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443
EP.443
#2-39 마법소녀 아카데미 잠입 계획(14)
“네, 그래서 어땠습니까, 면접은?”
[좋은 암캐들이더군. 앞으로가 기대가 돼.]“그러면 저번에 말씀드렸던 자금 관련해서도 원조해주시겠지요?”
[…그래. 어쩔 수 없지. 도저히 거절할 수 있을만한 실험체가 아니니.]“감사합니다.”
우드 교장은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지금 그의 앞에 홀로그램으로 떠오른 화상 통화 상대인 고등부 교장은 번들거리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쪽은 자금에 여유가 있으니까. 그쪽은 너무 비싼 설비를 많이 사용하는 거 아닌가?]“어쩔 수 없죠. 워낙 정교한 기계인 만큼 설비 하나만 늘리려고 해도 ■■■■ 정도는 필요하니까요.”
[흥, 기계 따위에 의지하기만 한 세뇌 따위 얄팍해서 좋아하지 않네만.]“글쎄요. 적어도 불확실한 당신의 방법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웃으면서 말하고는 있지만, 내용도 말투도 여러모로 불온하다.
제1 중등부 교장, 제3 고등부 교장.
두 사람 다 연구자이자, 과거 한 명의 스승을 둔 동문들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름조차 없이 그저 『박사』라고 불리는 노구의 과학자 밑에서 그의 연구를 도우며 여러 가지를 배웠고, 이제는 독립하여 스스로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등부 교장인 우드는 더욱 더 고도화 된 설비를 이용한 세뇌 장치를.
그리고 고등부 교장은 기본적으로 오컬트와 과학을 뒤섞고, 심리학에서 비롯된 특수한 세뇌술을.
모든 것은 그들의 스승에 지지 않을 성과를 내보이기 위해서.
그리고 더불어――
[뭐가 되었든, 이번에야말로 성과를 내야만 해. 그 여자만은 이겨야지.]“네, 그 여자만큼은…!”
상극과도 같은 영역에서 연구를 하는 두 사람은 솔직히 라이벌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기이하게도 지금의 대화도 두 사람의 관계도 지금은 협력 관계에 가까웠다.
그들이 목표로 하는 그들의 스승, 『박사』는 너무나도 뛰어난 연구자다. 지금 당장 뛰어넘을 거란 건 너무 주제를 모르는 망상이다.
평생을 가도 그의 연구를 따라잡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별 수 없다며 인정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두 사람은 그들의 스승을 존경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리리자.
이 두 사람과 비교해 연배마저도 큰 차이가 나는 한참 늦게 들어온 연구원 후배이자, 마찬가지로 박사의 제자 중 한 명.
얼음 칼날을 갈은 듯한 싸늘한 성격과 붙임성 없는 태도의 미인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한 눈에 반해 욕정을 품었었다.
그리고 이어서,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토록 깔보고 단순한 암컷으로만 바라보던 그녀가… 『박사』의 수제자로써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그 욕정의 감정은 더더욱 시커멓고 끈적한 감정으로 변해갔다.
시꺼먼 질투.
질척한 타르액 같은 욕망.
『박사』의 연구를 돕던 현장에서 빠져나와 이렇게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도망쳐 나온 것도, 그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불어 서로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두 괴인이지만, 적어도 혼자서 하는 연구로는 박사의 수제자인 그 여자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그 부분은 현재로서는 생략한다.
“그런데 뭐죠? 레지스탕스의 그 암캐는 그렇다 치고, 마법소녀 중에 한 명은 이쪽에서 전담해서 연구할 거니까 한 명만 고르라고 했잖아요.”
[그거에 관해서는 안 그래도 할 말이 있었는데.]“그냥 욕심이 난 거 아닌가요? 적어도 지원해주시기로 한 자금을 두 배 정도는 더 받지 않으면….”
[글쎄. 그 전에 전부다 파탄날 수도 있으니까 이러는 게야.]“…무슨 뜻이죠?”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고등부의 교장은 담백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위화감을.
우드 교장은 심각한 눈치로 홀로그램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 *
“…………..그렇습니까.”
고등부 교장의 담백한 설명이 끝나자, 대강의 사태를 파악한 우드 교장이 한숨을 쉬었다.
이럴 수가, 전혀 몰랐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금부터 확인해봐야겠지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고등부 교장이 알아채지 못했다면, 연구고 뭐고 전부 파탄이 나버릴 뻔 했다.
[일단 한동안 지켜봐야 되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단순히 기계에만 의지하는 자네는 알아채지 못했겠지?]크윽….
우드 교장은 분한 듯이 입술을 씹었지만, 그 말이 사실이었으므로 반박할 수 없었다. 연구자로서 자신의 미숙함을 인정하는 것은 기본 소양이다.
물론, 자신이 그 수제자로 칭해진 암컷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은 끝까지 인정할 생각이 없지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확인의 일환으로 마법소녀를 둘 다 사용하고 싶으시다… 이거란 말씀이시죠?”
[그렇네. 독점할 생각은 아니야. 어차피 어떻게 해서든 셋 다 사용할 생각 아니었나? 머리에 심어놓은 전용 나노머신으로 내 기술을 훔칠 생각도 하고 있었겠지?]“다 알고 있었군요. 짜증나게.”
[자네의 생각 정도야 다 알아. 나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으니.]“…흥.”
[걱정 마. 그 여자를 끌어내리기까지는 한 마음으로 힘을 합칠 생각이니, 이상한 생각은 하지 않아. …그러면 이야기는 대충 이쯤하고 끝내지. 나머진 시간이 될 때마다 공유하는 것으로.]고등부 교장은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듯, 마지막으로 필요한 전달사항만 전달해주고는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어버렸다.
허공에 떠올라 있던 영상통화의 화면이 슈륵 사라지고, 우드 교장이 홀로 남은 교장실에는 그가 틀어놓은 희미한 클래식 음악 소리만이 들려왔다.
잠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는 듯이 턱을 괸 채 눈을 감았지만, 금방 여유로운 표정으로 눈을 떴다.
“…….후우. 좋아.”
생각이 대충 정리된 듯, 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장실의 한쪽 구석으로 향했다.
책을 몇 개 치우자 드러난 숨겨져 있던 스위치를 누르자 드드등!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의 일부가 움직였다.
숨겨진 지하시설로 향하는 통로에, 우드 교장은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었다.
* * *
‘레지스탕스에다, 마법소녀라.’
솔직히 행운이었다.
이 도시를 염탐하기 위해 숨어들었던 레지스탕스들은 대부분 그대로 붙잡혀 【공장】으로 이송되었다.
거기서 전용 세뇌장치를 이용해 상품화 가공이 될 레지스탕스들은 전부 그들의 라이벌 리리자의 성과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 【향락의 도시】 관할의 【공장】은 전부 『박사』의 수제자, 리리자가 관리하고 있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주요 설비들이며 프로그램도 리리자가 나름대로 개량하고 개발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으리라.
‘어차피 지금은 고등부 교장과 반목할 생각은 없어. 그 쪽도 이상한 짓은 할 생각 없을 거야.’
‘상대는 훈련된 레지스탕스 병사 한 명, 그리고 호락호락하진 않은 마법소녀 둘.’
‘연구도 연구지만, 최대한 빨리 반항 못 하는 노예로 만들어야겠지. 그러려면 우리 둘이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해서 세뇌할 필요가 있어.’
‘일단 리리자. 리리자… 리리자, 그 여자만 끌어내리면 돼. 끌어내리고 말겠어.’
어차피 지금은 연구성과를 비교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등부 교장이나 중등부 교장이나 그 뜻은 같다.
――그들의 연구로 이 별을 구제하는 것.
――그리고 리리자라는 여자에게서 당당하게 수제자 자리를 빼앗고, 최후에는 그 여자마저 세뇌해서 암컷 노예로 거느리는 것….
‘후우♪’
그 차갑고 모든 것을 부감하는 듯한 눈빛의 미인이, 자신의 발치에서 천박하게 기어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것만으로 자신의 물건이 바지 아래에서 빳빳하게 서버리고 말았다.
입 안에서 침이 고여, 무심코 꿀꺽 삼켰다.
음탕한 암캐년, 어서 빨리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주마.
‘나야말로 박사님의 수제자에 어울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무렵, 우드 교장은 목표하던 실험실에 도착했다.
간단한 본인확인 인증을 마치자, 묵직한 기계문이 부드럽게 열리고 안의 풍경이 드러났다.
으웃… 크우우우웃… 아….
오옷, 홋, 크하아아아… 아앙….
꺄아아아… 오옷… 므웃…
세뇌 실험실, 제1 중등부의 특별 래버래토리에서는 세 피험자들의 교성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평소에는 쇠냄새만 나던 실내에는 달콤하게 느껴지는 농후한 암컷 향기가 가득했다.
“하앗… 앗… 우… 아아앗…!”
“…! 히이익…! 이
익… 끄…!”
붉은 색과 검은 색.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인 두 명의 마법소녀들은 공중에 매달린 인형 같은 모양새로 구속된 채, 이번에도 어제 봤던 것과 비슷한 헬멧을 쓴 채 허덕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머리에 쓰고 있는 바이저도, 헬멧에 달린 헤드폰도 전부 어제 것보다 한층 묵직해보였다.
온 몸에도, 이곳저곳에 투명한 관으로 이어진 주사 바늘이 꽂혀있었다. 유방과 질에는 특히 몇 개나 되는 바늘이 꽂혀있어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투명하면서도 전혀 다른 액체가 주입되고 있었다.
‘흠, 잘 되고 있군.’
어제 심겨졌던 나노머신의 반응을 체크해 두 사람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거기서 뽑아낸 데이터를 이용해 각각의 개체에 최적화된 세뇌개조 공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제는 단순한 나노머신의 주입과 정말 사소한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설정을 우선했다면,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세뇌 노예로 만들기 위한 공정에 들어간다.
단, 첫 날의 것은 『박사』의 발명품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것이지만.
지금 운용하고 있는 장비들은 우드 교장 본인이 개발한 발명품들이다.
이미 수차례 사용해 충분한 효과를 봤다. 마법소녀들에게도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분명 마찬가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은….’
“으고옷… 옷… 오옷…♡”
공중에 매달린 두 사람의 옆에는, 또 다른 종류의 설비에 온 몸이 구속된 자그마한 몸집의 야야가 있었다.
그녀는 이 최적화 공정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두 사람에 비해 뒤떨어지는 성감 포텐셜 방면의 개조를 추가로 이어가고 있었다.
까놓고 말하자면 이전에 없던 특수한 성벽을 억지로 심겨주고, 전체적인 성감 레벨을 몇 단계나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법소녀인 두 사람에 비해 남성 경험이 거의 없는 야야만을 위한 특별 개조였다.
“흐옷… 옷… 호… 오곡…♡”
“후후, 야야 님. 내일부터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같은 장비를 사용해 줄 테니까. 오늘만 좀 외로워도 참읍시다?”
우드 교장은 음습하게 웃으며 마찬가지로 헬멧과 바이저를 쓴 채 인사불성이 되어가는 야야의 젖꼭지를 꾸욱 꼬집었다.
끼야악…
그것만으로 그 자그마한 몸이 파득 떨리고, 요도에서 오줌이 쪼르륵 흘러나왔다.
우드 교장은 그 사랑스러운 육체를 조금 더 감상하고, 다른 두 마법소녀들의 공정 상태를 확인하며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한 후에 실험실 밖으로 나왔다.
대략 앞으로 4시간 정도면 오늘의 공정도 끝이 난다.
그 뒤에는 기숙사를 안내해주게 될 것이다.