게 바보다.
다만, 조금 전부터 그녀를 끌고 온 마티스나 미리를 데려온 조교 같은 경우, 어딘지 단순히 즐기기 위한 표정과는 미묘하게 다른 것처럼 보였다.
‘….아… 수컷 냄새… 수컷 시선… 안 돼….’
으읏…♡
결국 전라로 복도 한복판에, 모두의 시선의 중심으로 끌려왔다는 사실만으로, 단비는 보지에서 달콤해보이는 꿀을 뚝뚝 흘리며 몸을 떨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범해지는 걸까.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조교들에게, 이 공장의 수컷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는 없다. 그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다. 수컷을 앞에 뒀을 때, 자신의 삶의 의미는 오로지 수컷들에게 봉사하는 데에 있다.
그러니, 그러니, 그러니.
‘범해져도… 어쩔 수 없어…♡ 으….’
탈출을 기도하고, 그러나 그게 들키는 바람에 받게 된 징계.
본래는 무척이나 슬퍼하고 한탄해야 할 일이지만, 단비는 주체못할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마는 것을 느꼈다.
얼굴이 멋대로 풀어질 것 같아, 가까스로 이를 악물며 분한 표정으로 지어보였다. 미리는 어딘가 넋이 나간 것처럼 멍한 표정이다.
“자, 그러면 이제 슬슬 이 건방진 탈주자들의 중징계 겸, 을 시작하겠습니다.”
괴인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어서 하라는 듯이 재촉하는 야유 또한 더해졌다.
마티스와 미리의 담당 조교 괴인은 쓴웃음을 짓더니, 두 사람 앞으로 각각 다가와 섰다.
“자~ 두 사람 다.”
“여기를 주목해주세요~ 자~ 똑바로 바라봐~♪”
그리고는 두 사람의 얼굴에, 기이한 구슬을 들이대었다.
. 안쪽에 특수한 파장의 빛이 끊임없이 반짝이는 구슬이 눈 앞에 들이 밀어지자, 단비와 미리는 어쩌지도 못한 채 의식이 어둠 속으로 단숨에 잠겨 들고 말았다.
* * *
, 혹은 .
상품이 될 여성들을 일시적인 트랜스 상태로 만들어 간단하지만 새로운 암시를 주입시킬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도구.
단비와 미리는 자각하지 못한 채 이 도구에 몇 번이나 당했으나, 이번만큼은 그 반응이 약간 달랐다.
‘이게… 뭐야…?’
약간의 조정이 가해진 두 사람은 평소처럼 정신을 완전히 잃는 것이 아닌, 그저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약간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런 두 사람의 반응을 확인하고, 괴인들이 암시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두 사람은 이 【공장】의 수컷들은 조교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맞다. 틀리지 않았다. 단비와 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교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며, 위해를 가할 수 없습니다. 맞습니까?”
이 역시 틀린 부분이 없다.
또다시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제가 하는 말을 똑바로 들어주세요.”
“귀담아듣고, 그대로 믿어주시면 됩니다.”
“번, 번. 지금부터 당신들은 우리들을 조교로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들은 더 이상 당신들의 조교가 아니야. 알겠지요?”
조교가… 아니다?
자신들을 교육해주던 수컷들이, 이제 더 이상은 조교가 아니다. 특별한 대상이 아니다.
정신이 혼탁한 상태에서 오래 믿어왔던 사실이 흔들리니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피암시 상태의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을 확인하고, 괴인들은 다시 발언을 이어갔다.
“우린 더 이상 당신들의 조교가 아니니까, 굳이 우리들의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조교가 아니니까, 당신들의 뜻대로 폭력을 가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니. 죽이지는 않을 정도로만 해주세요. 우리도 불쌍하잖아요.”
뭐가 불쌍하다는 건가. 쓰레기 같은 놈들인데.
하지만 딱히 반론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폭력은 나쁘고, 생명은 소중하다. 그러니 필요에 의해 어느 정도 폭력은 쓰더라도, 목숨을 빼앗는 건 피하는 게 좋겠지.
“그러면 번… 마법소녀님도, 번의 귀하신 아가씨도, 우리 같은 추접스러운 변태 괴인들은 적이 되겠죠? 그렇죠?”
“응….”
“맞아….”
단비와 미리의 입에서 희미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에게 암시를 주입하던 괴인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정의의 마법소녀님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해야 할 아가씨도, 악한 이들을 타도할 사명이 있습니다. 추접스런 자지를 흔들며 암컷들을 범하는 게 일상인 우리 변태들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되요.”
““……..””
두 사람은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뿐인 인형이 된 것만 같다.
“좋아, 좋아… 그럼 하나만 더… 이곳에서 배운 것들은, 그래도 분명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잘 기억해주세요. 지금 바로 뇌 안쪽에서 끄집어 내, 새로 배운 버릇, 새로 배운 마음가짐, 전부 온몸 손가락 발가락 머리털 끝까지 배어들게 하세요… 아시겠죠…?”
이곳에서 배웠던 것들을 떠올려본다.
음탕하게, 온갖 쾌락에 빠져들었던 나날들. 이전에는 알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했던 땅 끝에 이를 것 같은 쾌감.
떠올리고 나니, 두 사람 다 말랑해보이는 허벅지를 떨며 사타구니에서 암컷 즙을 흘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