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406
EP.406
#2-(막간) 케이, 단애 IF – 단애의 성 BAD END(6)
거울의 빛이 사라졌다.
빛 만이 아니라, 그 경면에 비치던 단애의 모습도, 그 외의 풍경도 모두가 일제히 훅 꺼버린 듯 사라져버렸다.
이래서는 거울로서의 의미가 없다. 이래서야 한낯 장식품이나 벽이 되는 정도겠지.
그렇기에 뭐가 뭔지 모른 채 지켜보고 있던 괴인들은 의식이 실패한 줄 알았다.
마법소녀의 뭔가 특수한 힘이 작용했다던가, 저 앙증맞지만 속은 시커먼 먹물로 가득해 보이는 요정 녀석이 뭔가 실수했으리라고.
그러나 금방,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아… 크하우… 하… 아….”
간신히 쿠키의 속박이 풀린 건지, 단애는 힘이 빠진 몸을 주르륵 미끄러뜨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몸을 부여잡고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슬쩍 고개를 들었다.
눈 앞에 있던 거울.
아무 것도 비치지 않는 듯 하던 그 거울의 경면에, 무언가가 희미하게 떠오르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자신이었다.
풍경도, 괴인들도, 다른 것들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데, 오로지 자신의 모습만이 그 거울에 비치듯 떠올라있었다.
심지어 지금 자세 그대로도 아니고, 마치 컴퓨터의 3D 측정 기능을 돌리는 것처럼 정면을 보고 선 자세로 떠올라 있었다.
이래서야 거울도 아니고, 스캐너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할까….
“성공이다냥. 연결은 잘 된 것 같고. 마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했는데, 그걸로 충분했던 모양이냥.”
쿠키는 둥실둥실 뜬 채 그 거울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는 거울 위에 비친 단애의 몸. 그 봉긋하게 솟아 생기가 넘쳐 보이는 유방을 툭 매만졌다.
“……!?”
그리고 그 순간, 단애는 자신의 가슴이 만져지는 듯한 느낌에 흠칫 몸을 떨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손이, 자신의 가슴을 툭툭 두드린다.
쿠키는 마찬가지로 단애의 음부 부근도 매만져보고, 이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거울 속의 단애를 뒤로 빙글 돌린 후 그 엉덩이고 만져보았다.
어디를 만지든, 어떻게 만지든, 거울에 손이 닿는 부위는 자신에게도 모종의 감촉으로 전달되어 왔다.
이게 저 거울의 기능인 걸까…?
‘원거리에서 접촉할 수 있는 거…? 워프나 링크 같은 느낌으로…?’
약간 맥이 빠졌지만, 그래도 확실히 위협적인 도구였다.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괴인들 손에 있는한, 자신은 어디로 도망가든 적의 손에 목숨이 쥐여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아니, 하지만 실제 손에 닿는 감각도 달랐고….’
뭔가 닿는 감촉은 있었지만, 그게 실제 쿠키의 인형손 감촉인지는 미묘했다.
애초에 딱딱한 거울면을 만지는데, 그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질 리도 없었다.
그렇다면――
“궁금하냥? 이게 뭔지. 그렇다면 가르쳐주겠다냥.”
거울 속의 자신이 다시 정면을 돌아보는 상태가 되었다.
뭔가, 무방비하게 부끄러운 곳까지 다 드러내보이는 거울 속의 자신을 쳐다보기 어쩐지 거북하게 느껴졌다.
“이 거울은 …아니, 정식 명칭은 이라는 마도구인데냥. 원래는 영혼까지 거울에 가둬서 소멸시키는 무서운 마도구라 그 기능을 없애뒀다냥.”
“영혼을…?”
“그래. 대신 거울 속의 가짜를 현실에 풀어두는 악질적인 물건이다냥.”
“그래서 뭐야… 지금 내가 저기에 있다는 거야? 이 몸은 가짜야?”
“아니, 틀림없이 지금 네 몸뚱아리는 진짜다냥. 본체냥.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냥.”
다만, 이라며 쿠키는 거울 속의 단애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그치만, 여기 요것도 진짜다냥.”
, 혹은 .
소유자의 영혼을 가둔다는 저주받은 기능을 제외하면, 남는 기능은 『사실을 덧씌운다』라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이 마도구의 무서운 점.
“이 거울과 현실이 이어져 있을 때… 이 거울 속의 내용은 현실을 『침식』한다냥. 어디어디, 지금 남아있는 찌꺼기 같은 마력이면….”
쿠키가 거울면을 톡톡 두드리자, 거울에 묘한 문자가 타자를 치듯 한자한자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법소녀 단애의 유두는 상시 발기한다.]‘뭐…….’
“?! 하으으….”
그 순간, 단애의 유두 끝이 간질간질해지며 별 다른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돌처럼 단단하게 서버렸다.
자기 주장을 하듯 고개를 꼿꼿이 쳐든 유두가, 애처롭게 떨렸다.
“이, 이게… 뭐야…!”
“이제부터는 이게 진실이 되는 거냥.”
거울에 떠올랐던 글자는 희미해졌지며 거울 안쪽으로 녹아들 듯이 사라졌다.
다시 거울 안에는 단애의 무방비한 전신 투영 형상만이 남았다.
그리고 조금 전에 멋대로 발기한 단애의 유두는, 아직까지 발기한 그대로다.
서늘한 공기에 노출된 발기 유두가 찌릿찌릿하다.
“그리고… 이런 기능도 있어냥.”
또 다시 쿠키가 거울면을 두드리자, 이번에는 새로운 표시가 그 위에 떠올랐다.
단애의 몸을 둘러싸고 이곳저곳에 선마저 이으며 드러난 것은, 무수한 파라미터처럼 보이는 기묘한 것들.
그 외에 이곳이 약점이라느니, 저기는 어떻냐느니 단애에 대한 것들이 속속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었다.
가히 그녀 자신의 매뉴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뭔가를 하게 둬선 안 돼!’
쿠키의 구속은 풀렸다.
지금 그녀의 몸을 구속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단애는 몸을 튕기듯 내던져 단숨에 쿠키에게 달려들었다.
“후읏…!”
단애의 흑요석처럼 까만 눈이 반짝였다. 손 안에서 희미한 빛의 궤적이 나타났다.
스킬도 마법도 몽땅 뺏겼지만, 아직은 그래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짧은 비수 같은 단도를 손안에 만들어내고, 단숨에 쿠키의 목을 베어내기 위해 내리치려 했다.
그러나.
쉬익―하고 단도를 든 채 내리쳐지던 팔은, 쿠키에게 닿기 전에 굵고 묵직한 손에 가로막혔다.
“위험, 위험하잖아.”
“푸후, 푸후… 여왕님, 아지 포기할 줄을 모르네.”
줄곧 지켜보고 있던 괴인들이, 어느샌가 그녀를 에워싸듯 다가와 있었다.
“이, 익…! 놔…!”
괴인의 근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손에 들려 있던 단도도 빼앗겨 바닥에 내던져졌다.
내던져진 단도는 금방 녹아내리듯 사라져버렸다.
“헤헤, 귀엽게 유두 발기 시켜놓고는.”
“이건…!”
“똥글똥글하게 선게 앵두 같아서 귀여워. 달콤해 보여.”
괴인들은 단애의 팔을 붙들어 꼼짝 못하게 하고, 그녀의 단단해진 돌기를 손가락으로 토독토독 튕기며 괴롭혔다.
때로는 양쪽에서 입으로 물고 혀 끝으로 굴려주기도 했다.
쪼옵쪼옵.
날름날름….
‘으… 유두 민감하지만… 그래도 버틸만…해――’
“흐양?!”
추접스런 괴인들의 희롱에도 그래도 견디기는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별안간 자글자글 짜릿짜릿 오싹오싹한 감각이 그녀의 돌기에서 전해져왔다.
갑자기 신체의 반응이 바뀌었다.
유두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갑자기 너무나도 변해버렸다.
쾌감의 크기가 크게 부풀어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기이하게도 도저히, 도저히 유두에서 전해져 오는 쾌락을 막을 수가 없다!
‘이거, 분명…!’
“쿠, 키이이이이이이이이!!!! 무슨 짓을… 한 거… 크흐윽…?!!!”
괴인들이 맛이 좋다며 감탄하며 달라붙는 와중, 터져나온 단애의 분노의 외침에도 쿠키는 거울을 매만지며 담담하게 작업을 이어나갔다.
거울에 떠오른 건 단애의 인상대로 가 맞다.
그녀의 몸 그 자체를 그 안에 저장하게 된 거울은, 그 몸에 대한 정보를 얼마든지 끄집어 내어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끄집어 내어진 데이터와 파라미터를 거울 안에서 조작하면, 그 또한 마찬가지로 현실을 덧씌우며 『진실』이 된다.
지금은 에서 유두의 방어력 파라미터를 감소시켰을 뿐이다.
“냥… 신체 이곳저곳 음란 방어력이 장난 아니게 높잖냥….”
분명 케이였다면 바닥을 찍고 있었을 온갖 성감대의 방어력이 모두가 만렙을 찍을 정도로 높았다.
이건 숙련도라고 해야할까, 얼마나 민감한지와는 또 다른 파라미터지만, 어쨌든 이런 상대를 평범하게 굴복시키는 건 100명 분의 괴인 자지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디보자… 이래서야 갈 길이 멀겠는걸.’
쿠키는 일단 유두의 파라미터를 대폭 낮췄다.
이어서 유방과 성기의 파라미터도 어느 정도 줄이고, 약간 남은 마력으로는 성기의 감도 파라미터를 높이는 데 전부 써버렸다.
지금 투여한 마력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인 모양이었다.
아직 진짜 재밌는 조작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즐기는 건 이쯤할까.’
쿠키는 뒤에 있는 괴인들과 그사이에 끼여 어쩔 줄 모르는 단애를 슬쩍 돌아보고는, 손을 흔들어 허공에 종이를 뿅, 하고 띄워올렸다.
허공에 나타난 종이 위에는 순식간에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로 글자가 새겨지며, 금방 빽빽한 안내문 같은 것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상단에 [매뉴얼]이라고 적힌 종이 한장을 바닥에 툭 떨군 뒤, 쿠키는 평소대로 허공에 마법의 문을 만들어 그 너머로 사라졌다.
【마법나라】의 요정은, 이제 뒷일은 관심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미련없이 떠나버린 것이다.
* * *
처억, 처억, 처억, 처억…!
하으으응… 흐응…
“하아아…! 여왕님…! 마법소녀님…! 쿠호… 보지가 더 맛있어졌어요…!”
단애를 붙들던 괴인 중 변태 괴인 쪽이, 다시금 단애의 보지에 육봉을 찔러넣고 왕복하며 감동한 듯이 중얼거렸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치며 연신 살을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변태 괴인은 단애의 보지를 아예 정복하겟다는 듯이 마음껏 유린했다.
아… 아… 흐앙…
앞에 선 성실 괴인 쪽은 육봉이 찔러들 때마다 출렁거리며 흔들리는 젖가슴을 움켜쥐고, 그 정점에 선 딱딱해진 돌기를 희롱하기를 끈질기게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주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의 단애에 흥분한 건지, 이쪽도 바위처럼 딱딱해진 자지를 단애의 배에 꾹꾹 찌르듯 밀어 붙여댔다.
하필 그 위치가 절묘해, 덕분에 안쪽에서도, 바깥에서도 어김없이 자궁을 자극당하고 만다….
‘이딴, 놈들 한테…! 이런 건…!’
“아으… 으… 읏…♡!”
분한 마음에 속으로 외쳐보기는 하지만,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참아보려고 해도, 자꾸만 꽉 다문 이나 입술 틈새로 어이없을 만큼 새어나가고 만다.
가슴도, 성기도, 유두도, 자궁도… 어디나 몸 전체에 퍼져나갈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고 만다.
“하앗…♡ 아…?!”
육봉이 찔러 들어오는 것에 맞춰, 허를 찌르듯 유두를 꼬집히자 단애의 입에서 달콤한 허덕임이 터져 나왔다.
“히히, 유두가 너무 좋은 거죠, 단애님? 변태 발기한 유두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거죠? 요렇게 해주면 좋아하는 거죠?”
“하, 아…윽… 싫어…♡ 유두… 그렇게 괴롭히면…!”
“히야, 보지, 보지, 여왕님의 보지, 최고, 최고… 끈적끈적 쫀득쫀득……!”
뒤에서 찔러오는 자지가 점점 더 격렬함을 더해간다. 그에 맞추듯 가슴을 괴롭히는 손가락도 마찬가지다.
기분 좋다고 느끼기 애매한 테크닉에 어쩔 줄 모를만큼 기분이 좋아지고 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몸이 개조당했고, 마법소녀는 능욕당하며 마력을 뽑혀나갈 때도 어이없으리만치 쾌감을 느끼고 마니까.
애초에 그런 생물이다. 평범한 여자와는 별개의 몸뚱아리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애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버틸 자신이 있었는데….
‘모르겠어….’
그러나 지금은.
평소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다르게 당황한 눈치의 단애는, 도저히 지금 이 괴인들의 희롱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어떻게 지금까지 견뎠었던 것인지… 유두랑 보지에서 전해지는 쾌락을 어떻게 흘려보내고 제어했었는지….’
‘어떻게 특정 부위의 방어력을 높이며 수컷들을 농락했었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 나!’
‘어떡, 하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