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425
EP.425
#2-38.5 레지스탕스의 요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8)
포로 생활이라는 것은 가혹한 법이다.
자신이 있는 곳은 적지. 거기다 그 몸을 지켜줄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그나마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도, 그 안에 담겨있는 정보가 가치가 있을 동안 뿐이다.
만약 고문을 이기지 못해 정보를 불어버리거나, 혹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더 이상 가치 없다고 여겨지게 되면, 그 순간 그나마 지켜지던 최저한도의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하겠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분신의 몸뚱아리가 여자라는 점. 그리고 여성스러운 살집은 좀 부족할 지언정 상당히 매력적인 외모라는 점.
그렇기에 단숨에 목숨이 끊어지기 보다, 수컷들의 즐거움을 위한 노리개로 쓰여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다.
물론, 그게 더 낫다고 여겨지는 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로는 순결이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여자들도 있는 모양이니.
아무튼, 그런 것이다.
지켜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그저 상대의 뜻대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포로의 생활은, 그 말로(末路)는 비참할 수 밖에 없다. 비참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오로지 이 임무를 위해 육체부터 정신까지 0에서부터 만들어진 뷔에의 분신 베로나는.
지금 바로 그 절망적이며, 희망은 없으며, 언제 목숨이 날아갈지 모를 불안한 포로 생활 한복판에 내던져져 오늘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 * *
“헤헤, 이 여자가 그 겁도 없는 여자라면서?”
“얌마~ 기껏 옆쪽 요새에서 여기까지 귀한 발걸음 해주셨다구~? 좀 제대로 이쪽 쳐다보지 못하겠냐아~?”
【물의 도시】를 둘러싼 수컷들의 임시 요새. 그 식당 안.
그곳에 단순한 버림말로써 파견된 베로나는 아무 말 없이 식기를 움직이며, 차가운 분위기로 수컷들의 말들을 무시했다.
입고 있는 것은 그녀가 입기에는 다소 큰 남성 사이즈의 군복. 너무 큰 허리도 바싹 조여매 간신히 흘러내리는 것은 면한 상태.
그러나 그런 엉성한 차림새인데도 불구하고, 수컷들의 사이에서 그녀는 족므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임무 수행에 적합한 냉정하고 냉철한 느낌을 베이스로 이루어진 그녀의 인격은, 기댈 곳 하나 없는 생활 중에서도 추접한 수컷들에게 좌지우지 당하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년이, 마음에 안 드네? 이쪽 안 보냐?”
“임마~ 기껏 왔다잖아~ 이쪽 눈이라도 좀 봐줘야 되는 거 아니냐~? 아주 비싼 여자 납셨네~?”
아침부터 밤까지, 이 요새의 유일한 여성인 그녀에게 걸어오는 도발은 끝이 없다.
적지 한복판이니 어쩔 수 없지.
베로나는 여전히 수컷들의 도발을 무시하며, 눈을 내리깐 채 눈 앞의 약간 시든 채소를 떠올려 입에 넣었다.
그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열이 받은 걸까.
그녀를 둘러싼 채 끈질기게 도발하던 괴인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뭐냐?! 돼지밥 같은 거나 쳐먹고!”
베로나의 앞에 놓여있던 그릇이 거친 손에 붙잡혀 확 빼앗기고 말았다.
많이 화가 난 걸까.
괴인들의 표정이 가관이다. 특히나 그녀의 그릇을 억지로 빼앗은 수컷 쪽이, 정말 위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척이나 노한 것처럼, 괴인이 노성을 터뜨렸다.
――지금도 열심히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방을 향해.
“야! 주방장~~~~!!”
『왜?』
“이게 뭐야?! 아무리 포로라고 해도 이렇게 이딴 걸 식사라고 주는 거냐고?! 이 다 시든 풀때기는 뭐야?! 고기를 줘! 고기를! 제대로 안 챙겨줄래?! 귀한 포로란 말이다!”
『닥쳐! 나도 제대로 챙겨주고 싶었다고! 그 여자가 아깝다면서 달라고 한 거야!』
“네, 그렇습니다. 제가 달라고 했습니다. 그냥 버려지는 게 아까워서….”
“포로 주제에 적진 한복판에서 뭘 아까워하는 건데?! 그보다 제대로 된 걸로 바꿔줘, 주방장!”
“그거면 됐습니다! 아깝게 새로운 요리는 필요 없으니까….”
『시끄러워! 이미 만들고 있었거든?! 나님 특제 슈퍼 스태미나 반짝반짝 메인 플레이트 지금 막 완성이다! 가져가 개X끼야!』
“괜찮네. 이 정도는 돼야 포로한테 줄만한 게 되지.”
괴인은 거들먹거리면서 지금 막 지어진 따끈따끈한 음식이 담긴 접시를 가져와, 베로나의 앞에 내려놓았다.
그 손놀림도 일견 거칠어 보이지만, 접시가 테이블에 닿는 순간 큰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돋보였다.
그런 주제에 험악한 표정을 짓고는,
“흥. 이상한 생각 하지마! 포로가 건강하지 않으면 우리 체면에도 이어지니까, 어쩔 수 없이 주는 것 뿐이야 임마!”
“임마~ 그렇다니까~. 포로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27가지 깜짝 놀이상자를 가져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필요 없을 것 같네~ 대신 몰래 꿍쳐 온 초콜릿이 있으니까~ 피곤할 것 같으면 먹고~ 아, 영양제도 챙겨 줄게~ 건강은 주의해야지~.”
“……지내는 방은 쾌적하냐? 요즘 시기에 건조하진 않아? 그러고 보니 그 방 가습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괜찮나… 없으면 있다가 새로 설치해 줄 테니까, 그런 줄 알아. 건조하면 괜히 이상한 병에 걸리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주는 것 뿐이야!”
“임마~ 포로면 포로답게 이것저것 잘 받아두란 말이야~ 아, 나는 근무가 있어서 가봐야겠다~. 자, 너도 가야지~.”
“쯧… 간다.”
끈덕지게 달라붙던 괴인들이 성큼성큼 식당 밖으로 떠나가자, 이어서 다른 괴인들이 앞다투어 찾아왔다.
『흥, 포로 대접 좀 해줘야지!』
『다들 너무 물러! 포로라면 포로 답게 좀 대하란 말이야!』
『…알겠어? 이건 그냥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라도 걸릴까 싶어서 주는 거니까!』
『착각하지 마! 네가 포로라는 사실을 잊기라도 했단 봐라! 혼쭐을 내줄테니!』
『…그보다 잠은 잘 자고 있지? 잘 때 불편하진 않고? 이불 충분해?』
『흥! 자든 말든 상관 없는데… 이건 일단, 자기 편하게 해주는 아로마라고 해서… 응, 가끔 쓰는데 좋더라.』
그렇게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던져 놓고 간 작은 선물들이 어느 샌가 베로나의 앞에 수북이 쌓였다.
‘………………너무 많은데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주어진 음식을 성실하게 전부 먹어치우고, 배가 꽉 차버렸음에도 괴인들의 마음을 생각해 무리해가며 과자도 몇 개 골라 먹었다.
물론 이 몸이 만들어진 몸이라지만, 뷔에의 몸을 그대로 투영해 만들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체기능은 똑같다.
배고픔을 느끼고, 배부름 또한 느낀다.
그러나 그녀가 포로로 잡히고 만 요새에서는 배고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이, 항상 괴인들이 이런 간식거리며 먹거리를 챙겨주고 있었다.
‘포로인 주제에 살이 찌고 말겠어요.’
하긴, 본체는 너무 말랐으니, 차라리 이렇게 나마 살을 찌우는 편이 좀 더 나을지도 모른다.
――뭐, 대체로 이런 식이라곤 해도.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때릉, 때릉, 때릉~.
‘……오늘은 아침부터….’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벨소리에, 베로나는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벨소리가 들리면 그녀는 3분 이내로 지정한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만약 3분을 넘어가버리면…. 큰일이 난다.
큰일이… 나….
“…….읏.”
베로나는 그녀가 입기에는 상당히 큰 군복을 여미듯이 끌어올렸다. 앞의 지퍼를 잠글 수가 없어, 그 가운데로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살과 가슴골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일단 빨리 가야해.’
‘여기서 시간 낭비할 수는 없어.’
문제는 여기서 그 지정 장소인 『심문실』까지는 꽤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분명 그녀가 식당에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호출한 것이 분명하다.
‘지금부터 전력으로 달리면 아슬아슬…한데.’
“…….어쩌지.”
베로나는 거북한 눈으로, 앞에 수북이 쌓인 선물들을 쳐다봤다.
버리고 가면… 되겠지만.
그냥 이대로 고문실까지 전력질주하면 되겠지만.
그렇지만….
“………………..”
베로나가 별 의미 없는 고민과 갈등에 빠져있는 사이에도, 시간은 1초 1초 무자비하게 지나갔다.
* * *
기이이이잉――
털썩.
하아… 하아…
『심문실』. 벨이 울리고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간신히 이곳에 도착한 베로나는, 힘이 빠져 입구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 이상은 서있기조차 힘들다…. 벽에 의지해 왔다고는 하나, 여기까지 온 게 기적 같았다.
“어허~. 늦었잖아.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심문실의 안쪽에서는, 느긋하게 앉은 금발의 괴인이 여유작작하게 웃고 있었다. 손 앞에는 자그마한 화면이 홀로그램으로 떠올라 있었다.
결국 받았던 선물들을 옮기기 위해 정반대 방향인 방까지 갔다온 결과, 이렇게 늦어버리고 말았다.
중간부터는 ‘페널티’ 때문에 거의 기다시피하며 오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이… 이상한 것만 없으면… 이렇게까지 늦을 일은 없었을… 텐데요….”
“뭘 말하는 걸까~? 그렇게 말해도 나는 잘 모르겠는데…?”
“………빨리, 멈춰주세요….”
베로나는 몸을 가늘게 떨면서, 군복의 앞을 벌려 보였다.
그 사이로 언뜻 엿보이는 그녀의 봉긋 솟아오른 사랑스러운 가슴 봉오리, 그 정점에 서 있는 돌기를 관통한 피어싱이 반짝 빛나고 있었다.
피어싱은 원격으로 조작돼, 벨소리가 울리고 3분이 지난 시점에서 미미한 전기가 자글자글 전해져오고 있었다.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이곳에 붙잡힌 뒤로 하루에도 몇 번씩 꾸준하게 약물이 투약된 몸이다 보니 아픔보다도 쾌감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상태다.
“악취미입니다… 이런 짓을… 여자를 뭘로 보는 겁니까, 당신들은…!”
“그 정도 구속구도 없으면 마법 같은 반칙을 쓰는 여자들을 어떻게 제어하겠어? 아니면 이완제를 잔뜩 주사해 놓고 대충 방치해줄까? 그건 싫지?”
“큭…!”
“그보다 피어싱은 그것만 있는 게 아닐 텐데?”
“……….”
나머지도 보이라며 금발의 남자가 재촉하니, 분신 베로나는 마지못해 꽉 조였던 바지의 벨트를 풀고 그 앞을 슬쩍 벌려보였다.
마찬가지로 속옷조차 입지 않은 그녀의 맨보지 부근, 민감한 여자의 콩알에도 유두보다는 작지만 같은 종류의 피어싱이 달려있었다.
덕분에 표피 아래에 숨지도 못하고, 약점인 클리토리스가 움찔움찔 떨면서 항상 밖에 노출된 상태다.
맨살에 거의 닿지 않는 커다란 군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이 감촉이 끊임없이 신경 쓰일 정도로 그 존재감은 대단했다.
“이제… 읏… 전기를… 그만…!”
“흠.”
금발의 괴인이 손 앞에 떠오른 홀로그램을 조작했다.
“아, 아으으으읏…! 더, 더 세졌…?!”
“흥… 아직 네 처지가 이해가 안 되나 보는데.”
“크흑… 응… 아으그으읏…!”
“벨소리가 울리고 나면 그 때부터 너는 그냥 가축이고 노리개라는 점, 이해해두라고.”
“아윽… 윽….!”
베로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괴인이 다시 홀로그램을 조작해 전격을 줄여줬지만, 그러나 아직 미약한 전류가 흘러 여전히 그녀의 민감한 곳을 자극하길 계속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그녀의 위치를 제 확인한다.
――때때로 쓸데없이 잘 챙겨줄 때도 있지만….
――어쨌든 그녀는 포로. 그녀에게 자유는 없으며, 그녀의 절망도 평안도 모두 그녀를 붙잡은 이 수컷들의 손에 달려있었다.
“후우…. 후으….”
“남은 전류는 하는 거 봐서 줄여줄게.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었으니 혼을 좀 내줄 필요가 있으니.”
“크윽….”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며, 괴인은 분한 표정을 짓는 베로나에게 가까이 오도록 명령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전격을 올릴 것을 알기에, 베로나는 엉금엉금 기어 괴인에게 다가갔다. 약점인 돌기들에서 계속해서 미약한 쾌락이 자글거리며 올라왔다.
벨트를 풀어 잔뜩 헐렁했던 바지도 다리며 바닥에 걸려 벗겨지고 말았다.
덕분에 훤히 드러나고 만 둥근 엉덩이가 그녀가 앞으로 기어나갈 때마다 유혹하듯 살랑거렸다.
괴인은 이미 바지를 벗고, 자지를 단단히 세우고 있었다.
끄떡… 끄떡… 눈 앞에서 흔들리는, 검붉은 고깃덩어리.
괴인이 그 이상 뭐라 특별히 말한 것도 아니것만, 베로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그 육봉을 조심스레 살피고 그 끝에 연인의 소중한 것을 대하듯 입을 맞췄다.
지금까지 조교 당한대로, 기억을 더듬어 가며 미숙하지만 열심히 자지를 핥는다.
‘…수컷 냄새….’
이미 요 짧은 시간 동안 익숙해지고 만 비릿한 냄새가, 그녀의 점막에 깊게 파고들었다.
추읍… 츄웁…
낼름… 츄우…
그녀는 입술을 대었던 육봉의 끝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핥아가며 적셔갔다.
작은 입이 잔뜩 성난 육봉을 살짝살짝 삼켰다가 놓기를 반복하고, 보드럽고 따뜻한 작은 혀가 고기의 기둥 부분을 휘감는다.
열심히 봉사하는 그 사이에도 유두와 음핵을 괴롭히는 전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각 돌기들이 톡 건드리면 터지기라도 할 것처럼 충혈되어 발기해있었다.
베로나의 가는 암컷 몸뚱아리가, 쾌락인지 고뇌인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미미하게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